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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친구사귀기

최미경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04-04-13 15:17:58
제가 시집에서 분가해서 아파트로 이사온지 4개월만 있으면
일년이 되네요....
아파트라는데서 처음살아봅니다..ㅋㅋㅋ
친정도 시댁도 일반주택이라 아파트에서 첨 적응하기가...낯설더군요,,
쿵쿵하는소리..물내려가는소리..촌놈이 따로 엄따는 스스로의 생각에 주눅이 들기도 하구^^

결혼도 타지역으로(대구) 와서 칭구도 없었어요..
칭구들는 결혼도 아직 안해구..올해는 부쩍 많이하네요..나이가 나이인만큼인지라/

오늘은 유난히도 날씨가 좋아서..
2개월에 접어드는 울딸도 낮잠자구...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인지 이럴때 같은아파트에 말벗이라도 할수있는
언니,동생.칭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엔 몸이 무거워도 이래저래 쇼핑도 하고 서점도 다니고 좀 멀긴해도
칭구들도 만나고 했는데 이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기에 얼매인 몸과 마음이 현실적이
되어가네요..움직일수 없는 엄마들의 답답함이라고 할까요?

울아파트엔 모임같은것도 없습니다..
반상회라도 다른 아파트엔 있는거 같은데..울아파트 5층 단층으로 4건물이 있지요..5층단층건물은
반상회가 원래존재하지 않는건지....
울아파트에 아는사람 아무도 없습니다...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모르구요,,별난 아줌마 산다는것..이외엔 ..
울신랑이 첨부터 거리를 두라고 하더군요...현관앞..즉 계단오르내리는데서 밤에 줄넘기하는 분이죠..아줌마 몰려다니면서 웃고 떠들고 ..괜히 짜증나는목소리 있죠?허걱!!

제가 4층에 사는데 밖에 어린이집차가 확 ~~지나가고 나니 엄마들이 애들을 마중들 나와있네요...
반가워서 애들 안아주고..애들은 재잘재잘,,엄마한테 무슨얘길 잼나게 해주구,,,
엄마들끼리도 이것저것 애기하며 웃고 즐기네요..애들이 같은또래니 자연적으로 엄마들끼리도
칭구가 될수밖에요..저도 아이키우고 있는초보지만 같이 어울리고 싶은데..여건도 안되구,,이잉~~~
내년이면 전세계약이 끝나서 이사도 가야하구,,,,

아파트에 살면서 어떻게 칭구를 사귀시나요?
내년에 이사가면 꼬~~옥~~엘르베이트 있는 고층으로 가야쥐?하고 있습니다^^
반상회하는지도 물어보구요^__^@
신랑들은 이런걸 잘몰르드라구요,,,자기네들은 사회생활한답시구, 답답하고 절박한 wife의 심정을 잘알지 못하더라구요...
IP : 210.206.xxx.1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처녀
    '04.4.13 3:34 PM (211.222.xxx.83)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에 음식 나눠드셔보세요
    전에 한번 주차문제로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
    (그집차는 일찍와서 새벽에 나가고 울집은 늦게 와서 늦게 나가니...ㅠ.ㅠ)
    어느날은 그집에서 차를 미리 빼주시더라구요 새벽에 번번이 깨워서 미안하다고...
    우리 남편 주차하고 들어와서 집에 있는 귤좀 봉지에 담으라고 하더군요..그집 드린다고
    그다음부터는 주차스트레스도 많이 줄어들고(그집과는..) 얼굴보면 인사도 하고 그랬답니다
    부침개라도 넉넉하게 부쳐서 나눠먹으면서 담소하면 금방~ 친해지실꺼 같은데요^^

  • 2. 맹달여사
    '04.4.13 4:55 PM (203.231.xxx.208)

    저두 이사온지 1년이 다되어 가지만 겨우 앞집하고만 인사해요..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반상회도 안나가고..
    앞집도 또래가 아니고 어머니 비슷한 나이시다보니 말하기도 어렵고..
    울 남편도 잠깐 사는것두 아닌데 좀 알고 지내라고 하는데
    원래 제성격도 그러질 못해요..
    무턱대고 인사만 하는것두 그렇고...
    반상회 한번 가야되는데...
    사실 두렵거든요..
    여자들 많이 있는곳은 이상하게 무섭더라구요...
    언젠간 꼭 한번 참석해야죠...

  • 3. 마야
    '04.4.13 4:59 PM (210.105.xxx.186)

    ㅎㅎ 대구 어디 사시나요? 저는 대구 옆 경산 사는데요..저두 이사온지 몇달이 되도록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 엄네요.. 저희 집 소개 시켜준 부동산 아줌마 말구는... 이쁜 따님두 있으시다니 넘 부러워요..저두 주위에 친구도 엄꾸..회사에두 딸랑 아저씨 셋뿐이라 심심하답니다..남는시간 82쿡에서 배회하는 폐인입죠..남편과두 주말부부 수준이라..힝~

  • 4. 최미경
    '04.4.13 5:40 PM (210.206.xxx.136)

    마야님~~남편분과 주말부부 수준이시니 저보다 더하시군요^^무슨 위로가 될쥐~~
    내년에 이사가면 아마도 경산쪽이나 동서변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82쿡에서 마야님과 많이 친해져야겠네요^^
    그래도 회사를 나가시니 좀 나으시죠?집에 있는것보단 아무래도 애기없을때 다니시는게 좋을듯싶은데,전 마야님처럼 사회생활하시는분이 부러울 따름이죠?
    직장다닐땐 몰랐는데..막상 집에만 있으려니 도퇴되는 느낌이 어느순간에 들곤하죠..

  • 5. ...
    '04.4.13 7:03 PM (220.117.xxx.142)

    주택선 누구네집 하면 알아 줬는데....,(어깨 힘 잔뜩)
    저 역시 이곳아파트에 이사온지 몇년 지났는데 주민들과 눈인사 정도..... 애들이 다커서 서로 교류도 없으니 더더욱 친해 질 수 가 없어요.
    전에 살던동네 친구엄마와 매일 서로 전화 하고 안부 묻고 지냅니다.지하철 20분거리라 백화점서 만나서 식사하고 수다 떨다오고. 젊어선 그런사람들이 한심하게 보였는데 ..,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면 어떻하나 예방이라 생각해서.....
    저 어제 수영등록 했어요. 곧 친구 생기 겠죠?

  • 6. 빈수레
    '04.4.13 9:07 PM (211.205.xxx.35)

    애기 유모차에 싣고 아파트 주변 돌아 보세요, 금방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꼬입니다.
    시간대를 다양하게 해서 나가다 보면, 여러 타입들을 만나게 되지요.
    맘에 드는 사람이 나오는 시간대로 고정해서 나가면...실~실~ 사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의하실 점(?) 하나는....
    먼저 동호수 갈쳐주고 인사치레로라도 먼저 "놀러 오세요~~"하지 마시란 점입니다.
    말 그대로 남의 집에 종일 붙어 있는 사람들 내지는 동네 마실 장소로 님의 집이 낙찰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아, 원래 사람들 버글거리고 그 사람들이랑 애들까지 뭐 해 먹이는 거 좋아하시는 타입이라면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만, 일년이 다 되어가도록 거기다가 임산부 시절과 갓난 아기까지 있는데도 친한 사람이 없다면...그런 부류는 아니실 것 같아서... ^^;;;;

  • 7. 꾸득꾸득
    '04.4.13 9:57 PM (220.94.xxx.21)

    빈수레님은 정말 생활감각이 넘 예리하셔요...--;
    미경님 저두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서도 오히려 친구를 못사귀고 하다가,,빈수레님 말씀처럼 사귀었어요...^^

  • 8. 빈수레
    '04.4.13 10:01 PM (211.205.xxx.35)

    꾸득꾸득님, 그거, 칭찬이지요?! 감사감사~!! @^^@

  • 9. snoozer
    '04.4.14 12:19 AM (211.178.xxx.147)

    맞아요. 애기 데리고 놀이터에 가 앉아있음 사람 금방 사귀죠. 저도 아파트앞에서 한 엄마만나서 몇혼데 놀러오세요. 했더니 바로 오더군요. 그엄마도 님과 비슷한 처지였고요..그리곤 몇시간....근데 그 엄마랑 다행이 죽이 너무 맞았어요. 성격도 비슷했고 남편도 비슷한 타입이어서 둘이서 욕도 많이 했고 애키우는 스타일도 비슷했고요. 그러다 둘다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친구랑 아들들이 보고싶네요. 여기와서는 잘 친구를 안사귀게 되네요. 쩝 나도 놀이터에 나가봐야하는데잉...

  • 10. .
    '04.4.14 1:16 AM (24.219.xxx.119)

    저는 애 유치원 갈때까지 그렇게 답답하고 고독하게 살았답니다...훌쩍!

  • 11. ,,
    '04.4.14 10:07 AM (69.5.xxx.107)

    저는 말하는게 재미나서 맘 준 아줌마가...뒤돌아 남 흉보는 사람이라...허걱 했다는..
    동네 이야기 남 이야기 너무 많이 알려주시는 분은 처음엔 재미난데..뒷 맛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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