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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물어 뜯는 버릇 고치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jill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04-04-27 01:03:17
제 큰 딸아이가 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약 한달 전즘부터 그러기 시작하는데요.

처음엔 엄지를 물어 뜯다가 저한테 된통 혼나고는 엄지는 안물어 뜯는데

현재는 검지랑 새끼 손톱을 뜯는거예요...

물어 뜯어 놓은 손톱을 보니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예요.

타일러도 보고 무섭게 혼내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때뿐인듯 해요..

큰딸아이 이제 40개월됐답니다.

둘째가 생기고 자기 자리가 없어 졌다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제가 요즘 너무 속상하답니다...

잠시 그러는거였으면 좋으련만 저러다 고쳐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서 경험하신 선배님들 조언을 구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19.248.xxx.2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로리아
    '04.4.27 9:12 AM (210.92.xxx.230)

    오호호 그거 저 초등학교 시절때의 버릇.
    엄마에게 매일 혼나고,
    그런데 이것과는 무관하게 스멀스멀 없어졌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엄지 손가락 빠는 버릇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 "빨지말라"고 자꾸 재촉할수록 더 빤다고
    그냥 내버려두라네요. 전문가 얘기임다.
    손톱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 2. Fermata
    '04.4.27 9:32 AM (61.41.xxx.105)

    저, 초등학교 3학년때 그 버릇 들어서
    대학와서까지 물어 뜯었어요.
    손톱같이 딱딱한걸 계속 이빨로 뜯으니
    치아 배열도 엉망이 되어서
    결국 수백만원 들여서 치아교정했어요.
    치아교정하는 동안 그 버릇 잠깐 고치더니
    지금도 시험같이 정서적으로 불안한 일이 생기면 마구 물어 뜯는답니다.
    그나마 메니큐어같은거 바르면 안 그러니까- 좀 낫긴한데 초등학생이 그럴 수도 없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애정결핍이고..하는 거랑은 거리가 먼데--;
    초3때 친구들 물어뜯는거 보고 재미삼아 물어 뜯다가 완전히 습관 된거거든요.
    방법은 모르지만
    버릇 꼭 고쳐 주세요.
    앞니 치열이 막 뻗어 나와요 --;

  • 3. 김새봄
    '04.4.27 9:33 AM (221.138.xxx.124)

    전 나가수 일부러 아이들과 봐요.(잡음도 많아서 잠깐 싫었지만요)
    제 젊은시절의 노래를 아이들과(10,11살) 공유하게 되더군요.

    같이 들을 수 있는 음악...(어차피 동요도 안들어서요)

    저 성시경 노래 좋아했는데

    오늘 성시경 말 듣고 기가 차더군요.
    나가기 싫으면 말지

    그런 식으로 선배들을 보는 시각 참 웃겼습니다.

    전 그들의 참 열심인 모습 좋아해요.
    그리고 어차피 대중 가수 아닌가요.

    "대중"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거 아닌가요.
    그래야 노래도 계속 부를 수 있고요.

    너무 혼자 고상한 척 하는것 같아서...

    저와 같은 생각 하신 분이 있다니 반갑습니다

  • 4. 서산댁
    '04.4.27 9:56 AM (211.199.xxx.195)

    저희집 작은아이가 작년에 한참 손톱을 물어뜯다가 지금은 완전히 고쳐진것같습니다.
    손톱깍이로 깍아줄려고하면, 깍을 손톱이 하나도 없는 거에요.
    몇번 혼내다, 방법을 달리 했습니다.
    조용히 불러서 엄마가 가장행복할때가 언제인지아냐고 물어보왔지요.
    당연히 모른다고, 작은아이가 대답을 하더군요.
    심각한 표정을 하고, 엄마는 태흠이 손톱깍아줄때가 제일 행복하고, 기쁜데
    태흠이가 엄마의 행복을 다뺏어갔어, 엄마가 행복할수 있게 도와달라고, 아이한테
    말을 했지요. 그 뒤론 손톱 깍을때마다, 엄마 행복해. 하고 묻습니다.

  • 5. 구경꾼
    '04.4.27 10:03 AM (221.145.xxx.219)

    저희 딸내미 48개월 5살인데요 한동안 손톱을 물어 뜯어서 속상하게 했는데
    이글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언제인지도 모르게 지금은 손톱을 안뜯네요
    저희 아이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제가 아이랑 화장품가게에 가서 다소
    유치하더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의 메니큐어를 사서 발라주었어요 '손톱에
    메니큐어 칠하니까 너무 이쁘다 그치?' 그러면서 발라주고 무의식적으로 물어뜯으려
    할때마다 '그러면 이쁜 메니큐어 지워져 그러면 안돼' 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없어진듯 합니다

  • 6. 엘리사벳
    '04.4.27 10:46 AM (218.52.xxx.10)

    저희 큰아이가 동생 생기기 시작하면서 시작하여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
    저도 별 방법을 다해봤어요, 심지어는 발톱도 물어 뜯어요,
    언제 그랬는지 본인도 모른다고 해요.

    하지만 이제야 멋부리고 싶어서 의식하고 조심해요,
    지금껏 한번도 손톱을 잘라 준적이 없답니다.

    자꾸 손톱이 예쁘면....을 가정해서 말해주고 사진도 보여주고....
    본인이 인정하면 네일샵에 가면 손톱끝에 바르는것이 있어요,
    그걸 바르고 나도 모르게 입으로 손이 가면 무척 쓴맛이 나는 것입니다.

    본인이 뜯으면 안되겠다고 느낄때 발라주면 효과가 있어요,

  • 7. 재민맘
    '04.4.27 11:19 AM (61.36.xxx.85)

    어릴때 제가 그랬었지요...
    열손가락 전부 손톱을 물어뜯어놓아 엄마랑 아빠한테 무지하게 혼났습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야단쳐도 못고쳐서요...
    결국엔 엄마가 제 버릇을 고치기위해
    1. 빨간약을 바른다.....
    - 포비돈인가 하는 빨간 소독약 있지요? 그걸 손가락 끝에 전부 발라놓았다지요....
    2. 붕대를 감는다.....
    - 손이 자꾸 입으로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위해서 손가락 두번째 마디까지 칭칭 감아놓았었지요....
    이 두가지 방법으로 제 버릇을 고쳤다는......
    조금은 원시적인 방법이고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방법이지만, 그래도 확실히 빠른 시간안에 버릇이 고쳐졌던거 같아요...

  • 8. 동경미
    '04.4.27 2:11 PM (221.147.xxx.65)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양하게 있지요. 어른 아이를 막론하구요.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들은(혹은 어른들은)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이 스트레스 하에 있음을 보여주게 되고 또 약간의 해소도 얻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른이건 아이건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얻을 수는 없잖아요. 자신의 스트레스, 긴장, 불안감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일시적 욕구의 표현이므로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오히려 아예 언급 자체를 안하시다보면(물론 이것은 엄청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긴 하지만 아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란 마음으로 하시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어느 새 사라지게 됩니다. 지나친 야단은 아이에게 죄의식만 심어주게 되고 자신에게 뭔가 결격사항이 있다는 열등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둘째(초등학교 2학년)도 심하게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고 발톱도 작년까지 뜯었어요. 처음에는 야단도 치다가 나중에는 작전을 바꿔서(?) 손톱을 물어뜯는 거는 뜯는 거고 너는 여전히 엄마의 자랑거리라고 세뇌를 했더니 조금 덜한 것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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