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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하는걸까요?
시작은 이번주 내내 전화를 하면서 너무 시큰둥 하게 전화를 받는데 화가 난 저...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에게 다다다닥 해댔네요...
그랬더니 이사람은 요즘 자기가 자꾸 병원에 가고 그렇게 되니 기분이 우울해져 그렇다고.. 그래서 그냥 좀 시큰둥해 진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근 2년동안 어깨에 혹이 있었는데 최근에 병원에 가니까 지방종양이라고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네요... 근데 본인이 수술이라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저한테 이야기 했었고 입원절차도 없이 그냥 간단히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근데 이 남자가 이일때문에 이번 일주일동안만 시큰둥 하게 전화를 받았냐구요?
아니요...
그냥 자기 기분이 좀 우울해 져 있거나, 피곤하거나, 아님 너무 무료하거나, 귀찮거나, 또 뭔가를 하고 있을때는 어김없이 시큰둥하게 전화를 받아 꼭 사람 기분을 나쁘게 만듭니다...(써 놓고 보니 시큰둥 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요.....^^)
그래도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도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가요?
그리고 그때 마다 제가 이러이러 하니까 나는 기분이 너무 나쁘니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했구요...
근데 그때 뿐이고...
또다기 위의 같은 상황이 되면 반복이 되죠...
근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그 상황ㅇ르 이해 못한 저도 잘못이 있는거겠죠...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데 계속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좀... 아니 많이 서글퍼 집니다...
연애 힐때도 이런데 결혼하고 나면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요...
여러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세요?
그때 마다 남자 친구. 혹은 남편분에게 싫은 부분이 있을때 지적해 주시나요?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다 보니 저같은 경우는 계속 지적하게 되고 또 저혼자서 다다다닥 해대게 되고 그렇네요....(남자 친구 성격자체가 좋게 말해서 여유있는 성격이구요... 나쁘게 말하면 좀 무디고 귀찮아 하는 성격이긴 하거든요....)
남자 친구는 저에대해 크게 터치 하는 부분이 없는데 지금까지 사귀면서 저만 계속 혼자 퍼붓다 싶이 하니까 저도 너무 속상하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하는건지...어떤건지...
1. 경민맘
'04.4.28 2:12 PM (211.231.xxx.154)남자들 대부분 다 그렇지 않나요?
전화 받는거 좀 귀찮아 하기도 하고 길게 통화하는거 못하고...
울 남편도 그렇고 제 주위사람들 중에 여친이랑 통화 친절히 잘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거 같아요
기냥 원래 그러려니 생각 하심이^^
그리구 괜히 퍼부어봐야 좀...
전 기냥 그사람 기분좋을때 잘 타이르거나(?)
아님 진짜 제가 기분이 많이 상할 일이면
기냥 정색하고 제 기분이 이렇다 라고 얘기합니다.2. 헤어지시든 참으시든
'04.4.28 2:18 PM (152.99.xxx.63)살다보면 더하거든요, 그런 성격? 저두 그런 곰탱이같은 남자한테 맨날 다다다닥 하다가
지쳐서 깨끗이 정리하고, 지금은 여우같이 다정한 남자하고 결혼해 넘 재밌게 살고 있어요~
남자가 다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남편은 아무리 자기가 힘들고 해도 전화 반갑게 받아주고,
이러이러해서 자기가 기운이 없다..이렇게 제가 이해할수 있게끔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 성격 절대 못고치니 못참으시겠으면 헤어지세요...절대 못고칩니다.3. dlraud
'04.4.28 2:21 PM (211.215.xxx.19)저도 비슷한 경우.
제 남편도 자기 기분이 별로면 시큰둥 말도없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대부분 언제나 기분이 업.--; 그래서 마찰이 많죠.
아마 성격과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일 꺼에요. 제경우는 딱 그렇거든요.
남편은 전형적인 남자. 결론내고 말하는 스타일..
저는 전형적인 지지배..생각의과정을 막~~~~ 늘어놓는 스타일..^^; 웃기죠?
열라 불같은 연얘기간 지나고 스테디 관계 되니까
저 좋아 죽겠다는 그때 표정 다 도망가고 지기분 내키는대로 어떨땐 시큰둥..
대답도 시원하게 안하고 ... 은근히 열받대요..
제가 '왜? 자기 기분 안좋아? '그럼 아니래요. 그냥 가만 있고 싶대요.
'아쭈...너 많이 컸다... '저 이것 처음에 이해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결혼전엔 몇번 신경질도 내고 그랬죠. 버릇고칠려고 전화도 안하고.
그럼 또 인간 전화 먼저해요. 화내지 말라고.
그럼 나 화난거 아니고 자기 번번히 그러는거 적응 안된다 어쩌구 저쩌구..
싸움이 맨날 똑같죠.
그리고 어떡게 결혼했거든요?
근데 그 버릇 누구 못줘요. 아직도 그래요.
지기분 별로면 뚜~~해가지고 티비만 보고
기분 좋으면 산에가자 시장가자 청소하자..거 보고 있으면 웃긴다니까요.
그럼 저 또 맞춰주죠..에이구 인간아..속으로 이러면서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적응도 되지만 그게 뭐 그렇게 나쁘게 생각되지도 않아요.
왜냐면요 나도 바쁘거덩~~
남친 뚜하게 대답하면 님 전화끊고 그냥 님 볼일봐요.
친구들 만나고 쇼핑하고 일도 하고..
그럼 오히려 남친이 요즘 너 바쁘냐 뭐 이런 말 할껄요.
그럼 아니 자기 기분 별론거 같아서 좋아지면 전화하겠지 하고 그냥 내 일 봤어.
자기 성격에 관한 문젠데 내가 자꾸 치댔지. 이젠 안그럴께. 그 사이 나도 내일 보고..뭐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죠..부드럽게~ 그러나 정곡을 찌르는!!!
사랑많은 여친둔 남자들 지들끼리 말할땐 가끔 그거 귀찮다 하는데 웃기지 말라그래요.
막상 애정 뚝 끊으면 서운해해요. 나중에 술먹고 다 붑디다. 그러지 말라고. 단순하기는..
그리고 님도 좀 관대해져요. 노력하니까 안될것도 없어요. 남친 반응에 울고 웃고 그럼 재미 없잖아요~~
히히 도움이 되었나요?4. 천성
'04.4.28 2:44 PM (221.139.xxx.79)기본적으로 전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라도 항상 반갑고 즐거울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다른 사람(친구나 가족)과의 전화는 어떤가요? 마찬가지일 거같은데...
저는 그냥 화 안내고 '응, 니가 시큰둥하니까 말하기가 싫어진다, 나중에 기분 나아지면 니가 전화하든지 아님 만나서 얘기하자'하고 전화를 짧게 줄입니다. (삐치는 거 아니구요.)
남친 분 성격이 좀 무딘(딱 맞는 표현이 없어서) 편이신 거 같은데 그런 사람 상대로 화내봤자 님만 피곤해져요. 자꾸 화내다 보면 그쪽에서도 님 화내는 거에 면역이 돼서 부탁 자체가 들리지도 않구요.5. ..........
'04.4.29 1:52 AM (220.70.xxx.142)부부가 전화로 할 이야기가 많아요? 이야기는 집에서 충분히 할 수가 있고..전화는 정말 짧은 용건만 나누쟎아요. 저희 부부..남들이 닭살이라고 고개를 흔들 정도로 사이는 좋지만,
전화통화할때는 둘 다 짧게 용건만 말하구 끊거든요.시쿤둥을 떠나서 냉정하고 사무적이라고 주변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더군요. 근데 저희는 둘 다 암묵적으로 그렇게하고 있고 그게 편하거든요.제가 뭐라 뭐라 하면..남편은 "응! 끊자." 남편이 뭐라뭐라하면 전 "응..그래 끊어..ㅠㅠ..."6. 난 반대
'04.4.29 7:10 PM (165.213.xxx.1)전 제 남친한테 제가 시큰둥모드 일주일째인데..
제가 좀 많이 예민합니다.
요즘은 남친과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일(직장일과 스트레스)로 폭발하기 일보직전이고,
그럴 때 다른사람(남친포함)과 대화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내 문제이고, 남친이 100% 이해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이고...
그렇다고 전화해서 살살거릴 기분이 차마 못 됩니다.
전화하면 말 안하고 뚱하고 있다가 짧게 끊고 말죠.
사람 스탈인 것 같아요.
전 속썩이는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옆에서 아무리 다른 걸로 기분 좋게 해주려고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가 않아요.
저두 무지 싫은데, 안 고쳐지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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