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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하라는 시댁...
형님이 전화하셔서 '하이리빙' 시작했다고...
그 말씀 듣는데, 왜 그렇게 웃음이 났던지...
형님은 현직 교사이고 굉장히 내성적인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이 다단계를 한다니 뜻밖이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버님이 10년 백수생활만에 시작한 게 그거 였어요.
이왕이면 남편 하는 일 돕는 셈치고 나선 거 같더라구요.
전 형님한테 미안한 감정 많이 갖고 있었거든요.
남편이 그 모양이래도 맏며느리 노릇 잘하고
또 시부모님이 저희 남편을 편애하는 편이라 저는 굉장히 곤란한 입장이지요...
어쨌거나 도와드리고 싶은 맘은 있었지만 그게 필요한 물건 구입 정도로 그치는 게 아니더군요.
형님은 계속해서 저보고 그 사업에 뛰어들라고 종용하시고
아주버님도 저희 남편 통해서 계속 압력 행사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시어머니까지 '네가 하면 잘 할 거라고 하던데 왜 안 하냐...'
제 생각은 그래요.
다단계로 돈을 버는지 안 버는지 그건 제게 중요하지 않아요.
제 주변에 다단계 한다는 사람 보면 거의 새벽부터 밤중까지 거기에 빠져있잖아요.
설령 돈을 번다 해도 그렇게 벌어서 뭐하나 싶거든요, 저는...
저희 형님봐도 하나밖에 없는 딸(초3) 시어머니한테 팽개쳐놓고(제가 볼때는)
도대체 뭘 위해 돈을 버는 건지 제가 볼 때는 그렇지요...
작년 여름엔가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형님이 김치도 하이리빙에서 시켜먹으니까 우리 땜에 김치 담기 눈치보인다고...
저도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맘쓰지 마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얼마 전에 전화하셔서는
알아서 한다고 해서 하이리빙에서 시켜먹는 줄 알았다면서 왜 거기서 안 시켜먹냐고...
정말 답답했어요.
저도 알아요.
백수 아들 땜에 교사 며느리 눈치 보다가 그 아들이 사업이랍시고 시작했으니
잘 됐으면 하시는 생각에 이사람 저사람 보고 얘기하시는거... 그래도...
아주버님 내외가 다단계 시작한 뒤로는 집안 모임에서도 온통 화제는 그 것 뿐이고
사실은 제가 얼마 전에 회사 그만뒀는데도 시댁에서는 몰라요.
안그래도 지금도 다단계 하라고 성화이신데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 거 아시면 어떨지 보이니까요...
요새는 형님 전화오면 피하기 바빠요.
만나자고 해도 절 거기로 끌고 가려고 그러는 건 아닌가 싶고
그래서 매일 거짓말의 연속이지요.
싫다고도 해보았지만 형님에게 미안한 맘이 있어서인지 강하게 말하게 되지도 않구요...
너무 답답한 맘에서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1. 다단계싫어라
'04.4.16 2:45 PM (202.174.xxx.108)다단계 ...그거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풍요하고 선택의 기회가 다양한 시대에 가까이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 이라고 하든가요?)하는 사람 있으면 "무조건 자기네 상품이 좋다 그걸로 사라"고 강요를 하는데
정말 피곤합니다
물론 좋은 상품도 없진 않을거에요 또 모든상품이 좋은것도 결코 아니구요
그런데 가족임을 친구임을 내세우며 자기네 상품사달라고 조르는거 좀 너무한것 같아요
하이리빙 암웨이 이런회사는 없는물건이 없을 정도로 만물상 이잖아요.
그러니 모든데서 다 걸립니다.
세제 화장품 아기 기저귀 김치까지~ 비싸긴 또 오죽 비싸야지...2. bero
'04.4.16 2:54 PM (211.228.xxx.242)모지게 딱 잘라 말씀 못하실 상황인거 같은데요..
요즘은 품질이 그리 떨어지는 상품을 팔진 않으니까 대충 세제라든가, 생활용품 자주 쓰는걸루 비싸지 않은거 몇가지만 정해서 이정도만 계속 쓰겠다고 더는 말씀하지 마시라고 경계를 지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비싼걸루 하나 사준다고 담에 또 사란 말 안한다는 보장 없습니다.
또 그거 하시는분 중에 돈 많이 버시는분 못봤고, 계속 그런쪽으로만 옮겨 다니면서 손해보시는 분도 많구요.. 나중에는 친구도 가족도 다 잃습니다.
지금은 얘기해도 통하지 않을실 거구요..
적당히 손해보지 않는 정도에서 맞춰주시는게 좋겠어요.3. 페코짱
'04.4.16 3:29 PM (218.144.xxx.80)휴..제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전 30대 초반이지만 아직미혼이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친한 친구 한명이 하이리빙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그래 어차피 물건쓴는거 친구 도와주자'하는 맘으로 이것저것 한 백만원가깝게 사줬거든요. 근데 그렇게 물건사주는게 끝이 아니더라구요. 알지도 못하는 테이프니 책이니 잔뜩 떠않기고는 읽었느냐? 공감이 가는냐. 결론은 같이 사업하자는 쪽으로 나더라구요.
전 큰맘먹고 그냥 싫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같이 모이는 나머지 친구들을 모두 그쪽으로 끌어들였나 봐요 .
만나면 계속 하이리빙 얘기.. 새로나온 물건애기 ..샘플링을 해줄테니 자기네 화장품 써보라는 얘기뿐.. 점점 지치네요. 아무래도 그 친구 그만 만나야 될것같아요.
어쩌다 만나는 친구인데도 그런데 ..가족이라면 얼마나 괴로우실지. 그마음 이해됩니다.
도움은 못되드리고 제얘기만 주저리 했네요.4. 천사초이
'04.4.16 4:06 PM (211.192.xxx.157)저..2년전에..고교친구때문에... 그것도 제 생일 축하해준다고 만나서는 다단계 엉결곁에 갔었어요...
그것도 자기 볼일있다고 같이가자고해서...결국은 그거였더라구요...어찌나 황당한지...
저 그날 저녁 그회사 얘기듣고 오면서..친구 인연을 끊어 말어..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는 다른 친구들한테 저도 말도 못하고..있다가.. 나 그런거 싫으니까.. 더이상 얘기하지말라고 했어요.. 그 친구도 더이상 얘기없었구요..
작년에 그 친구 결혼식에 다른친구들 가서 축하만 해주고 얼굴도 안보고..그냥 왓구요.
지금은 고교친구들하고 인연을 끊었어요...
다른 분들도 처음부터 얘기하세요.. 그런거 싫어한다고..
그래야 맘 고생 들합니다.
가족이라 쉽게 얘기 못하실텐데.. 도움은 못드리고 죄송합니다..5. 푸우
'04.4.16 6:14 PM (218.51.xxx.65)다단계하면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일상적인 대화는 안되고,,
저희 큰형님,,다단계 하셔요,,
화장품인데,,차라리 전 암웨이 같은 거라면 제품을 믿을만 하니까 써주겠는데,,
첨엔 40만원 어치 그것도 기초만,,, 샀습니다,,
근데,,좋은지도 모르겠고,,,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그 이후로 사지 않았어요,,
생전 전화없던 형님이 전화오는 날은 화장품 이야기 하는 날입니다,,
저희 큰형님,, 시댁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 그 화장품 비디오도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딱 잘라 이야기 하세요,,
물건도 필요하지 않으시면 사지마시구요,,
제 친구 근무하는 학교에 다단계 하시는 선생님들 중엔 학부모님에게도 상품 사라고 권유하시는 분들도 있다고,,그만큼 ,,이성을 잃게 만드는것이 다단계 라는게 저의 갠적인 생각입니다,,6. joy
'04.4.16 6:48 PM (219.241.xxx.24)저두 몇년전에 똑같은 일 겪었었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형님에게 세뇌 당하셔서 형제끼리 하면 좋다는데 안 한다고.
6개월 정도 무지 막지 시달렸는데 그 다음엔 저희 포기하셨고
요즘 알고 보니 몇천만원 손해 보고 접었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개입되었으면 그만 두기 힘들었을꺼라고 그 때 안하길 잘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려웠지만 저흰 확실히 안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물론 남편이 형에게..7. 몬나니
'04.4.16 6:55 PM (211.104.xxx.114)저희 아버님도 퇴직하시고 하이리빙에 가입하셨었는데 (전에 한번 82쿡에 얘기한적 있음)
이제는 안 하신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고마운지....
싫은 사람에게는 강요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다단계는 사람 늘리는게 물건 파는것보다 더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그래야 계속 새끼를 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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