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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할줄을 모르겠어요. 어쩜 좋아요?

어찌하죠?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04-05-12 22:12:06
이런 글 여기에 올려 여러분들까지 심려 끼치는점 미리 용서 구할께요.

저에겐 여러 친구중에 유독 좀 특별한 친구가 있었어요.  특별하다는 의미는
그 친구가 약간 심리적으로 우울한 친구였죠.  그래도 전 그 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다독이고 비교적 잘 지냈어요.

그 친구가 제 결혼식 부케도 받고 결혼식 후에도 여러번 통화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오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어요.  그친구가 스스로 저 하늘 나라로
떠났다고 해요.  

그얘기를 듣고 난 다음부터 지금까지 너무 가슴이 뛰고 어찌할줄 모르겠어요.
지금 너무 여러가지 복잡한 기분이에요.  무엇보다 그친구가 너무 안됐고
그아이 부모님도 너무 말할수 없이 걱정되고..  

그리고.. 저 이제 결혼앨범 어찌 보죠?  제 사진을 못 봐서 아쉬운건 절대 아니에요.
사진 속에 그 친구 사진을 어찌 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들중 한명일 뿐 아니라 제 부케를 받은 친구가...

어쩌면 좋죠?  제가 이 상황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충격을 어찌
극복할 수 있을지  조언좀 주세요.

그아이도 힘들엇을 것이고 그아이 부모님은 앞으로도 계속 힘드시겠죠..
저도 그 친구가 벌써 그립네요.. 더 잘해주지 못한 제가 너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IP : 218.51.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12 10:30 PM (218.51.xxx.187)

    휴우~~
    친한 사람 세상 뜨면, 정말 맘을 잡을 수 없죠...
    시간이 좀 흐르면...조금씩 잊혀지더라구요...

  • 2. 로로빈
    '04.5.12 11:11 PM (221.153.xxx.139)

    저도 아주 친한친구를 삼풍사고로 잃었는데요,,, 내년이면 벌써 십 년이 되네요.
    한 달을 샤워할 때마다 통곡을 하고 울었답니다. 아직도 그 친구 생각을 하면 저절로
    눈물이 나요, 가슴이 뻐근하구요...

    슬플 땐 슬퍼하면서 잊어야지, 어쩌겠어요...

  • 3. 김수현
    '04.5.12 11:49 PM (218.51.xxx.163)

    작년에 친구가 하늘로 갔습니다... 아무도 아직까지 그 친구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대략 그저 짐작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요... 그 친구는 그렇게 갔고.. 그 친구가 간날은 다른 친구의 결혼식이 였습니다... 개인적인 일과 친구의 죽음으로 전 우울증에 걸렸고 하루에 아스피린 2통을 먹는 아스피린 중독이 생겼지요.... 귀가 멍하고 눈이 안보이는 증상을 한 3개월 겪고 보니... 그냥.... 또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때는 친구가 나때문에 죽은 것 같아서 내가 그의 옆에 가까이 사는데도 말을 들어주지 못했다는 그런 죄책감으로 그래서 저도 안 살 생각도 했었는데.... 하여간 함께 어려운 대학시기를 보낸 우리 친구들은 참 많이 힘들어했고....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잊게 되더라고요.... 그게 삶이더라고요

    그리고 한번도 내꿈에 안타나던 친구가... 그전에 결혼한 내 친구결혼식때 입었던 까만 투피스를 입고 우울한 표정으로 날 쳐다 보더라고요.... 몇일전에...

    행복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말을 하기엔....
    그녀에게 미안했었지요.....

    그래도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가면 잊혀지더라고요...
    아니 흐릿해지는 것이겠지요...

    슬픔의 색이 흐릿해지고 기억도 그리 바래지는 것이겠지요

  • 4. 라떼
    '04.5.13 12:26 PM (220.117.xxx.183)

    너무 맘이 아프시겠어요.

    전 큰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사촌언니가 결혼할때, 그리고 첫 아이를 낳을때, 큰아빠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싶더라구요.

    외국 나갔다 오시면 제가 좋아할 만한것 꼭 챙겨주시던 자상한 분이셨는데 많이 보고 싶네요

  • 5. 쌀집의그녀
    '04.5.13 3:26 PM (64.203.xxx.118)

    죽음은 누구에게나 큰 충격이지요.
    스스로 그것을 선택할 정도로 끝까지 갔다는 것이 슬프지요.
    우울과 죽음의 그림자는 전염이 된답니다..
    슬프고 가슴아프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 6. 새벽공기
    '04.5.14 7:30 AM (69.5.xxx.107)

    이럴땐 뭐라고 해야 위로가 될런지..
    뭐가 그리 급해서..그리도 일찍 갔는지...제 삼자가 봐도 맘이 쨘하네요..

    그래도 워째요..산사람은 살아야지요..

    힘내세요..친구 분 몫까지 열심히 사셔야죠..

    그리구..김수현님도...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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