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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청소
저는 그 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두 번 놀라게 한 건요, 돌아가면서 하는 청소에 일하는 엄마라고 예외도 없고(물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이 할머니나 아님 도우미 아주머니 등 다른 사람들을 보내는 것도 싫어한다더라구요.
누구는 돈이 없어 몸으로 떼우는 줄 아느냐면서...
착잡합디다.청소에 급식에 자모회에.... 빠질 일이 수두룩 할 텐데..
일하는 엄마일 경우,
아이 낳고 복직할 때쯤 되면 심한 갈등의 시간이 오죠.
계속 일을 하느냐, 마느냐, 한다면 핏덩이를 누구에게 맡기느냐....
어렵게 결정하고, 갖은 어려움 겪고 아이가 유치원 다니면 한시름 놓다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쯤에 다시 한 번 겪죠. 이 갈등을.
초등학교는 종일반이 없으니까, 사실 더 걱정입니다
제 아이는 내년에 학교에 갑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그 때 가서 bset를 찾겠다는 것 뿐..
그러다가 이런 얘기 들으면 맥이 빠지네요.
1. 여기
'04.3.10 10:55 AM (220.124.xxx.134)열 받은 엄마 또 있어요.
저도 지난 토요일날 가서 청소하게 왔네요. 청소하면서 얼마나 은근히
화가 나는지.... 우리때는 스스로 청소를 한거 같은데.....
청소하러 나오라는 말에 처음에는 깜작 놀랐어요. 그리고 모임은 왜 그리 많은지...
청소하면서 청소기를 하나 사야겠네, 뭐를 사야겠네..하면서 얘기들을 하는데
앞이 캄캄하더군요. 그 사람들은 그렇게 넉넉한가..
아이가 8:30에 학교가고 10:50분이면 다시 데리러 갔어요.
아침에 모두 보내놓고 한숨 돌릴 겨를도 없이 뛰어가서 애를 데려와야 했지요.
다행히 이번주부터 급식이어서 12:20까지 학교에 있는데...
첫애를 학교에 보내놓고 기쁨보다는 앞일(어머니 모임 같은, 기타 다른 모임등)이
걱정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또 선생님에게 선물은 꼭 해야하나요 ?
이 초보 학부형안테 누가 조언 좀 해 주셔요.2. 나도 엄마
'04.3.10 10:55 AM (221.153.xxx.71)애들 청소는 엄마들이 가끔 가서 꼭 도와주어야합니다. 워낙 애들이 청소를 꼴꼴나게 해서... 먼지구덩이 교실에서 그먼지 도로 다 마시며 공부하는 애들보면 기절합니다. 외국처럼 학교마다 청소 용역을 맡겨서 매일 대신 해주면 좋을텐데.. 우리가 낸 세금은 다 어디로 가는지...
3. griffin
'04.3.10 11:07 AM (222.98.xxx.207)옛날에는 학기초에 고학년 선배들이 한 일주일 해주고 그 이후에는 우리가 알아서 했었는데...
4. 라라
'04.3.10 11:24 AM (210.223.xxx.138)교실 청소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데...
집이서도 자기 방 청소 안하는 아이들이니 물론 서툴겠지만
청소도 배워야 하는일 아닐까요?
언제까지 엄마들이 도와 줘야 할지....5. 이론의 여왕
'04.3.10 11:30 AM (203.246.xxx.240)요즘은 정말, 학부모(특히 어머니)한테 별별 잡일을 다 시키는군요...
엄마 안 계시는 애들은 어떡하나요?
부모님 둘 다 바쁜 애들은 또 어떡하구요?
'나도 엄마' 님 말씀처럼, 우리가 내는 그 교육세라는 건 다 어디로 가는 건지...6. 나가는 엄마
'04.3.10 11:32 AM (211.180.xxx.61)우리 아이는 이제 3학년인데, 우리아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그런것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아니면 제가 뭘 몰라서 이런소리 하는 수도 있고...
저는 청소나 급식도 한번도 안갔어요. 오라면 휴가내서 갈수도 있는데
오라는 소리가 없대요. 청소는 모르겠고, 급식도 애들끼리 알아서 하나보드라구요.
운동회도 한번도 안갔어요. 복잡하니 되도록 오실 필요없다고해서 속으로 좋아했죠.
제가 원래 운동회같은거 싫어하거든요.
작년에 2학년때는 그래도 학부모 참관수업에 참여하고, 애들 캐리비안베이 갈때
어머니 도우미로 참여하긴했어요. 근데 작년에 보니 학급 어머니회란것이 있어,
월1회정도 모이고 회비도 3만원씩내고 하더군요. 어머니회에 자주 나오는 엄마들은
서로 굉장히 친해보이고 모 이런 저런 정보도 많겠지요. 나같은 엄마보다는...
저같은 사람은 아무래도 정보가 어두워요...
나두 선생님 한번 찾아뵈어야지 하고 있습니다.7. 가운데
'04.3.10 12:00 PM (211.176.xxx.16)아이가 작년에 1학년이었슴다.
한달에 한번 급식당번 겸 청소당번이었죠.
1시간 정도 밥퍼주고
30분 정도 청소해주고
30번 정도 선생님과 차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했슴다.
저는 이 시간이 자연스럽고 좋았어요.
우리 아이에 대한 상담도 하고
아이들 급식습관이나 자라는 모습도 보고
(학기 초에 편식하고 덜 먹던 애들이 맨날 농담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야채 챙겨주던 저 보고 학기 말엔
저 보고 "우아 야채 아줌마 왔다"하고 반기던 것 재미있어요)
선생님 얼굴도 익히고....
저랑 짝지인 당번 엄마는 학교선생님이셨는데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꼭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친해졌죠.
또 못 나오는 땐 저 혼자서도 하고....
그리고 직장 사정으로 못 나오시는 분들은
사정 이야기하면 당근 빼줍니다.(근데 요즘은 정말 맞벌이 많더군요)
취업주부가 많은 현실에서
그렇다고 학령기 아이들을 둔 취업엄마에게 학교급식휴가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무척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교육세가 어디로 가고 여자들은 어디가나 밥순이 청순이 취급이냐고 생각하면
열받지만
청소 급식 활용하면 괜찮기도 하답니다.8. 연탄장수
'04.3.10 2:40 PM (218.238.xxx.252)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도 아이들 스스로에게 자립심과 자율성을 심어줘야 한다는 입장이예요.
물론 1,2학년 때까지는 아이들이 하는 청소상태가 엄마들 눈에는 안차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실상 학교재정으로 청소용역 운운은 아직 멀은 것 같구요. 점점 맞벌이 추세로 나아가는 현실과 비례해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학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가운데`님의 말씀대로 좋은 점도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것이 `강제성`이 있다는 게 문제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서툴지만 자꾸 하다보면 어른들의 우려를 한 방에 날릴거예요. 이건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열받은 엄마들......
열 좀 식히세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열 받는 일이 어디 한 두가지 입니까?9. 열
'04.3.10 4:35 PM (210.105.xxx.253)우린 뭐 타고 태어날 때부터 무쇠팔,무쇠다리로 태어났나요?
좀 드럽더라도 지들끼리 청소하면 자립심, 독립심, 협동심 이런 거 키워지잖아요.
미진한 부분은 선생님이 가르쳐줘도 되고....
얘기하다보니 또 열받네요.
일하는 엄마는 늘어나는데, 정부 정책이라고 내놓는 건 한여름 강아지 풀뜯는 소리같은 거나
내놓고....
그러니 출산율이 줄어들지.10. 실상
'04.3.11 2:59 PM (211.215.xxx.246)열님
좀 더러운 게 아니구요.....엄청 더러워요.
많은 애들이 거기서 생활하고 밥먹고 하니....
게다가 책상, 의자 엄청 무겁고요.
그냥 선생님이 혼자서 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마도 교육청에 고발을 했다나, 그래서 선생님도 열받아 혼자서....
급식까지 하는 경우
거의 아수라장입니다.
배식은 선생님 혼자서는 불가능입니다.
선생님은 급식지도(제대로 먹어라. 씹어라, 똑바로 앉아라)
이것 하기도 힘들어요.
밥 입에 물고 있는 애들 너무 많습니다.
반찬 손 안대는 애들도...
신기한 건 선생님이 일년을 잘 지도하고 나면
이 아이들이 제대로 식사를 해내는 것입니다.
밥 잘 먹이는 거 정말 너무 중요한 일인에....
그래서 공동식사를 애들이 어떻게 하는가 한번씩 가보는 거(당번하란 야그 아님)
필요해요. 내 아이는 안 그런다는 보장 없어요.
그런 지도 선생님이 꼼꼼히 안 하면 아이들 거의 매일 굶는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열나는 현실이지만
실상이라서 내가 본 것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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