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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 전에 롤러코스터를 꼭 한번!

프림커피 조회수 : 920
작성일 : 2004-05-13 22:32:59
저희 집안 내력중에 하나가 머리숱에 관한 고민입니다.
친정 아버지, 물론 앞머리 훤해지신지 오래되셨고,
엄마, 여자 대머리는 없다지만, 머리카락 하나 빠질때마다 무쟈게 심각합니다.
오빠, 아직 30대 중반이지만 좀 아슬아슬하구요.
저희 언니랑 저 가르마 잘못타면 큰일 납니다. 머리속이 풘히 들여다보이는 관계로..

이 모든게 반곱슬머리가 잘 빠진다는 관계로.
언니와 저, 신랑만큼은 직모에 까치머리로 골라서 절대 2세만큼은 머리숱 고민에서
벗어나게 하자... 이게 저희 자매의 목표였지요.

그러나... 첨에 직모에 머리숱 많았던 형부도 결혼하고 머지않아 슬슬 우리식구화 되어가더군요.


제 나이 스물여섯쯤,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가 있었지요.
생긴거는 그저 그랬지만, 직업도 괜찮고, 성실해보여서 몇번 만났지요.
어느 날, 아마 개천절이었을거예요.
이 남잔 운전도 할 줄 모르는 관계로 제가 티코를 몰고 나와서 놀러가자고 했죠.
어디가고 싶냐고 묻길래, 놀이동산에 가자고 했죠.저 놀이기구 타는거 엄청좋아하거든요.

그랬더니 이 남자 인상이 별루 내키지 않는 표정이데요.

드디어 놀이동산에 도착!! 근데 입구에서 그 남자 직장 동료들과 마주친거예요.
그들도 여자친구를 한명씩 데려왔더군요.
몽땅 자유이용권 끊어서 입장한다음, 놀이기구를 타려는데. 이 남자...
자기는 안타겠답니다. 무섭다나요???
네 커플 다 롤러코스터 타기로 했는데, 자기만 안타겠다고 우기는데, 엄청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화를 버럭내면서,안타려면 타지마라... 나혼자 탈거다 했더니
울며 겨자먹기로 타더군요.

롤러코스터가 신나게 출발하고, 공중에서 한바퀴 도는데 그만.....
전 못볼걸 보고야 말았답니다.
이 사람이 한쪽손을 머리에 대고 안절부절 못하는거예요.
옆에서 보니 머리카락이 통째로 돌아가 있는거예요..

이 남자가 놀이기구를 안타려한건 무서움때문이 아니라.
머리털 모자 즉, 가발이 벗겨질까봐 안탄다고 했던거예요...
결국 그 남자를 두번 죽인셈이었죠.ㅋㅋㅋ

롤러코스터가 멈추고 그의 얼굴을 보니 사색이 되어있더군요.

그 후, 그남자와는 사이가 흐지부지되어 빠이빠이 했답니다.
곡 그것땜에 헤어진건 아니었지만, 사이가 진전되지 못한 이유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나서 얼마 있다가 제 남편을 만나 결혼했는데,
지금 제 남편, 머리숱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요즘 애지중지 하는 물건이 있습죠.
The 난다모  라구요..ㅋㅋㅋ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 머리숱고민은 해결되지 않더군요.
우리 딸내미도 반곱슬머리라 걱정이 슬슬되네요.

그치만, 롤러코스터 안 타봤으면, 속아서 대머리한테 시집갔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요즘도 통도환타지아 청룡열차 앞에 가면 감사하는 맘으로 바라본답니다.
미혼여성 여러분!!! 사귀기 전에 롤러코스터 꼭 한번 타보고 사귀세요....
IP : 220.95.xxx.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5.13 10:46 PM (211.178.xxx.175)

    롤러코스터 무지 좋아하지만 슬슬 두려워해야할지 모를 속알머리 없는 반곱슬여자와
    로러코스터 두려워할 이유 전혀없는, 그러나 무지 싫어하는 직모의 남자가 삽니다. ㅠ.ㅠ

  • 2. 깜찌기 펭
    '04.5.13 11:01 PM (220.81.xxx.220)

    예진아빠 인상좋으시던데.. ^^

  • 3. 김혜경
    '04.5.13 11:21 PM (211.178.xxx.189)

    하하하...흐미...

  • 4. 키세스
    '04.5.13 11:30 PM (211.176.xxx.151)

    ㅋㅋㅋ

  • 5. 아라레
    '04.5.13 11:31 PM (221.149.xxx.100)

    하하하하... 너무 웃겨 죽습니다.

  • 6. 몬나니
    '04.5.14 12:45 AM (220.85.xxx.76)

    웃기기도 하지만 본인들에게는 엄청난 고민인 것을 친한친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남자지만 이** 저**하며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대학가서 알오티씨를 갔더랬죠. .. 군 복무중 휴가때 종종 만나니 머리가 좀 훵 하데요.. 농담으로 어느날 '야 대머리가 정*이 세대며? 넌 좋겠다.ㅎㅎㅎ'했더니 심각한 말투로 '*력이 약해도 좋으니 머리좀 많았으면 좋겠다'하더라구요.. 그 때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죠...
    그 후 사회생활하는데 만났는데 머리가 많아졌더라구요.. 본인한테는 애기 않했는데 가발인게 표나더라구요.. 약간 더벅한것이...알고 보니 친구의 어머니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좋다는 최고급 가발을 맞춰주셨다는... 다른 친구들하고 차마 안스러워 가발 같다는 얘기는 끝내 못해줬답니다... 삼성맨이었는데.. 장가는 잘 갔나 몰러... 저 결혼한 후로 연락을 뚝 끊고 지내서리...

  • 7. 프림커피
    '04.5.14 12:50 AM (220.95.xxx.54)

    저희 은행에 오시는 고객중에도 그런분이 종종 잇지요.
    분명히 주민등록증 사진은 머리가 훤한데, 실물은 더벅머리인 사람,,,
    "저 혹시 본인 맞으신가요?"
    이 때 그 분 얼굴 벌개지면 재빨리 사태수습들어갑니다.
    "아! 사진이 실물보다 좀 못나왔구나!!!"
    라구요...
    본인은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 8. 밴댕이
    '04.5.14 2:33 PM (68.78.xxx.205)

    우짜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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