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우리 이야기 같아서...............삽질했습니다.
*******************************
TV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놀라운 몸매의 미인들 넘쳐나지만
당신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보약 한첩,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이는
아내의 넉넉한 마음입니다.
직장에도.. 대학에도.. 국회에도..
똑똑하고 지적인 여인들의 목소리 넘쳐나지만
당신 아내의 넘치는 잔소리는
깨끗한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당신을 위한
아내의 사랑의 외침입니다.
멋진 썬그라스에 폼나게 운전대 잡은
도로의 사모님들 넘쳐나지만
당신 아내가
버스의 빈자리를 보고 달려가 앉는 건
집안일에, 아이들 등살에,
남편 뒷바라지.
지친 일상에 저린 육체를
잠시 기대어 쉴 쉼터가 필요한 까닭입니다.
결혼전에는 새 모이만큼 먹더니
요즘은 머슴밥같이 먹어대는 아내
당신 아내가 아이들이 남긴밥,
접시 귀퉁이의 반찬까지 먹어치우는 것은
당신의 늦은 귀가로 밀려 돌아가는 식은밥,
남은 반찬의 음식쓰레기 처리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에
세련된 화장, 멋진 옷차림을 바랬지만
당신 아내가 편한 고무줄 바지에
헐렁한 티셔츠에,
굽 낮은 구두를 신고 나서는 것은
사랑스런 당신의 아이들을 더 잘 돌보려는
엄마의 소중한 마음입니다.
밖의 밥이 지겨운 당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을 먹고 싶은
당신에게 아이들 앞세워
외식타령하는 당신 아내
아내의 외식타령은 365일 밥짓고 치우는 그녀가
반찬걱정, 치울걱정 없이
잠깐의 여유라도 찾고 싶은
소박한 소망입니다.
일주일내내 일에 지친 당신
주말엔 그저 잠만 쏟아지는데
나가고 싶어 안달하며 볶아대는 당신의 아내
그것은 당신에게 휴식을 주는 편안한 집이
당신 아내에겐 출근도 퇴근도 없이
쏟아지는 일꺼리를 처리해야하는
당신 아내의 일터이기 때문입니다.
꿈 많고 아름답고
날씬하고 건강했던 당신의 그녀가
아무런 꿈도 없이, 생각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보통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은
당신에게 그녀의 일생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꿈이 바로 당신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가씨 때의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지
'자기, 날 사랑해, 사랑하긴 하냐구'
귀찮도록 따라다니며 물어대는 당신의 아내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아무런 느낌없이
아내이기 때문에 던져지는 키스와 포옹이 아니라
가슴가득 안은 사랑을 사무치도록 전하는
그런 포옹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내의 뱃살
오데뜨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04-03-27 13:19:47
IP : 220.64.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키세스
'04.3.27 3:41 PM (211.176.xxx.151)전 너무 슬프네요. ㅜ,ㅜ
2. yorizzang
'04.3.27 4:28 PM (218.148.xxx.248)저도 삽질해 갑니다..
3. 2004
'04.3.27 4:37 PM (220.86.xxx.24)눈물이 나네요,
왜 서럽다는 생각이 드는지 ㅠ ㅠ4. 괜시리
'04.3.27 5:35 PM (221.151.xxx.27)눈물이 나오려합니다.
아마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웅크리고 있었나봅니다.
정말 위로받고 싶은데,
꼭 그사람이 위로해줬으면 좋겠는데......
화창한 날씨, 우울한 오후입니다.
82cook 함께 있어줘서 고맙습니다.5. 혀니
'04.3.28 4:43 PM (219.251.xxx.184)T.T 우..왜 울리나요..이 아줌마를...
6. tiranoss
'04.3.28 6:19 PM (220.70.xxx.36)울 신랑두 이걸 봐야하는데
꼭 보여줘야 할거 같아요
정말 그렇게 쫌 이라두 생각해주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4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0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2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3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1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77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0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4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89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48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1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2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7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08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0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77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4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4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58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89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3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0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37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6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8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7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1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79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