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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때문에...욕심도 많고...그런 분들께 드리는 글.

빈수레 조회수 : 994
작성일 : 2004-03-08 08:51:07
제가 창문에 붙여두고 사는 글입니다.

칼릴 지브란의 아이들이란 글입니다.


=============================================================================

그러자 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한 여인이 말했다.
저희들에게 아이들에 관해 말씀해 주소서.
그는 말했다.
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딸이며 아들인 것.
그대들을 통하여 세상에 왔을 뿐 그대들로부터 나온 것은 아니니라.
그러므로 비록 지금 그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란 그대들의 소유는 아닌 것을.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그대들의 담겨진 생각을 그들에게
쏟아 주진 못하리라.
왜냐하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생각을 가졌으므로.
그대를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마저 줄 순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들은 결코 찾아갈 수 없는,꿈속에서도 가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그대들 아이들과 같이 되려 애써도, 아이들을 그대들의 복제품이 되게 애쓰지 말라.
왜냐하면 삶이란 결코 뒤로 되돌아가진 않으며 어제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므로.
그대들은 활, 그대들의 아이들은 마치 살아 있는 화살처럼 그대들로부터 과녁을
향하여 앞으로 쏘아져 나아간다.

그리하여 사수이신 신은 펼쳐진 무한의 길 위에 한 표적을 겨누고, 그분의 온 힘으로 그대들을 구부리는 것이다.
그분의 화살이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날아가도록.
그대를은 오히려 사수이신 신의 손길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왜냐하면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만큼, 또한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시므로.

===========================================================================

나는 나, 아이는 아이.
각자 모두 개성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들입니다.
다만, 나는 엄마라는 위치에 있고,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본성을 모를 뿐이지요.
다만, 엄마는 아이들이 자라기 위한 토양이고 영양분일 뿐........

아이들이 어찌어찌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단.순.한...엄마란 사람의 욕심일 뿐.
그것이 아이 본인의 무엇인가와 맞지 않는다면, 엄마란 사람의 욕심을 채우고자 애쓰기 보다는,
일단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래서 아이를 이해해 주는 것...이 더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닐런지요....
IP : 211.208.xxx.1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아
    '04.3.8 8:54 AM (221.155.xxx.63)

    항상 마음에 두는데 실상은 왜 안되는지요?
    아이 머리가 클수록 욕심많은 엄마가 됩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2. 솜사탕
    '04.3.8 8:56 AM (68.163.xxx.107)

    빈수레님...
    저 칼릴 지브란 글..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코란을 읽는 이유중의 하나도..
    코란의 글도 이런식의 총기어린 글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너무나 공감하고...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믿고 있는데.. 미래의 저에게도..
    지금 힘드신 많은 어머니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3. 빈수레
    '04.3.8 9:01 AM (211.208.xxx.103)

    싱아님, 실천이 안 되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우리가 한국인이고 이 나라 한국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솜사탕님, 코란도 읽어요?
    제가 본 코란은...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던지, 번역도 이상하고 출판사도 그저그런 곳에서 나왔던 것인지라, 휘리릭~ 넘겨보고는 휙~...어디론가 던져 버렸답니다. -.-;;;;

  • 4. 솜사탕
    '04.3.8 9:22 AM (68.163.xxx.107)

    빈수레님 말씀에 동감! 한국인이 나쁘다 라기 보다는.. 이상하게 꼬여서 한국적이
    되버린 것들이 많이 있지요.

    빈수레님.. 번역이 이상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다를수 있을꺼에요.
    성경만 해도.. 번역에 따라.. 왜 그리 뉘앙스가 틀리고.. 분위기가 다른지...
    영어성경 사러가는데.. 7가지가 넘더군요.(아마도 더 있을듯..)
    하나씩 제가 좋아하는 예문을 읽어보니.. 느낌이 역시 틀리더군요.
    똑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권유체와 강요체는 많이 틀리고,
    가볍고 편한 느낌과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 역시 많이 틀리지요.

    코란을 읽다보면... 좀 엄한것도 있지만... 또 용서와 자비에 대해서 참 많이
    나와있어요. 누가 누구를 엄하게 혼내고 벌주자는 건 별로 없고,
    모든것은 내 자신과 신 사이의 일..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 많이 경고를 하지요.

    그런데도.. 현실에서 이슬람이 문제가 되는건 바로 그걸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코란을 바로 읽으면.. 내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느라 남 탓할 시간이 별로 없게 되지요. 저도 읽으면서 무지 부들부들 떨었다는... -_-;;;;

  • 5. 훈이민이
    '04.3.8 6:39 PM (211.51.xxx.37)

    뒤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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