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년 동안 일하던 곳에서 마지막으로 근무한 날이었습니다....
이전 직장 생활을 포함하면 근 1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하다 이제야 잠시 쉼표를 찍어봅니다...
지난 가을부터 '난 쉬고싶어' , '이젠 좀 쉬어야해'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끊이지 않는데 자꾸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일하는 것에도 의욕이 싹 사라지고 일하는 외의 시간도
축축 늘어져 옆에 사람들에게까지 무력한 기운들을
전염시키고 있는 저를 보곤 ' 아! 정말 쉬자!!' 하고
그냥 결정해 버렸습니다....
결정을 내리고도 후임이 안 구해져 애도 타고
한 두달 쉬다가 다시 일하고 싶어지면 그땐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들고
나도 같이 벌어야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염려속에
한 동안 정신 없이 보냈답니다....
그리곤 지쳐 있다 지쳐 있다 하면서도 막상 일을 손에서 놓으려니
일주일전부터 밥맛도 없고 하루하루 시간도 더디가고
몸도 영 무거운 것이 아마도 일에 대한 끈을 모두 놓은 지금
심한 몸살 한번 앓지 않을까 하는 조짐들이 보이네요...
어찌됐든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되고,
그동안 피곤하고 귀찮다는 핑계로 제대로 밥 차려주지 못 했던 것
이제부터 보상 좀 해주고, 평일 낮에 동네 목욕탕도 가보고,
일요일엔 문을 닫아 늘 아쉬었던 동대문 덕운 상가도 가 보고....
또 다른 새로운 날들에 대한 기대로 한동안은 들 뜬 나날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글고 82페인 줄에 저도 서게 될까 쫌 염려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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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한가해요...
방우리 조회수 : 949
작성일 : 2004-03-06 23:53:17
IP : 211.204.xxx.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대충이
'04.3.7 12:01 AM (218.152.xxx.235)당분간 맘 편하게 푹 쉬세요. 긴장풀려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저랑도 같이 놀아주시고... ^^;2. 경빈마마
'04.3.7 12:02 AM (211.36.xxx.98)내가 그만 두겠다고 딱 그만 둘수 없는경우도 있어요...
매몰차게 뒤돌아 나오지만...역시 뭔가 개운치 않지요.
저도 아르바이트 시작 보다 정리 하는데...한 달 걸렸어요..
최선을 다해 좋은 사람 소개해 주고요
그래서 후회가 없어요...3. 김혜경
'04.3.7 12:02 AM (211.178.xxx.72)방우리님...직장 그만 두셨어요??
에구, 그럼 긴장이 풀려서 병 나기 쉬운데...
같이 찜질방이라도 갈까요?4. 이론의 여왕
'04.3.7 12:02 AM (203.246.xxx.182)한가하긴커녕, 더 바빠지실 듯 한데요.^^
5. jasmine
'04.3.7 12:07 AM (218.238.xxx.66)뭐 배우세요? 궁금.....
추카해요. 폐인대열에 빨리 오르시와요....ㅋㅋㅋ6. 방우리
'04.3.7 12:08 AM (211.204.xxx.84)대충이님! 잘 지내시죠?언제 한번 뵈어요..
마마님! 맞아요...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끝까지 마무리 잘하려고 드랬더니
더 몸살이 나는 것 같네요...
선생님! 찜질방은 아니 되옵니다...감추고 싶은 속살들이....
여왕님! 보세요...벌써부터 잠 안자고 이러고 있네요...저도 폐인 맞죠?7. 두사니
'04.3.7 12:47 AM (61.102.xxx.66)흐~~미~~
좋은 맘 반 허전한 맘 반이시겠네요..
좋은 맘이 더 커지시길.. 빌께여.. ~~~8. 싱아
'04.3.7 9:23 AM (221.155.xxx.63)시원섭섭 하죠..
하고싶은일 많이 하시고 언제 한번 다시 뵈요.9. 푸우
'04.3.7 11:21 PM (218.237.xxx.248)저 봄되면 남대문 구경갈껀데,,
그때 시간 맞춰서 한번 만날까요?? 평일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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