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살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뭘 할 용기가 나질 않아요
대학 졸업하구 남편 만나 결혼해서 그냥 그렇게 남편 그늘에서 살다보니 이제 전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만 같아요
아줌마의 힘이라는데 아줌마는 뭐든 할수 있다던데
전 어찌된건지 뭘 하려고 해도 용기가 나질 않네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위축되고 소심해지구
제 자신이 이렇게 나약한 인간인가 자괴감도 많이 들구요
어떤 일이든 해야할 상황인데도 뭘 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저 어찌해야할까요
다른 직딩맘들 정말 열심히 살구 이것저것 다 잘하는거 같은데 전 이렇게 전업주부로 살다보니 바깥세상이 막연히 두렵기만하고 뭘 하고 싶은지도 뭘 잘할수 있는지도 모르겟는거 잇죠
참 당당하게 살고 싶엇는데 제가 왜 이렇게 작아졌는지 모르겟어요
기죽어서 내가 사회생활 뭘 할수 있을까
게다가 나이는 들어서 취업할수도 없구
대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들을 하면서 사는걸까
나는 대체 어떤 일을 할수 있을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런 고민에 싸여 있어요
워낙 소심한 성격때문일까요
뭐 나서서 하지도 못하구, 어디든 그늘에 숨어들고만 싶어요
제 심정 같으신분 있을까요
1. ㅇ,ㅁ
'04.5.7 4:50 PM (211.207.xxx.232)많은 전업주부들이 그럴거라 생각해요...
티비서 줌마네 대표 "***"님이 하시는 말씀이...
지금 청년실업으로 고생하는 젊은이만큼...
고학력의(물로 고학력 아니라해도) 전업주부들도...
같은 심정이라고...
아무래도 경제적 능력이 없다보면...
무기력해지고...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런다고 하네요.
현재 저는 공부하는 모임을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혼자 집에 있을때보다는 좀더 나은 느낌이긴 하지만...
님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소비만 하는 입장이다보니...
돈도 벌고 사회적으로 내 자리도 있엇음 하는 생각이에요...
작게라도 뭘 배우시거나..하시면서...희망을 가져보세요2. 제비
'04.5.7 5:06 PM (210.105.xxx.15)직장인인 저도 소심해지는건 마찬가지랍니다.
10년가까이 집과 회사만을 왔다갔다 하루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다 보니,
웬지 휴일에 집근처만 나가도 아는 사람도 없구, 외토리같구..
뭐 그래요...회사 동료들이 뭐 식구같고..
다 그런건가요? 아님 제 성격탓일까요?3. 6층엄마
'04.5.7 5:16 PM (211.114.xxx.101)그곳에 서서님께,
이름 잘 지으셨네요.
갈수록 나는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드실것 입니다.
저도 직딩맘인데 이곳에 들러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는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에 약간 우울해지기도 한답니다. (집을 예쁘게 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식구들에게 맛난 음식, 멋진 음식 해주는 것도 아닌.....)그래도 용기를 내고 삽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근처 도서관에 매일 출근하셔서 학생 기분으로 공부해 보세요.
노트에 글씨를 쓰다보면 기분이 달라지실거에요.
시도 좋고 노래가사도 좋고 아니면 아이들 공부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좋고요.
두번 째는 무료 강습을 다녀 보세요.
주부 입장에선 수강료 내고 뭔가 배우는 일이 벅찰 경우도 있을 겁니다.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번 째는 봉사를 다니시는 것입니다.
동사무소에 가셔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빨래나 집치우기, 반찬 해다 드리기 등등이 있습니다.
네번 째는 동네 아이들에게 뭔가를 무료로 가르쳐 주세요.
종이 접기도 있고, 책 읽는 모임도 있고 노래 모임도 있고요.
아니면 품앗이 공부라도 해보시든가요.4. ...
'04.5.7 5:18 PM (203.238.xxx.216)그러게요..직장맘인 저두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새 뒤돌아보니 20년...
사람사이의 관계는 함께 한 시간만큼이라는데....
밀리지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며 살다보니....
살림두 대강대강..
아이는 주변 사람에게 맡겨두었으니...
어디 한 군데 큰소리 칠 데 없이
늘 부탁 천지에....
남편에게도....아이에게도...친구에게도...시부모에게두...
친정식구들도...그럭저럭이구...
그저 돈 벌어 넉넉한(?) 소비를 가능하게 해주는 사람쯤이랄까요...
저를 사람 그 자체로 봐주는 거 같지않네요...
이제 와서 직장을 그만두려해도 생활규모가 쉽게 놓아주지않고...
또 그동안의 삶이 허전하기두 하구요...
그렇다구 직장에서는 뚜렷한 위치가 있나...후배들은 치받구...
눈치보이구..체력은 딸리구....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뒤돌아보니 불쌍하구...잘하는 거 별루 없는 인생인듯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습니다..요즘...5. 저도익명
'04.5.7 7:29 PM (211.33.xxx.41)위에 쓰신 ... 님의 글을 보니 딱 저네요. 눈물이 다 핑돌았습니다. 오늘 우리아이 체육대회였는데 덩치도조그만게 맨날 엄마도 없이 기죽는거 같아서 짬을 내어 가서 계속 핸폰 받아가며 응원해주고 음료수도 반에 돌리고 시간맞춰 정신없이 뛰어갔는데 정작 생색내는 엄마들은 그때 쯤 와서 선생님과 인사(눈도장?)하고 데려간대네요.-.- 소운동회라 정말 엄마들이 거의 안왔다싶더니만,, 묘하게 왕따당하는 기분,그리고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 친구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전부 미안함 천지에 부탁천지에 ,,나날이 체력은 딸리고 와~~죽겄습니다.
6. champlain
'04.5.7 9:28 PM (66.185.xxx.72)모두들 조금씩 힘들어 하며 고민하며 더욱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그죠?
우리 힘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2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5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1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2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8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0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78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5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0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0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8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2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