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족이란,,

푸우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04-04-16 18:33:47
꽃보다 아름다워를 보면서
엄마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배종옥이 고두심을 찾으러 나가면서
자기가 엄마에게 했던 모진말을 생각하는
장면에서,,,

저도 엄마랑 참 많이 싸웠던것 같아요,,
별것 아닌걸로,,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엄마가 사고를 당하신 적이
있었어요,,
물론 큰사고는 아니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그 소리 듣고
엄마말 안듣고 속썩인 일이 막 생각나더라구요,,


엄마 에게 전 요즘 너무 감사해요,,
몸이 많이 약하셔서 저 하나 낳을때도 너무너무 힘드셨는데,,
동생도 진짜 어렵게 낳으셨어요,,

다들,,동생이 있다고 하면 아들이겠다 생각하시더라구요,,
저희때만 해도 아들 낳을려고 계속 자식을 낳는 집이 많았잖아요,,
그러니 형제가 둘이고,,동생이 있다,,,이러면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으로 아시죠,,
아마 엄마도 몸만 약하지 않으셨다면
저에게도 동생이 몇명 더 있었을지도,,,ㅎㅎ

물론..저희집이 큰집이 아니지만,,
엄마 한평생 아들에 대한 한이 많으신것 같아요,,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부러워 하시고,,
이모들 아들네들이 어떻게 해줬다 그러면,,
기분이 그런것 같고,,

제가 아들 낳았을때 저희 엄마
진짜 많이 우셨다고 그러더라구요,,

괜히 제가 딸낳으면 엄마 닮아서
딸 낳았다 이런 소리 들으실까봐,,

할머닌 맨날 저희 동생에게
"저게 고추를 달고 나왔어야 되는데,,"
이 말이 전 너무너무 싫었어요,,

지금이야,,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이제 딸 둘이 있는거
나머지 하나도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 참으로 그러신가 보더라구요,,

전 엄마에게 너무너무 고마워요,,
남동생이 아니라 여동생을 낳아줘서,,

동생이 가까이 시집을 온다고 하니
더더욱 좋구요,,

앞으로 한평생 살면서 믿고 기대고
내가 슬플때 안겨서 울 수 있는
부모 말고도 내 피붙이가 있다는 것이...

동생이 그럽니다,,
배가 점점 불러오면 주말 마다 와서
현우 봐줄께,,,




IP : 218.51.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쭈니맘
    '04.4.16 6:42 PM (210.122.xxx.243)

    부러워요..
    전 무남독녀이거든요..
    요즘은 언니,여동생 있는 분들이 너무너무 부럽더군요..
    물론 남자 형제가 잇어도 좋지만..
    아무래도 여자이기에...
    이번에 큰일을 치루다보니 형제가 더더욱 절실 하더라구요..
    울 쭈니는 꼭 동생 낳아줘야지....

    푸우님..안그래도 요즘 엄마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제 가슴에 불을 확~~땡기시는구만요...
    어헝~~~ㅠ.ㅠ

  • 2. 아라레
    '04.4.16 6:58 PM (221.149.xxx.112)

    아... 푸우님 글 읽으니 또 둘째에 대한 고민이... ㅠ_ㅠ

  • 3. 김혜경
    '04.4.16 7:43 PM (211.178.xxx.155)

    아라레님...둘째는 필수입니다...

  • 4. 하늬맘
    '04.4.16 8:30 PM (211.207.xxx.189)

    저도 여자 형제 있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특히 결혼하고나니까 더 많이...

  • 5. 깨곰보
    '04.4.16 10:30 PM (198.53.xxx.232)

    저도 딸만 둘. 하지만 그애들이 결혼하면 아들둘 얻지 않을까요? 딸하나면 아들하나얻고...

  • 6. 화이트초콜렛모카
    '04.4.16 11:20 PM (211.198.xxx.68)

    아들이든 "딸이든 능력(경제, 건강)만 된다면 많이 낳으면 좋죠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 7. 카푸치노
    '04.4.17 1:27 AM (220.75.xxx.190)

    흑흑..
    친정에 언니도 여동생도 없고, 제겐 딸도 없으니 외롭기 그지 없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이나 아들이 많고 딸이 귀한 집안이라..
    둘째낳아두 딸일 확률이 넘 희박하네요..
    흑흑..슬퍼라..

  • 8. La Cucina
    '04.4.17 1:57 AM (172.156.xxx.76)

    저도 엄마가 딸만 둘...저희 엄만 아들 낳은 집 한번도 안 부러워하시더라고요 ㅋㅋㅋ
    부러운데 티를 안 내신건지 뭔지는 몰라도..부러워 할 이유가 없어서 그러셨던 거 같아요. 저도 제 동생이 여자인거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어렸을 때도 좋았지만 크니까 더 좋더라고요. 제 동생 내년이면 졸업반인데...동생도 조금 있음 결혼한다고 하겠죠. 결혼하면 정말 잘해주고 싶은데...언니 마음이 그렇네요. 헤~
    이거 다른 질문인데 꽃보다 아름다워 아직도 하고 있어요? 윽..전 미니 시리즈인줄 알고 빌렸는데....어쩐지 9편까지(2회씩 들어 있어요) 빌렸는데 끝이란 단어가 안 보이더라고요. 어제 막 3회까지 보고 잤어요. 막 시작이라 잘 모르지만 고두심씨 역할...너무 불쌍하다 못해 ㅡ.ㅜ

  • 9. orange
    '04.4.17 4:18 AM (221.142.xxx.206)

    저희도 딸만 둘이예요.. 제가 첫째...
    저희 엄마께서 몸이 약하셨는데 제 동생 낳고 좋아지셨어요...
    제 동생이랑 아홉살 차이납니다...
    그래도 잘 놀아요...
    나이 차이가 많으니 어릴 때도 한 번도 안싸우고요...
    지금은 동생 없었음 어쩔뻔했노... 할 때도 많구요...

    제가 청소에 소질 없는 거 알고 가끔 와서 청소도 해주구요.....
    엄마한테 못하는 넋두리 동생이 다 들어주구요..
    언니도 싸이에 재미를 붙여보아... 이럼서 이것저것 가르쳐주기도 하구요...

    동생이 하는 것만큼 언니 노릇을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지요....

  • 10. 푸우
    '04.4.17 9:03 AM (218.51.xxx.65)

    저도 동생이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임신했다고 맨날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고,, 목욕탕 같이 가서 때도 밀고,,
    백화점 돌아다니면서 시장 다니면서 히히덕 거리고,,
    결혼하면 자매는 더 유대감이 생기는것 같아요,,,^^

  • 11. 흑흑
    '04.4.17 9:31 AM (24.130.xxx.245)

    다덜 첫째를 위해서 둘째를 낳으라는군요...물론 저도 여동생있는게 나이먹을수록 좋긴하지만...근데 키울수록 힘든게 자식이던데, 하나도 힘든데 두,셋을 어찌 키울지...전 포기했슴당.ㅠ.ㅠ 키워줄사람만 있다면야 몇을 못낳겠습니까만...

    멋모르고 결혼전 넷은 낳겠다고 큰소리 꽝꽝쳤던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요...

  • 12. 코코샤넬
    '04.4.17 9:39 AM (220.76.xxx.144)

    저희는 요... 5녀 1남의 집안입니다.
    거기서 제가 장녀죠....동생이 다섯...@@

  • 13. 주근깨공주
    '04.4.17 9:51 AM (61.80.xxx.214)

    감사합니다.. 다들 용기를 주셔서..
    사실 요즘은 하나만 낳고 자기의 인생을 찾으려는 분위기라 셋까지 낳으려는 제 의지에 찬물을 붓더군요.. '뭐 하러 그렇게 많이 낳냐? 니 인생이 불쌍하지도 않냐?'이렇게요..
    그래서 저도 사실 더 낳지말까? 하는 생각을 종종했었답니다..
    아이 하나있는 집은 왠지 엄마가 좀 여유로워 보이잖아요...
    저도 힘내고, 용기내서 셋까지 열씸히 낳아볼렵니다....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