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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예요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04-05-05 16:09:25
먼저 저희 시댁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시어머니가 새어머니죠.
좋은 새어머니도 있으시겠지만 불행히도 저희는 아닙니다.
아버님은 거의 세상사에 초월하신 분이라 집에 돈 돌아가는건 전혀 모르시고 관심도 없으시고 새엄니가 돈 다 빼돌리고 아버님 명의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보여주면 "집이 어렵구나.."생각하며 엄니한테 미안해하시는 분입니다.

아버님 전문직이시고(한달 수입 최소 300이상), 작긴해도 세받는 건물이 지방 대도시 번화가에 두채입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 수입 500입니다.)

그런데 맨날 돈없다..돈없다...아들들 공부시키느라 아버님 신용불량자 다되었네...라고 하시며 저희 결혼하는데 단 돈 100원도 안 보태고 오히려 아버님 명의로 들어온 부조 다 가져갔습니다.

심지어는 밥값 저희 친정에서 안 냈다고 화까지 내더라구요. 원래 그렇게 하는거라나..뭐라나...

하여간 말도 안되는 ..정말 어머님라는 호칭 붙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 신랑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려고 보니 2년전에 저희 신랑 명의로 학자금 대출을 받았더라구요. 물론 저희 신랑한테는 말도 안한 일이죠.

돈이 없어서 부모 입장에서 자식 공부시키려고 받은거면 모르지만 돈이란 돈은 다 자기가 빼돌리고 이런 학자금 같이 생색낼 수 있는건 대출받아서 힘든 척하면서 7백만원을 3년짜리로 상환중이더군요.
(지금은 350만원 정도 남았는데 내년 8월에 만기랍니다.)

결국 마이너스 통장을 못 만들뻔하다가 저희 신랑도 전문직이라 이래저래해서 만들수 있을꺼 같긴 한데 이율이 꽤 높아지더라구요.

그 얼마안되는 대출때문에 저희 신랑 못 만드는 카드도 있더군요.

물론 얼마 안되는 돈이고 학자금이기 때문에 저희가 갚으면 안되냐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게 진정 학자금이 아니고 새엄니가 다 자기 통장불리려고 수 쓰는거라는거 저희는 너무 잘 알거든요.

더군다나 이번에 신랑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 사놓으신 땅 보상 받은거 아는데(저희한테는 당연히 말 안했죠. 단지 친척들 통해서 알았습니다. 그것도 몰래 보상받으려다 친척들한테 들켜서 난리났더군요. 참고로 신랑 할머니 살아계실적 새엄니랑 사이도 너무 나빴습니다.) 그 돈만해도 적어도 1억일껀데 신랑한테 말도 안하고 신랑 명의로 대출 받은 돈 350만원 안 갚는다는게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신랑은 그래도 아버님도 걸리고 무엇보다 트러블, 시끄러운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제가 이야기 좀 하라해도 그냥 넘어가고..넘어가고 합니다.

전 솔직히 저희도 모르는 사이 신랑 명의로 대출이 있다는 것도 너무 화가나고...(신용점수가 낮아졌더라구요)

그 쪽에서 몇번만 안 넣어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신용불량자가 될 수 도있고..

더군다나 이런 이유로 대출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화가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난관을 극복할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조언 부탁드려요.

참고로 전 열이 치솟지만 결혼 직전부터 며느리로서의 모든 도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신랑을 봐서 속에서 열불이 나도 티 한번 안내고 성의를 다해서 하고 있는데 이번에 안 갚아준다고 하면 정말 발걸음 끊고 싶을 지경입니다.

IP : 221.146.xxx.1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명
    '04.5.5 6:32 PM (210.92.xxx.13)

    저같음 한번 확실히 따졌을거같네요 ...
    새어머니가 무슨 벼슬인가요..? ...왜 그양반 하는대로 놔둬야되죠..?
    물론 아버님 봐서 그러겠지만 그냥 봐주는것도 정도가 잇죠..

    아는분도 시어머니가 새엄마에요 ...그 남편 어릴적 새엄마가 들어왔는데
    딱히 구박한거는 없어도 자기 몸으로 낳은자식은 유학이다 뭐다 돈 쳐들이고
    전처소생 남매는 완젼 왕따 시켜논 케이스죠 ...
    이럴때 아버지가 잘하셔야 하는데 ...예전엔 애들교육 그저 엄마들한테 몽땅 일임했던지라
    새엄마가 하는대로 아버지도 로봇처럼 따라갓는가봐요 ..
    새와이프 맞으면 전처자식들한테 무심해지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
    이상하죠 .... 자기 피를 받은 자식인데 ....엄마 잃은 애들이 안쓰러워 챙겨줘야할텐데
    그렇지않고 오히려 아버지조차 전처애들한테 무심해진다는게 ...
    암튼 위에 그 새엄마는 그 아버지 돌아가시자마자 기다렸다는듯 살던집 처분하고
    유산도 자기가 챙겼다는거 아닙니까 ....
    일평생 조강지처하곤 많이 다르더라고 주위분들이 말하더군요 ...

    돈이 뭐길래 집안 분란 일으키나 하는분도 계시겟지만 ...
    제생각엔 형제들간에 의논도 해보시고 결국엔 아버지께 말씀도 드리는게 좋을거같네요
    새어머니가 집안재산 다 가질 권리 분명히 없고요 ...
    어떠게든 제가 위에서 말한 경우 ( 아버지 돌아가시고 유산 한개도 못받는 ) 는
    생기지 말았으면 하네요 ...

  • 2. ..
    '04.5.5 8:42 PM (211.178.xxx.76)

    정말 너무 하네요.. 새어머니같은분은 절대 안바뀝니다.돈문제로 분란 일으키기 싫다고 조용조용 다 넘어가면 새어머니만 좋은일 시키는게 됩니다.또 어떤 피해를 받게 될지도 모르고요..돈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출받고 계속 욕심내는걸 보면 나중에 더 큰일 날 것 같습니다..돈이 다가 아니지만 그래도 돈때문에 가정파탄 많이 납니다.그러니 돈문제에 대해선 냉정하게 선을 긋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3. 안타깝네요..
    '04.5.5 8:54 PM (220.75.xxx.116)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법적으로, 새어머니를 전처의 아들이 부양해야할 의무가 없지요..
    해서 새어머니 입장에서는 재산을 확보해야하는겁니다..

    아버님이 새어머니 기분상하지 않게 중재에 나서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아버님께 먼저 조목조목 따지세요..
    부디 님의 시아버지가 현명하시길 빕니다..

  • 4. 김혜경
    '04.5.5 10:54 PM (211.212.xxx.64)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전 몰라서...뭐라 조언을 못해드리겠네요...
    일단은 시아버지가 진상을 아셔야하는 건데...

  • 5. 파파야
    '04.5.5 11:47 PM (221.139.xxx.73)

    일단 아버님이라도 설득을 해서 미리 변호사를 찾아가서 재산 문제에 대해 유언장을 작성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공증 이런거 말구요.정신 멀쩡하실 때 해놓으셔야지 불시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이런거 안해놓으시면 1.5:1:1 뭐 이런식으로 나누시게 되지요.
    새어머니들 보면 돈때문에 사는 것 같은 분이 많더라구요.다들 보통이 아니죠.뜯어낼 거 없다 싶음 집 나가버리구요.

  • 6. 쵸콜릿
    '04.5.6 12:10 AM (211.211.xxx.109)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전재산 다 넘어 갑니다.
    어디까지 손을 댔나...샅샅이 조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부동산 동산...등등 꼼꼼하게 따져서
    물론 아버지와 함께 해온 시절이 있지만...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지요.
    조사 다 하신 후에 아버님 따로 만나서 말씀드리세요.
    그게 효도하시는 길입니다.
    아버님 건강이라도 잘못되면...아버님버리고 돈 들고 튀실 분 같네요.
    그럴때를 대비해서라도 꼭 알아보세요.
    그 친정쪽으로 빼돌린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이런 비슷 한경우를 가까이서 봤습니다.

  • 7. 일복 많은 마님
    '04.5.6 2:01 AM (211.217.xxx.193)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은데 사실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하셔도 별 효과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아버님하고의 사이만 악화될 것 같은데...
    그게 새어머니가 바라시는 일일지도 모르구요. 아니 아마 확실하게 바라는 일일 겁니다.
    뭐라고 딱이 해결책을 드릴 것은 없구요.
    제 경험에 비추어 아버님이 아들이나 며느리를 많이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게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혹시 뭐 시키시면(재산관리나 은행일이나 뭐 그런 등등) 그야말로 세련되게 당신들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우스워 보이는 말이지만 참 무서운 말입니다.
    그렇게 쌓이게 되는 믿음이 새어머니와는 차원이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있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분이나 글쓰신 분이나 평소에 공부도 좀 하고 위에 말한 일들에 세련되어질 필요가 있어요.
    이런 경우 똑같은 경쟁은 젊은 분들에게 불리합니다. 그 정도에 밀릴 사람이 아니거든요.
    잘 되셨으면 좋겠는데, 저런 사람 만나면 참 답답합니다.
    여간해서는 변하지도, 자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도 않는 종류의 사람들이거든요.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제 경험으로는 이런 사람들 다 끝이 좋지 않더군요.
    남 눈물 흘리게 하면 자기 눈에서는 피눈물 난다쟎아요.
    모두 착하게 삽시다. 남 눈에서 눈물나지 않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 8. 진쥬
    '04.5.6 9:27 AM (61.105.xxx.184)

    아버님선에서 문제를 직접 풀어가시기 전에는 좀 어려운 문제 아닐까싶어요.
    위에 댓글쓰신 분 말씀처럼 그런 분 ,,이기기 힘들어요.
    왠만해선 변하지도 않고 더 공격적으로 자기 논리,주장만 펴실겁니다.

    게다가 아들도 아니고 결혼 한지 오래 안된 젊은 며느리가 나설 사안은 더더욱 아닌거 같아요.
    잘못했다간 남편 입장이 난처해지고 시아버님이나 남편한테가지 괜히 이미지 나빠질수 있는 문제이네요.
    답답하시겠지만 일단 앞으로 총대메고 나서시기보다는 남편하고 차근차근 현명한 방법을
    모색하심이....

    시아버님께 잘하셔야겠네요.
    재산때문이 아니라 좀 가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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