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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했습니다.
결혼 6개월째인 저는 시댁식구의 일방적인 아들사랑?에 혀를 내두르고 시댁어른들에 대해 좋은 감정만을 갖지는 않구있죠..!! ("신랑 아침밥 꼭 챙겨먹이래이~~", "신랑 생선 뼈발라죠라~먹꾸로~"<식탁에 생선 가리키며>, 개 키우지 마래이~~ 등등 분위기 이렇습니다)
시댁이 대구라 한달에 한번 방문하고 전화는 한달에 1-2번 합니다.
시부모님 전화하면 아드님 안위를 걱정하시고 당신들 근황 말씀하시고 언제한번 제 안부 묻는경우는 없습니다. 참 최근에는 한가지 물으시던만요.."니는 별일없나??"-- 임신여부 물으시는 겁니다..
전에도 이런일로 잠시 다툰적이 있었죠..
신랑에게 "오빠도 우리집에 전화 잘 하는 모범을 보이면 나도 잘 할께~~"이렇게 결론냈죠..
근데 어제
-신랑: "당신이 며느린데 내가 전화하는거랑 같겠어요? 자주 전화좀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신랑 부탁조
로 말한땐 저한테 존대한답니다)
-나: "알았어요!" 퉁명스럽게...대답했죠.
_신랑: "전화 자주하란말이 그렇게 못마땅해요?
-나: 잠시침묵 후 "나는 하느라고 한다고 생각해요....당신은 가까운 우리집 더 안가고, 더 전화 안하잖아
요,....! 당신이 그런말 할 자격 있어요?
이렇게 싸움이 시작되고,
며느리로써 시댁어른 챙기라는 말을 어떻게 니네집이랑 똑갈이 해야한다라고 맏받아치냐구 하더군요...
그리고,
시댁 어른들한테 내가 찍히지 말기를 바래서 하는 말이랍니다.
이 말에 저 참을수가 없었어요.. "찍히게 내버려두지 그래!
신랑: :그래 찍히든지 말든지 니 맘대로해..나는 먼산보고 있을테니까!.
이 말로 상황종료.
제가먼저 화낸것같아 반성도 되지만 신랑의 말과 태도에 아직도 화가납니다.
싫은 시부모,
효자남편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고삽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까요???
그리고 전화는 얼마나 자주 해야하나요?
좋은 충고말씀 기다리겠습니다.
1. 여니쌤
'04.4.16 4:53 PM (210.207.xxx.47)저는 제작년에 결혼했구요. 몇달은 맨날 전화했어요.
그 심정 이해하시는분 계실겁니다.
원래 친구들과 전화도 잘 안하는 성격이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겠어요.
그러다가 4달째부터는 하루건너 하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나서는 일주일에 2번정도 합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더 하게 되구요.
지금도 일주일에 2번정도 하구요.
시댁은 일요일 아침마다 갑니다.
첨엔 참기 어려웠는데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좋은점도 있거든요.
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부분도 있을거에요 아마..
암튼.. 기운내세요..2. 지나가다
'04.4.16 4:59 PM (61.102.xxx.29)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신랑이 하라 그러면 하기 싫어지는게 시댁일인거 같아요...
( 공부하려고 하는데 공부하라는 소리 들으면 하기 싫은 것 처럼...)
작년에 난 신문시가 중에 시댁에 평균 몇번 전화드리냐는 설문에 주에 평균 2회가 가장 많더군요. ( 그 기사를 보신게 아닐까?ㅋㅋ)
저도 시댁이 지방인지라 한번은 저희가 내려가고 한번은 시부모님들이 올라오셔서 한달에 한번 꼴로 만나고 전화는 일주일에 2번정도 드립니다.
사실 아이가 없으면 일주일에 2번 전화한다고 해도 그다지 할 말은 없지만 저는 그냥 합니다.
요일 정해놓구요...
대신 시어머니께 제 주변 생활에 대해 얘기합니다.
제 친구얘기, 제 직장 얘기 등등
물론 저희 시부모님도 아들을 더 위하시지만...
일부러 제 얘기를 많이 해드리니까 요즘은 저에 대해서 먼저 물어 보시던데요?
쉽지는 않습니다. 30년간 다르게 자란 사람이 만나 사는데 한 집에 사는 사람과도 맞추기 힘든데 세대차이가 나는 시부모님과 믖추고 산다는게 쉽겠습니까?3. 저는..
'04.4.16 4:59 PM (203.239.xxx.223)너무나 효자인 남편과
나를 제외한 시댁식구들간의 철철한 사랑..
"피가 안섞인 죄다~" 라는 말로 덮었습니다.
1. 최소한의 도리만 한다..
2. 절대.. 절대.. 바라지 않는다..
그걸로 끓는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계속 계속 주문처럼 되뇌이다 보니..
더이상 신경쓰이지도.. 않더군요..4. 맹달여사
'04.4.16 5:01 PM (203.231.xxx.208)저나 울 남편이나 참으로 무뚝뚝하지요..
울신랑도 죽어라 시댁이고 친정이고 전화잘 않고..
나 역시 죽어라 친정이고 시댁이고 잘 안하지요..
전 일주일에 한번정도 하는 편인데
친정에서 울 엄마가 주로 하는 편이고...
그래서 요즘은 꾀가 생겨서 신랑보고 시댁에 전화하라고 하지요..
엄마는 아들목소리 듣고 싶어한다고..
그럼 저한테 "니가 해라"라고 하면....
"아까 사무실서 했어..."그러지요...ㅋㅋㅋ
다행히 시엄니께서 전화를 했니 안했니 하시는 분이 아니라....
참 못됐죠?
신혼초에 다들 전화문제로 많이 다투네요
너무 예민하게는 생각마시고 그냥 님 하고 싶을때 하세요..
저두 첨엔 너무 민감하게 생각했는데
그냥 가끔은 바쁘단 핑계를 대기도 하면서 유도리(?)있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5. 제임스와이프
'04.4.16 5:02 PM (166.104.xxx.79)민감한 부분이지만 조심스레 리플해요..
기운내세요...시댁과의 일도 시간이 중요한거 같아요..
저두 초짜주부에 해당하지만, 자연스레 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여..
시댁어른들도 며느리도 서로에게 적응해야하는 거자나요..
시댁어른들은 살아온 날들이 있으니 젊은 며느리가 조금더 맞추어 드려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요..너무 맞추어드리는건 합리적이지 못하다구 생각해요..
하루이틀 볼 분들도 아니구...
속상하시겠지만..좀 더 여유롭게 생각해보세요...신랑과 좀더 대화를 해보시구요..
저두 심정은 이해가 가네요..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본인만 축 나요....(이궁...)6. 휴~
'04.4.16 5:17 PM (221.138.xxx.104)저희 시어머니 늘 똑같은 레파토리 '쳐다보기도 아까운 아들'
그 쳐다보기도 아까운 아들이 며느리랑 잘 지내니 얼마나 배가 아플까...?(고소하당)
전 전화 안해요. 아예~~
신랑도 부모님의 관심이 부담스러우니까 저보고도 뭐라고 않고...(고맙지요...)
혹 어머님 전화내용 전해주면
신랑 왈 "내 나이가 몇 인데 아직까지..." 이럽니다.(더 고맙지요)
그냥 편하게 사세요.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 시작하면 실망도 시작되고 부부간에 힘들지요.
그저 상대방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요걸 남자들도 알아야 하는데...7. 혀나
'04.4.16 5:42 PM (222.110.xxx.75)전 4년차에 맞벌이부부입니다..얘두 없구..
정말 전화 쥐약입니다...아직까지도
일주일전에도 신랑이랑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전 보통 이주일에 한번, 아님 이주일에 한번 전화하는데 (사실 좀 너무했죠??)
전화하기 전에 대충 맘다지고, 할얘기 생각해놓고, 스스로 되새김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 !!!) 그렇게 해도 통화후엔 항상 찜찜합니다...
사실 부모님 입장에선 넘 얇미운 며느리인데 나름대로 요령이 있네요.
우선 거의 회사에서 젤 바쁜 시간에 전화합니다.. 그래야 통화가 짧아지니깐..
글쿠 이주에 한번 통화할땐 저번에 전화하니깐 안계셨다고 선의의(??)거짓말 보탬니다.
글쿠 통화내용은 신랑한테 약간의 과장 섞어서 얘기합니다..
엄청나게 부모님께 관심많은것처럼..
마지막으로 정말 전화하기 싫을때
주말에 신랑과 같이 있을때 통화합니다...우선 신랑통화후 저 바꿔달라고 하죠.
아님 신랑이 먼저 통화하기 싫다고 하면 우선 전화하고 곧바로 남편바꿔드릴까요. 합니다.
그럼 건강하시죠? 거의 이 한마디로 끝나죠??
넘 성의없는 며느리라고 저도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울 엄마 아빠같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아무래도 결혼전 무지하게 반대했기땜이라고 스스로 합리화시킵니다.
글쿠 아끼는 아들.. 따뜻한 밥 해먹이느랴 새벽부터 일어나는 예븐 마누라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수??) 길은 멀고 험한것 같네요..ㅠㅠ8. 홍이
'04.4.16 5:45 PM (218.157.xxx.121)왜들 결혼하면 효자들이 되는지...왜들 장가보내면 그렇게 보구싶어하는 아들이 되는지..그렇게 보기에두 아까운 아들이 되는지...왜 시자만 붙으면 그렇게들 당당한지...정말 짜증납니다.여자루 태어난죈가봐요
9. joy
'04.4.16 6:21 PM (219.241.xxx.24)결혼 6개월이면 여러가지로 시댁과 마찰이 생기기 쉬운 때 인 것 같아요.
저두 결혼하고 처음엔 제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했더니 그게 맘에 걸리셨는지 거의 전화할 때 마다 무슨 반찬, 어떻게 해 먹었느냐고 물으셨었어요.
진짜 밥 밖에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셨나봐요.
몇번 오셔서 식사 해 보시구 나서는 그런 말 없어지셨구요.
전화도 며칠 안 해서 먼저 전화하시면 왜 이렇게 전화를 안 하느냐고 꼭 한마디 하시고.
어떨땐 니가 다시해라 해서 끊고 전화 제가 한 적도 있어죠.
지금은 제가 오히려 아이들 있는 형님댁엔 어머니가 먼저 전화하시면서 우리집은 전화도 잘 안 하신다고 말씀드리면 니가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자꾸 전화하면 싫어할까봐 그런다고 하실 정도가 되었죠.
제임스 와이프님 말 처럼 시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가족으로 신뢰감이 쌓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갑자기 20년, 30년 같이 산 친정 부모처럼 시부모를 생각하라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남편과 이야기 해 보세요.
남편도 장인, 장모님을 자기 부모님처럼 편하게 대하기 힘든 것 처럼 아직은 힘든 시간이라구.
그 와중에 며느리와 시부모님의 관계가 부담감 때문에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남편의 몫이라는 걸..10. 새가슴며눌
'04.4.16 6:30 PM (211.201.xxx.150)결혼 13년차인 지금도 시어머니랑 통화할려면 마음 단단히먹고 버튼을 누릅니다.
어떠한 말에도 슬퍼하거나 노하지말자고 다짐하면서... ㅠ.ㅠ11. 몬나니
'04.4.16 6:46 PM (211.104.xxx.114)저도 친구들에게도 전화 잘 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시댁에 거의 의무감 비슷하게 심호흡 한번씩 하고 전화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괜찮아 지더라구요.. 근데 알고 보니 울 어머님도 그러셨더라구요.. 전화오면 무슨 야그 하나? 하셨다네요... 웃기죠? 일방적인 아들챙기는 발언을 계속 듣다보면 열이 슬그머니 올라오기도 하지만서도 할 얘기가 없어서 그러려니 하세요.. 아니면 전화하시면 무뚝뚝하게(절대 어투는 눈치못채시게) 묻는말에 대답만하시고 별일이 있어도 얘기하지 마세요.. 뭐 그냥 그렇죠... 이런식으로 심드렁하게 넘어가시면 점 점 재미없고 할말 없어서 전화 안 하시지 않을까요?
12. hani
'04.4.16 8:36 PM (218.152.xxx.7)윗 글들을 보고 있자니 다 제 얘기같아요. 왠지 속이 시원합니다.
13. natural
'04.4.16 11:59 PM (211.111.xxx.198)님들의 리플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반성도 되고, 위안도 됩니다.
골이 깊은만큼 또 얼마간 긴 시간이 흘러야 감정이 누그러들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들 시댁에 전화하는것 비슷하게들 부담스로워 하는구나 싶네요...
제임스 와이프님,맹달여사님 말씀처럼 서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며 또, 유도리있게 대처하도록 애써볼께요...잘 될지는 모르겠지만....14. 칼라(구경아)
'04.4.17 1:01 AM (211.215.xxx.100)아이라도 있다면 아이들 커가는 야그라도 할텐데........
일단 마음이 있어야 전화기도 집어들지요~~~~*^^*
이렇게 해보세요,
먼쟈 마음의 문을 열고~
친정엄마에게 하듯이 엇저녁반찬을 무얼했더니 **신랑이 잘먹엇다는둥~
어머님이 해주시던 반찬이 어떤거였는지 어째 만드는지......이런거로 말문을 열어보세요.
다 아는이야기라도 들어주고 질문하고.........어른들 어렵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실은 여린사람들이랍니다.
자식들 이야기로 행복해질수있는분들이죠.
전화할때 꼭 건강안부챙기는거 인지말구요~~
한발짝 먼져 나아가면 편해집니다.15. 헉..
'04.4.17 1:27 AM (211.160.xxx.1)전 남자들의 저런 사고방식 정말 맘에 안들어요.
당연히 며느리는 사위랑 틀리다 하는..
아들딸 똑같이 소중한 자식이고 시집보내고 도둑맞은기분 똑같은데..
본인들이 먼저 처가에 잘할 생각들은 왜 못하는지..16. 왕짜증
'04.4.17 9:24 AM (221.138.xxx.67)절대 남편 하란데로 하지 마세요. 전 시댁 옆에 살면서 일주일에 3~4번씩 갔어도 남편한테 맨날 못한다는 소리나 듣고 살죠. 이제 이사와서 일주일에 1~2번 가는데도 자기는 피곤한 몸 끌고 운전하고 다니는데 자기가 더 피곤하다고 (그러면서 왜 그렇게 가는지) 와이프 이야기는 들은 척도 안하고 못한다는 욕만하죠. 하면할 수록 고마운줄 모르는게 남자들! 맞춰줘봤자 좋은 소리 못듣고. 그냥 내키는 정도로만 하세요
17. 배째라 며느리
'04.4.17 9:38 AM (24.130.xxx.245)그, 근데요...저 외국나와산다는 핑게로 전화 절대 안하거든요?
첨엔 좀 했는데 할말두 없구 해서 용무가 있으시면
한달에 한두번씩 시엄니가 하세요.
저 나쁜 며느리인가요?
제가 먼저 해야되는데 도리인데 이제는 그게 굳어져서 제가 하면 오히려 놀라심...뭔일났냐?
에궁 저 시댁에서 욕먹구 있는거 아닌지...ㅠ.ㅠ18. 강아지
'04.4.17 11:00 AM (210.99.xxx.18)저두 결혼6개월인데..맞벌이하면서 시댁이랑 1,2층삽니다. 시부모는 절대저한테 간섭안하고프리하게하시는데 문제는 신랑입니다.매일올라가자는신랑등살에 첨에는 많이 싸웠습니다.이제는 일주일에2-3번 올라가는데 ...그래두 울 신랑은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남자들은 원래 그런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죠..그냥 자기맘편하게 생각하고 사는수밖에 없습니다.
19. 요조숙녀
'04.4.17 11:15 AM (61.79.xxx.98)요즘 젊은남자들도 옛날 우리네 남편하고 똑같군요.
아들낳아 장가보내면 자식하나 잃어버린거라고 딸 시집보내면 아들 하나 얻은거라고 친구들이 그러든데 아닌가보네요.
나도 다 큰아들 둘이 있어서 포기하고 사는데~~~~~~20. 나도짜증
'04.4.20 12:34 AM (211.221.xxx.22)저희 시어머니 결혼한 뒤로 2년동안 지하철 3번 갈아타고, 1시간 반씩 걸려서 회사가는 며느리보고는 회사 근처로 이사가라는 소리 없으시고, 당연히 6시 칼퇴근해서 7시면 집에가서 저녁하고 있는 줄 아시더이다. 그러더니만 아들이 1시간 걸리는 데로 회사를 옮기니까 바로 이사가라고 성홥니다. 정말 서운하대요. 아들만 둘 있고, 자손이 아들이 많은 집이라 그런지
딸 가진 사람 마음이나 딸된 입장 전혀 이해 못하시고, 대놓고 딸하고 아들 낳으면 사이 안좋다는둥...아직 임신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아들타령이시죠. 전 나중에 딸 낳으면
아들만 있는 집엔 시집 안 보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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