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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울땐 엄마가 생불이 되어야 ...

푸우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04-03-29 11:08:35
요즘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지 마음대로 안되면,,
벌러덩 드러누워서
울고 불고,,,

뭐 혹자는 안되는건 지금부터
안되는거다고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둥,
어쩌고 저쩌고,,
어찌나 교육에 대한 학설들은 그리도 많고,,

마트에 전에 갔는데,,
17개월된 엄마가 우리 아이가 공에 관심을 보이는걸
보더니,,몇개월이냐고 물어보더니,,
그 개월수에 우리 아이는 공차고 놀았는데,,
공찰줄 몰라요??

아니,,공에 관심을 가지면 언젠가는 차면
되는거지,,

가급적이면 저는 자유방임으로 아이를 키우게 하고 싶습니다,,
전에 어떤 정신과 의사가 아이가 빈둥거리는 시간을 주라고 하더군요,,
뭐,,우리 아이는 너무 심하게 빈둥거리게 둡니다만,,

물을 쏟아 보고 싶어도 하고
떠먹는 요구르트도 칠갑을 하며 먹고
마루에 범벅을 해놓으며 아주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보며 저도 같이 범벅질을 해주고 싶지만,,,!!

참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생불이 되어야 가능한 일..

조금 전에도 케잌을 조금 떠서 주니
자기가 먹겠다고 난리를 부려서
줬더니,,옷이며 얼굴이며 ,,,
케잌으로 맛사지를 하는것도 모자라
마루에 케잌을 발라놓고 (거기서 미끄럼이라도 타겠다는건지,,)
휴,,,,
머리 끝까지,,,소리가 목구멍 앞쪽 까지 나올려고
하는걸,,억지로 참고
가증스럽게(제가 생각할땐,,)
"그렇게 하고 싶었어??"  으윽...~~!!
그러면 씩 웃으며,,,눈치없이 하던일 계속,,

시어머님은 이렇게 제가 노력하는데도,,
아이가 전에 왔을때 눈치를 보는것 같더라며
야단치지 말고 기죽이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야단을 그렇다고 안친건 아닙니다,,
야단을 쳐도 항상 제가 졌으니까 ,,,그리고
야단 친 날 밤에는 잠을 못자고 아이가 계속 자주 깨서 울고 불고
그러니 제가 더 괴로와지니,,
저 편하자고 야단도 못치겠더군요,,그 뒷감당이 더 자신 없어서,,

근데,,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엄마가 지저분하고 엉망진창 되는 걸 참을 줄도 알고
아이가 최대한 하고 싶은걸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되는데,,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깨끗한 사람도 아닌데,,
엉망진창이 되는 걸 보면,,그, 순간부터
짜증이 납니다,,

이런 순간 어떤 생각을 하면 좀 더 낳아질까요?

책읽어 주고 교구 놀이하는것 보다는
지금 우리 아이에겐 자기가 하고 싶은걸
마음껏 어지르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적어도 제 교육관으로는요,,

요즘 같으면 집이 커서 별채가 있으면 좋겠어요,,
마음껏 어질러도 되고,,막 엉망진창으로 할 수 있는 ,,,


IP : 218.51.xxx.2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민지
    '04.3.29 11:21 AM (203.249.xxx.143)

    도 닦는 기분으로 사셔야 될 듯 합니다.

    지금도 도 닦으면서 살고 있어요....

  • 2. 푸우
    '04.3.29 11:23 AM (218.51.xxx.205)

    그 도를 어떻게 닦으셨어요?
    그게 너무 궁금,,혼자서 외는 주문이라도,,,??? ㅎㅎㅎㅎ

  • 3. cherokey
    '04.3.29 11:35 AM (218.235.xxx.58)

    저도 걍...포기하고 삽니다...
    저도 집이 넓었으면 좋겠습니다...울아들 막 어지르게 -.-

  • 4. 김흥임
    '04.3.29 11:54 AM (221.146.xxx.20)

    그 어제 같은 오늘이 언제까지나 연속일듯 싶지만
    아가들 커 버린느거 순간입니다.
    2-3년만 생불 되십시오.

    참고로 전 어느 공간을 완전 전쟁터로 할애 했다는.....

    위험하다 싶은 가위라든지 등등 깨질만 한것들
    화장품 장식은 아예포기
    미리 미리 손 안닿는 곳으로 치우고 모서리 각진곳은 붕대 감아 두고...

  • 5. 아라레
    '04.3.29 12:42 PM (210.221.xxx.250)

    지금이 한창 미운짓 할 땐가봐요. 으이구... 안돼라는 말과 눈치만 주면 바로 뒤로
    뒤집어지거나 엎어져서 울고불고... 회전낙법 구사하며 자해공갈단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자기 얼굴까지 쥐어 뜯고 벽에 머리 박아가며 웁니다. ㅠㅇㅠ;;;;

    또 사춘기 비슷한 감정을 겪는지 별 일도 아닌데 괜히 울먹울먹...
    제 속이 썩고 있습니다.....

  • 6. 키세스
    '04.3.29 1:18 PM (211.176.xxx.151)

    휴지를 풀면 '쟤가 지금 연속성의 법칙을 연구하는구나.'
    고함을 며칠째 지르면 '쟤가 지금 자기 발성의 강약을 연구하고 있구나.'
    음식물을 온 몸에 바르면 '아이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손으로 만져서 그 물체에 대한 정보를 머리속에 입력한다지...'
    이렇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고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열심히 열심히 생각을 해보세요. ㅜ.ㅜ
    남편의 협조(가끔씩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자유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것과 집이 어질러져 있어도 관계하지 않는 강심장)가 있으면 더욱 좋구요.
    이 방법의 부작용은 아이가 네살쯤되면 인격이 미성숙한 엄마의 경우( 저요!) 두통등의 자해증상이 생기는 겁니다.
    저 우리딸 네살때 어린이집 보냈어요.
    머리가 아파서... ㅜ,ㅜ
    우리 신랑은 종일반에 보내야 된다고... --;
    차마 그렇게는 못했지만 두통은 사라집디다.

  • 7. 거북이
    '04.3.29 2:05 PM (203.213.xxx.99)

    푸우님도 현우가 조금 크면 그 답을 아시게 될거예요...*^^*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엔 전 교과서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 틀리니까!
    다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 8. 미백
    '04.3.29 4:07 PM (211.175.xxx.2)

    얼마전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이라는 책이 있길래
    바로 내가원하던 책이라는 생각에 구입을 했죠..
    읽을때 고개가 끄덕이더니
    막상 실천하는 단계에서 정말 엄마의 훈련이 필요한거거더군요

    소리지르지않고 때리지 않고 말하는거 성불만이 가능할까요?

  • 9. 도전자
    '04.3.29 5:19 PM (210.221.xxx.106)

    하루하루 전쟁(?)이시겠지만 저는 재미있을거 같은데요...
    푸우님께 상처가 되었을란가요?
    재밌어용...(죄송함돠!!)

  • 10. 팅클스타
    '04.3.29 6:30 PM (221.157.xxx.152)

    원래 애들은 다 그렇지 않나요?
    울 큰 딸 싱크대 열고 물엿이랑 참기름이랑 범벅해놓은 것에 미끄러져
    그애 엄마 앞니 부러졌다는 이야기...
    둘째딸, 그릇장 문 열고 광주요 접시 다 해먹은 이야기...
    (언제 키가 그만큼 자랐을까요... 나는 몰랐는데...)
    tv, 전축, 옷장... 뭐든 손에 잡히는대로 개칠한 이야기...
    엄마 자는 동안 머리 싹둑 잘라놓은 거며
    큰 맘 먹고 옷 산날 입어보고 돌아선 사이 스커트 구멍 내놓은 거며...

    애들 아빠도 손 들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하루 아이들 어지르는 것 보더니 그 다음부터
    청소 안 한 것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려러니 합니다.

    자라면.... 안 하는 것도 서운해요...
    네가 벌써 이만큼 자랐구나 싶어서.
    그냥 그럴 때려니 하세요. 지나면 다 괜찮아져요.

  • 11. 쭈니맘
    '04.3.29 6:53 PM (210.122.xxx.201)

    엄마들은 다 도를 닦아야 하는것 같아요..
    쭈니도 장난 아니에요..
    지금도...
    포기하셔야 해요..
    혼내고 때려도 소용없더라구요..
    지금도 깨끗하게 치워놓은 집..
    5분이면 폐허가로 돌변합니당...

    제 아는 후배 딸은요..
    어느정도였냐면..위안삼으시라구요...

    실컷 목욕시켜놓고 옷 갈아입혀 놓으면..
    어느새 변기에 들어가서 앉아있는다(여름에)
    시원하다고..

    식용유를 가지고 온몸에 떡칠 한 후 바닥에 쏟아 헤엄치고 있는다

    냉장고를 열어 김치통 꺼내서(그 무거운걸 어찌 드는지..)
    김치 머리에 쓰고 헤헤거리고 있는다..

    땅콩버터로 몸에 바디 페인팅을 한다..

    엄마 화장품 1분안에 작살내기..

    등등..이외에도 수많은 일화가 잇답니다..
    오죽하였슴 아이를 청테이프로 바닥에 고정을 시켜놓을 정도였답니다..
    엄마가 잠시 일할때..

    허나..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얌전하고 착한 초등학교 1학녀이 되어있더군요..

    쭈니때문에 걱정을 하고 그러면..
    "언니..울 **를 생각해.."그러더군요..

    지금이 제일 심할때에요..
    좀더 자라면 나아진다고 책에는 쓰여있더군요..
    리얼리~~??
    오우~~노우~~~

    지금도 울 쭈니는 과자가 매운맛이 난다며
    과자에 물을 뿌려먹는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네요..
    사방에 물을 다 뿌려놓고는...
    참아야 하느니라~~~

  • 12. 레아맘
    '04.3.29 8:13 PM (82.224.xxx.49)

    아이고~ 저랑 같은 상황에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누만요.....
    저도 왠만하면 자유롭게 놔두다가도...불컥불컥..화가 치밀고 제 성질을 못 참을 때가 있지요ㅡㅡ;
    지난번에는 베게를 껴안고 마구 소리를 질렀답니다. 목이 터져라하구......좀 마음이 가라않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저도 사람인데..어찌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있겠어요.
    저도 별도의 놀이만을 위한 방을 마련해 주고 싶지만.....흑!

    좀더 자라면 나아지겠지...라는 희망늘 가지고 자~ 오늘도...'참아야 하~느~니~라~'^^
    힘내세요. 푸우님~
    근데 장난치고 있는 현우를 상상하니 너무 귀여울것 같네요(죄송허유~)

    하하하 그런데 쮸니맘님의 얘기 위안이 되네요. 정말^^

  • 13. 푸우
    '04.3.29 8:13 PM (218.51.xxx.205)

    쭈님맘님,,,진짜 위안이 됩니다,,
    키세스님 말씀 아주 정신건강에 좋은 말씀 많네요,,
    팅클스타님 자다가 머리자른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예요,,왠지 불길한,,,
    요즘 현우가 제가 자고 있으면 머리를 사정없이 쥐어뜯거든요,,
    미백님이 말씀하신 그 책,, 저두 있어요,,근데,,정말 이론일 뿐,,,ㅎㅎㅎ
    아라레님 우리 현우도 자해공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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