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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생의 필수품을 갖고 싶다.

jasmine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04-04-16 21:45:01
애인은 필수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세상.
동네 아짐들을 보며,
저 사람은 있을거야, 저사람도 있나, 설마 저 사람은.....

남조선에 자리잡은
수 많은 러브호텔에
미혼들만 든다면, 다 망했을거라는 (앞집여자, 변정수 대사 중)
얘기가 가심에 꽃혔다.

특히, 꽃과 호수의 고장,
울 동네는 러브호텔의 명소로 각광을 받으며,
요즘, 내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다.

점심에 애니골에 가보면,
다정한 남녀가 와인 한잔씩 놓고 스테이크를 써는 모습을 심심챦게 보는데,
- 그게 뭐 어떻냐고? 세상을 삐딱하게 본다고?
- 아니, 그럼, 낮에 마누라하고 와인잔 놓고, 미소짓는 ㅁ ㅊ 넘 봤냐?
마누라 내리라고 차문 열어주고, 손잡고 들어가는 중년 봤냐고.......

하루는
식사하고, 밖으로 나와 차를 마시는데,
동행 아짐들이
저건, 몇살차, 저건 연상....하다가....
저건, 부부다.....
어떻게 알아?
남자가 먼저 들어갔어.....뒤에 오는 여자, 문에 머리 찧을 뻔 했쟎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꽃과 호수의 아름다운 우리 고장은....
참으로......그네들의 천국이다.
특히, 밤에 백마라도 가면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작년에 프로방스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옆좌석에 젊은 총각 둘이 보였다.
친구에게
나 - 부킹해달라고 할까?  
친구 - 차 한대 있어야 한대.
나 - 나, 차 있쟎아.....
친구 - 바보야, 차 한대 사줘야 한대......
나 - 흐미.....ㅠㅠ

어쨌든,
세상 아짐 다 있다는 애인 - 것도 총각 애인이면 더 좋고,
나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활력소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버~~뜨~~~
내가 애인을 둘 수 없는 슬픈 이유를 지금부터 고백한다.

첫번째,
수영장 다닐때,
난, 샤워하기 무섭게 옷을 입는 스타일이다.
근데, 탈의실을 잘 살펴보면,
온갖 바디용품을 몸에 바르고.
속옥차림으로 머리 말리고, 화장하며, 돌아다니는 아짐들이 있다.
몇 달을 관찰한 후
알게 된 사실이 있으니,
그들의 브레지어와 팬티가
셋트라는 거였다......
것도, 꽤나 비싼.....

뒷통수를 때리는 충격이었다.
30개에 29*00원짜리, 홈쇼핑 속옷을 입는 나는,
한 번도 세트 맞춰 입고 가본 적이 없으며,
고백하건데, 위의 것을 하고 간 적도 별로 없었다.
그러니......
누가 나를 따라와도...
그리고, 친절하게 내몸에 관심을 둔들 내 어찌, 옷을 벗을 수 있겠나....
속옷이, 아, 속옷이......

두번째,
작년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
워낙 뼈가 가늘고, 작은 체구라
봐서는 잘 모르지만,
이 놈의 배가 장난이 아니다. 벗고 보면 ET....
요즘은, 그것 가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

곧 빠지겠지....
운동도 하고, 밥도 조금 먹어보지만
이놈의 뱃살은
내가 자기 주인이라 우기며. 아예 눌러 앉은 분위기다.

이 나이에 남자만나
음악 감상을 하겠나, 철학과 경제를 논하겠나.
정들면, 손 잡고 싶고, 허리라도 감싸 안고 싶고 (허리에 손 가는 순간 깨겠지만)
더 친밀한 관계(?)를 원하게 될터이니....
변변한 셋트 속옷 하나 없고,
그 안의 내용물조차 망가진 나는.....

난, 아직도 자존심이 강하다.
몸짱이 아닌 몸을 노출시킬 순 없다고....

애~니~웨~이~
노출의 계절이 온다.
살을 빼자!!!!!!!!
IP : 219.248.xxx.6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짐마
    '04.4.16 9:53 PM (211.192.xxx.172)

    전 갖고 싶지 않아요.
    무서워요.
    내 몸을 신경써야 하는것도 좀 짜증나고..
    새가슴이라, 들킬까 두근두근 하는 것도 짜증나고.. (뭐 혹자는 이걸 즐기는거라 하지만..)
    그냥 있는 남편이나 잘 거두며 살고싶어요. 푸헷.

  • 2. 몽그르르
    '04.4.16 9:58 PM (211.212.xxx.172)

    아, 저도 너덜한 속옷 누가 보겠나 싶어서 잘 입고 다녀요. 엉덩이에 쬐꼬맣게 구멍난 팬티도 있는데.ㅎㅎㅎ

  • 3. 싱아
    '04.4.16 10:00 PM (221.155.xxx.15)

    쟈스민님~~~~!!
    그몸에 뺄살이 어디있다고 빼신답니까?
    그럼 저같은 사람은 살지말라는 야기죠?
    하긴......
    저 육년째 레벨도 안땐 수영복 고이 가지고 있답니다.
    지 아시는분도 인생의 필수품 가지고 있는데
    생활의 활력소라네요.
    전 있는 신랑도 처리 곤란이라 이대로 살랍니다.

  • 4. 키세스
    '04.4.16 10:16 PM (211.176.xxx.151)

    작년에 살 뺀다고 조그만 ^^;; 수영복 사다놓은 거 신랑 안 보는데 숨겨놨어요.
    빼기는 커녕 자~~~알 먹고 허리 아프다고 운동도 안하고 더 쪘어요. ㅜ,ㅜ
    다음달에 물놀이하는 워터랜드에서 계모임하기로 했는데...
    저 그냥 몸져 누울까봐요. --;;

    그런데 거기는 필수품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 사는 곳은 아니겠죠?? ^^;;
    경주에서도 손 잡고 다니는 부부풍 연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 5. 아라레
    '04.4.16 10:22 PM (221.149.xxx.112)

    마누라 내리라고 차문 열어주고, 문 열어주고 손 잡고 다니는 부부 여기 있어요.(휙! 돌 피함)
    불륜과 다른점은 그럴때 카메라 펑 터트려도 하나 꿀릴것 없이 "뭐야?"하고 당당하다는 것. ^^
    (불륜은 얼른 얼굴 가린다면서요?)

    근데 쟈스민님은 갑작스런 교통사고에 대비해 늘 깨끗한 속옷을 입고 다니라는 저희 큰언니랑 같군요.
    큰언니 왈,(고딩때) "사람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갔을 때 속옷이 꾸리하면 의사나
    간호사들이 얼마나 비웃겠냐.. 지저분하다고..." -_-;;

  • 6. 뽀로로
    '04.4.16 10:26 PM (210.223.xxx.246)

    ㅎㅎㅎ 옆지기님이 이 사이트의 정체를 모르시나요? 굵은 실명으로 이런 글을 올리시다니...
    쟈스민님이 필수품을 구비못하시는 세번째 이유가 여기 있군요. 선수들은 소리소문 없습니다.^^

  • 7. 김혜경
    '04.4.16 10:28 PM (211.178.xxx.155)

    한때 제 친구들이 '교통사고 났을 때 ○○문 메리야스 입으면 동네 의원에 데려다 주고, 와○○ 입으면 삼성병원 데려다 준다'며 비싼 속옷 입으라고 해서 쓴 웃음 지은 적 있네요...

    불륜과 부부 구별법 아시죠? 대화를 열심히 하면 불륜,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으면 부부...저희 처럼 대화를 많이 하는 부부도 근사한 커피숍에 커피 마시러 들어가서 각각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사람 구경만....흑흑...

  • 8. 미씨
    '04.4.16 10:46 PM (221.151.xxx.9)

    ㅎㅎ
    불륜과 부부의 구별법,,, 잼있네요,,
    가만보니까,, 울 부부도 나가면,, 연애할때같은 다정함이 없는것 같은데,,
    저흰, 장흥쪽으로 많이 나가죠,,,
    담에 다른테이블을 유심히 관찰해야 겠네요,,,,

  • 9. 꾀돌이네
    '04.4.16 10:55 PM (221.138.xxx.28)

    푸하하 ^^
    실컷 웃었습니다. ^^
    망가진 몸 회복 안되니...영영 가망이 없겠네요...전...

  • 10. 칼라(구경아)
    '04.4.16 10:59 PM (211.215.xxx.100)

    인생의 필수품~~~~남친을 구한다는건지~~~애인을 구한다는건지~~~~~~아님 멋진속옷셋트를........어떤걸 원하는거예요~~~
    한꺼번에 다~~~~
    순서가 속옷 구하면 애인 만드다는 야그인가? ㅎㅎㅎㅎㅎ

  • 11. 제임스와이프
    '04.4.16 11:18 PM (211.186.xxx.220)

    히히히...히히히...글이 다 잼나네여...아직 초짜아짐마라서 좀 그런가봐염...^^;;

  • 12. 고릴라
    '04.4.17 12:39 AM (218.48.xxx.58)

    전 그거 못 만들어요.
    결혼전에 약속했거든요.
    한눈팔고 바람피면 전재산 몰수하고 팬티만 입혀서 내쫓기로....

    그동안 산 정이 있으니깐 깨끗한 새 야광팬티로 입혀주기로했읍죠(물론 제가 남편한테)

    남편, 그땐 그래도 저한테 인심써서 브라도 입혀준다고 했었는데 작년부턴 평등을 외치면서 나한테도 팬티만 입혀줄꺼래요.

    저, 부끄러버서 쫓겨나면 안됩니다.
    (팬티만 입은게 부끄러운게 아니라 가슴이 너무 작아서)

  • 13. 키세스
    '04.4.17 12:49 AM (211.176.xxx.151)

    ㅋㅋㅋ 고릴라님 ^^
    그런 불공정 계약은 시정돼야 하는거 아닌가요???
    고릴라님이 너무 불리해요. ㅎㅎㅎㅎ ^^
    투쟁해서 브라는 꼭!!!

  • 14. 서산댁
    '04.4.17 1:01 AM (211.229.xxx.141)

    ㅎ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몇넌전 속초로 신랑과 둘이서 여행을 갔는데, 어찌나 어색하고, 할 말도없고,
    괜히 쑥스럽드라구요. 아이들이 있었으면, 덜 했을것을.
    분위기 낸다고, 둘이 갔다가 후회 했던 기억이 있어요.....
    부부 . 친구같은 , 연인같은 그런부부가 되고픈데 아 현실은 어렵네요. 노력이필요해요.
    노력이.

  • 15. june
    '04.4.17 1:02 AM (64.136.xxx.227)

    자스민님 뺄살이 어디 있다 그러시나요 ㅠ_ㅠ 전 어쩌라고...
    친한 친구중에 구두와 속옷에 집착하는 애가 있었어요. 구두는 좋은 걸 신을수록 인생이 좋게 나가고 속옷은 여자의 자존심이라나... 하여간 그애의 닥달에 못이겨 비싼 속옷 입고 안절부절 못했던기억이...^^;;;(돈주곤 못사입죠ㅠ_ㅠ)

  • 16. 얘기 하나
    '04.4.17 1:35 AM (211.200.xxx.176)

    대학 때 할머니 교수님이 "난 밖에 나갈때는 반드시 반듯한 속옷을 입고 나간다.
    갑자기 사고가 나도 체면을 유지해야 하기에,, 그러나 집에서는 남편 옷 아들속옷 떨어진거
    입고 있다" 그때 저희들이 교수님 그럼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시면 어떻게 해여?
    그래서 다들 웃었습니다

  • 17. ...
    '04.4.17 2:12 AM (211.207.xxx.163)

    뭔 소린지... 제가 행간을 못 읽어서 그런지 이해가 안 되네요.
    애인 얘기는 웃자고 하신 거죠?
    비싼 속옷에 날씬한 허리만 있으면 애인 가질 수도 있다는 건 아니겠죠?
    유부녀가 인생의 필수품 어쩌구 하면서 애인 운운하는 거, 참 듣기 거북합니다.
    갖출 거 다 갖추고 사는 분 같은데 농담도 정말 무섭게 하시네요.
    다들 재미있게 읽으신 것 같은데 저만 혼자 뭐라해서 죄송합니다만
    그냥 웃게만 되지는 않는 내용이라서요.

  • 18. Ellie
    '04.4.17 4:35 AM (24.162.xxx.70)

    핫!
    ...님 그동안 자스민님 쓰신 글들로 보아~ 웃자고 하신 말씀같은데요 ^^
    리플다신분들도다 여기 폐인들 되신지 좀 되신(?) 분들이고요. *^^*

  • 19. 저도 익명
    '04.4.17 5:52 AM (194.80.xxx.10)

    jasmine님 글발로 보아 당연히 농담인줄 알겠고요.
    농담이 아니라 필수품을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분은 이런 글 못올리지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겉으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유부녀라도 애인...꿈꾸지 않나요?
    비싼 속옷에 날씬한 허리, 애인 가질려면 필요한 조건 맞습니다.
    황당무계한 영화 '정사' 에서 이미숙씨 몸매 보셨쟎아요. 저도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 20. 몸매관리!
    '04.4.17 7:32 AM (194.80.xxx.10)

    읽다보니 결국 살을 빼자는 그 마지막 메시지만 팍팍 와닿네요.

  • 21. 김흥임
    '04.4.17 7:55 AM (220.117.xxx.172)

    걀걀^^
    다리 허리 날씬 해야만 애인 키울수 있단
    편견을 버리~~~~~~~~~~~~~~~~~~세여~~~~

    그냥 콩깍지만 하나 쒸이면 간단히 키워 집니당^^

  • 22. 치즈
    '04.4.17 8:16 AM (211.194.xxx.173)

    우리 꺼미.....마음 푸~욱 놓고 나라위해 열심히 일에만 정진할 수 있게해주잖아요
    제의 몸매가....ㅎㅎ

  • 23. 이영희
    '04.4.17 8:40 AM (61.72.xxx.120)

    아직 손 꼭잡고 다니면 애인남편 일까?????????? 꼭 잘나가다 무드껜다. 내 오른손 엄지 가 살모사 머리 같다나. ㅠ.ㅠ. 글구 매일 얘기한다. 너 살쩠다. 응 살.... ㅠ.ㅠ 이정도 살 좋아하는,말이 통하는 ,공주님 대우해주는 누구없소~~~~~~~~~~~~

  • 24. 훈이민이
    '04.4.17 8:50 AM (203.241.xxx.50)

    흐흐흐흐

    내가 몬살아 누구누구땜시.....
    왜 그리 웃기냐구요...
    아침부터 모니터에 커피 품었잖아요... 내 모니터 돌리도.... ㅋㅋㅋ

  • 25. 코코샤넬
    '04.4.17 9:27 AM (220.76.xxx.144)

    저는 신랑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바람 피우고 싶으면 피우라고..
    단, 바람피우다가 나한테 걸리지만 마라고..
    만약, 피우다가 걸리는 날에는 ... 우리집 재산 모두다 몰수에.. 둘 다 m 라고.....
    마지막에 한마디 추가로 한 말....
    나 " 내 성격 알지?" 라고 했더니....
    신랑 왈..."알.....지..." 이럽니다.

  • 26. 익명
    '04.4.17 9:33 AM (211.172.xxx.75)

    수영장에 찢어져서 꿰맨 팬티 입고 다니는 아짐입니다...수영장 다닌지 몇달 되었는데 선생님이 많이 바뀌었는데 이번에 정말 킹카입니다..1시간 내내 어찌나 열심히 가르치는지 몸매는 정말 얼마나 좋은지...음흉한 아짐들 싫어했는데 제가 그렇게 강사가 맘에 들어할줄 몰랐습니다..그런데 울 강사 왕누나,엄마 같은 회원들 어찌나 열심히 가르치는지 정말 쑥스러움이 없습니다..강습을 하기 위해 몸을 만질때 정말 미치겠습니다. 우리만 괴롭지 강사는 우릴 전혀 "여자"로 생각하는게 아닙니다...아짐들 "쟨 우릴 개구리로 아는게 틀림없어,,저렇게 거침이 없다니.." 조심스러워하기는 커녕 우릴 올림픽 내보낼려고 열심히 하는 성실한 강사 덕에 제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7. violet
    '04.4.17 10:15 AM (218.155.xxx.47)

    익명님 너무 웃겨요.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허리가 아파 한의원에 다니는데 그 한의사가 30대 초반의 멀끔한 제비처럼 생겼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아픈곳이 자꾸 재발하고 가사 일도 전혀 모른척할수 없어서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일을 하다 보면 다른곳이 아프고...
    그런데 이 멀끔하게 생긴 한의사가 사람 엎어놓고 여기저기 눌러 쌌는데
    간지러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웃을수도 없고....
    있는데로 몸에 힘을 꽉 주었더니 힘빼레요.
    근데 그게 되나요.
    한의사한테 간지럽다고 할수도 없고.
    계속 힘주고 있었습니다.

  • 28. 홍이
    '04.4.17 10:41 AM (61.84.xxx.32)

    그럭저럭 안웃고 참다가 익명님의 개구리에 뿜었습니다.핫핫핫..나이먹어도 사는게 잼나네요.근데 둘째 낳구는 가슴살이 똥배로 다 내려간것 같아요 처녀때 옷을 그대로 입기는하는데 영 폼이 안나네요.ㅠㅠ

  • 29. 몬나니
    '04.4.17 11:49 AM (211.104.xxx.114)

    얼마전에 애버랜드 튤립축제에 갔을때 딸래미는 앞에서 가고 있고 저희 신랑이랑 저는 손잡고 걸으면서 울신랑 하는말 '너랑 나랑은 불륜이다. 부부끼리 누가 이런데서 손잡고 다니냐고...' 웃으면서 한편으로 씁쓸하고 한편으론 손잡아준 남편이 고맙더라구요.. 이렇게 망가진 마누라도 손잡아 주고... 한편으론 당연한 건데 ....싶기도 하구요...

  • 30. 로즈가든
    '04.4.17 1:01 PM (221.154.xxx.73)

    자스민님 넘 재미있네요..
    근데 레스토랑 안가도 앤인지 부부인지 척보면 나도 알겠던디....
    갈비집(가든수준의) 에서 비싼 꽃등심,생등심 상추에 싸서 서로 먹여 주면 불륜이구요,
    걍 싸구려 갈비탕이나 냉면 같은거 한그릇 다먹을 때까지
    서로 한마디도 않하고 먹고 나가면 부부던데요....이건 제나름의 감별법임다~~

  • 31. 현석마미
    '04.4.17 1:09 PM (132.194.xxx.207)

    아휴~~ 자스민님 글에...리플에...미친사람처럼 히죽히죽 소리내 웃었더니..울 아들넘이 '마미~ 무써워~~' 이러네요...
    지 엄마가 정신이라도 어찌 된 줄 알고...^^

  • 32. yuni
    '04.4.17 2:38 PM (211.178.xxx.23)

    82쿡이란 우물가에 모인 아낙네중엔 애인 만들만한 강심장은 없는거 같은데...
    아아, 모두다 지성과 외모는 출중하지만요.
    肝 들이 작아서... ㅎㅎㅎ

  • 33. 재미있다
    '04.4.17 7:48 PM (220.77.xxx.95)

    글을 읽으니 스트레스는 풀리지만 그놈이 몇달전에 애인 만들어서 속 뒤집던 생각에 열불도 나네요.애인의 여자를 생각해 보세요. 별볼일 없는 여자에 빠져있는 놈과 살 수 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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