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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정말이지...
지금, 뚜껑열려서 그럽니다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묻고도 싶고요.
학부모입장에서 좀 말씀해주세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선생입니다
저희반에 아주 얼굴이 이쁜넘이 하나 있는데, 이넘이 툭하면 수업시간에 사라집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사라져서는 아이들이 가버린 이시간까지 안들어오네요...
매일 얼러도보고 타일러도보고, 약속도 했지만 돌아서기 무섭게 또 같은 행동...
그래서 오늘 그아이의 집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 담임이라고 했더니, 아주 귀찮다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수업시간에 아이가 없어져서요, 혹시 집으로 갔는지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뭐라고요? 아니 당신이 잃어버린 돈을 왜 우리애한테 뒤집어씌어요? 우리애 그런애 아니예요!!"
"**이 어머님, 돈이 아니고요 애가 없어졌다고요."
"선생이 말을 잘 알아듣게 해야지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해요 , 너무 기분나쁘네요, 사과하세욧"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부글부글),
하지만 **이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으니 한번 학교에 오셔서 상담을 해주셔야 되겠어요. 언제쯤이 괜찮으신가요?"
"아니, 우리애가 무슨 문제가 있다는거예요?"
"**이가 1학년때부터 계속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님도 알고계실텐데요"
"(마구 화를 내며) 진짜 듣기 거복하네요,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합니까? 우리애가 무슨 1학년때부터 문제
가 있었다고요? 1학년때는 oo이때문에 그랬고, 지금은 @@이 하고 친해서 그런거지 무슨 문제가 있다
는 거예요? 진짜 기분나쁘네."
"어쨋든, 지금**이 학교생활이 문제가 있다고요(나도 목소리 벌벌 떨림)"
" 내가 우리 아들 들어오면 한번 말해볼테니까 그런줄 알고 계세요"
전화 툭 끊어짐.
10분간 말을 잊었네요. 내가 무슨말을 그리 잘못했길래, 학부모에게 이리도 호통을 들어야 했을까 하고
요.
그 얼굴이쁜넘의 교육을 어찌해야할지 한숨만 나옵니다....
나중에 작년 **이 담임에게 물어보니, 몇달씩 가출하고 도벽도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더욱,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1. ....
'04.3.11 3:00 PM (218.153.xxx.131)부모님이 조금 상식 없는 분이시죠? 그리고 그런 문제아의 부모님의 자기방어적인 반응이구요. 그렇지만 선생님, 그 사고뭉치이쁜넘은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더챙겨주십시요. 그런 부모님에게서 자란 아이니까요.
선생님, 정말 선생님의 사려깊은 말씀과 배려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니까요.
정말 영글지 않은 선생님의 폭언(?)이 얼마나 사춘기의 학생에게는 상처가 되는지....
그리고 충분히 아이의 말에 기울여주시는 선생님이 되어 주세요..2. 엄마맘
'04.3.11 3:06 PM (211.215.xxx.246)선생님
정말 힘들겠네요.
몇 해 전에는
학교 안 오는 애 가정방문 가서
데려왔다고
술 취한 학부모가
울 애 담임을 때린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나서서(4학년)
담임을 감싸며 막아냈다고 하더군요.
그 뒤에는 담임은 학교 잘 안오고 주변을 맴도는
그 아이를 선생님 앞자리에 앉히고
늘 얘기하고 기운을 북돋아준다고
울 딸이 "울 선생님 너무 착하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 저도 아는 아이였는데
아파트에서 마주쳐도 시선 안 맞추는 아이였어요.
엄마가 집을 나갔대나...
하지만 그 선생님과 보낸 1년 동안 참 표정이 밝아졌어요.
선생님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하지만 선생님 아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3. 아줌마선생
'04.3.11 3:07 PM (211.114.xxx.201)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방법밖에는 없어요.
야단맞고, 매맞는것에 이골이 난 아이일테니까요...
하지만 40명이나 되는 아이들 하나하나에 눈맞추기도 힘들고, 저희반에 있는 자폐아는 하루종일 이상한 소리를 질러대고... 처리해야할 일거리는 날마다 수십건씩 날라오고...
화내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날들이 많답니다.^^4. nowings
'04.3.11 3:15 PM (211.201.xxx.162)우선 선생님 힘내세요!
아이를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이의 남다른 행동이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같네요. 아이를 위해서 부모와 함께
노력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할 수가 없겠어요.
힘드시겠지만 그 아이는 일년간 선생님만이 이끌어 주실 수 뿐이 없을 것 같아요.
아이 부모님의 예의 없는 말에 상처 받으셨겠지요.
팔딱팔딱 뛰는 가슴을 심호흡으로 가다듬으시고,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교사라는 직업에 큰 산이 하나 나타난 것 같다구....
어떻게 잘 넘어 갈 수 있을까를....
기운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선생님을 응원하는 학부모가 더 많이 있다는 사길도 잊지 마시고요.5. 김흥임
'04.3.11 3:58 PM (220.117.xxx.40)제 아이들과 늘 하는말
나쁜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나쁜 환경이 있을뿐,
그런 무경우한 사람과 감정적인 대응은
선생님만 힘드실듯 여겨 지네요.6. 답답해요
'04.3.11 5:42 PM (211.192.xxx.84)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들은 뭐하시나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특별관리 해 주셔야하지않나요?
주기적으로 상담선생님이 학교에 오신다든가 뭔가 제도와 노력이 있어야지요.
담임 선생님 혼자서는 너무 힘드시죠..7. 햄토리
'04.3.11 5:52 PM (211.177.xxx.185)쩝..저두 중학교 교사거든요. 십분백분 이해합니다. 저희 학교에는 이런 학부형님도 있었어요. 중 3인데 성적이 바닥이라 인문계에 원서 넣으면 100% 떨어질 게 뻔한데, 학부형이나
학생이나 떨어져도 좋으니 인문계 넣겠다고 고집을 하더라구요.
담임 선생님이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되니까...
할 수 없이 인문계를 써줬습니다. (본인 희망이 제일 우선이니까요)
결과는? 당근 떨어졌죠...
그 아버지가 학교에 와서 얼마나 난동을 부렸는지 몰라요.
담임 선생님보고 개**라고 불러대면서 너때문에 내 딸이 갈 데가 없어졌으니
책임지라고 욕을 하면서 난리를 치는데...정말 교사 할 맛 안나더라구요 그날은..
옆에서 보는 제가 그랬으니 당사자 담임은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쁘고, 그 맛에 교사하는 보람을 느끼지만...
한숨만 나올 때도 있지요. 그래도 힘내세요. 좋은 선생님 한 명 만나는 것이
아이들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잖아요~ ^^8. 키세스
'04.3.11 6:13 PM (211.176.xxx.151)세상에 @_@
9. 김혜경
'04.3.11 10:27 PM (211.178.xxx.27)휴우~~
선생님께 뭐라 위로 드릴 말씀도 없어요...
그런 어머니밑에서 아이가 뭘 배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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