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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아마 길어지더라도 꼭 읽어주시고
조언 바랍니다.
딸 둘에 장녀입니다.
어릴적부터 큰기대에 무척 뜨거운(?)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죠.
리틀엔젤선발에서 '진' 했을정도로 이쁘단얘기도 많이 듣구요,
학교 들어가서는 공부도 잘했구요.
학교에서 준비한 '상'이란 상은 다 받아봤을정도루요.
근데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10위권내로 떨어지더니
20,30....중하위로 까지 가더군요.
제가 좀 아파서 학교를 한달가량 빠지게 됐거든요.
아빤 그래도 언제나 제편에서 이해해주시고 여전한 사랑을...
근데 엄마랑 엄청나게 자주 부딪히곤 했어요.
그런 관계가 대학가서도 여전하더군요.
반면에 제 동생
꾸준한 성적에 서울대가서 자리 잘 잡고 삽니다.
시집간 동생이랑 엄만 동생아기 봐주시면서 살지요.
저의 열렬한 지지자이셨던 아빤 제 동생까지 결혼시키고 몇달 안되서
암으로 돌아가셨지요.
엄마나 동생도 그렇겠지만 전 넘 충격이었답니다.
돌아가신지 3년째이신데 아직도 믿어지지않구요
길에서 아빠랑 비슷한 옷차림을 보고선 혹 아빠가 아닐까란 기대감에...
혼자 덩그마니 떨어진것 같고
세상엔 제 편이 없는것 같아요.
누군 애기 낳고 친정엄마가 몸조리도 해준다는데
올 사람이 없어서
시엄마께서 미역사다 다 끓여주시구요,
애기 목욕이며 ... 뒷바라지 해주셨죠.
울 아가 어릴때 엄마네 가서 자는데
새벽에 깨서 울어도 끄떡없이 주무시더이다.
지금도 동생애기는 '오냐오냐'시지만
울 애기 남애처럼 본답니다.
그래도 애 낳고 살다보니
힘드셨을 엄마 생각 나더라구요,
엄마 음식도 생각나고.
그래서 전화도 자주하곤 했는데
정말 매번 느끼는거지만 넘 차별하는것 같더군요.
엄마 외국여행가서 사오신 선물도 그렇구요,
손자 대하는것도 그렇구요,
매사가 그래요.
이번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저희는 몰랐던 얘기를 친척분이 하시더군요.
신랑이랑 전 '벙~~'했지요
오죽하면 울 신랑도 그러더라구요.
어머닌 자기를 안좋아하는것 같다구요.
넘넘 속상합니다.
빠지지않고 저희도 할 도리 다 하는데...
남 같으면 안보고 살면 그만인데 그럴수도 없구
어떻게 해야하나요.
1. 선우엄마
'04.3.26 12:40 PM (220.126.xxx.251)친부모와 자식간의 갈등도 참 힘드시지요?
언제한번 친정어머니와 (하실줄 아시면 술도 한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
님도 어머니께 섭섭한 점이 많겠지만
어쩌면 어머니도 님께 같은 마음일 수 있거든요.
친부모와의 갈등에도 해당되는 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사람사이의 갈등엔
허심탄회한 대화만한 것이 없더군요.2. 어부현종
'04.3.26 1:45 PM (221.166.xxx.79)열손가락깨물면 안아픈 손가락이 없어요
학창시절 엄마가 바랬던 것을 안따라줬다고 그렇게 하는것 같습니다
자식키우면 모두가 자식잘되라고 바램이 있고 기대가크지요
가족모임에 알리지 않았는것은 어머님의 맘이 그만치 아프다는 증거입니다
맘속으로 장녀를 잊지는않고 문밖을 봤을지도 모를겁니다
혹시나 알고 오지않을까하고요
여러자식두다보면 그중에 맘에드는자식이 있어요
맘상하지말고
조용한때 단둘이만나 지나가얘기 하면서 맘풀어드리세요
아마 마음의 문을 열어 드리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결과를 들려주길 바라면서3. 열나
'04.3.26 2:23 PM (218.155.xxx.163)저랑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정말 너무 똑같네요 계속되는 갈등의 연속 ,,무시하는 형제들 ,,바보처럼 왕따인 나 ,, 중간에 끼인 신랑,, 연을 끊어버릴수도 없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4. 크리스
'04.3.26 9:52 PM (211.207.xxx.81)결혼하면 더더욱 연 끊기 힘든것 같아요...
남편이 날 보는 눈도 있고--;
아이도 있으니...친정이란 곳이 있어야 하는데.5. 지나가다
'04.3.27 8:44 AM (220.127.xxx.55)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그래서 그러시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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