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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차에 치어 장례치룰뻔 했어요 ㅠ_ㅠ

june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04-04-07 02:55:55
미국에서 장례식은 좀 이상한거 같아요.
장례식 끝나고 파티도 하고. 하여간 저랑은 좀 그렇다는...

오늘 수업이 하나 밖에 없어서 장을 보러 샘즈클럽에 갔지요.

솜사탕님께서 이스트와 친해 지는 법을 올려주신덕에 밀가루도 한포대 사고...
매번 미루던 슈도 만들려고 계란도 사고~
la cucina님이 추천해 주신 냉동 브로컬리도 사고~
세차할때 필요한 것들도 사고~
냉동딸기도 사고~
헥헥

하여간 장을 다 보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왠 싸이렌을 울리며 가는 차가 있더라구요.
뭐.. 싸이렌을 울리면 거의 빨리 가는게 정상인데.. 느릿느릿 가데요.
그래서 보니 장례행렬의 선두를 맏은 차 덜라구요.

그 차를 필두로 장례용 밴( 관을 실은 차)가 가고 뒤로는 리무진이 4대.
준네 동네 같이 작은 곳에서 리무진이 3대 라니.. 온동네 리무진 다 긁어 모았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리무진 까지는 못대도 좀 으리으리한 차들.
첨 보는 마크라... 하여간 캐딜락이나 링컨 같은거 보다 훨 좋아 보였다는.
그리고 그뒤는 엑스칼리버정도의 대형 suv몇대.
그 뒤로는 보통 익스플로러 같은 suv와 벤들...
그리고 승용차들...
그러더니 갑자기 으리으리한 스포츠카들...
오늘 눈이 호강 했어요.
페라리니 렉서스니 ㅎㅎ

어째 그 많은 차들을 다 보고 있었냐구요?
사실 빨간불에 걸리기도 했지만 파란불이 되어도 그 차들이 안 멈추고 한줄로 쭈욱 가더라구요.
그래서 신호 한번 더 받을때까지 기달렸죠.
아마도 나이순으로 차를 몰고 간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앞쪽의 차들 운전자들은 대략 나이가 있어 보이던데 꽁지 따라가던 스포츠 카들은 젊은 사람들이였다는.

하여간 그렇게 두번 신호 기다리고 가는데..
금새 그 장례행렬차들과 만났다지요,.
그리곤 속도 차 때문에 제가 훨 먼저 갔다는...
그런데!!!
전 빨간불에서 차를 멈추고 신호를 기달렸거든요.
장례차들은 안그러데요.
그냥 마구잡이로 거북이 걸음으로 빨간 불에도 유유히 간다던...
그러다 끼익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제뒤에 오던 차가 제차 를 거의 박을뻔 한거에요.
제차 뒤로 한대도 없었는데...
장례차들이 그냥 지나 가니까 파란 불인줄 알고 속도 내며 따라오던 차가 제차를 못 본거죠.
다행히 뒷차의 브레이크가 좋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굉음을 낸것과 도로에 마크가 생긴거
그리고 제 간이 콩알만해진것 외엔 아무일도 없었다지요^^;;

기절이라도 했어야 하나^^;;했는데 워낙 배가 고파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IP : 64.136.xxx.2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4.7 3:23 AM (68.162.xxx.7)

    어어, JUNE님.
    운전면헌 필기시험때, 장례식 차 행렬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셨나요?
    장례식 행렬은 무리져서, 그 무리가 신호등을 무시 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행렬을 기다려주는것이 정석이구요.
    일종의 죽은사람에 대한 예의???
    천천히 거북운전으로 빨간불에도 유유히 지나가는 행렬,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다른 운전자들... 저도 처음에는 신기해서 구경까지 했는데요,
    세상에 운전면허시험에서 법으로 정해져 있더이다.
    중간에 그 행렬에 끼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장례문화가 우리와는 많이 달라요. 그쵸?

    ㅎㅎ. 전 좌회전하려하는데, 갑자기 제가 가려는 차선에 느릿느릿 선두 장례차 발견.
    그래서 부리나케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꽁지 빠지게 먼저 달려갔습니다.
    어휴, 그걸 어떻게 따라가나요?
    한국사람으로 급한 성질에 미국에서 운전하기 힘듭니다..

  • 2. 제민
    '04.4.7 3:26 AM (68.192.xxx.145)

    아마 한국말로 보셨다면 그런거 안하셨을거예요
    저도 안했어요 -_-ㅎ;;
    저흐ㅣ학교앞엔 묘지있거든요 ㅜ_ㅜ 공동묘지;
    그래서 길이 막힌다~ 싶으면.. 장례식차들이 쭈우우우욱~ 서있어요;
    거기서 클락숀이라도 한번누르면.. 그차는 거의 사망직전까지의 째림을 받더라구요..;

    운전조심하세요 ^^

  • 3. 새벽공기
    '04.4.7 4:48 AM (69.5.xxx.107)

    휴...십년 감수~~~
    집에 와서 밥은 맛나게 먹었어요? ^^

  • 4. 경빈마마
    '04.4.7 6:34 AM (211.36.xxx.98)

    ....님!
    아하~그런것도 운전면허시험법에 나와 있었군요..몰랐네요..
    그냥 도리상 기다려주는줄 알았는데...

    어쨌거나 요즘은 앞에서 리드해 주는 차도 싫다고 하더이다.
    왜?? 내 맘대로 빨리 지그재그로 운전하고프다네요...
    앞에서 먼저 천천히 가면 맘대로 못가나 보더라구요?^^

    고생하셨어요..쥰님...

  • 5. 헤스티아
    '04.4.7 7:41 AM (218.152.xxx.230)

    휴 다행이네요~

  • 6. La Cucina
    '04.4.7 7:50 AM (172.144.xxx.85)

    june님!!
    정말 십변 감수하셨네요!!
    좋은 일 생기실라나봐요~
    저 어디서 들은 얘긴데요...장례식 행렬을 보면 뭐 좋은 일 생긴다네요.
    물론 미신이겠지만요...

    장례 행렬하는 차들말고 대통령 행렬 때도 그러데요 ㅋㅋㅋ
    저 프랑스 갔을 떄 만델라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중이었는데 그 때 오토바이 탄 경찰들부터 화려하다 못해 너무 으시시한 검은 리무진들이 느릿 느릿 행렬하더라고요.
    만델라 대통령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봤어요. 손을 흔들더라고요 ㅎㅎ

  • 7. La Cucina
    '04.4.7 7:51 AM (172.144.xxx.85)

    헉..오타다..십변=십년 -_-;;
    하여튼 너무 다행이에요~

  • 8. june
    '04.4.7 9:11 AM (64.136.xxx.230)

    어... 저 영어로 봤는데요^^;; 플로리다 주에는 한국말 시험 없어요. 엘에이나 뉴욕 같은데 가면 한국어 있다고 해서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데 장례식 행렬이야긴 나오지도 않았어요 ㅠ_ㅠ 스쿨버스랑 스쿨존 그리고 D.U.I. 외에는 한국 시험이랑 별 다를거 없었던거 같은데...
    주마다 시험이 다 다른가 봐요^^;;
    차선이 사차선 도로라서 한 차선만 차지 하고 다른 차선들은 다 그냥 가더라구요.
    마마님 소심한 준은 지그재그운전 절때 못한답니다.
    가끔 지그재그 운전하는 친구들차 타면 안전밸트 붙잡고 손이 하얘기도록 꾹 누르지요^^;
    밥도 잘 먹고 오늘 강의 정리도 하고~ 진짜 좋은 일 생겼음 좋겠어요~

  • 9. june
    '04.4.7 9:13 AM (64.136.xxx.230)

    다시 보니 4대였던 리무진이 3대로 줄었다는 ㅋㅋ 사실 한대는 장례식 업체 리무진인듯.. 옆에 장례식 업체 전화 번호 써있었어요

  • 10. Jessie
    '04.4.7 9:16 AM (211.201.xxx.10)

    앉아서 딴나라의 온갖 시험제도를 다 알아냈습니다. 82쿡 만세~ ^^
    넘 재밌어요. 저도 장의차 행렬로서 맨끝에 붙어가는 거해봤는데, (물론 우리나라에서요)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 차들때문에 앞차를 여러번 놓치고 해멨었답니다.
    한국에선 절대 불가능한 일!

  • 11. 김혜경
    '04.4.7 9:55 AM (211.201.xxx.152)

    에구...큰일날뻔했네요...
    괜찮으시죠? 뭐, 계속 심장이 뛰거나 한다면 우황청심환이라도 하나 드세요.

  • 12. 언젠가는
    '04.4.7 10:12 AM (221.148.xxx.174)

    그 장례차 사이에 끼어들면 벌금이라던데요. 100불이라던가. 조심하세요.

  • 13. 아짱
    '04.4.7 12:05 PM (211.180.xxx.50)

    휴우...다행이다...
    언제나 운전 조심....차조심...사람조심....아시죠?

  • 14. 제민
    '04.4.7 12:12 PM (68.192.xxx.145)

    아~ 영어로! 전 한국말로 봤어요 ^^;
    제가 듣기론 일리노이가 운전면허 외국인 잘안주구..
    주마다 다른거는 맞는거 같아요..
    저 뉴저지인데 무지 쉽ㄱㅔ 봤어요..;

  • 15. june
    '04.4.7 12:28 PM (64.136.xxx.227)

    계속 머리가 아픈게... 진짜 놀랬나 봅니다.
    마시는 우황청심환이 하나 남아 있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 속을 아무리 뒤져도 안나오네요... 어디로 숨었는지...
    저희 동네는 대만 사람들이 필기 통과하면 실기 안보고 그냥 면허 줘요ㅡ_ㅡ 그렇게 따지면 한국 교통도 복잡한데... 쳇쳇.

  • 16. 키세스
    '04.4.7 1:47 PM (211.176.xxx.151)

    에휴~
    부모님 가슴에 큰 못 박을 뻔 했네요.
    의외로 외국에서 교통사고로 자식이 죽었다는 연예인들이 많더라구요.
    그만하길 정말 다행이예요.

  • 17. 현석마미
    '04.4.7 4:28 PM (132.194.xxx.207)

    경찰이 오토바이타고 에스코트 안 해주던가요??
    그 장례 행렬에 끼면 벌금이랍니다...
    그리고 더 빨리 가서도 안되고..
    정말 미국은 죽은 사람에게도 예의와 범절이...

  • 18. june
    '04.4.8 12:32 AM (64.136.xxx.227)

    전에 봤었던 장례행렬은 어젯것 보다 훨씬 간소해 보이는데 경찰이 에스코트 해줬거든요.
    그런데 어제껀 없었어요^^
    사고는 안났어도 무슨 이유인지 엄청 아프네요.
    진짜 놀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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