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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히 머리 조아려 용서를 구 합니다.

김흥임 조회수 : 2,513
작성일 : 2004-05-08 09:41:59

여러 님들을 맘 아프게 해 드릴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요즘 세태가...

좋은것
편안한것
맛난것
쉬운길로만 익숙해져서

내가 좀 손해 보는듯한 ...

다소의 힘겨운 현실에 부닥치면...

여차하면 이혼이란 뒷문으로 튀어 버리면 된다는,,,

가벼워진
가정.
가족.
사랑.

그 세태가 안타까워서...

삶이란거
절실하게
처절하게
때로는 인내도 하면서 살아볼 충분한 가치 있다는거
말씀 드리고 싶어 벌거 벗은 제 모습을 잠시 보여 드린건데,,,

역시 스스로가 좀 건방지지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추구하는건 내일은 행복할거야,가 아닌
지금이순간 행복하다
감사 하다,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내세울거 하나 없지만
속내를 보면
딱히 부족한게 없는
아니 가진게 더 많은 제 자신 분명 축복받은 인물입니다.

세상모든 사람 행복할 권리 있구요
행복했으면 좋겠구요

세상을 한걸음만 떨어져서 바라보면?

사람 사는거 오십보 백보
사람 사람 가슴속 열어보면 나름대로 상처 하나씩 다 보듬고들 살아가더라구요.

그 상처란것을 안으로 안으로 끌어 안아 키워 독으로 품어내는 아둔한이가 될것이냐

독감 예방주사 맞은듯
험한 삶에 의연히 대처할 면역주사 한대 맞은듯

그 상처란걸 버팀목삼아
밑거름으로 삼아
지혜로운이로 살것이냐는 각자의 몫인 거구요.

전 분명
그리움을 부적처럼 안고 살아가는
가끔은 외로움이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불쌍하다거나
불행한 사람은 아니구요.

건강이 안좋다는것도 좀 불편할뿐이지
불행은 아니구요
건강 염려 해주신님께도 감사해요.
간경화라해도 술을 마신다거나 그런예가 아니라선가
잘 다스려지고 있구요.

엄마같은 사람이 내 엄마가 되서 우린 행운아예요,라고 말하는
두 강아지 큰놈은 고3딸
작은놈은 고1아들
너무 밝게 자라 가끔 지 애비한테 미안하구요.

잘사는
앞으로도 잘살아갈 저입니다.

여러님들 마음 무겁게 해 드린점 용서 하시고
행복한 주말 지으십시오



IP : 220.117.xxx.14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씨
    '04.5.8 9:52 AM (203.234.xxx.253)

    김흥임님~~
    어제 글보고 좀 전에 울다,,,(김흥임의 존경에 눈물임,,,)
    지금 이글보고,,웃다,, 정말,,절 두번 감동하게 만드시네요,,(넘~~~미워요,,,)ㅋㅋ
    김흥임님의 따뜻한 글보고,,, 행복한 맘으로 오늘 하루를 보낼수 있을것 같아요,
    김흥임님도,,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 익명
    '04.5.8 9:56 AM (210.219.xxx.63)

    김흥임 님과 일복많은 마님의 감동적인 사연들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분들을 이토록 강인하게 만드는 건 이분들이 바로 엄마라서가 아닐까 하구요.

    어버이 날에, 우릴 속상하게 하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저희 친정 엄마는 사위가 보낸 꽃바구니 받으시고도 심뚱.. 뭔가 맘에 안드는게 있는지... 참 속상했습니다. 전화로 꽃 받았냐고 여쭤보니, 그런 거 뭐하러 보내냐고, 하셔서요.)

    강인한 어머님들을 보니까, 저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철이 덜 든 것 같기도 하고요.

    부모님과의 관계로 속상해 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다가 보면, 나약한 부모님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사람으로 태어나서, 부모 노릇 하는 것도 천차 만별인가 봅니다. 저도 나약한 쪽에 속하는 것 같아서, 저 자신에 대한 연민, 투정은 그만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김흥임 님과 일복 많은 마님 감사드려요.

  • 3. 김혜경
    '04.5.8 9:58 AM (211.215.xxx.162)

    김흥임님..용서를 구하시다니요...무슨 그런 말씀을...

    김흥임님 글을 읽고, 제가 얼마나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더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도 얼마나 많이 놓쳤는지 깨달았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인 자녀들이 카네이션 달아드렸겠죠? 부디 건강 잘 돌보시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김흥임님은 더 많이 행복해져야 할 분 입니다.

  • 4. 카푸치노
    '04.5.8 10:07 AM (220.75.xxx.116)

    이제서야 흥임님의 글을 봤습니다..
    이런 소중한 얘기를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침부터 마음 쨘, 눈물 찍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5. 소심한조세핀
    '04.5.8 10:17 AM (210.97.xxx.211)

    전 투덜이거든여,,입만 열면 잔소리에다가,,, 님의 글을 보며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서 넘 감사합니다,,,직원한테 읽어 보라구 했디만,, 이분은 사람이 아니랍니다,,,저두 사람이 아니고 싶어요,,, 항상 행복하게 사세요,,,

  • 6. 코코샤넬
    '04.5.8 10:22 AM (220.118.xxx.220)

    김흥임님...그 무슨 용서를 구하신다는겐지.....천만에요....아닙니다.
    소심했던 저....흥임님.. 글 읽고나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행복하소서.......

  • 7. 아라레
    '04.5.8 10:29 AM (221.149.xxx.87)

    내일의 행복을 바라지 말고 현재의 행복을 찾고 감사하라는 말...새겨 듣겠습니다.
    저는 그간 무척 아둔한 이였네요. 김흥임님 말씀처럼 면역주사로 생각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앞으로 자제분들과 행복하세요...

  • 8. 도토리
    '04.5.8 10:29 AM (218.147.xxx.118)

    정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님이 살아오신거에 비하면 너무나 행복한 삶인데, 매일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제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건강하시고...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오래 오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9. 치즈
    '04.5.8 10:34 AM (211.194.xxx.177)

    말도 안되요..
    용서라니요...
    어제 오늘 김흥임님의 어려우신 회고 땜에 마음 착 가라앉히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 걸요.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퇴근하고 출근하는 남편앞에서 마음이 잔잔해지더군요.
    누가 더 잘났나 할 거이 아니고
    내가 더 못났네 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10. 나나
    '04.5.8 10:52 AM (211.49.xxx.188)

    님께서 용서를 구하신다는 글제목부터,..
    뭔가,..잘못된 것 같네요..
    어제 저도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님의 글을 읽고,용기를 얻었답니다.행복하시기를 바래요.

  • 11. 날마다행복
    '04.5.8 10:52 AM (210.126.xxx.65)

    저도 이제사 어제글, 오늘글 읽었어요.
    저도 상처를 안으로 안으로 끌어 안아 독기를 품은 아둔한 이 였습니다.
    아이디를 정한것도 날마다 행복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고 싶어서, 지은거였는데,
    행복한 삶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안하고, 주변이 먼저 바라고 있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반성하고 갑니다.
    님...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12. Happy
    '04.5.8 10:54 AM (218.159.xxx.66)

    "제가 추구하는건 내일은 행복할거야,가 아닌
    지금이순간 행복하다
    감사 하다."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 13. 토마토
    '04.5.8 11:15 AM (218.145.xxx.128)

    많은 어려움을 견뎌 오셨네요.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

    항상 감사하며 살려고 하는데.. 한번더 다짐을 하게 되네요. 그냥 오늘에 충실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내일이 되니까.

    부디 건강챙기시고, 자신을 돌보시기를... 이제 아이들은 잘 클테니까..

  • 14. 재은맘
    '04.5.8 11:31 AM (211.209.xxx.118)

    용서를 구하신다니..뭘 그런 말씀을..
    요즘 계속 투덜거렸는데..님의 글을 읽고 부끄러워 지더라구요..ㅎㅎ
    감사합니다...

  • 15. 신짱구
    '04.5.8 11:38 AM (211.253.xxx.20)

    금방 글 읽고 왔습니다.
    가슴으로 울었습니다.(사무실이라서)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 자신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항상

    모든것에 감사하며 행복해 하며 살겠습니다.

    김흥임님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두남매와 김흥임의 행복을 빌어드릴께요.

  • 16. 키세스
    '04.5.8 11:40 AM (211.176.xxx.151)

    힘든 세월을 지냈지만 전혀 불행해 보이시지 않았어요. ^^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 들려주시며 다독여주시는 마음에 감사하고
    지난 일들까지 머리 싸매고 고민하던 제가 부끄러울 따름이었지요.
    어제 제가 흘린 눈물은 두고두고 제 인생에 도움이 될겁니다.

  • 17. 미란다
    '04.5.8 12:43 PM (218.237.xxx.5)

    남편이 착해서 손해만 본다고 불만이 많았는데 있을때 잘 해야 겠어요

    아이들이 님을 본받아 잘 커주었네요

    김흥임님 건강 꼭 챙기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 18. jasmine
    '04.5.8 1:09 PM (219.248.xxx.14)

    어제, 오늘 완벽한 반성모드랍니다. 반성, 또 반성하고 있어요.
    사람은 왜 남의 불행을 확인하고야 자기를 추스를 수 있는건지.....
    건강 잘 지키세요....

  • 19. june
    '04.5.8 2:00 PM (64.136.xxx.227)

    용서라니요.
    스스로 나태했던 제 모습에 제가 용서를 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아 나가실꺼라고 믿고요.
    예쁜 따님과 아드님이 잘 자랄꺼라고 믿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20. lyu
    '04.5.8 2:10 PM (220.118.xxx.14)

    언제나 기쁨과 행복이!

  • 21. 나래
    '04.5.8 3:08 PM (203.246.xxx.177)

    흥임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며..
    가슴 한켠 짜안해지고, 콧날이 시큰 거리고..
    저 역시 제 무던하지 못함과 지나치게 예민함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orange
    '04.5.8 5:05 PM (221.142.xxx.206)

    저도 느끼는 바가 많았답니다....
    저도 나름대로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님 글 읽고 지금 이 순간 가족들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자제분들도 정말 대견하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3. 밴댕이
    '04.5.9 10:39 PM (68.78.xxx.183)

    저같은 모지란 인간이 여기다 감히 댓글 붙여도 되는지 밍구스럽네요.
    김흥임님 덕분에 불평만 하느라 소홀히 했던 저의 행복...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정신 차리게 해주신 글, 정말 감사드리구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함께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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