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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할지..

답답해서요..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04-04-04 18:53:50
몇번을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 싶어 그냥 말았었습니다.
2주전쯤 시어머님이 카드대금 돈이 필요하다구 남편이 좀 해주면 안되냐길래
한달전에 신랑 카드값 200두 대출받아서 막아주는라 없다구 했습니다.

그래서 얘기가 끝났다구 생각했는데 계속 전화가 저한테만 오는거예요
200만원 좀 해달라구요.  
제가 어머님께 저희두 없다니깐 급전이나 아니면 현금서비스 받아서 아님 친정 엄마한테라두
얘기해서 빌리면 안되겠냐구 하길래
없다구 다시 얘기 드렸죠.

일부러 그런건 아니였구요,  진짜 둘이 벌어두 통장에 잔고가 없었거든요.

저희 남편은 4년전 결혼할때 외삼촌 보증서줬다가 외삼촌이 안갚아서 그 빚만 가지구
아무것두 없이 그냥 왔거든요. 진짜루요..

그래서 지금 맞벌이를 하며 애둘 낳아 친정엄마한테 육아비주며 벌어두  남편두 저두
월급 많이 받는 직업두 아니구요.  처음엔 외삼촌 빚갚느라 임신해서 병원비며 육아비..집이자등등..
그나마 남편 혼자 벌면 저축두 못하구 그냥 먹구만 살겠죠.

시어머님은 두번 결혼하셨구,  그 두번째 결혼으루 아가씨를 낳았구
두번째 아버님은 저희 남편을 아주 많이 때리구 학대 했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신랑은 시어머님하구 사이가 엄청 안좋았습니다.
결혼전에두 저에게 시어머님은 당연히 안모셔두 되구 전혀 신경쓸것 없다구 했었으니까요

근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만 아무래두 결혼하구 애 낳으니 예전이랑 틀려지대요.

문제는 시어머님과 졸업해두 일을 안하구 노는 아가씨가 벌이두 없으면서
마구 카드를 쓰는거지요.
없으면 쓰지말거나 들 쓰거나 아님  직장을 못구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뻔뻔 한것 같아서 더 주기 싫구요.
저희 남편은 아가씨 아버지때문에 대학두 못갔구 시어머님은 아가씨 뒷바라지만큼은 아쉬운것
없게 열심히 했구요.  

얼마나 급하면 저한테 그렇게 달라구 하겠냐만은
그만큼의 저축두 안하구 살았다는것두 저는 이해가 안가구요

매번 좋은것만 찾는데 누군 몰라서 안쓰구 저축하는거 아니잔아요?
돈이 원래 많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것두 아니구
절약두 안하구 저축두 안하며 카드만 썼으니
힘든것두 알아야 할것 같구

또 별다른 수입이 없으니 한번 주면 계속 달라구 할것 같기두 해서
우울합니다.

남편두 말은 안하지만 관계가 많이 서먹하구요

저희는 없이 결혼했어두 시어머님 얘기만 안나오면 사이가 좋거든요.

저 보구 나쁘다는 사람두 많겠지요,
근데 전 이해가 안됐어요.  친정엄마두 그렇게 재가하면 큰소리 못친다는데
외삼촌 빚갚구 전세 라두 늘려서 사는데 저보구 남편이 없이 결혼했어두 둘이 좋아서 했는데
뭐 어떠냐구 저희 엄마한테 말씀하시구요.

1월말에두 50현금서비스 받아서 해드렸다가 카드 풀리니까 주셨구요. 그때 이후로 조심히
카드 쓰려나 했는데 또 못매꾸신듯..


IP : 220.116.xxx.9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찬가지
    '04.4.4 7:31 PM (211.176.xxx.151)

    저희도 신랑이 전세금 몽땅, 결혼비용까지 대출받아 결혼했습니다.
    신랑 월급의 반이 이자로 나갔죠.
    솔직히 신랑 부모님은 어려우셔도 서울에 집 사서 결혼했던 아주버님은 작게나마 도울 수도 있었을텐데 나몰라라 하더군요.
    고아랑 결혼하는 것 같다는 기분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나니 시댁에 자꾸 돈이 들어가는 거예요.
    나중에는 시아버님이 보증까지 서라고 하시더군요.
    보증이라는 거 재산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전세금 이자랑 원금 갚아나가기도 힘든 저희들에겐 부담이 컸습니다.
    그렇다고 언제 돈이 생겨 갚을 수 있다... 이런 것도 아니고 빌린 돈 이자 갚기 위해서 대출 받는데 보증을 서 달라니... ㅜ.ㅜ
    그런 어른들이 있더라구요.
    저희도 많이 싸웠어요.
    제 생각엔 남편분이 해결해야 될 것 같아요.
    님께서 말해봤자 될 것도 같지않고 이번 한번만이라고 딱 잘라서 해결해주고 다음부터는 상관안한다고 하세요.
    이번에 안해줘서 무슨 일이 생기면 도로 님께 덤터기 씌어질 것 같네요.
    힘 내세요.

  • 2. ...
    '04.4.4 7:50 PM (221.155.xxx.27)

    이번 한 번 만 그런 건 없답니다
    야박한 듯핻 한 번에 자르셔야지
    그건 서루 다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 첨엔 미안하지만 담엔 당연하구
    특히 시댁은 그런 것 같더라구요

  • 3. 익명
    '04.4.4 8:07 PM (211.160.xxx.1)

    그냥 드리지 마세요.
    그런 전화로 갈등하거나 신경쓰지도 마시고, 딱잘라서 없다고 하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못드리니까 이런 전화 하시지 마시라구 말씀하시구요.
    얘기 들어보니까 시어머님 그렇게 손벌릴 자격 없으시네요.
    다른 절박한 사정도 아니구.. 카드빚이라는거 갚아주면 끝이 없다고 하잖아요.
    결혼할때 받은것도 없이 둘이 힘들게 살아가는데, 왜 며느리라는 이유로 시어머니
    빚까지 갚아줘야 하나요. 차라리 친정엄마 용돈을 더 드리겠습니다.

  • 4. 저기요..
    '04.4.5 1:25 AM (220.76.xxx.235)

    처음에 단호히 자르시는게 중요합니다.
    더우기 일해서 벌어야 할 사람들이 놀다가 진 빚을
    왜 뼈빠져 일한 사람이 갚나요..
    이건요..시작하면 끝까지 막아주던가
    아니면 아예..시작을 마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두집안 다 카드빚의 굴레로.....잘 판단하시고 양보마세요

  • 5. 파파야
    '04.4.5 1:31 AM (211.178.xxx.167)

    절대 주지 마세요.밑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그런 버릇 쉽게 못고칩니다.이번 한번만이 다음번에 또 손벌리게 만들고 주는 사람 화나고 지치죠.처음부터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시고 남편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세요.맘 단단히 먹으시구요.

  • 6. 새벽공기
    '04.4.5 3:17 AM (69.5.xxx.107)

    님..안주셔도 욕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해주고 맘고생으로 집안 분란일어나는것 보다 안해드리고 미안한 마음으로 잘해드리는것이 백배 나을거 같습니다.

  • 7. 김혜경
    '04.4.5 9:30 AM (218.51.xxx.111)

    자식된 입장에서 어머니의 그런 청 딱자르기 어렵겠지만....들어드리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네요...좀 야박하지만, 드리시지 않는 편이...

  • 8. 글쓴이
    '04.4.5 11:18 AM (220.116.xxx.229)

    답변 감사합니다.
    친한 친구에게도 속시원히 얘기 못하구 시어머님이 전화해서 계속 찾을때 심장이 뛰었구
    그리구 나서두 배두 좀 아픈것 같구 명치가 아픈것두 이틀은 간것 같아요.
    친구들두 저희둘만 보면 다 결혼잘했다구 잘 산다구 하는데 이런 얘기하면
    제 얼굴에 침뱉는것 같아서요..
    여기 와서라두 속시원히 얘기하구 나니 지금은 많이 기운이 납니다.
    좋은 얘기두 아닌데 읽구 답해주신 분들 넘 감사드리구요..
    첨부터 결혼 반대 했던 엄마 설득해서 했는데 전세금 빌리구 지금은 애 둘까지
    맡겨 놓아서 더 미안한데 엄마한테두 나쁜얘기만 하는것 같아서 미안하답니다.
    근데 저흰 아직 많이 안살아서 그런지 시어머님 얘기 빼면 좋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시어머니 얘기 안하구 사니 조용했는데 이렇게 한번씩 얘기나오면
    또 얼마간 사이가 서먹서먹.. 저 정말 싫은데 해주지두 못하니 그냥 있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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