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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넘..

아가씨선생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04-03-10 20:51:15
울 반에..이쁘게 생긴 넘이 하나 있어요....
눈이 참 이쁘게 생겼구요..
제 말만 잘 들으면 딱 반장 시켰음 좋을 만한..
똘똘하게 생긴 넘이고..말하는 것두 똘똘하게 하는데...
이넘이 수업시간에..딴 생각을 하는 건지..
나에게 취미가 없는지..ㅡㅡ;;..
수업시간에 꼭 재미없는 거 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책상을 보며 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내가 물었던 것을 그넘한테 다시 물어 보면..
못들었다고 다시 말해 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 딴 생각하는 게 맞아요..ㅡㅡ;

수업하면서 교실 순회 하는 척~하며 그넘 앞으로
제가 다가가면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네?? 하고는 베시시 웃는 넘....

이넘아~니가 웃으면..내가..넘어줄....알...았...냐.....???

하지만..넘어가구 맙니다..ㅡㅡ;;..
이 상황에서 저는
'화를 버럭 내서 군기를 잡아야 할꺼야...!!!,,,'
그넘에게 다가가는 그 몇 발자국 동안 그런 생각을 해 가며 그넘앞에 서면..
정말..그 말이 맞네요..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구..
차마 웃는 넘한테 큰소리 못치겠더라구요.....T^T
근데..이넘을 제대로 관리 못하면..앞으로 수업에 지장이 좀 있을 듯..
성격은 또 활달한 넘이라 수업외에 다른 일에는 목소리를 크게 내는 넘이라서..ㅡㅡ;;

근데 이넘이 새로운 모습을 보였어요....
국어 시간...
시 읽고 느낌 얘기 하고 자신의 생각을 써서 이야기 하는 거였는데..
아..글쎄..이 넘이..
글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거 있죠..
자기 생각이랑 경험..느낀점 같은걸 조리있게 잘 꾸며서 쓰는데....
정말..깜딱..!!...놀랬다니까요....
오호라..딱 걸려쓰..."선"....+ . +

무쟈게 칭찬 해줬습니다....
"우리 "선"이 글을 너무 잘쓰네요~자 모두 박수~~"
그렇게 모두의 박수를 받게 하고 난 후에
그넘을 등지고(그넘은 맨 앞자리예요..)
교실 뒤쪽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내 등뒤로 그넘이 좋아하는 눈초리가 느껴지더군요....
걸어 가면서 저두 약간은 뿌듯한 느낌..(칭찬하는거..참 뿌듯합니다...^0^)

그 넘은 혼내는 것 보단 칭찬하면서 수업에 흥미 붙여 주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짧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짐했습니다..
내 차마 이쁜 너네들을 때리진 못하겠고..
칭찬으로써 너네들을 녹여주마!!!
하구요..절대..때릴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음..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한넘이..덩치두 산만한 녀석이 있는데...
글에 맞춤법이 자꾸 틀리네요..
수업시간에 지적하려다가두..
다른 아이들에게 창피할까봐..그냥 뒀는데..
계속 그대로 두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에..
고쳐 줘야 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애를 방과후에라도 잡아서 맞춤법 교육을 해야할지..
어찌해야 할지..해결책이 안서구 있어요..

좋은 의견..있으신분~~
저에게 도움을~~~^^


IP : 218.52.xxx.2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론의 여왕
    '04.3.10 9:05 PM (203.246.xxx.240)

    참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마음씨가 정말 예쁘세요.

  • 2. 아가씨선생
    '04.3.10 9:27 PM (218.52.xxx.213)

    참..제 전글에 남겨주신 님 답글에 글 남긴다는 거 깜박했다가 지금에서야 인사드려요..^^;;
    요새 워낙 정신이 없어서요..^^
    님도 선생님이 신가봐요..정말 3월 한달이 가장 힘든 달이라구 하더라구요..
    님두 힘내시구요!!
    우리 화이팅 하자구요..^^

  • 3. 궁금이
    '04.3.10 9:48 PM (218.158.xxx.182)

    국어선생님이시군요.
    맞춤법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돼>와<되>는 어떻게 쓰이는지요?
    예를 들면,조금전 인간극장 자막에서 보았듯이 .......
    ~ ~ 되죠, ~~ 돼요.
    이렇게 나왔는데 어떻게 구별하여 쓰는건지 헷갈릴때가 많더군요.
    너무 이상한 질문이라면 용서하세요.
    학교다닌지가 하도 오래되다 보니까 ....

  • 4. 아가씨선생
    '04.3.10 10:18 PM (218.52.xxx.213)

    국어 선생님은 아니구요..^^;; 초등학교선생님이라서 모든 과목 담당하구 있어요..^^
    "돼" 와 "되" 는..저두 항상 아리까리~^^하던 거였는데요..얼마전에 이러면 안되겠어 공부 했는데요..
    "돼"는 "되어"의 준말이예요 따라서 '되'가 '어'와 결합할 때에만 '돼'로 쓸 수 있어요.
    '됐어'는 '되었어'의 준말인 거죠.. '되었다', '되어', '되어서' 같은 것들은 '됐다', '돼', '돼서' 등으로 쓸 수 있어요.
    하지만 '되'가 다른 어미와 쓰일 때에는 '돼'로 줄지 않습니다. '처리돼지' 같은 경우는 '처리되어지'가 바르지 않으므로 '처리되지'로 써야 하겠죠...^^
    '안 돼요'는 '아니 되어요'의 준말이라서 '안 되어요'라고 쓰거나, '안 돼요'라고 해야 하구요..
    물음에 답이 되었나요??(됐나요??^^)
    이상한 질문 아니예요..
    저두 얼마전까지 만해두 무지 헷갈렸거든요..^^

  • 5. 김혜경
    '04.3.10 10:23 PM (218.51.xxx.13)

    아가씨선생님...이쁜사람한테 약한가봐요...호호

  • 6. 삐삐
    '04.3.10 10:29 PM (220.89.xxx.74)

    * 돼는 되어의 준말 예) 일이 잘 돼 나간다.

    * 되다

    1 무엇이 이루어지거나 만들어지다. ¶ 일이 ~. 밥/옷이 다 되었다. 돌로 된 다리.
    2 다른 것으로 변하거나 자리잡다. ¶ 황무지가 옥토가 되었다. 수도로 된 도시. 버릇이 ~.
    3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거나 어떤 신분에 이르다. ¶ 대학생이 ~. 판사가 되었다. 과학자가 될 생각이었다.
    4 어떤 때나 나이에 이르다. ¶ 봄이 올 때가 되었다. 장가갈 나이가 되었다. 얼마 안 되는 돈.
    5 제대로 자라거나 번성하다. ¶ 채소가 잘 되는 땅. 가축이 안 되는 집. 되는 집안.
    6 온당하거나 원만하기가 괜찮다. ¶ 된 사람. 된 소리. 안 된 소리. 담배 한 대 피워도 되겠습니까?
    7 어떤 결과로 나타나다. ¶ 헛걸음이 되고 말았다.
    8 어떤 관계에 있다. ¶ 친척이 되는 분.
    9 (돈이나 일손 따위가) 맞추어지다. ¶ 돈이 되면 곧 갚겠다. 일손이 되면 바로 시작할 것이다.
    10 어떤 구실이나 작용을 맡아 하다. ¶ 뭔가 자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되는 학문이다.
    11 ('되도록', '될수록'으로 쓰여) 될 수 있는 한. 될 수 있는 대로. ¶ 되도록 빨리 다녀오너라. 될수록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다.
    12 (주격 조사가 붙은 행동성 명사 아래 쓰여) 그 행동이 이루어짐을 나타냄. ¶ 발전이 ~. 안심이 ~. [참고] -되-.

  • 7. 이론의 여왕
    '04.3.10 11:01 PM (203.246.xxx.240)

    '되어'로 바꿀 수 있을 경우에는 '돼'로, (예) 되었어요 --> 됐어요 (O)
    '되어'로 바꿔놨더니 이상해질 때는 '되'로... (예) 되고 말았다 --> 되어고 말았다 (@.@) (X)
    이렇게 외우면 간단하죠.

  • 8. 홍이
    '04.3.11 8:46 AM (211.227.xxx.65)

    아 그렇군요,,,끄떡끄떡

  • 9. 아로아
    '04.3.11 10:11 AM (211.172.xxx.106)

    맘씨 예쁜 선생님 부탁 있어요.. 못 생긴 애한테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울 아들이 못 생겨서 이런 말 하는 거 절대 아니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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