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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 제발 답변좀.
이곳에 자주 들어오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가는 유령회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힘든 마음을
이곳에 풀어놓게 되었네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사귀는 사람이 있어요. 아주 오랫동안 사귀었어요.
칠년이네요.
사귀면서 싸움도 많이했고 행복한 순간도 많았구요.
성격을 따지자면. 남친은 조용한 성격이고 또 그리 세심한편은
아니지만 ...
저와 성격이 좀 달랐어도 지금까지 사귀어오고 있었습니다.
그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귀어오는 동안 단 한번도 먼저 생일을 기억하고
챙겨준 적이 없던 남친이었습니다.
그제도 마찬가지였어요. 하루종일...제 생일인거 조차 기억못하고
저녁늦게야 전화했어도 눈치채지도 못하더군요.
한두번 겪어본게 아니라 이젠 지칠 정도였지만.
참 많이 섭섭했습니다.
일년에 단 하루있는 날. 그것도 칠년은 사귀었다는 남자가
여자친구 생일하나 기억못한다는게..
그래요. 그게 섭섭하긴 많이 섭섭했고 미웠지만 어쩌겠어요.
어제는 그래도 마음이 쉽게 풀리지가 않아서 통화한번 제대로
못하다가
남친을 만나게 되었는데.
내게 너무 미안하고 염치도 없어서 할말이 없다고.
자꾸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데도 쉽게 풀리지가 않았는데
남친이 그러더군요.
헤어지자고..
그렇게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때는 붙잡고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하던 사람이
내 마음이 상하지 않게 잘할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고
요근래 사랑이란 감정이 없어진거 같다고.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고.
참....멍~ 하더군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이런식으로 나오다니.
여자가 생겨서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엄청 잘못한 일이 있어서 용서가 안돼서 헤어지자는 것도 아니고.
그래요..그 사랑이란게 중요한건데.
요사이 그런 감정이 없어진거 같다니.
참...참....뭐라고 말할수도..그렇게 말하는 남친한테서 자꾸 정말이냐고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믿겨지지도 않고.
남친은 자꾸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런 자신이 싫다고...
내 모습보면 더 눈물난다고...그러면서 자꾸 눈물을 흘리데요.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배신감도 느껴지고...내가 더 잘해서 나란 사람 절대 놓치기 싫어졌을때
확 차버릴까 생각도 하게되고.
이게 꿈일까 생시일까...도무지 머리가 복잡하고.
남친은 자기가 내게 섭섭함만 줄거 같고. 지금보다 더 안좋은 우리사이가 될지 모르겠다고.
성격도 서로 잘 안맞는데 지금 헤어지는게 낫지 않겠냐며
그 눈물이란걸 그렇게 흘리며서 얘기하데요.
저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바보같이..어떡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한 사람을 사랑하고 만나고.
그래요..저도 사랑이란 감정이 뭔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남친만나면서도 폭폭할때 많고 짜증날때 많았지만.
이렇게 듣고보니...
한참을 또 힘들어 하더니.
조금더 노력해 보자고 내게 그러더군요.
우리 다시 좀 더 노력해보자고..
자기도 쉽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나봐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ㅠ.ㅠ
1. 덩달이
'04.5.12 9:30 AM (220.117.xxx.235)쉽지는 않은 문제지만 헤어지세요. 사랑하는사람사이엔 믿음이 중요하고 그사랑을 지키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사랑을 지키고자하는 의지가 없는 사람과의 만남은 무의미합니다.
너무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랑이없어졌다는 남친말... 결혼하심 더 불행합니다.2. 나아쁘은
'04.5.12 10:00 AM (64.203.xxx.11)노 ㅁ님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헤어지세요.
그 긴세월이 아깝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서 그 없는 일상이 상상이 안갈수도 있지만....
그래도 헤어지세요. 나중에 정말 잘했구나 싶을겁니다.
남자가 정말 여자를 사랑하면 그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흐른거겠지요.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셨다면 좀 더 좋았겠네요.
노력은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담에 벌어진 틈을 메꿀때 하는 겁니다.
서로 깊이 사랑해도 결혼하면 갈길이 구만린데...
ㅠㅜ...3. 김흥임
'04.5.12 10:07 AM (220.117.xxx.188)사랑
노력 가지고 안되죠.
그건 결혼후 내가 택한 책임에 대한 의무일뿐,
그 의무에 내일생을 건다면?
전 슬퍼서 안할래요.
그냥 맘껏 아파하고 보란듯이 잊어 주십시오.
물론 잊으려 애쓸필요 없어요
시간이 도와 주거든요4. 두번째에 이어서
'04.5.12 10:11 AM (64.203.xxx.11)저런 남자분들이 꼭 나중에 여자가슴에 못박아요.. 또다시 ㅠㅜ...
5. 브라운아이즈
'04.5.12 10:18 AM (211.222.xxx.209)저두 7년을 사귀다가 이런저런 시련끝에 결혼을 해서 아이 둘이 있는 아짐입니다..
사실 결혼할 당시를 생각하면.. 내가 이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하려는건지
그동안의 세월이 아까워서 결혼하려는건지.. 또 내가 이사람하고 헤어지면 결혼 못할거
같은 마음이었어요..
우린 남편이 처음부터 끝까지 결혼 이외의 상황은 생각자체를 안했기 때문에
저두 모르게 (물론 마음이 있었겠지만) 결혼까지 갈수있었던거 같아요..
물론 그랬기 때문에 지금도 한결같이 잘하구요..
남편에게 제일 고마운점 중 하나가.. 어떤 상황에서두 힘든 내색하지않고..
내가 그렇게 헤어지자고 해두 괴롭혀두 지금까지 13년을 아는동안 헤어지자는 말은
해본적이 없었어요..
글쎄.. 저같으면 남자가 그렇게 얘기한다면..
헤어지겠어요..
그 당시엔 다른 남자 만나 결혼 못할거 같아도..
아줌마되서 애둘 낳고보니..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일 못챙기면 님이 생일되기전에 옆구리 찔러서 챙겨주게 할순 있지만..
절대.. 7년만나다 헤어지면 다시 사랑 못할거라는 생각은 마세요..
아니다 싶으면 오히려 잘된건지도 몰라요..
에구.. 둘째애땜에 뭔말을 한건지 두서가 없지만...
아니다 싶으면 마음 정리하세요..
그사람이 결혼할 사람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님이 잘 알테니까요..6. 강금희
'04.5.12 10:40 AM (211.212.xxx.42)당시에는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아도 막상 지나고 나면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되던데요.
결혼이란, 두 사람 마음이 절정일 때 해도
결혼 후에 도사리고 있는 너절한 함정 건너기 쉽지 않은데...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걱정하실 때인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십시오.7. 쵸콜릿
'04.5.12 10:49 AM (211.211.xxx.109)그분하고 정리하세요.
그 상태에서 결혼까지 밀고 가면 연얘보다 더 중요한 결혼생활이 불행해집니다.
새로운 사랑...다시 옵니다...두려워마시구요.8. ...
'04.5.12 11:06 AM (69.5.xxx.107)예..헤어지시는게 더 행복할 수 있을거 같네요..
전화위복이란 말...나중에 실감 하실 겁니다..
한번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 이상 그 상처 쉽게 지워지지 않을거구..
더좋은 인연...나타납니다.
헤어지자는 말하실때...시원하게 하세요..울지 마시고..9. 헤어지세요
'04.5.12 11:44 AM (220.118.xxx.220)이 세상에 그보다 더 좋은 남자 많습니다.
제가 주변 사람들을 봐 오면서 내린 결과가 뭔지 아세요?
지금까지 사귀던 남자랑 헤어진 여자는 이담에 그 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남자 7년이란 세월 만나왔다고 미련갖지 마시고..새로운 남자 만나세요..
더 좋은사람 분명히 만날 수 있습니다.
살다가도 갈라서도 흠 안되는 세상입니다.
이혼도 하는 마당에 헤어지는 것은 흠도 아닙니다. 꼭 헤어지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경험에서 말씀드립니다.10. 갑자기
'04.5.12 12:49 PM (70.16.xxx.162)꼭 헤어진다는 것보다는 잠시 휴식기를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그런 경험 있는데....의무적으로 만나던 일들을 다 없애고 전화도 당분간 안하고..가끔 뭔가 허전하면 그때나 전화하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세상이 넓게 보이고 다른사람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뭐 제경우엔 그랬고...휴식기를 통해 서로 더 얼마가 깊게 사랑 하는지 알 수 있을지도.......11. joy
'04.5.12 2:05 PM (219.241.xxx.234)좀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 저두 남편하고 오랜 기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물론 우리 남편도 연애 때도 지금도 기념일 잘 못 챙깁니다.
해마다 크리스 마스에도 부모님, 형수, 조카 선물 먼저 사고 제 선물 사려면 돈이 없었죠.
저두 서운했던 것 말도 못합니다.
그 당시엔 저두 미리 말 안 하고 속으로 서운하고 계속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했던 적이 많았는데 결혼 할 인연이었는지 결혼 했습니다.
결혼 하고 보니 이 남자 제 생일, 크리스 마스 선물 뭐 이런 것만 잘 못 챙기는 게 아니라 원래가 그런 거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크리스 마스날 집 식구들 선물 산 건 그마나 도저히 지나쳐 버리기 힘든 날이고 저보다는 더 예의를 갖춰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지금은 생일 한달 전 부터 결혼 기념일 한달 전 부터 제가 노래를 부릅니다. 절대 잊어버릴 수 없게.
그리고 살다 보니 무슨 날 잘 챙기고 못 챙기고 하는 것은 별루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시집은 챙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친정집 챙겨야 할 일은 눈치 봐야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지.
연애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남녀 상호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 잘 못 챙기시는 남친이시면 눈물님께서 미리 말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남친이 자기가 미안한 마음을 헤어지자는 말로 표현하는 건 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결혼을 해서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극단적이 해결 방법을 내놓으면 정말 힘들테니까요.
마음은 아프지만 두 분의 관계를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래요.12. 연막
'04.5.12 3:10 PM (218.51.xxx.61)글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 너랑 결혼해도 더 이상은 못해~..뭐 이런....
그런말도 있잖아요 결혼전엔 하늘의 별을 따다 준다고 약속을 해도 결혼하면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그렇게 해 주고 싶은거.... 그럼에도 님 남친은 미리 난 못해준다..이렇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결혼하면 계속 그런말 할거예요 무슨 트러블 있을때마다 그러게 내가 너한테 못해준다고 미리 말했잖아...이렇게 나오면 정말 미치죠 잘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 내리세요13. 현환맘
'04.5.12 4:29 PM (219.241.xxx.156)님이 이 사람 아니면 죽을것 같으면 계속 매달려 보기라도 하세요. 하는데까지 해보면 후회는 없겠죠.
하지만 마음떠난 사람을 어떻게 잡습니까?
떠나보내세요.
그 이후에 다시 헤어지자 소리 나오면요... 그럼 어쩝니까!
좋은 인연 다시 찾으시길 바래요.
사랑의 끝이 결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결혼해서 다시 헤어지기도 하니까요.14. 이별의 끝
'04.5.15 10:01 AM (211.197.xxx.103)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이제 냉정하게 님의 길을 찾아야 할때입니다.
정이란 무엇인지 우리의 이성을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수십년이 지난후에야 비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늦었지만 헤어지세요.
사랑은 매달리는 관계가 아니고 서로 원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육체가 아닌 서로의 인격체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의지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이미 남친은 님에 대한 미련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미안하고 우유부단하고 핑게를 만들기 위하기 눈물을 보이며 쇼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남자의 심리를 잘 압니다.
조금 서운하더라도 잘 생각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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