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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를 보며...

아임오케이 조회수 : 908
작성일 : 2004-03-28 02:26:34
오늘 티비에서 주말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이병헌이 나오는거라서 챙겨보았는데 기대보다 넘 재밌네요.
그들이 사랑을 시작하는 연도가 1983년이었는데,
제가 첫사랑을 한창 시작하던 해였어요..

그들이 싸우고 화해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동일시가 되어 마치 20년전 옛날로 돌아간 것처럼 몰입해서 보았답니다.
'맞아, 사랑했다면 저렇게 해주었어야 했는데...' 하는 자기반성(?)도 해가면서요..

요즘은 제가 한창 연애하고 까불며다니던 시절의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면 어찌 그리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지요.
얼마전 이명훈이 나오던 노래 프로도 그렇고 오늘 영화도 그렇고 얼마전 동기들 만나서 20년전 우리 놀던 이야기들 할때도 그렇고..

옛날이 그리우면 현재가 행복하지 않아서 그렇다던데요..

오늘 게시판에 삼월이님인가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참 외롭다는 글 올리셨네요.
그 글에 동의하는 꼬리가 줄줄이 달리구요.저도 물론 그 줄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중의 하나랍니다.

다들 멀쩡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다들 외로운가봐요.
누군가 손을 내밀어주길 기다리면서도 내가 먼저 하기는 참 힘들지요?

저는 신자도 아닌데 어찌어찌하다가 성경공부팀에 끼게 되었어요.
'남이 내게 해 주길 바라는 일을 내가 남에게 먼저하라'
어디선가 늘 듣던 그래서 이제는 진부하기까지한 말씀인데, 그날은 웬지 마음에 와 닿았어요.

내가 어떤 두려움에 할까말까 망설이는 일, 사실은 상대는 간절히 나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영화 한편 보고 웬 삼천포까지 와버렸네요..
밤이 깊은 탓인가봐요.
IP : 222.99.xxx.1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lumtea
    '04.3.28 2:39 AM (211.37.xxx.57)

    삼천포^^, 저희 남편 거기 해수탕서 자고 있다는...

    아이 낳고 키우면서 절로 더 외로와지네요.

  • 2. 솜사탕
    '04.3.28 7:21 AM (68.163.xxx.6)

    " 연민을 가지세요.
    그리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느끼세요.
    우리가 그런 것을 행한다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좋은 곳이 될 것 입니다 "
    선생님은 숨을 들이쉬고,
    평소에 좋아하는 구절을 덧붙였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늘 내용이였어요. 자기연민에 빠지면 삶이 참 서글퍼 지지만,
    다른이들에게 연민을 가지면 삶이 따스해 진다고 생각하며... 아임오케이님께...

  • 3. 대충이
    '04.3.28 7:27 AM (220.72.xxx.131)

    저도요, 저도요.
    번지점프도 재밌게 봤고, 삼월이님 동참도 하고싶고... ^^
    TV에서 좋은 영화 많이 해줍니다.
    전 친구 전화와서 뭐해? 하면 영화봐. 어.. 밖이야? 아니 집. ㅋㅋㅋ 그럴땐 그냥 티비본다고 해.. 이런 수준입니다. ^^;;;
    쫌 삼천포^^;지만... 최근엔 외로운 고아아이 좀 찾아볼까 갈등중이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얘네도 만만치 않을거같아서 서로 상부상조할까하고...
    내가 어떤 두려움에 할까말까 망설이는 일입니다.
    사실은 저를 '열라 귀여워해줄 동상권(밴댕이님 버전)'이 필요한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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