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생활 생각보다 힘드네요^^

우울^^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04-05-03 15:13:10
이제 6개월도 안된 신혼인데,
한 번 싸우고 나면 모든 것에서 힘이 다 빠집니다.
결혼생활이 이런 것인가 하고 회의도 생기고, 답답함을 표현할 곳이 없네요.
친구에게도 말 못하고,
친정은 더더욱 말 할 수 없구요~
결혼 후 집에만 있다보니 답답함을 해소할 곳이 없습니다.
바보같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저희는 동갑입니다.
그러다보니 싸움을 하게되면 말이 생각보다 너무나 막나갑니다.
심할정도로......
어제도 작은 다툼으로 시작되었다가
나중에는 가슴 깊이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더군요
저역시 많은 상처를 받았구요^^

신랑이 어제 싸우면서
저희 친정식구들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나 상처를 주었어요.
전 아무리 화가나도 시댁에 대한 말은 하지 않거든요.
어제 그렇게 싸워도 전 오늘 시어머님께서 부탁한 일이 있어서
처리하고 잠시 뵙고 왔지만 아무런 내색없이 집에 들어왔답니다.
차안에서도 혼자 멍해질정도로 남편에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전 술도 못 마시고,
화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후 내가 생각한 삶과는 조금 다른 길로 간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네요.
다들 어떻게 사시는 건지......
답답함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무슨 조언이라도 들을까해서요~

원래 내가 이렇게 악한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싸울 때에는 내가 변해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쁘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모든 것이 맘같지가 않아요.
신혼 초에 많이 싸운다고 하지만,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내기준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아마도 더 힘든가봅니다.
물론 다 같을 순 없겠지만 말이예요.

동갑이기에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답답함에 주절주절 써 보았지만,
무슨 이야기를 썼는지도 모르겠군요
IP : 218.50.xxx.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입장..
    '04.5.3 3:26 PM (211.222.xxx.48)

    저두 남편이랑 동갑이죠..
    결혼한지는 6년이 되었구요..
    애가 둘이 있구요..
    저희두 처음 몇달 신혼만 빼고는 많이두 싸웠어요..
    동갑이라서 좋은 점두 있지만..
    정말 싸우면 막 가죠..
    그만큼 연애할때두 친구처럼 지냈기 때문에 바뀌기가 어려웠어요..
    싸우는것두 한때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닥 크게 싸울일두 없어요..
    남편두 같이 나이들어가면서.. 자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두 들게 되니까요..
    물론 싸울때.. 피터지게 싸울때두 있죠..
    근데 우린 금방 잊습니다..
    결혼연륜이 쌓일수록 마음도 너그러워지니..별문제 아닐듯 싶네요..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우리가 왜 그런거 갖고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나 할겁니다..

  • 2. 파파야
    '04.5.3 3:30 PM (221.139.xxx.73)

    남과 남이 만나서 신혼때 많이 부딪히게 되지요.두 분이 기분 좋을때 꼭 약속 하나 하세요.가슴에 상처될 말 ,헤어지자는 말 ,양가 부모님에 대한 못할 말 등 이런 말은 꺼내지 말자구요.
    싸우는 그 문제에 대해서만 말하기로 하세요.그리고 나중에 아이 생기면 아이 앞에서 싸우지 말자는 것두요.저는 신혼때부터 떨어져 살아서 처음에 그런것에 대한 약속 없이 시작 했더니 결혼 8년차가 됏는데 오히려 고치기 힘듭디다.제가 그런 것이 아니고 신라이 싸울때 애들이고 뭐고 생각 안하고 소리 질러서 참 걱정 되더라구요.나중에 생각했을때 후회되는 말 서로 하지 마세요.어느 부부던지 다 문제는 잇습니다.너무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취미 활동도 하시고 아님 봉사라도 나간다면 보람될 거에요...

  • 3. 마샘이
    '04.5.3 3:35 PM (165.213.xxx.1)

    맞아요.. 파파야님 말처럼 약속을 해야해요.. 글구 절대 서로 상처되는 말은 하면 안돼요.. 정중히 이런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시구요.. 남편이 부탁하는것도 님이 꼭 지키세요..
    글의 내용을 보면서 저희 신혼때와 너무 똑같아요.. 저두 어디다 이야기 못해서 혼자 많이 힘들었는데.. 저두 집에만 있었거든요.. 근데 왠만하면 자기일을 찾으세요.. 관심을 남편에게만 두면 서로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저두 일을 하면서 왠만한건 피곤하니까 건드리지 않아요..글구 서로 더 잘해주려구 하구요.. 남편두 처음에 저 일할때 엄청 반대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더 좋아하는듯해요..

  • 4. 핫코코아
    '04.5.3 3:39 PM (211.243.xxx.125)

    저두 동갑나기 남편하구 같이 살구있는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동갑이라도 말은 정말 가려서 해야하는거 같아요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될말 중에 하나가 상대방 쪽의 집안 얘기..
    한번 뱉고 나면 수습이 안되는 거 같아요
    저는 연애를 오래해서 크게 모르는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과 연애는 참 많이 다르더군요
    더 좋은것도 무지 많지만 불편하고 조심스러운것도 많은게 결혼인거 같아요
    시간이 가면 차차 괜찮아 질꺼라고 말씀 드리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요?
    근데 많이 노력하세요
    잠시 노력하고 큰 결과를 기대하면 안되구요
    차근 차근 천천히 서로를 알아간다고 생각하고 맘을 확~ 열고 다가가보세요
    남편분이 많이 참아주시는 분이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님이 많이 애쓰셔야할겁니다
    조금씩 기다려주시면서 님이 힘이들어하는 이유를 차근 차근 얘기해보세요
    사랑이 있다면 남편분..절대 그냥 방관하시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부부가 다투고 나면 아내가 여자라서 더많이 상처 받을거 같죠?
    남편도 생각보다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남자들은 대체로 입이 무거워 말 잘안합니다
    그래서 불만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랑하니까 결혼하셨자나요
    사랑으로 조금만 더 많이 품어주세요 동갑 남편들은 원래 어려요~~

  • 5. 제임스와이프
    '04.5.3 3:59 PM (166.104.xxx.79)

    님 정말 속 많이 상하지죠...저두 그런 시기 얼마 안되요..^^;;

    저두 거의 동갑수준이지요.제가 학교를 7살에 들어가서 신랑이랑 학번은 같아요.
    그래서 연애할때는 정말 동갑처럼 지냈는데 결혼해서도 그러니까 자꾸 싸움이 되고 해서
    호칭을 오빠라고 불렀더니 좀 낫더라구요..
    오빠라는 호칭도 주위에서는 머라하지만 제딴에는 신경쓴거지요..차후 또 바뀌어야 하지만..

    너무 기운 빠져 마세요.
    저두 1년 조금 넘었는데요. 6-7개월 시기가 엄청 많이 싸울때인거 같아요.
    쌈하다 지쳐서 둘다 거실에서 널부러져 자다가 아침에 놀라서 깬적도 많아요.

    상황이 상대적인거니 정확히는 모르나 남편분이 더 상처를 주신다면 분위기 좋을때 조용히 서로 논리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세요. 서로 의견 조정을 하세요.
    저는 제가 많이 신랑에게 상처주는 말을 해서 나중에 신랑이랑 대화하면 서로 이해되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이지만 예의를 지켜야만 더 사랑이 키워가는 것 같아요.

    지두 아직 초보주부라서 좌충우돌하지만 부부는 양보와 타협이 참 중요한거 같아요..

    기운내세요..글구 여기다가 푸세요..
    저두 친구한테두 친정한테두 남편 욕하긴 그렇더라구요..^^;;

  • 6. 나너하나
    '04.5.3 4:30 PM (222.110.xxx.234)

    전 제가 10개월 빠른 동갑입니다.
    저두 제임스님와이프님처럼 차라리 첨부터 기냥 눈깜고 오빠라고 부를껄..ㅠㅠ
    싸우다가 호칭문제로 험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싸우는 동기들이 미묘한 성격차이나 감정들땜이라 나중에라도
    논리적으로 대화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얘기할 방향을 정해야합니다..아님 별별얘기 다 하거든요..얘기하는김에..

    첨엔 칭구들한테 하소연했는데 그것도 몇개월써먹으니 칭구들이 귀찮아하고..
    저경우엔 심각한 문제아니면 기냥 모르는척 넘어가고..나중에 맥주한잔 하던지..
    반항한다고 2틀정도 아침도 와이셔츠도 안다려줍니다...^^

    글쿠 땀삐질삐질날만큼 운동하고 나면 정말 암생각도 안나거든요..
    스트레스푸는데 정말 운동만큼 좋은게 없는게 같아요.. 육체도 정신도..
    아님 십자수라도 놓으시던지..정말 잡생각없어짐..^^

    정말 혼자 고민하시면 머리카락빠지고 병나요...
    글쿠 다들 그렇게 사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화이팅!!

  • 7. 소금별
    '04.5.3 4:49 PM (211.198.xxx.41)

    동갑내기 부부가 많네요.. 결혼 4년차이죠
    저두 제임스와이프와 마찬가질로, 나이는 제가 한살 아래, 학번은 동기랍니다.
    저희는 연애할 때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결혼 며칠전까지두요..
    정말 피터지게 싸웠다는 말이 맞겠네요.

    결혼을 하고는 조금 덜 한듯해요.
    이제 막 서로의 성격을 파악했다고나 할까요.. 둘 다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먼저 터트리는 사람에게는 서로 조심하죠. 말싸움 하다가 막바로 받아 치면 ...서로 막말하게 되니깐..
    저는 이렇게 합니다.
    신랑이 확 터트리면, 맘 속으로 10을 세고, 그 담에 얘길하죠.
    너무 방방뛰면 꾹 참았다가 신랑이 진정된 후 얘길하고..
    다 아는 얘기지만, 상황이 막 돌아가면 지키기 힘듭니다만 하다보면 버릇되어서..
    저는 그렇게 합니다.

    동갑내기 부부의 좋은점은 대체로 싸움이 길지 않다는 점,
    우르르 싸우기도 잘 하지만, 화해도 빠르다는 점인거 같아요..
    정말 잠자는 신랑보면 알 수 없는 연민이 팍팍 느껴지고..
    귀엽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고..

  • 8. 햇님마미
    '04.5.3 5:14 PM (218.156.xxx.75)

    역시.. 핫 코코아님.
    내가 언니인것 같은데도 핫코코아님의 여유있는 마음씀씀이에 제가 더 많이 배웁니다...
    그래요..
    우울님 우울님의 마음에 자유를 느껴보셔여...
    남편에게 의지하고 남편의 생각을 기다리다보면 더욱 더 짜증나기 쉽죠..
    혹시 아이라도 있다하면 더욱이 더 짜증내게 되고 남편이 미워보일 때가 오죠..
    그러기전 마음을 우울님꺼로 만드세요^*^

  • 9. 우울^^
    '04.5.3 6:49 PM (218.50.xxx.78)

    너무나 모두들 감사드려요
    저처럼 이렇게 동갑이 많을줄이야.....
    글구 모두가 선배님들이 한마디씩 하니 힘이나네요~~
    솔직히 제가 더 상처를 마아니 줍니다.
    그런데, 어제 한마디가 계속 가슴속에 오래 간직되면서 속이 상해요~
    제가 스스로 만족을 느끼면서 생활해야 하는데, 자꾸 욕심만 생기나봐요
    글구, 젤 중요한 것은 호칭문제인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말이 마구마구 나갈 때면 저도 후회한답니다.
    소금별님 말처럼 오래 가지는 않아요. 동갑이기에 그럴지 몰라도.....
    조금 전에도 울신랑 도장 판다고 전화하네요~~ 처제꺼까지.....
    나원참~~ 진지한 대화가 잘 안되는 성격이랍니다.
    그것이 좋다고들 하기도 하지만, 전 싫을 때도 있어요
    진지하고 싶을때에도 그것이 잘 안되고
    싸울때에는 서로 격해지고.....
    전 가끔은 진지한 남편의 모습이 보고도 싶거든요~~
    정말 이 site 없었으면 어디에 이런 답답함을 해소할까 싶어요
    모두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겠어요.
    결혼 6개월이지만, 나이는 적은 나이두 아닌데.....흐흐흑
    아직도 멀었나봐요
    저녁 준비해야겠네요.... 좋은 이야기 많이 읽고 갑니다. 꾸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