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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하고 싶어요...작은엄마...

지혜를....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04-04-23 12:24:45
저희 친정일입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현재 시장에서 자영업(서울 아니고 지방임)을 하고 계시고 작은 엄마께서 같이 일을

하고 계시네요..

저희 작은 어머니에 대해 간략히 얘길 하자면...지금의 작은 아빠가 40이넘도록 결혼도 못하고 계실때 중

국동포 하고 중매하는 데에 연결이 되어 어찌어찌하여 결혼하신 분이랍니다..중국동포시죠.. 사람은 정

도 있고 예의도 있고 무뚝뚝하지만 악의 있는 나쁜 사람은 아니랍니다.. 약간의 사치가 있었는데 그 정도

는 오히려 저희가 타국에 와서 고생고생해서 번돈 저만큼도 자기한테 못 쓰냐며 처음에는 저희가 두둔

할 정도였지요..(엄마가게에서 백 삼사십만원+알파 정도를 월급으로 버십니다.) 솔직히 삼촌(작은아빠)

이 중장비 기사인데 벌이가 들락날락 하고 모아논 돈도 없고 하니 두 분이 사이좋게 사시는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며 부부싸움을 하여도 작은엄마 입장에서 많이 이해하는 분위기였습다. 저는 솔직히 작

은아빠가 벌인 사고가 하도 많고 저희엄마 힘들때 아주 싸가지(표현이 그렇지만 정말 다른 말로 표현할

말이 없네요)없는 짓을 하여서 별로 좋아하지않는답니다.. 하지만 저도 작은엄마 한테는 인간적으로도 안

스런 느낌도 있고 삼촌이 그나마 정신차리고 살게 되고 해서 잘 되셨으면 하는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

는데요...

오늘 아침 동생이랑 통화하다가 분통 터지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원래 약간의 사치(?)를 하시는데 -시골에서 선뜻 못사입는 골프웨어를 한번에 50만원값씩 산다든지 화장

품을 설화수로 풀셋트로 사들인다든지(25만원짜리 자음생 크림까지) - 얼마전부터 명품 가방도 하나씩

들고 다니고 외제 선글라스며 하는 수십만원 짜리를 턱턱 걸치고 다니셨습니다.. 그래서 그런걸 사실만

한 형편이 되시나 보다 생각하고 말았죠.. 아기도 없으니까 두 분이 재밌게 사나보다 하고...그런데 가게

로 카드 명세서가 오면 엄마가 볼가봐 작은 엄마가 챙기시는 눈치라 얼마전 엄마가 몰래 뜯어보셨답니

다.. 그랬더니

결재 금액이 400만원...  한달 결재금액이요... 엄마가 왜 그걸 뜯어보셨고 제가 왜 분통이 터지느냐 하는

이유는요.. 얼마전부터 자꾸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원래부터도 백만원 오십만원씩 잘 빌려갑니

다..

(잘 갚지도 안아서 제가 돈빌려준거 알면 엄마한테 한마디로 지*합니다.왜 두분 노후 준비는 안 하시고

남들 좋은일 시키냐고....) 얼마전 구정때도 (명절이 대목인 장사입니다) 대목때 번돈 300만원 안 빌려주

면 정말 큰일 난다고 사정해서 홀랑 빌려주셨답니다..그 뒤로도 계속 틈만 있으면 돈을 빌리려고 하시나

봅니다.. 매일 가게에서 얼굴 마주치고 그리고 젊은사람이 고생한다는 안스런 생각에 엄마도 아주 매정하

게는 못하시나 봅니다..하지만 빌려주면서 찝찝해 하고...그런때 카드 명세서를 봤으니....

동생하고 통화하다가 사실을 알았을때는 당장 쫒아가서 작은엄마고 작은 아빠고 뒤집어 놓으려고 했는

데 ... 그러면 안되겠지요... 어찌하면 이런 일이 다음부터 안 생길까요?

우선 엄마에게 절대 돈을 빌려주시 말라고 하겠지만 저희 엄마입장에서는 당장 죽는다고, 감옥 들어간다

고(저희 작은아빠 특기입니다) 하면 할머님을 생각해서라도 돈을 않해주지는 못하실겁니다..(저라면 죽던

지 말던지 않해주겠지만) 그래서 저라도 작은엄마 작은 아빠를 망신을 주든지 해서라도 이런일이 재발하

지 않도록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망신을 준다면 어떤 방법으로 줘야 하는지 아니면 제가 모른척해서 도

움이 된다면 모른척 해야 하는지...

나이드신 우리 부모님 자식들고 속 안 썩이고 잘 사는데 정말 왜그런는지... 우리 부모님 노후 준비 하셔

야 하는데 왜들 이리 뜯어대는지... 제발좀 내버려 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제발좀 본인들

노후좀 걱정하셨음 좋겠습니다... 정말 시집간 딸이지만 아주 속상해 죽겠습니다..

얼마전 시댁에서는 은퇴하셔서 간신히 살아가시는 시부모님에게 고모님이 돈좀 빌려달라고 하시질 않나(평생을 그러고 사셔놓고도) 이모님은 퇴직금으로 가게하는데 빌려달라고를 하시질 않나...평생을 형제자매한테 배풀고 사셨는데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퇴직금 까지 노리네요..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자식들은 부모에게 전세자금도 안빌리고 대출 받아서 하고 부모님은 자식에게 손 안벌리실려고 근검해서 사시는데... 정말 자기 앞가림 못하는 형제 자매가 싫어질려고 하네요.. 이모님 고모님 작은집 까지 다 밉네요..
IP : 211.104.xxx.1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하지만
    '04.4.23 12:44 PM (221.146.xxx.209)

    그렇게 되는대로 사는분들이 있더라구요. 흠흠 사람은 잘 안변하거든요. 작은아버님내외분들에게 기대하는것은 어려울것 같네요. 혹시나 두분이 월급을 통째로 어머니께 맞기고 일년이고 이년 후에 전세라도 늘려나가는재미를 알게된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을거라면 딱부러지게 월급만주고 말아야 겟지요. 아니면 어머님 노후를 위한 일을 저지르게 부추키세요. 어르시위한 적금이 많던데 그런게 시작하면 어머니가 꼭 일정액 넣어야 하는줄알고 오로지 저축에만 관심두지 않으실까요? 아님 목돈이 좀 있으신듯한데 부동산 구입하시는것이 좋고요, 약간이 대출끼면 더 열심히 갚다가 재산이 늘거에요. 별소리도 아닌데 구구절절 ...

  • 2. 핫코코아
    '04.4.23 12:52 PM (211.243.xxx.125)

    그런 카드 사건을 시작으로 신용 불량자 되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지금은 돈 빌려주는걸로 끝날지 모르지만 사건 커지면 골치 아주 아파질껄요
    지금 당장 돈 그만 빌려주시는 길이 길게 봐서 좋을거 같아요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더는 안그러게 하셔야지요
    남의 일인데도 제가 걱정입니다..ㅡㅡ

  • 3. 오소리
    '04.4.23 12:58 PM (210.105.xxx.253)

    시작일 때, 싹을 잘라야 할 것 같네여.
    모질고, 냉정해야 할 때 그렇지 못한 것도 잘못입니다.

  • 4. 김혜경
    '04.4.23 1:02 PM (218.237.xxx.143)

    참...어머니 입장이 난감하실 것 같네요.
    그렇다고 '지혜를...'이 작은 아버지 어머니 일을 나서서 뭐랄 수도 없고...

  • 5. ..
    '04.4.23 1:55 PM (61.84.xxx.189)

    매정하게 작으어머니 다른직장구해드리세요 그거 아무리 옆에서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딱잘라서 그렇게 하세요

  • 6. 라면땅
    '04.4.23 2:06 PM (61.77.xxx.27)

    ..님 의견에 한표!!!!!
    작은 어머니 사람으로 만드는 일은
    매정하다 생각되지만 다른직장 구해드리는 것이 제일인듯...

  • 7. 저두동감
    '04.4.23 2:43 PM (152.99.xxx.63)

    다른 직장 구해드리기 어려우면 어머님보고 작은어머니 따끔하게 야단한번 치시하고 하세요.
    그정도는 윗어름이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내가 여차여차해서 자네 카드내역을 보니 안되겠다. 신용불량자되는거 순식간이고
    가정 깨지고 거지 된다. 더이상 돈 못빌려주겠으니 착실히 월급받아 생활하든지 나가라~
    이렇게 한번 단도리를 하셔야할듯. 어머님이 못하시겠다고 하시면 님이 가셔서
    어머님과 같이 따금하게 말씀드리세요.

  • 8. 엘리사벳
    '04.4.23 4:05 PM (218.52.xxx.10)

    할말이 없네요.
    죄송한 말이지만 그런 습관이 있는사람 어지간해서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읽으면서도 이런 사람 또있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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