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을 열였는데 온세상이 하얗더라구요~
눈이 참 많이 왔죠?^^
저는 눈을 참 좋아해요..왠지 깨끗한 느낌~
근데 오늘은 길에 눈이 많이 얼었더라구요
안 미끄러 지려구 조심조심 걸었는데...
결국은...
엉덩이랑 눈이랑 서로 좋아라~하면서 붙어 버리구 말았습니다..ㅡ0ㅡ
(눈아 내 발하고만 친하면 돼지 내 엉덩이랑도 친하고싶다냐~~)
엉덩이랑 눈이랑 떼어 놓고 도착한 교육청엔 저까지 총 6명이 중간발령때문에 왔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발령 받은 곳이..
교사들이 가기 꺼려한다는..이번에 신설된 서부교육청입니다..ㅡㅡ;;...
교통편이 안좋아서..현직교사들이 그쪽으로 안가려고 한 덕분에..
신규교사들을 서부 교육청에 몽땅 발령을 냈더라구요..
오늘 오는길에 버스타고 와보니..안막혀서 1시간 걸리더군요..
아침시간에는 무진 밀린다는데..
큰일입니다..
저의 피부는 모두 늦잠으로 먹구 사는데..ㅡㅡ;;..
늦잠 자긴 글렀네요..
학교..같이 발령 받은 사람들이랑 가봤는데..
허허헉..입이 떡 벌어 집니다..ㅡ0ㅡ..
신설학교인데..아직 학교가 내부 정리가 되지 않아..
위층에선 아직 공사하구 있구..
급식두 아직 안되어서 애들 5월까진 도시락 싸다녀야 한다구 하구..
교실엔..칠판, 책걸상, 사물함이 전부,,컴퓨터두 한대 없습니다..ㅡㅡ;;..
한학급당 현재 1반입니다..교육청에서 인원수를 잘못 예상해서 예상보다
입학생이 많은 바람에 학년당 한반씩을 더 늘리느라..저희가 그쪽으로 발령난거래요..
게다가..교육청이 임시로 저희 학교 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초등학교때 장학사 님들 오시면 창문 꺼내서 닦구..대청소 하던 기억 있으시죠??
저흰 매일 청소해야 하는거 아닌가 걱정입니다..ㅡ,.ㅡ
참..눈앞이 깜깜합니다..현직교사 이시던 분은 2분이고..나머지는 모두 신규 선생님입니다..ㅡㅡ;;..
그 두분도 깜깜하실 껍니다..10명이 넘는 신규가 와서 모르는거 물어볼테지요..
아이들 감당해야 할테지요..신설학교라 할일은 또 많을 테지요..ㅡㅡ;;..
학부모님들도 걱정 많이 될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공사하는 소리 가득하구..선생님들은 어려보이구..ㅡㅡ;;..
제가 생각해두..
이말밖에 안떠오릅니다..
.
.
.
암..담..
.
.
에휴휴..
그래두..첫 개교학교의 첫 선생님이라는 사명감 안구..
이번 일년은 내 몸이 내 것이 아닌게야~
하며 뛰어 보려구요..
내 몸이 내 것이면..내몸 편하게 하려구 게으름 필 것 같아서요..^^
여러분~저에게 힘을 실어 주세욧~~^^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교 첫 나들이..
아가씨선생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4-03-05 14:48:23
IP : 218.52.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늬맘
'04.3.5 2:54 PM (203.238.xxx.212)힘든 대신 ..아이들이 나중까지 추억할 재밌는 학창시절 보내게 될것 같아요.
힘내세요.2. 최은진
'04.3.5 2:54 PM (211.196.xxx.178)아가씨샘님 화띵!!! 힘내시구 꿈나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샘님이 되주세요...^^
3. 공주엄마
'04.3.5 5:13 PM (211.210.xxx.196)선생님,
올해 저는 1학년 학부형이 되었습니다
어찌나 가슴설레고 걱정되는지 밤에 잠을 못이루겠더군요
저같은 엄마들이 많다는걸 기억해주세요
건강하세요......4. 아가씨선생
'04.3.5 6:04 PM (218.52.xxx.213)공주 엄마시니까..왕비시네요~^^
아직 결혼두 못해보구..애두 없어서 어머님들 마음만은 할까..만은..
그래두..정말 내 동생(동생이라기엔 나이차가 넘 많죠?^^)
내 조카..내 아이처럼 마음에 둘께요..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 사랑하는 만큼은
이 세상에서 부모님들 다음으로 크지 않을까 싶어요..^^
응원해 주신 분들..응원에 힘입어
힘내렵니닷!!^^***5. 김혜경
'04.3.5 8:12 PM (218.237.xxx.229)아가씨선생님 파이팅!!
힘든 만큼 보람도 있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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