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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년맘님~ 택배받으세요.
인터넷 동호회가 활성화 되면서.. 펭도 애견동호회가입하고 열심히 활동했죠.
서울에 사는 한 언니와 굉장히 친해져서 생일 선물을 보내줄 사이가 됬었습니다.
신경써서 고른 선물을 알려준 주소로 보내려 택배아저씨까지 불렀죠.
서울시... 영등포구... ... ...
이름... ???
웁스!!! 언니 이름이 뭐지???
인터넷 동호회다보니 언니의 닉넴만 부를뿐 본명을 모르는거예요. --;;
엽기적인건 언니의 닉넴이 똥년맘. --;;
키우는 강아지이름이 "똥년" 이거든요.
동호회에선 똥년맘님~ 이라 부르다 친해지니 언니~언니~ 그러고..이름을 한번도 안물어봤네그랴..
애라~ 모르겠따~~~ 하는 마음으로 그냥 '똥년맘 님꼐.' 라 써서 보냈습니다.
자기 집에서 받을껀데, 똥년맘이라 써도 어찌 알아보겠지뭐~ 라며 보냈죠. --;
다음날..
오후쯤인가 언니 전화왔습니다. ^^*
기쁜 맘으로 언니~~~ ^0^ 라며 전화받았는데, 바로 부산출신 언니의 속싸포같은 부산사투리로 쏴붙이는 언니. --;
다는 못알아듣고 "내가 너때문에 미치겠다." 만 알아들었습니다.
그 주소가..언니 자취하는 오피스텔 주소가 아니라 회사주소라네요. --;;
택배아저씨가 사무실 문 활짝- 열고 ' 똥년맘님 누구세요? 택배받으세요!!! '
이래서 사무실안은 자지러 져서 '누구야? 누구야?' 난리였답니다.
언니 무지 부끄러워서 아는척도 못하고 수그려있는데, 옆자리 친구가 "너희집 개이름 똥년이 아니야? " 라며 택배아저씨를 불렀데요.
언니.. 개망신 당했다며 소리소리 지르고 얼마나 구박하던지.. --;
기껏 선물 보내고 본전도 못찾은 펭..
바로 담달에 서울 올라가서 싹-싹-빌고 온갖아부해서 언니마음 풀어줬죠.
동호회 닉넴이 활성화된 사건이 이것뿐이겠어요?
지하철, 백화점등에서 동호회사람 만나 반가운 마음에 " 깜찌기 펭님~~~ " 이라 크게 불러주는 친구들.. --;
대략.. 난감하죠..
반가운데 주변 시선때문에 아는척하기도 그렇고.. 쩝쩝..
더 부끄러운건 나도 화답을 해줘야 하는데.. " 꾸득꾸득님~ (꾸득님 지쏭.. ^^;)' 이라 부르면 더 웃기지 않을까요?
버스에서 동호회사람 전화받으면 반가운 마음에 " 멀그키님~ 왠일로 전화야? " 라 큰소리 떠들다 사람들 눈총받고..
그뒤 인터넷 동호회에서 사람만나면 꼭 본명 물어보게되요. ㅋㅋ
ps.
ac- 해물탕 끓일려고 준비다해놨는데..
퇴근하던 신랑, 회사호출받고 차돌린다 전화왔네요.
퇴근할땐 핸펀끄지.. 나쁜.. --;
혼자서 라면끓여먹어야겠어요. 흑흑
1. 깜이
'04.4.28 8:48 PM (211.207.xxx.179)컴보고 웃다가 배꼽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라면은 맛있게 드셨는지요?2. 델리아
'04.4.28 8:54 PM (222.99.xxx.25)저 웃다가 숨 멎을뻔 했네요.
저두 ' 조폭' 이라는 아이디 쓰시는 분 전화받고 "조폭님~~ 어쩌구 저쩌구 " 하다가 사람들의 희한한 눈총 받았네요.3. 오로라
'04.4.28 9:06 PM (221.160.xxx.89)저두 그런적 있어요.
동호회 친구한테 소포 받은적 있는데... 걘 제 본명두 알거든요.
근데... 본명 옆에다 (오로라공주)라고 쓴거에요.
택배 아저씨가 절 쳐다보는 눈이 이상하더라구요. ㅡㅡaaa4. 키세스
'04.4.28 9:08 PM (211.176.xxx.151)ㅋㅋㅋㅋ
저도 펭님이랑 처음 통화할 때 얼마나 거시기 했던지...
제가 "까 까 까 ^^;;; 깜지기 펭님 이세요?" 하던 거 기억하세요?
혹시나 전화 잘못 걸었다고 그러면 어쩌나 얼마나 노심초사했는데... ^^5. 재은맘
'04.4.28 9:16 PM (211.209.xxx.118)ㅋㅋ..
너무 재밌네요...푸하하6. 깜찌기 펭
'04.4.28 9:22 PM (220.81.xxx.241)깜이, 델리아, 오로라, 키세스, 재은맘.. 역시 점쟎고 센스있는 닉넴이네요.
82쿡 닉넴은 다들 점쟎으셔서 벙개때 당황스럽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우리짝지네 동호회 닉넴은정말.. --;
뭐가 있냐면요, "오즈의 맙소사", "슈퍼그냥죠", "미친게이", "번개탄", "망치로 다고쳐", ...
정말 통화하는거 옆에서 모르는사람들으면 거시기허죠..7. 김혜경
'04.4.28 9:31 PM (218.51.xxx.119)하하...오즈의 맙소사...망치로 다고쳐...하하
8. 키세스
'04.4.28 9:44 PM (211.176.xxx.151)요즘 동네 마트에서 "키세스 세일합니다!!!", "키세스 세일합니다!!!"
기분이 좀 이상해요.
괜히 내 값어치 떨어진 것 같고... ^^;;9. 나나
'04.4.28 10:20 PM (211.49.xxx.188)닉네임는 당신의 얼굴입니다,..
이런 캠페인 이라도 해야 하는지..
ㅎㅎㅎㅎ10. yuni
'04.4.28 10:52 PM (211.178.xxx.224)헨델과그랬대... 안졸리냐졸려... 운도형밴드... 제일 맘에 드는건 돈벼락^^...
제가 자주가는 바느질동호회 회원들의 대화명입니다.
재밌죠??11. 프림커피
'04.4.28 10:59 PM (220.95.xxx.142)키세스님,
우리 동네 마트에 떴습니다.
<키세스 폭탄세일..... 한봉지 사시면 작은거 하나는 공짜로 드려요!!!!>
괜히 누구 생각나서 혼자 웃었답니다..12. 예술이
'04.4.29 12:15 AM (61.109.xxx.182)아이구~ 이 시간에 식구들 다 자는데 거실에 불 켜놓고 혼자 킬킬거리는 사람은 또 뭔지.
음식도 못올림서... 그래도 즐거워욤 홍홍홍...13. 홍이
'04.4.29 8:30 AM (61.84.xxx.194)아이디가 공주인애가 있었는데 벙개할떄 커피숍 카운터에서 공주님 면횝니다 했다는 이야기가..ㅎㅎㅎ
14. Chris
'04.4.29 4:46 PM (211.115.xxx.44)전에 친구 하나가 심사숙고끝에 지은 아이디가 싸이버렐이었죠. (사생활상 스펠링은 안 쓰겠습니다) 싸이버 일렉트릭스라는 좋은 이름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발음나는 대로 읽으면 '씨베렐' 이었다는 겁니다. 오리지널 욕하곤 다소 차이가 있지만..머, 그거야 원래도 부르는 사람 맘이잖습니까? 막무가내로 싫어하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들 그렇게 불렀는데.. 예. 문제는 밖에서 볼 때죠. 학교 동호회라 캠퍼스 안에서 만날 때 무심코 크게 불렀는데 다들 왜 욕을 그리 고래고래 지르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
15. 여니쌤
'04.4.29 6:06 PM (210.207.xxx.47)ㅋㅋㅋ
16. 파파야
'04.4.30 12:27 AM (221.139.xxx.73)바느질 동호회의 안졸리냐졸려 가 제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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