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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결혼은 전제로 만나는 남자죠...^^
근데 이 남자...
어른들이 말하는 숫기(?)라고 하나요?
전혀 없습니다...
저랑 둘이 있을때는 그래도 물어 보는 말에 대답도 하고 자기가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낯선사람(?)만 만나면 도통 입을 열지를 않죠...^^
저번에 제 10년 지기 친구랑 3이서 술을 마셨죠...
술마시는 2시간 동안 말 열마디도 안하더군요...
그리곤 친구가 저 조용히 불러서...
근데 저 남자 니랑 있을때 말은 하기는 하냐고.. 묻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냥 그러니 했죠..
왜냐 하면 저랑은 말 하거든요...
그리곤 며칠전에...
저희엄마가..
이 남자를 한번 보고 싶다고...
집에 한번 데리고 오라고 하데요..
그리고 이 남정네 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이 남정네...
단칼에 무 자르듯이 잘라 버리네요...^^
자기는 자신 없다고...
자기 숫기 없이 말도 잘 못하는거 알지 않나구...
자기는 저희 부모님 만날 자신이 없다구 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언제 만날거냐구 하니까...
결혼하기 한 2-3달 전에 만나면 안되냐구...(내년 초에 결혼 예정인데 저희엄마가 한편으로는 좀 빠르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럼 그러지 함서 당당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아저씨 맘대로 하세요..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많이 부담 스러운 일인가 보긴 한가봐요..
당근 저도 남자집에서 보자구 하면 부담스러워 하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 남정네 처럼 단칼에 무 자르듯이 그러진 않았을껀데 함서요..
친구들은 인사드리게 되면 그때 부터 며느리 노릇 한다고 절대 미리 인사드리러 가지 말라고 하긴 하는데요...(근데 선배님들 정말 그런가요? 결혼말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는 인사 드리러 가면 안되는건가요?^^)
그냥 그려려니 함서도 답답한 맘에 적어 봤네요...^^
1. 쵸콜릿
'04.5.12 5:01 PM (211.211.xxx.109)저...그랬어요.
5년연애했는데...결혼얘기나오기전까진 안갔어요.
울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잘한거 같아요.
한번 발들이기 시작하면 준며느리노릇해야하고
행사나 명절 같은때 꼭 찾아뵈어야하고...그렇더라구요.
그리고...지금 이사람이랑 결혼까지 할지 어떨지 알 수 없는거라 생각도 했어요.
가족까지 얽히고 섥히면...복잡하잖아요.2. -_-
'04.5.12 5:19 PM (163.152.xxx.158)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남자가 먼저 장인, 장모가 될 어른들에게 인사가는 게 통례라고 합니다. 일종의 따님을 주십시오... 라는 거지요. 여자쪽에서는 결혼전에 한껏 코를 높이셔도 될듯 ^^
그런데 윗분 남친 정말 숫기 없으시네요. 하기싫은 일은 한껏 미뤄두는 습관(성격?)이 있으신거 아닌가요?3. 경험자 로서
'04.5.12 5:52 PM (192.193.xxx.65)음... 정말.. 숫기없는 남자하고 결혼을 하시려구요? 남자분이 정말 숫기 없는 것만 빼놓으면 다 괜찮으신가요? 숫기가 없는게 아니라.. 대인관계에 조금.. 문제가 있으신 건 아닌지 (죄송해요.. 나쁜 말을 하려는 건 아니구요..) 잘 보고 결혼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결혼하면서 부모님 만나는 일은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구.. 그런 일에 조차 자신이 없다라고 한다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숫기가 그렇게 없으시다면.. 사회생활도 그렇고, 나중에 결혼 하셔서도 처가에는 잘 안가려 할 것이고.. 그럼 님의 맘고생이 아주 늘어날 수 있답니다. 혹.. 결혼하시려는 분은 따뜻한 맘을 가지고 계신가요? 불쌍한 동물들의 이야기나 학대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글썽해 지시던가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님의 선택에 달렸겠지만... 그 정도로 숫기가 없는 남자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너무.. 기분 상하게 듣지는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4. 음...
'04.5.12 6:21 PM (221.138.xxx.104)제 남편도 남들이 흔히 얘기하는 '숫기 없는 남자'예요...
처음 저희 집에 인사드리러 왔는데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눈도 못 들고...
저희 엄마 속상하셔서 부엌에 가셔서는 "따님을 주십시오해도 줄까 말까인데
저래서 어떻게 믿고 주겠냐"고...
그런데 제 생각은 단호했어요.
남자는 딱 2종류다.
허풍쟁이와 샌님.... 난 후자를 택하겠다...
한국남자들의 허풍 뒤치다꺼리하면서 살 생각 추호도 없다...
물론 결혼해서도 전혀 불만없습니다.
가정적이고 저한테 잘하고 사람들앞에서는 좀 소극적인 거 같지만 저랑 있으면 말도 잘하고...
친구들도 많은 편입니다.
물론 자기가 먼저 챙기지는 않지요...
그런데 인복이 있는건지 친구들이 먼저 챙기더라구요... 저야 고맙지요...
물론 처가집 가는 거 좀 부담스러워해요...
그런데 자기집 가는 것도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웃기지요?
저도 시댁가는 거 싫으니까 남편이 처가집 가는 거 내켜하지 않는 거 그냥 그러려니 해요...
남자가 능력도 있고 성격도 좋은데 단지 숫기가 없어서 망설이시는 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싶은데요...5. ..
'04.5.13 12:19 AM (221.139.xxx.89)초컬릿님 말씀이 정답..미리 준며느리 노릇 할 필요 없어요.저 아는 언니 결혼전에 벽제에 성묘갈때 따라 나섯다가 몸도 약한데 서울서 벽제까지 7시간이나 걸렸답니다.
얼마나 어렵고 답답했을지 ...고생 사서 하지 마세요.결혼전에 코를 높이셔도 되구요,결혼하면 정말 지긋지긋하도록 방문할 일이 많답니다.6. 깜찍새댁
'04.5.13 11:37 AM (211.232.xxx.34)맞습니다..
결혼할때까지 안가셔됴 되요.
결혼하는 순간부터 무덤까지 의무땜에 갈일 평생 쌓일겁니당....ㅎ..그래도 겁내진 마시고..
글고.............
결혼전제로 만나는 분이라면............정말 신중하게 잘 생각하고 잘 관찰해보세요.
단지 '숫기'만 없는건지 아님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렵진 않은지...
님하고 단둘이 있을때에는 말을 하기땜에 안심하신다는건...좀 ....그래요.
결혼하면 처가식구들과 친해져야 하는데...나 그런거 잘 못하잖냐고 힘들다 하면....사는내내
님 많이 속상하실거예요.
님에게만 잘 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님 가족,님 친구들에게도(모두 첨엔 낯선사람들이죠) 잘하는지...아니,잘하려 노력을 하는 모습은 보이는지 잘 생각하세요..
원래 성격이라하더라도 본인이 노력할 수 있는건 노력을 해야한다 생각해요.
자기 아내쪽 사람인데 첨엔 어렵더라도 노력해서 친하려고 하는 맘은 잇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이 맘 상하셨담 정말 죄송하고요....
오랜 시간을 두고 잘 생각하고 관찰하고 심사숙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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