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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탈출법?
저는 고백할 처지도 못되요. 그간의 인생 경험으로 보아, 안보면 해결 날 것 같은데, 올해 말까지는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라서 감정의 정리가 안되요. 그 사람이 제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없는 것 같으나, 서로 얘기도 잘하고 사이는 좋거든요. 저,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숨기고 태연하게 표정관리를 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얘기 저얘기 하는 것도 이제는 어찌나 괴로운지요. 절 맘 편하게 생각하는지 직업상, 혹은 종교적인 자기 고민도 얘기하고, 심지어는 맘에 두고 있는 여자 둘 중에 누가 좋은지 맘을 못정하겠다 라는 얘기까지도 합니다. 그러니 제가 더 미칩니다. 남들이 짝사랑 얘기하면 그런 바보같은 짓은 그만둬라 이성적으로 얘기 잘하던 제가 왜 이렇게 힘든지요. 시간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그런 말씀은 별 도움이 안되요. 정신차리게 따끔하게 좀 충고해주세요. 제 감정 그사람에게 고백 못합니다! 절대로! 그런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마 저 나중에 피가 말라서, 그냥 고백해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안될게 뻔한데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으려면 지금 정신차려야 됩니다. 마음 다잡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횡설수설 썼지만 죽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괴롭습니다.오늘도 일이 손에 하나도 안잡혔어요.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날 일이 있는 모양이에요.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단계는 아니고...그여자 만나러 가는거 까지 제게 얘기하고 갔습니다. 그럼, 그여자랑 서로 얘기 잘 해봐...라고 태연하게 얘기하는 저, 돌아서서 온 몸에 힘이 쫙 빠지고 심란해서 아무 일도 못했습니다. 정말 어찌해야 할까요. 써놓고 보니 제가 꼭 정신나간 여자 같습니다.
1. 한숨..
'04.4.13 6:13 AM (128.197.xxx.64)말도 못하는.. 그 짝사랑.... 저두.. 아는데...
그거 정말 피를 말리죠. 처음엔 혼자서 생각만 해도 행복했기에 시작된건데....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하나에도 온 신경이 쓰여요.
근데요.... 정말 깨고 싶으면... 딴 사람을 사랑하던가... 독하게 잊던가(방법은 알아서)...
그 사람을 미워하던가(말도 안되겠지만... 그냥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단점을 보는거죠)
제일 좋은건... 고백하는겁니다.
안될것 아신다고요? 그러니까.. 고백하면.. 처참하게 깨지겠지요. 하지만 환상을 깨질거에요. 그게.. 피를 말리는 고통보다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내 사람이 될거 아니면... 내 인생에 끼어들지 않아야... 나를 자유롭게 놔주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깨지는것이 두려워서.. 다시는 못볼것이 두려워서... 못하고 피만 말리다가.. 결국은.. 다신 못볼것 생각하고.. 고백했어요.....(그 담은 물어보지 마세요. ㅜ.ㅜ)
암튼.. 피 말리는 고통은.. 거기서 끝입니다.2. 저두..
'04.4.13 6:33 AM (194.80.xxx.10)포기하기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이 다음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고백했거든요. (저도 그 다음은 물어보지 마세요.) 후회는 없지만...뒷 감당이 상상했던 것 보다 힘들더군요. 안 될 줄 알면서 포기하려고 고백하는 것도 정말 못할 짓이랍니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에 연애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건 이미 가능성 상당히 낮다고 보셔야 하지 않겠어요.
3. 한숨
'04.4.13 6:41 AM (128.197.xxx.64)에고... 잘못해서 버튼이 눌러졌어요. 맞아요.. 그 뒷감당이 힘들지요. 하지만, 그 힘든건.. 뭘 해도 힘들답니다. 안해도.. 더 참아도..
어차피 힘든길에 들어섰어요.
이건.. 마약과 같은거거든요..(효과가)
이미.. 중독되었으면... 언제 끝내도 힘들고, 안끝내도 힘들지요.
그래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그래서 결국 끊잖아요... 죽지 않으려면.. ㅜ.ㅜ4. 치료법은
'04.4.13 9:08 AM (211.112.xxx.17)날 사랑해주는 남자를 빨리 만나야 하는데
님 마음속에 짝사랑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으니 쉽게 다른이에게 마음을 주진 않을테고..
암튼 어려운 문제이지요..
제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제 나이 22살에 짝사랑을 앓게 되었고
그 상대방이 결혼을 했어도 이혼하고 나한테 올지도 모른다는 철없는 희망으로
10년을 힘들게 버텨왔죠.. 그 사이사이에 저도 선도 보고 소개도 받아봤지만
이미 제 마음속에 깊게 터를 잡고 있어서 다른사람에게 제 맘을 줄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거절할 수 없는 분의 소개로 남자를 소개받았는데 왠지 부담스럽지 않고
밤늦게 오는 전화두 기다려지고 하더라구여..
많이 늦은 나이에 그렇게 남들처럼 뜨겁게 사랑하구 지금은 8개월 된 딸아이가 있어요..
짝사랑요? 이젠 기억도 안나는 어느 한편에 있답니다.
다른사람에게도 님의 마음을 열어보세요.. 쉽지 않을테지만.. 그게 치료법이 될 거 같아요..5. 쵸콜릿
'04.4.13 9:49 AM (211.208.xxx.96)고백하심 안될까요?
6. 솜사탕
'04.4.13 10:38 AM (68.163.xxx.243)치료법은 님 말씀대로 흐지부지 시간에 의존하면 언젠가는 잊을꺼에요.
하지만.. 그 기간동안 진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힘들답니다.
눈에도 안들어올꺼구요....
그러면 나중에 잊는다 해도..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려서...
정말 자기 자신에게 손해에요... 물론 제 말을 이해하시면서도 맘대로 안되시겠지만요.
그러니, 맘 독하게 먹으시고..
좋아한다고 고백하시고, 끝내세요....(아닐것 같다고 하시니까.. ^^;;;; 끝내실 각오를 하셨으면 하는거지요.)
말도 못해보고 혼자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지내다.. 시간 다 가고.. 혼자 가슴 아프고...
나중에 괜찮아 진다 해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허무하실꺼에요.
다행히 치료법은 님처럼 좋은분 나중에 만나시면 아무 문제가 없을텐데....
(혹은 지금 만나시면 완벽한 해결책이구요.. )
못만나시고 나이들어 나중에.. 후회하시게 되면..
그땐 마음만 아픈것이 아니라... 실제 세상도 견뎌내셔야 해요. 힘내시고 결정 잘 하세요..!!7. 코코샤넬
'04.4.13 5:19 PM (220.118.xxx.33)세월이 약이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해결해 주었구요.
지금은 한지붕 아래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남편이 첫사랑이거든요^^8. 이론의 여왕
'04.4.14 12:35 AM (203.246.xxx.159)고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국 "네가 좋긴 하지만 애정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직접 듣고 나니 맘이 정리되더군요.
그렇다는 걸 다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하는 생각이 날 붙잡았던 것 같아요.
에궁, 과거지사가 이리 나오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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