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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소중한 만남.......

연탄장수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04-04-30 23:59:27
파리지엥의 일산번개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해 진다더니...멋 모르로 번개 공지를 올리고 나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들리는 말에 어디 번개 때 몇 명이 모였다느니, 두 사람만 모여도 성공이라느니, 인원수에 연연해 하지
말고 소수 정예로 모이라느니.......

하지만 제 기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해 주신 덕에 강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번개 전 날.......새벽 세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마지막 참석자 명단을 체크하고
수북이 쌓인 쪽지함 열어 일일히 답,쪽 보내면서 가슴은 두근두근...

오신다는 분이 열 분 정도 되시기에 속으로는 반타작만 해도 영광이라 위안을 하며
어떤 형태로든, 밤 늦은 시간의 번개에 오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

파리지엥의 고참이자 선봉에 서있는 jasmine님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한 결과
요리 사이트라는 성격에 걸맞게 `허브`를 준비하자는 결론을 얻고,,,,

허브를 더 예쁘게 만들어 줄 바삭거리는 비닐을 사기위해 문구점으로, 꽃 집으로 날아 다니며 구입하여
하나 하나 포장을 하고 리본을 묶으며 벌써 마음은 밤 아홉시로  향해 있었고,,,,,

시계가 밤 아홉시를 향하여 갈 수록 가슴은 콩당콩당~

번개에 늦지 않으려 아는 엄마 총 동원하여 도너츠 강매(?)를 시켜서 다행히도 어제는 일찌감치
도너츠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고,,,,

경빈마마님을 선두로 한 분 한 분 가게로 들어 오시는 분들의 표정으로만도
굳이 암호를 대지 않아도 첫 눈에 알 수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김혜경 선생님의 출현으로 저는 심장이 멎는 듯, 눈에서는 눈물이, 손에서는 식은 땀이
정말 너무 반갑고 놀라워서 어쩔줄 몰랐답니다.

평일 밤 아홉시의 외출이 가정주부에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임을 너무도 잘 알기에
번개에 참석 해주신 열 다섯 분들.....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준비한 허브가 몇 개 남으면 연탄장수 몫이 될 거라 내심 위안을 삼았건만
이제는 다섯 분에게 줄 허브가 없음을 한없이 죄송스러워야 했던.......

많은 인원이 모인 관계로 병렬식 자리 배치가 되어 일일이 얼굴과 이름을 익히기 힘들었고
개인적인 대화 나누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긴 했어도.......

서로의 얼굴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고, 고개가 끄덕여 지고,찌리릿 마음이 통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김혜경선생님......서울에서부터 달려와주셔서 모든 참석자들을 놀라게 하시고
맑은 피부, 호탕하게 웃는 모습, 내숭없는 진실 토크에 이르기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에 연탄장수 그만 꽁지를 내리는 불상사(?)까지 벌어지고.......

재미로 제안한 5,000원 한도의 선물교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기대와 설렘 안고 각자의 번호를 지정받고, 쪽지 뽑아 적혀있는 번호가 준비해온
선물 받아 풀어보며 좋아하던 그 모습들, 역시 파리지엥답게 손수 만든 맛간장과 김치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 절대강자 사이트임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다녀가신 분들의 재미난 후기와 함께 부러움 가득한 마음으로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파리지엥님들..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

82cook은 분명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에게 보편적인 삶의 지혜와, 용기와, 사랑을 전파하는
주춧돌이며, 집집마다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여 온 가족이 더불어 행복한 식탁을 대할 수 있게 하는
행복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임을 자신합니다.

일산번개의 열기가 식기 전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지길 바랄께요.

너무 길었죠? (구박하진 마세요.........연탄장수 알고보면 소심 덩어리임)

오늘은 여기까지.



IP : 218.238.xxx.1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1 12:04 AM (211.178.xxx.176)

    연탄장수님 만나서 반가웠어요...넘넘 수고 많으셨구요...그럼 또...

  • 2. 수국
    '04.5.1 12:09 AM (61.77.xxx.82)

    연탄장수님~~ 이기회에 name 를 연탄장수라고 하신 이유 알려주세용~~
    저번에 올리셨었나?? 에구 잘시간이되서 그런지 몽롱하네요 ㅠㅠ
    ㅋㅋ 전 혜경 선생님께서 리빙노트에 적으신 글보면서 던킨주인 험담(?) 했는데^^
    우리 연탄장수님 쬐금이라두 일찍 보내주시지 않아서!!!

    ㅋㅋ 연탄장수님~~ 다른데다쓴 리플(팥만보시고 고향을 맞추신 그 예리한 추리력으로->어디다 리플 남겼을까요~^^ 이건 연탄장수님께서 정말 정말 할일 없으시고 지루하실때 찾으세요) 봐서 아시겠지만! 전 개인방문입니다!
    긴장하세요^^

  • 3. 연탄장수
    '04.5.1 12:30 AM (218.238.xxx.191)

    이뿌니 수국님!
    `연탄장수` 이름에 대한 걸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밝히라 함은 연탄장수를 모독하는.......ㅋㅋ
    정......궁금하시다면 쪽지로 보내드립죠.0...0

  • 4. coffee-lov
    '04.5.1 12:55 AM (218.238.xxx.191)

    제가 보기엔 연탄장수님 카리스마도 대단한것 같은데요?
    저도 궁금해요.
    연탄장수라는 이름이 너무 안어울리는 분같아서요.
    연탄장수님의 정리된 글 읽으며 일산번개의 그림이 좌악 그려집니다.
    저도 정식으로 가입해서 번개특혜를 누리고 싶어요.
    너무 부러버요.

  • 5. 승연맘
    '04.5.1 1:16 AM (211.204.xxx.245)

    정말 반갑고 좋은 만남이었어요. 연탄장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게다가 허브선물까지...얼마 전에 로즈마리가 집에서 고인이 된 관계로...(눈물 납니다 ^^)
    전 다시 함 잘 키워보겠다는 요량으로 덥썩 집어왔습죠. 이젠 맘 먹고 잘 키워보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6. 블루스타
    '04.5.1 2:01 AM (211.207.xxx.205)

    일산이라면 제 친정이 있구, 너무나 좋아하는 곳이여요~
    **도너츠라면 마두역에 있는 걸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
    연탄장수님을 오늘 첨 알게되었는데
    제 생각은 뭐 ~ 이런 아름다운 분이 다 계시대?
    이 야밤에 절 마구마구 흔들어 놓고 계시네요.
    아이들 너무 이쁠거 같아요. 언제나 잼있게 사시길요~

  • 7. 핫코코아
    '04.5.1 8:05 AM (211.243.xxx.125)

    연탄장수님~ 이제서야 제대로 정신 차리고 글 읽어봅니다
    일산파리지엥 후기 쓴다고 큰소리 쳐 놓고 시간이 없어서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이제는 후기 쓰기가 민망~ㅋㅋ
    참 좋으신분 만나서 너무너무 좋았구요..연탄님이 주신 허브 갖고 오고 싶어서 식물키우는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기를 쓰고 하나 받아왔어요(스피아민트예요 잘 키울꺼예요^^)
    어제 문자 보냈는데 도저히 해독할수 없는 암호를 답으로 주셨더군요 ㅋㅋ(쪽지로 물어봐야징~)
    가냘프지만 세상에 굴하지 않는 그 미소..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만나 진심으로 반가웠습니다 ..

  • 8. 서현맘
    '04.5.1 8:34 AM (218.237.xxx.118)

    드뎌 연탄장수님의 번개후기가 올라왔네요.
    사진으로 봤는데 흑흑 -.- 저에게 비애만 느끼게 하시는 얄미운 연탄장수님.
    번개의 불씨가 조만간 장안의 화제가 될듯싶어요.
    일산번개 다녀오신분들의 후기도 모조리 찾아 읽어봤는데 너무 부럽고 좋은 선례를 남긴것
    같아요. 아직 회원등록도 아냈지만 바로 등록해야겠어요. 쪽지도 주고받다니~

  • 9. 도전자
    '04.5.1 11:32 AM (211.109.xxx.46)

    연탄장수님의 추진력!!!
    본받아야함돠!!!

  • 10. 삼총사
    '04.5.1 3:29 PM (220.127.xxx.175)

    보편적인 삶의지혜를 얻는곳 ...맞습니다. 맞고요.....

  • 11. 꼬부기맘
    '04.5.1 8:47 PM (218.238.xxx.184)

    남의 일같지가 않네요. 준비부터 번개당일까지의 심정을 차분히 정리하신것 보니
    연탄장수님 성품이 드러나요. 차분하고 조리있게 말씀도 잘하실거 같고 게다가 추진력까지
    후기 읽고나니 제마음도 뿌듯해져요. 게속 홧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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