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찌 할줄을 모르겠어요. 어쩜 좋아요?

어찌하죠? 조회수 : 1,411
작성일 : 2004-05-12 22:12:06
이런 글 여기에 올려 여러분들까지 심려 끼치는점 미리 용서 구할께요.

저에겐 여러 친구중에 유독 좀 특별한 친구가 있었어요.  특별하다는 의미는
그 친구가 약간 심리적으로 우울한 친구였죠.  그래도 전 그 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다독이고 비교적 잘 지냈어요.

그 친구가 제 결혼식 부케도 받고 결혼식 후에도 여러번 통화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오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어요.  그친구가 스스로 저 하늘 나라로
떠났다고 해요.  

그얘기를 듣고 난 다음부터 지금까지 너무 가슴이 뛰고 어찌할줄 모르겠어요.
지금 너무 여러가지 복잡한 기분이에요.  무엇보다 그친구가 너무 안됐고
그아이 부모님도 너무 말할수 없이 걱정되고..  

그리고.. 저 이제 결혼앨범 어찌 보죠?  제 사진을 못 봐서 아쉬운건 절대 아니에요.
사진 속에 그 친구 사진을 어찌 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들중 한명일 뿐 아니라 제 부케를 받은 친구가...

어쩌면 좋죠?  제가 이 상황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충격을 어찌
극복할 수 있을지  조언좀 주세요.

그아이도 힘들엇을 것이고 그아이 부모님은 앞으로도 계속 힘드시겠죠..
저도 그 친구가 벌써 그립네요.. 더 잘해주지 못한 제가 너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IP : 218.51.xxx.1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12 10:30 PM (218.51.xxx.187)

    휴우~~
    친한 사람 세상 뜨면, 정말 맘을 잡을 수 없죠...
    시간이 좀 흐르면...조금씩 잊혀지더라구요...

  • 2. 로로빈
    '04.5.12 11:11 PM (221.153.xxx.139)

    저도 아주 친한친구를 삼풍사고로 잃었는데요,,, 내년이면 벌써 십 년이 되네요.
    한 달을 샤워할 때마다 통곡을 하고 울었답니다. 아직도 그 친구 생각을 하면 저절로
    눈물이 나요, 가슴이 뻐근하구요...

    슬플 땐 슬퍼하면서 잊어야지, 어쩌겠어요...

  • 3. 김수현
    '04.5.12 11:49 PM (218.51.xxx.163)

    작년에 친구가 하늘로 갔습니다... 아무도 아직까지 그 친구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대략 그저 짐작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요... 그 친구는 그렇게 갔고.. 그 친구가 간날은 다른 친구의 결혼식이 였습니다... 개인적인 일과 친구의 죽음으로 전 우울증에 걸렸고 하루에 아스피린 2통을 먹는 아스피린 중독이 생겼지요.... 귀가 멍하고 눈이 안보이는 증상을 한 3개월 겪고 보니... 그냥.... 또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때는 친구가 나때문에 죽은 것 같아서 내가 그의 옆에 가까이 사는데도 말을 들어주지 못했다는 그런 죄책감으로 그래서 저도 안 살 생각도 했었는데.... 하여간 함께 어려운 대학시기를 보낸 우리 친구들은 참 많이 힘들어했고....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잊게 되더라고요.... 그게 삶이더라고요

    그리고 한번도 내꿈에 안타나던 친구가... 그전에 결혼한 내 친구결혼식때 입었던 까만 투피스를 입고 우울한 표정으로 날 쳐다 보더라고요.... 몇일전에...

    행복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말을 하기엔....
    그녀에게 미안했었지요.....

    그래도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가면 잊혀지더라고요...
    아니 흐릿해지는 것이겠지요...

    슬픔의 색이 흐릿해지고 기억도 그리 바래지는 것이겠지요

  • 4. 라떼
    '04.5.13 12:26 PM (220.117.xxx.183)

    너무 맘이 아프시겠어요.

    전 큰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사촌언니가 결혼할때, 그리고 첫 아이를 낳을때, 큰아빠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싶더라구요.

    외국 나갔다 오시면 제가 좋아할 만한것 꼭 챙겨주시던 자상한 분이셨는데 많이 보고 싶네요

  • 5. 쌀집의그녀
    '04.5.13 3:26 PM (64.203.xxx.118)

    죽음은 누구에게나 큰 충격이지요.
    스스로 그것을 선택할 정도로 끝까지 갔다는 것이 슬프지요.
    우울과 죽음의 그림자는 전염이 된답니다..
    슬프고 가슴아프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 6. 새벽공기
    '04.5.14 7:30 AM (69.5.xxx.107)

    이럴땐 뭐라고 해야 위로가 될런지..
    뭐가 그리 급해서..그리도 일찍 갔는지...제 삼자가 봐도 맘이 쨘하네요..

    그래도 워째요..산사람은 살아야지요..

    힘내세요..친구 분 몫까지 열심히 사셔야죠..

    그리구..김수현님도...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29
68271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30
68271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41
68270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5
68270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52
68270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37
682706 꼬꼬면 1 /// 2011/08/21 27,204
68270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9
68270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49
68270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30
68270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4
68270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8
68270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94
68269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200
68269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7
68269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3
68269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70
68269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5
68269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69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8
68269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5
68269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5
68269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50
68268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4
68268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3
68268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5
68268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7
68268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4
68268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4
68268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