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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겹다고 느끼시나요? 삶을 얼만큼 절실히들 사시나요?

김흥임 조회수 : 3,095
작성일 : 2004-05-07 13:07:03


신혼초 신랑회사부도로 흔들리기 시작한 신랑
술에 절어 대인기피증에 아가 돌반지 팔아 끼니거리
아랑곳 없이 댓병 소주사다 마시고 사람 부딪히기 싫어
방에 쳐 박혀 그 소주병에 소변 봐가며 지내던 신랑

내가 팔 걷어 부치고 나서면 행여 신랑 더 의타심에 의욕잃고
폐인 되려나 싶어 난 당신이 보살펴 주지 않으면
살 능력없는 여자라고..

라면 하나 푹푹 끓여 두 어시간 둿다가 양을 불려 그걸로 하루 끼니
이으며..
첫아가 백일도 안되어 못먹는 어미탓에 젖은 말라버리고...

그러길 몇달 몇날
신랑과의 합의하에 댓박만한 전세방 전세금 빼 월세로 돌리고
그 돈으로 거금 자리세 주고 시작한 포장마차

역시나
자기 성격에 안맞는다고
술 마시고 행패 부리는 손님 두들겨 패 구석에 쳐 박기
일쑤였고.

그래
당신이 힘들면 내가 한다

아이 들쳐 업고 김밥 말고 순두부 양념 만들어 리어카에 싣고
나가 아가는 등받이 의자에 포대기로 둘둘 묶어
앉혀두고 밤샘 장사해 가며...

신랑이 고아였던 관계로 매사에 자신감 없어 하는 일마다 실패에
실패

어찌 어찌 결혼 몇년만에 장만한 작은 가게.

서푼 벌면 한푼 저축하고 한푼은 살림하고
한푼은 가족들 문화생활즐기며 욕심없이 살았건만..

세월은 또 그렇게 ...

아이엠에프란 놈이 그 작은 가게도 그냥 지나쳐 주지 않았고.

신랑 막노동이라도 해 보겠노라며 손 흔들고
지방 내려간지 사흘만에 낮선환경에 적응 못하고 사흘밤
내리 한숨 못자고 열차타고 올라 오다가 누군가
자길 잡으러 온다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지방 경찰에서 보호중이라고.
경찰의 연락을 받고 부랴 부랴 집으로 데려온
신랑

그래
뭔일 있으랴
마누라만 곁에 있으면 만사 해결되는 남자인걸.

그 자신감마저 건방과 오만이었음을...

하루 하루 정신을 놓고 비폐해 져 가는 신랑.

소리 나는거면 뭐든 자신을 감시하고 욕하는 거라며
티비선이며 냉장고 선이며 닥치는 대로 가위로 잘라 버리고.

낮이면 찻길로 어디로 막무 가내로 달려 나가 행여 사고라도
당할세라 현관문을 밖에서 잠가두고 가게 나가 일을 하고
자정이나 되어 들어와 내 손목에 신랑 손목 묶어 두고
두어시간 눈 붙이며...

이제나 저제나 내 바램은 절망으로...

나아지길 기대 하는 속도 보다 더 빨리 혼돈 속으로 가라앉아 버리는
신랑의 영혼

가게문을 잠시 닫고 신랑 손 잡고 찾은 정신과
"정신 분열증입니다.

정신 분열증
말이 젊잖아 정신 분열증이지

미친거란다
신랑이 ...

믿을수 없어서
인정 할수 없어서

하늘이 노래진체 허공에 거니는듯 휘청거리는 다리를
감아잡고 신랑 손잡고 찾아간 대학병원 정신과
역시
"정신 분열증입니다.

하루 빨리 입원이 필요 하다기에
겁먹은 눈동자로 당신 나 버리려 하냐구 매 달리는 신랑
다독여 입원을 시키고 돌아 오는 길

지하철을 타는 노선이 아님에도 불구 하고 지하철을 타고
두 바퀴 세바퀴 돌아도 돌아도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건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신랑 입원시키고 울며 불며 돌아와 눈물 범범으로
장사를 마치고 들어 오다가 계단에 폭삭 고꾸라져 버렸다.

어찌 움직여 보려 안간힘을 써 보지만 움직여 지지 않는 다리
엉금 엉금 기어 집에 들어 오니 예쁜 두아이 세상 모르고
잠 들어 있다.

꺼~~~억
꺼~~~억
황소 울음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 나려니 다리가 온통 부어 올라 움직이질 않는다

잠자는 어린 딸아이 깨워 도움 받아 이웃집 아쩌씨 차에
실려가니 골절이란다
엉치밑에서 발목까지 부목을 하고 택시를
타고 절룩이며 면회를 간다

정신 병원은 일정 기간 동안 면회가 안된다는걸 뻔히 알며
면회 안되는 신랑 면회를 가면 의사는 내 눈물을 보고
철문을 열어 준다.

이 쪽에서만 보이는 창을 통해 하염없이 신랑 모습 훔쳐보다
돌아 서길 몇날 .

신랑의 정신질환 회복과 재 발병의 반복속에
몇년이란 세월이 흐르며...

두아이 챙겨 학교에 보내고 신랑 밥을 챙겨 주면
두어술 뜨다가 밥 먹어야 하는것 조차 잊어 버리고
슬그머니 수저를 놓아 버린다

수저를 다시 집어 주며
당신 밥 더 먹어요,하면
나 밥 더 먹어야 해?

밥위에 반찬 챙겨 올려 주면
나 반찬 먹어야 해?

그런 신랑 홀로 방에 두고 종일 먹을 것 챙겨 윗목에 밀어두고
밖으로 문을 잠근체 혼자 가게로 나간다

밀린 가게세며 일주가 멀다 하고 돈백씩 나오던 치료비며
검사대며...

마누라야 어떤 걱정거리가 있는지 아랑곳 없이
자정이 다 되어 가게 문닫고 들어서는 마누라 손에
들려진 봉지에만 관심 있는 신랑.

나 먹을거 아무것도 안 사왔어?

당신 뭐먹고 싶은데?

음,,,
회하고
족발하고
소주하고..

억장이 무너져 물끄러미 신랑 얼굴 바라 보다가
눈물만 주르룩 흘러 내린다.

그러던 어느날 오른쪽 옆구리가 자꾸 결리고 아파
병원에 가 이것 저것 검사를 받으니
간경화 란다

없는 정신에도 한번씩 온전함으로 돌아 오면
신랑이 입버릇처럼 하던말
난 당신없으면 못살아

그렇게 그렇게 잉꼬부부아니랄까봐 병마도 나눠 지고
신랑 병세 호전되면 내 손잡고 내 간경화 치료 받으러 가고
내 상태 양호하다 싶으면 신랑 손잡고 신랑 정신질환 치료
받으러 가고...

그 날도 그랬었다.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신랑 손 잡고 한의원가 한약 한재 짓고
대학병원가 주치의 상담받고
약을 기다리던중 아주 잠시 놓았던 신랑의 손.

아차 싶어 주위를 살피니 신랑이 안보인다
이층으로 삼층으로 주차장으로
허둥대며 찾다가

어쩜 집에 먼저 갔을지도 몰라

위안을 삼으며 약을 받아 들고 허둥이며 돌아온 집에
그는 없다.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

어떻게 하나
어디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얼어 죽을텐데
어디로 연락해야 찾을수 있나

불길한 예감에 허둥이는데 대문 밖이 소란 스럽다.

***씨 집이 어디냐고

맨발로 후다닥 뛰어 나가니 경찰이다

울지 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경찰이 택시를 잡아 주며 모 병원 응급실로 가 보란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것이 상처가 되어 매사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사십평생 짧은 생을 살다가 이제 다시 간경화인 아내가
세상에 믿는건 아내뿐이라던 그가
정신질환자인 자신을 두고 먼저 갈거란 불안감에

바보처럼 그는 그렇게 먼저 가는 길을 택한 거다
흔들리는 정신으로 걸어서
걸어서

그는 그렇게 한줌의 재로 내게서 멀어져 갔다.

내게 남겨진건
작은 지하 전셋방에
다소의 밀린 그와 나의 병원비에
엄마 아빠의 좋은 점만 골라 믹서기에 돌려
빚은듯 신통하고 이쁜 두 남매.

지금은 어깨 관절마저 석회질화 되어가는 중이라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바보처럼 한번도 내가 불행하단 생각을
안 한다.

그저 날 힘겹게 하는건 그토록 날 믿어 주던 그에게
그 정도밖에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나
이렇게 보고 싶은 데
이렇게 그리운데
정녕 그는 내게서 멀어져만 가는가

지하철역에서
발강 신호등앞에서
갈등도 많았더랬다

뛰어 내리기만 하면
달려 들기만 하면
그를 만날수 있을것만 같은 기대감에....

그러나 내가 택한건 이쁜 내 사랑의 열매인 그와 나의 두 아이
그 처럼 상처 받은 영혼으로 일생을 절룩이며
살게 하고 싶진 않음에...

아이들은 사랑받고 자랄 권리 있음에
사별후 일년여의 방황끝에
엄마의 자리에
엄마의 위치에
충실하기로 마음 다잡은지 몇년이다.

아주 가까운 이 아니고는 내가 홀로 라는 사실조차
모른다
궁색도 청승도 안 부린다
그러기엔 순간이 너무 아까우니까

아가를 등받이 의자에 둘둘 묶어 앉혀두고 밤새 포장마차를 할
때도 주위 사람들로 부터 불려지는 애칭은 깔깔깔 새댁이었다.

너무 잘 웃는다고.

언젠가 옆집 부부싸움도중 들려 오던 소리

옆집은 애 아빠 없이도 저리 재미있게
잘 사는데 우린 허구헌날 이게 뭐냐구.

신은 인간에게 만복을 채워 주진 않는다는걸
건방질 만큼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늘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순간에 감사하며 순간만을 산다.

내가 애들에게 모든걸 해 주지 못한다

그저 사랑만을 먹여 키울 뿐이다.

지하 전세방에 사는걸 부끄러워 하지도 않으며
종종 과한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받으며 두 아이
학원 한군데 안다니지만 나란히
장학금이란것도 받아 들고 오며
밝게 맑게 반듯하게
자라 주는 두 아이

늘 감사 함이다.
~~~~~~~~~~~~~~~~~~~~~~~~~~~~~~~~~~~~~~~~~~~~~~

삶이 힘겨운 님들 순간순간에 박혀 있는 행복의 순간들을
더 크게 보고 사시길 빌어 드립니다.

그냥 삶이 힘겹다고 여기시는 누군가에 아주 작은 위안이라도
되어 드리고파 아픈 기억이지만 되새김질 해 봤습니다.

IP : 220.117.xxx.149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5.7 1:27 PM (211.176.xxx.151)

    글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남편분도, 님도, 아이들도 너무 안돼서...
    존경스럽습니다.
    힘든 일 겪으면서도 아이들 잘 키우고 행복 하게 하는 거, 그건 아무나 가지지 못한 능력이지요.
    풍족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는 밝고, 여유로운 마음 가지는 게 쉽지만, 그 반대의 환경에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법이잖아요?
    이젠 정말 건강하고 행복만 가득 안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야기 하기 힘드셨을텐데 정말 고맙습니다.

  • 2. jasmine
    '04.5.7 1:33 PM (218.49.xxx.108)

    요즘 젊은 새댁들 보면, 좀......그렇더군요, 너무 참을 줄 모르고.....
    제가 가진 복이 얼마나 많은지 세어 봐야겠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존경스러울 뿐이네요....

  • 3. 이희숙
    '04.5.7 1:33 PM (218.145.xxx.26)

    너무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작은 일에 지쳐하는 제 자신을 부끄럽게 합니다.

  • 4. 쭈영
    '04.5.7 1:34 PM (211.217.xxx.160)

    사무실에서 이글을 읽다가 눈물을 참느라 가슴과 머리가 동시에 아픕니다
    김흥임이라는 네임이 뜰때마다 참 강하고 다부진님일꺼라 막연히 추측했었는데
    예상이 맞았군요 요즘 부쩍 사는걸 힘들어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글을 읽고보니 다들 행복해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간경화라고 하셨는데 본인건강은 어떠신지요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사시는님을
    본받을께요 아이들이 몇살이예요? 괜한걸 물어보죠? 건강하세요

  • 5. 꿀벌
    '04.5.7 1:55 PM (211.226.xxx.138)

    눈물납니다
    저 역시 제가 가진것들이 얼마나 복에 겨운건지 오늘 새삼 느껴요
    김흥임님 글 제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제가 힘겹다는 말이 나올때 되새겨볼께요
    저역시 존경스럽습니다
    이쁜 자제분들과 앞으로 더 행복해지세요

  • 6. April
    '04.5.7 1:56 PM (65.240.xxx.68)

    저도 오늘 참 많이 힘들다고 한숨 쉬었는데...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7. 이론의 여왕
    '04.5.7 2:04 PM (203.246.xxx.148)

    부디 건강하세요.

  • 8. 경빈마마
    '04.5.7 2:10 PM (211.36.xxx.98)

    눈물 참느라 입술을 깨물었어요.
    힘들어도 남편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침에 서로 토닥거렸는데...미안하네요.
    열심히 사시는 듯하여 마음 한 쪽이 안심이 됩니다.
    일이라도 하신다니 그저 마냥 감사하네요.
    아프지 말아야 할 터인데...꼭 힘들때 많이 아프더이다.

    아는이들이 그랬어요...웃어서 좋다고...밝아서 좋다고...님도 그런 것 같아 좋습니다.

  • 9. 치즈
    '04.5.7 2:14 PM (211.194.xxx.171)

    되새김하신것 땜에 마음이 잠시 우울해지실까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밝게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기도 중에 생각할꼐요
    그리고 김흥님도 건강하시라고요.
    잠시 반성하고 갑니다.

  • 10. 기스피아
    '04.5.7 2:32 PM (221.168.xxx.79)

    언재 까지 할래요?
    반성은 잠시 몰래 하은것 그건
    반성이 좀 생각을 해보면 전 무슨 생각
    인지 정말 모늘 생각은 나중에 할래요 이따 생각 하자요
    전 잠시 생각 하게요

  • 11. 쵸콜릿
    '04.5.7 2:35 PM (211.211.xxx.109)

    ㅠ.ㅠ
    건강하세요.
    반성하고...감사합니다.

  • 12. 코코샤넬
    '04.5.7 2:56 PM (220.118.xxx.220)

    정말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으셨습니다.
    김흥임님...끝까지 건강 잃지 마시구요......
    오늘 이래저래 힘든 날...공부 많이하고 갑니다....

  • 13. 장금이
    '04.5.7 3:11 PM (211.196.xxx.68)

    조금전 고객과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마음이 아파 그저 접시에 코박고 밥만 먹었습니다.
    그 고객 아주 이쁘고 상냥하고 향기있는데 힘들게 삽니다. 남편때문에....
    거의 죽기 직전에 삶은 다시 이어지고 시작되더군요.
    아이셋 데리고 어떻게살지....
    그런데 님 역시...문득 가시나무새가 떠오릅니다.
    아파도 울지못하고 마음으로 울고있다는것을
    잘살아 오셨습니다. 힘들때 82쿡이 함께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회원들..
    님때문에 오늘 인생을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14. 기쁨이네
    '04.5.7 3:21 PM (80.140.xxx.226)

    모쪼록 건강하시고 평화로우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

  • 15. 오드리
    '04.5.7 3:35 PM (211.217.xxx.135)

    흥임님..앞으론 꼬옥 건강 챙기셔야해요..
    쉽지 않은 고백인데.., 이렇게 글을 쓰신 님의 깊은 뜻 잘 새기겠습니다.

  • 16. 보리
    '04.5.7 3:47 PM (220.121.xxx.92)

    요즘 우울 모드였는데 정신이 번쩍 나는 글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7. 로렌
    '04.5.7 3:47 PM (210.92.xxx.242)

    앞으론 두남매와 행복한 시간만 있을거에요 ..^^
    부디 부디 건강하시구요 ...^^

  • 18. 블루스타
    '04.5.7 3:54 PM (211.207.xxx.205)

    아~ 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있음을 시사해주시는 군요,
    많은 걸 느끼게 해주신 글 잘 읽었어요.
    맘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오네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신 나날이 꼭 되실거에요.반.드.시

  • 19. 은맘
    '04.5.7 3:57 PM (210.105.xxx.248)

    저두 반성합니다.

    좋은일 많이 많이 생기길

    축복해드립니다.

  • 20. yozy
    '04.5.7 4:17 PM (220.78.xxx.62)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 드릴께요~~~~

    내가 가진것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고 반성해봅니다.

  • 21. 다시마
    '04.5.7 4:20 PM (222.101.xxx.98)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자녀들이 참으로 대견하네요.
    남매도 어머님이 아주아주 든든하고 자랑스러울 거예요. 어버이날 즈음한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 고맙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남편분에 대한 조건없는
    사랑에 머리를 숙입니다. 행복하세요~~

  • 22. 바람
    '04.5.7 4:31 PM (220.90.xxx.196)

    글을 읽고 정말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환경탓을 하며,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세상을 이렇게 불행하게 사는거야.. 라고 생각하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삶이 지겹다, 허무하다 함부로 내뱉던 제 자신이...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너무나 큰 아픔들 앞에서 그렇게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사실 수 있다는게 존경스럽고,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 지금까지 고생하셨던것 - 앞으로 다 그만큼 보상받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기도드릴게요!!

  • 23. 싱아
    '04.5.7 4:31 PM (220.121.xxx.62)

    나를 내 보일수 있다는거 ..........
    그저 가슴에 커다란 자국이 남아 있으실거라는 생각에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저를 돌아 봤습니다.
    부끄러워서.......

  • 24. 호야맘
    '04.5.7 4:51 PM (203.224.xxx.2)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지금 행복하시지요?
    잘못된 절 다시 반성합니다....

  • 25. Happy
    '04.5.7 5:17 PM (218.159.xxx.66)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글,
    쉽지 않으실텐데 올려주셔서..
    앞으로 살때 힘들때마다 님의 글 읽고 또 읽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6. 재민맘
    '04.5.7 5:25 PM (61.36.xxx.85)

    회사에서 근무중에 잠깐 들어와봤다가 눈물나서 참느라 혼났습니다.
    오늘 님의 글을 읽고 모든 일에 만족함을 느끼지 못하며 남들은 이런데, 저런데 비교하던 내 자신이 왜이리 초라하고 불쌍해 보이는지......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인생선배로서 아픈 기억으로 모자란 후배 일깨우심에 존경을 보냅니다......

  • 27. 예서맘
    '04.5.7 5:41 PM (222.98.xxx.237)

    님 덕분에 내삶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투정 많고 불만 많았던 나도 반성해 보구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시라고 기도드릴게요...
    사랑스러운 자녀들과 행복하세요....^^

  • 28. -.-
    '04.5.7 5:56 PM (211.217.xxx.117)

    읽다가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9. polaroid
    '04.5.7 6:19 PM (218.152.xxx.167)

    정말 많이 울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요즘 정말 님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것들에 혼자 속썩고 힘들어하구 자괴감느끼고..그랬는데 정말...............반성합니다....

  • 30. 푸우
    '04.5.7 7:11 PM (219.241.xxx.148)

    많이 반성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받고도 투덜거리는 제 자신에게,,

    앞으로 정말 좋은일만 생기실 거예요~~!!

  • 31. 김혜경
    '04.5.7 8:54 PM (211.201.xxx.244)

    언젠가...아이를 묶어놓고 포장마차를 하셨다는 김흥임님의 글을 읽고, 짐작은 했었습니다만....
    정말...대단하세요...뭐라 표현해야할 지 생각도 잘 안납니다.

    지난 겨울 너무너무 속상해하던 제가 부끄럽습니다.저도 기운내서 잘 살게요.

  • 32. rose
    '04.5.7 9:35 PM (211.176.xxx.118)

    정말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
    건강하세요.

  • 33. 나니요
    '04.5.7 9:38 PM (218.145.xxx.230)

    "임마누엘"
    평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 34. 프림커피
    '04.5.7 9:39 PM (220.73.xxx.31)

    님의 용기와 삶에 존경을 보냅니다.

  • 35. 나르빅
    '04.5.7 9:44 PM (211.160.xxx.1)

    님의 사랑과 용기에 외경심을 보냅니다.
    잔인한 운명에서도 늘 강한 영혼과 사랑의 힘으로 '살아내시는' 님..
    문득 '사랑은 동사다','사랑은 행동하는 것이다(..ing)'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정말 오랜만에.. 고전을 한권 읽어낸 느낌입니다.

  • 36. 공주엄마
    '04.5.7 10:35 PM (211.207.xxx.238)

    글 보고 나니 마음이 저려오네요
    저도 작년에 너무 힘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바랄께요......

  • 37. champlain
    '04.5.7 10:38 PM (66.185.xxx.72)

    님...
    목이 너무 아픕니다. 울음 참느라..
    그리고 감사 합니다.
    이렇게 솔직히 님의 소중한 이야기 들려 주셔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용기 얻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셔요...

  • 38. 레아맘
    '04.5.7 10:45 PM (82.224.xxx.49)

    감사합니다..이렇게 님의 아픈기억을 꺼내시면서까지 일깨워주시니..반성합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님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의연함에 존경을 표합니다....건강 챙기시고 오래 오래 자녀분들과 행복하세요~

  • 39. 처녀자리
    '04.5.7 10:48 PM (218.51.xxx.175)

    저 남편과 다퉈 지금 마음이 조금 아픈데요...
    이렇게 강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니 존경스럽습니다.
    님께서 오히려 힘든분들을 위해 아픈얘기를 털어놓으시니
    정말 커다란 마음을 가지고 계신분 같네요.
    글을 읽으며 제발 소설속의 얘기였다고 하길 바랬어요.
    자녀분들이 꼭 성공해서 엄마의 짐을 덜어주실거예요.
    하늘에 계신 남편분이 그렇게 해주실듯...
    힘내세요 화이팅!!

  • 40. 미스테리
    '04.5.7 11:26 PM (220.118.xxx.70)

    제 자신의 현재 삶이 얼마나 행복에 겨운것인지 깨닫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하나님은 공평하셔서 남이 가진것 없어도 또 남도 내가 가진것이
    없다는것... 그리고 정말 내가 힘들때 하나님은 어디계셨냐고 물으니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한다는것.그래서 평소 모래밭에는 너와나의 발자욱이 두개지만 네가 힘들땐 내가 너를 업고
    걸었기에 발자욱이 하나라는말...믿습니다...^^
    김흥임님 종교는 모르겠으나, 제가 넘 좋아하는 말이라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일이 있어도 님 생각하며 이겨 내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41. ....
    '04.5.7 11:50 PM (211.216.xxx.198)

    행복하세요.
    그래도 행복하시....죠........??

  • 42. 미지수
    '04.5.8 12:07 AM (61.75.xxx.69)

    끝까지 참다가 눈물이 나네요.
    그래요..
    지금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서 이런 맘 ,저런 맘 가져보는 이들과 저역시
    다시 한번 맘을 다잡게 되네요.

  • 43. lyu
    '04.5.8 12:54 AM (220.118.xxx.14)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라는 자리가 주저앉지 못하게 하지요......
    모든 엄마, 그리고 세상을 받쳐주는 아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네요.
    건강하세요.

  • 44. 새벽공기
    '04.5.8 3:27 AM (69.5.xxx.107)

    제가 82쿡을 안것이 이렇게 감사할수가 없네요..
    정말..사랑하셨네요..두 분이...너무 가슴 시린 사랑입니다..

    아이들..너무 감사하구요..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갑니다..

  • 45. 쌀집고양이
    '04.5.8 7:06 AM (64.203.xxx.42)

    ........
    올때마다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46. 최은진
    '04.5.8 9:06 AM (61.74.xxx.67)

    이제 좋은 일만 있으실거예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47. 미씨
    '04.5.8 9:25 AM (203.234.xxx.253)

    저도 뭐라 드릴말이 없네요,,
    부족함과 불편함에 투털거리던,,, 제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건강하게 잘 크는 아이들위해서라도,,
    김흥임님,,건강부터 챙기시고요,,,
    (김흥임님이 알려주신데로,,,북어에 콩나물넣고 미더덕넣고,,찜해먹겠습니다..감사...)

  • 48. 최은주
    '04.5.8 9:26 AM (218.152.xxx.139)

    꺼~~~억.....
    목메여 혼났습니다. 깔깔아줌마!
    욕심내지 않고 살겠습니다..

  • 49. 재은맘
    '04.5.8 9:29 AM (211.209.xxx.118)

    건강하시구요...행복하세요
    제 자신이 많이 반성되네요..ㅠㅠ

  • 50. 요조숙녀
    '04.5.8 10:41 AM (61.79.xxx.214)

    오늘 출근해 늦게 글을 보았습니다.
    부끄럽고 반성많이 했습니다. 저보다 조금 나이가 어리신거같은데 내가 용기를 얻어갑니다. 3아이가있죠 딸하나 아들 쌍동이 모두 장성했습니다.올부터는 교육비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헌데 남편이 일을안합니다 2년전부터~~~~
    그리고 늙은이 행세를 그렇게하네요. 조금모아노았던돈으로 그동안 아이들 학비로 다쓰고 내 수입으로 먹고는 사는데 집에서 노는 남편 낮엔 뒹글뒹글 대다가 저녁땐 술을마시러나가 2시가 다되어들어오고. 아이들한테 용돈 안준다고 투정부리고 반찬이 매일 똑같다고 투정,정말 화가 나 죽겠지만 아무소리 안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욕하고 이혼하고 심지어 죽기를바라고~~~
    헌데 김흥임씨의 글을읽고 다시는 안그러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상차리는걸 도와주고 은행일이며 동사무소 볼일을 해주고, 크지는 않지만 집도 있고
    학업 다마치고 취직한 아이들도 있고 여유는 없어도 열심히 살아보랍니다.
    나이 50이넘어 직장다느는게 짜증도 났지만 일이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살렵니다
    김흥임 님 존경합니다

  • 51. 깜찌기 펭
    '04.5.8 2:27 PM (220.89.xxx.39)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건강하세요.

  • 52. 소금별
    '04.5.9 12:27 AM (211.222.xxx.163)

    부끄럽네요...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 늘 하지만,
    제가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53. 쭈니맘
    '04.5.9 1:18 AM (203.235.xxx.230)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오늘 전 많은것을 선물 받았네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선물은
    김 흥임님을 위해 기도드리고
    건강하고 앞으로 많이 행복하시라는 말 밖엔...
    감사드립니다..

  • 54. 봄봄
    '04.5.9 2:30 AM (195.221.xxx.13)

    사랑하는 아이들과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55. 랄랄라
    '04.5.11 11:04 AM (203.235.xxx.95)

    그득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정말 건강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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