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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시댁...
남들이 보면 부러울 상황이지만 경제적 자립이 아직 멀었기 때문에 시댁식구들을 대할때면 주눅드는건 여전합니다. 검약하신편이라 잘사는 티를 내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제가 단지 돈을 받고 있다는 그 이유하나때문에 어떨때는 뭐랄까 말로 표현할수 없는 기분이 들때가 있습니다. 무조건 고맙습니다, 할 수만은 없는 그 기분... 아실까요?
남편은 어떤식이냐하면 전형적인 왕자타입(어릴때부터 부족함없이 자란 유형- 돈이 없다는게 어떤건지 모름)이라서 도움이 안되구요...무능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뭐 한번뿐인인생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자 그런 스탈이에요. 그러니 저를 공부하라고 등떠민 장본인이죠. 제가 공부안하면 나중에 후회할거라구...공부는 할사람이 해야한다구('공부할 사람'의 기준이 뭔지 참...) 저랑은 많이 다른 편이죠. 전 생존이나 자립이 중요한 인생의 목표인데 말에요.
아, 정말 시집이 돈이 많아도, 돈이 없어도 문제인거 같아요. 저랑 같은 고민하시는 분 안계시나요? 제가 정말 배부른 타령하고 있는건가요? 글구 친정엄마아빠와는 달리, 시댁부모님들은 언젠가 이 빚을 갚아야한다는 생각이 들꺼같아요. 즉 제게 불리한 상황이 와도 전 끽소리 못할것 같은 예감(그게 단지 돈때문이라면 처참할거 같음)...지레 걱정하는 거면 좋겠지만... 많이 혼란스럽네요.
1. 음...
'04.5.7 5:26 PM (211.178.xxx.147)제가 그 심정 좀 이해하죠. 저희 시댁이 부유해서 그런게 아니라 저희 남편이 자립심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친정에서 김치가져다먹는것도 싫어했어요. 결혼을 했으니 이제 스스로 해야한다는 거죠.
저도 이제는 동감을 하죠. 시댁이 잘 살아 병원까지 차려주거나 유학보내준 집에 시집간 친구들를 보면 평생 시부모님께 적금을 들었다 생각하더라구요.
부모,자식간에도 적거나 많거나 받으면 받은대로 드려야죠. 마음으로나 몸으로나 뭐로나요...
사실 받지도 못하면서 주는것보다 백배천배낫쟎아요.
어차피 부모님인데 더 드릴수 있으면 좋은거구요. 그래봤쟈 부모님의 자식사랑보다 더하겠어요?2. ahha
'04.5.7 7:40 PM (211.201.xxx.136)받은게 있으면 당연히 꿀리죠. 예를 들어 부양할 상황이 되면 다른 자식과 달리 혜택을 받았다면 주위의 형제들이 아마도 모시란 식으로 나올지도 몰라요. 그래도 할말 못할수도 있어요.다행히 형제가 없다면 당연히 내가 모셔야지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땐 그때고 현실에 충실하시고요. 고맙게 잘 쓰겠다고 항상 말씀이라도 하세요. 부모님은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ㅎ 해주고 싶지 않을까요.문제는 형제나동서지간에 나타나지만.
3. 투썬
'04.5.7 8:20 PM (211.195.xxx.83)그런 생각 드는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하지여 하지만 어차피 도움 받아야 한다면 비굴해지지
말고 받으세여 그리고 두분이 잘살면 그것으로 보답하면 어떨지
그렇지만 다른 가족에게 부담이 되고 나중에 부모님 노후나 재산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은
힘드시겠지만 감수해야 할것 같아여 저도 신랑 형님이 이런 경우인데 넘 화가 나고 밉더라구여 하지만 신랑은 자신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수 있나여4. 김혜경
'04.5.7 8:30 PM (211.201.xxx.244)고민상담님..며느리도 자식입니다. 며느리가 공부해서 잘 되면, 그것도 시부모님께 효도하는 거랍니다. 시부모님의 보람이구요...
시부모님께서 눈치 주시지 않는데...주눅들지 마세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시부모님께 대한 고마운 마음만 잊지않으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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