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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하소연

약올르는 마누라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04-03-02 17:15:13
전에도 간간이 익명으로 글올린적있는 결혼 9년차입니다. 아이 둘인 맞벌이구요.
남편은 바른생활 맨입니다. 그런데도 남편이 갈수록 좋질않습니다.
연애기간도 무척 짧았고, 나이도 든 상태에서 결혼하여 결혼초에도
티격태격 많이 싸웠고 세월이 지나 대충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위로 누나셋인 5남매의 장남입니다. 시댁식구들은 부모 자식간,
동기간에 각별한 집안입니다.  처음엔 그런점도 못마땅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동기간에 우애좋은 집이 서로 싸우는 집보담 백번 낮고, 시댁식구들이 저한테
잘해주는 편이라서 저도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 얼마전부터 이 남자와 사는것이 참으로 재미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생활만 하는것입니다. (가끔 가족여행이나 놀러도 가긴했지만...)

얼마전 아버님이 편찮으실때는 아버님 걱정에, 또 시중드는 어머니걱정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또 홀로남은 어머니 걱정에, 큰누나 걱정에
그도 저도 아니면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와서 신경질부리거나 술먹고 술주정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보면
맨날 잔 걱정과 피곤을 달고 사는 스타일같습니다.

그리고 한 몇달전 출근길에 차 속에서 짧게 싸운적이 있어요.
내가 아침에 찡찡대는 작은애 떼놓고 나오기도 힘들어서,
지나가는 말로 아침마다 누가 와서 애들도 좀 봐주고 했으면
좋겠다고하자 하는게 모있다구? 얼마나 번다구그래? 그래갖고
한바탕하고 출근길 차에서 뛰쳐나간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내 맘은
"그래?"입니다.  그 후로는 집안 살림도 더욱 대충합니다.
남편은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 청소기 밀기, 쓰레기 버리기등 시키면
어쩌다 한번하고, 1주일이나 2주만에 마트가서 장보는 일은 좀하죠.
(장보러도 거의 같이 안갑니다. 나도 첨엔 마트에 같이 사이좋게 장보는 부부들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싫거든요.)
"네가 하지도 않으면서, 사람쓰는것도 싫어하는데,  내가 왜하랴?"죠.  
집도 보이는데만 대충대충 치우고 살죠.
거실 소파밑이나, 베란다, 화장실바닥등도 무척 지져분한 상태랍니다.
그래도 결국은 언젠가는 내가 하게 됩니다. 이런게 얄밉다보니 밥도 아주
대충해줍니다.  반찬도 기분내키면 한두가지하고 아니면 안합니다.
그래도 몇년전에는 퇴근길에 장봐서 팔이 빠져라 들고 다니고 했는데,
요즘은 그 봉다리들 들고 왔다갔다 하기도 싫어요.  
애들하고도 장난치고 놀아줄 때도 있지만, 아이의 학교생활, 어린이집생활등등 전반적인것은
역시나 내 차지입니다. (요즘 아빠들은 자녀의 학교나 공부, 어린이집생활등등 적극
참여하는 아빠들도 많잖아요?)
한마디로 집안일과 마누라에 대해선 그저 별소리없으면 별일없는거다 싶은지...
집은 자기집안걱정과 회사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이 항상 매가리빠진 모습으로
널부러져있다 가는 곳이고...  이젠 그런 모습보면 안됐다는 생각보다
지겹고, 저 남자랑 같이 있으면 나까지도 저렇게 늘 매가리빠지고 재미없는
삶을 살겠다 싶어요.  저는 활기차게 살고싶고, 가능하다면 매일매일을 축제처럼
살고 싶어요.        

저도 남편에게 잘해주는것 살뜰하게 챙겨주는것도 하나도 없어요.
이런 저런 얘기해서 풀고싶지도 않고요. 그냥 밉고 싫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냥 나도 내 생활, 나만의 세계에 충실하고 신경 꺼버리자.이런 주의로
나가면서도 가끔 오늘처럼 약올라하고 이럽니다.
IP : 211.180.xxx.6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넘 슬퍼요
    '04.3.2 5:38 PM (152.99.xxx.63)

    님 이야기를 들으니 좀 슬프네요. 충분히 재미있게, 그야말로 매일매일을 축제처럼
    사실수 있는 분같은데, 그게 충족이 안되시는 것 같아서요.

    근데요 님, 집안일도 대충, 남편 챙기는 것도 대충..내 자신에게 충실하자 이렇게 하시면요
    지금 당장은 고소하고 덜 억울할것 같은데요, 그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사시면 얼마나 더 부부관계가 황폐해지겠어요...

    힘드시더라도 남편문에게 웃는 얼굴, 맛깔난 반찬, 이런 조그마한 것들로
    마음을 녹여주시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될수 있도록 노력하시는게 어떨까요.
    님의 에너지와 활기를 나눠주신다 생각하시구요...
    속상하신거 다 이해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더 님의 인생을 축제처럼
    만드는데 좋지 않을까요?

  • 2. 때론
    '04.3.2 5:45 PM (61.78.xxx.18)

    너무 외로워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받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냥 사랑하세요.. 처음 그이가 좋았던 그때를 떠올리고.. 그리고 그사람은 늘 그런사람이었는데 내가 변한건 아닐까..? 생각해 보세요.. 내가 잘할수 있는것에 재미를 느끼면서 맛있는것두 해주구(자기만족) 그러다 보면 그사람두 그 사랑의 빛깔에 물들지 않겠어요.. 그다음에
    좋아진 상태에서 서로의 맘을 이야기 하세요.. 그래두 사랑한 사람은 손해볼거 없어요..
    사랑하였으메 나는 행복하였네라... 이런시두 있잖아요... 예쁜 아내로 돌아가보세요...
    서로에게 있을때 잘하는 좋은 모습 아이들에게두 많이 보이시구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집안에 온기가 가득할거니다~ 행복하세요^^

  • 3. 원글녀
    '04.3.2 6:01 PM (211.180.xxx.61)

    사실 어찌보면 이런게 더 미치는 겁니다.
    잘해줘보라고요? 저두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런 맘이 안생기는걸 어쩝니까?
    억지로 그게 될까요?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쌩쑈를?
    어쩌면 울남푠도 속으로 나와 똑같이 느낄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눈치없는 둔한 인간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잘해주면 자기는 바른생활맨이기 땜에 당여하다 생각할겁니다.
    이런게 진짜 미치는거죠. 누가 봐도 흠잡을데없는 바른생활맨에 둘도없는
    효자에... 어디가서 하소연할데도 없어서 여기다 늘어놨습니다.
    전엔 서로 사정 잘알고 들어주던 회사동료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관둬서
    가끔 전화나하니 이런 얘기 길게하기도 어렵고, 그밖에 친구들은 아직도
    결혼안한 애들이거나, 또는 나보더 더 어린애들 딸려서 만나 수다떨애들도없고...
    하소연할데 없어서 그러려니하고 너그러이 봐주세요.....

  • 4. 그래요
    '04.3.2 6:07 PM (61.78.xxx.18)

    그맘 충분히 102% 이해가 갑니다... 딱 꼬집어 말할수없이 하면서 사람 미치게 하는 고등수법
    남편........정말 비열해! 남자라면 좀 넓은맛이 있어야하는데... 윗글두 제가 달긴 한건데요
    걍 미친척 엥겨보시져.. 조금 머리 모자란역을 해보시면 자기 잘난맛에 좀 너그럽게 대해주지 않을까요..? 아무튼 답답한마음은 백번 이해합니다......

  • 5. 원글녀
    '04.3.2 6:09 PM (211.180.xxx.61)

    .....특별한 문제는 없으나 행복하지않은 부부도 상당히 많았다. 이들과 하는 상담은
    몇 년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헤어지자고 생각하면 웬만한것같고, 이대로 살자니 어디라도
    털어놓지않고는 답답해서 견딜수없는 상황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긴다. 습관적으로 살기는
    살되 서로에 대한 애정도 확실치않고 둘이 같이 있는 상황이 즐겁거나 편안하지않다.
    부부의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가 크고 취향과 관심사와 삶의 태도가 다르다.
    서로 "내가 참고산다"고 믿는다. 이런 기조가 깔려있기때문에 작은 일로도 시비를 불러
    일으킨다......

    엇그제 읽은 오한숙의님의 책의 서문에 나온 글인데 제 상황과 딱 맞는것같습니다.
    여기다 권태기까지 겹쳤고, 그동안 서로가 제대로 관리하지않은 애정의 통장에
    잔고가 바닥났고요. 저의 이기심도 한몪하겟죠...제가 원래 희생하고 봉사하곤
    거리가 먼 스탈이거든요. 결혼할려면 봉사정신이 투철해야하는데.....

  • 6. 동병상련
    '04.3.2 6:38 PM (211.253.xxx.34)

    님의 얘기가 저랑 너무 비슷해요. 저는 제 쪽에서 먼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굽히고 들어가려고요(친구가 그러데요 부부간에 자존심이 어딨냐고)
    눈 딱감고 너무 급격하게는 말고요 천천히 남편을 한번 동화시켜보려고요
    그 답답한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요 혹시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이제 시도하려는 단계니까 여기까지 밖에 말씀 못드리겠네요

  • 7. 키세스
    '04.3.2 6:39 PM (211.176.xxx.151)

    맨날 자랑하는 글만 올렸는데 제가 이런 글 쓰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우리 신랑도 비슷해요.
    저는 재미없게 사는거 싫어서 그냥 제가 코미디언 하거든요.
    자꾸 웃게 만들고 장난치고 놀래키고...
    그러다보면 철없이 까부는 부부가 되어있던데요.
    신랑이 좀 내성적이고 우울한 편이었는데 제 옆에서 바뀌었어요.
    언젠가 한번, 너를 만나서 내 인생이 새로 열렸다... 정말 고맙다... 이런 말도 하더군요.
    성격도 바뀌던데요.
    그리고 꼭 함께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신랑이 몰두하고 즐길거리를 만들어주세요.
    자신이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저도 신랑한테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 8. 키세스
    '04.3.2 6:41 PM (211.176.xxx.151)

    우리 신랑도 처음부터 이벤트하고 애교 부리는 성격은 아니었답니다.
    살면서 하나씩 늘더라구요. ^^

  • 9. 세상서 제일 불행녀
    '04.3.2 6:56 PM (210.221.xxx.250)

    전... 하소연 할 수 있는 님들이 부럽습니다.
    어느정도 남들에게 말할 수있는 걱정거리, 근심, 불만이니까요.
    저는 익명으로라도 하도 특수한 상황에 혹시라도 누가 알까봐 쓰지도 못합니다. ㅠ.ㅠ
    그렇게 가슴에 피멍과 바윗덩이 안고 사는 여자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남편분꼐서 님께 너무 한 건 사실이네요. 좀만 신경써주고 도와주면 될 일인데
    왜 그걸 못하는지 남자들도 참... 우리가 원하는게 대단한 부귀영화도 아니짢아요. 그죠?

  • 10. 비슷한것같아서
    '04.3.2 7:27 PM (211.204.xxx.154)

    음, 그래도 연애를 해서 한 결혼이네요.
    전 중매결혼이랍니다.

    모, 지지고볶고, 남편은 집구석에 들오면 그렇게 있다 잠이나 자고 나가고,
    저도 소 닭보듯 하고...아참, 우리는 세ㄱ스리스부부예요. 아이나이만큼 되었지요.

    딱 오한숙희님의 글 내용과 일치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지요, 서로가 자기가 참고 산다고 생각하는.

    그런데, 일상을 그런 남편과 모두 묶지 말아요.
    집관리, 경제, 청소 등등 남편의 것에서 여자가 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반쪽, 아니 실은 그 이상이 여자 것이라 생각해요. 사람부르는 것, 남편이 싫어한다고 내가 힘들고 병나겠는데 안 부른다고요?왜요? 내 몸과 내 집을 위해서 내 스스로 신경쓰고 돈을 쓰는 것인데요....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세요.
    남편을 위해서 청소하고 밥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깨끗하고 맛있게 하는 것이라고.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사람도 불러서 일도 시키는 것이고.

    모든 것의 주체를 "나"로 하고 사세요.

    아이문제도, 그런 남편을 쏙 빼닮은 아이라면, 아이도 탐탁치 않아요.
    아이에 대한 것도, 이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도 따지자면 아이의 팔자이고 아이 전생의 업보와도 관계가 있겠지요. 남편이 아이에게 해 줘야 할 부분을 안 해주는 것에 속상해하지말고,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하세요.

    그래도 님이 쓰신 시가 환경을 보자면, 남편이 자라면서 보고 자란 것은 있겠군요.
    그러니 아이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여행도 하고 놀러도 다니겠지요.
    여행이나 놀러 다니는 일종의 유희활동을 못해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줘도 즐길 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산다면, 여행이나 놀러 다니는 것이 오히려 싸움꺼리에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예 안 다니게 되지요.

    원글이나 원글녀님이 다신 꼬리로나....이혼하실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님 자신을 위해서, 모~~든 일의 주체를 님으로 하세요.
    당장 저녁준비를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남을 바꾸기는 진짜 세상이 바뀌어도 힘들지만,
    나 자신이 바뀌기는...그 보다는 쉽지요, 더더군다나 나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인데, 가끔씩 가슴 한켠이 서늘해진다는 문제만 제외하고는, 건강에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랍니다.

    혼자만이라도 행복하세요!!!

  • 11. 원글녀
    '04.3.3 9:16 AM (211.180.xxx.61)

    "비슷한"님.. 말씀감사합니다.
    실은 저도 거의 그런 생각으로 살고있습니다.
    무슨 친구니 애인같은남편 이런 생각은 접은지 오래구요.
    나 자신도 그런 아내 아닐테고...
    저두 혼자 잘놉니다. 영화 혼자보러간적도 있고, 조용필 콘서트도 혼자보러갔어요.
    지난 토욜에는 저녁때가 되어 애들이랑 동네 삼겹살집가서 삼겹살시키고, 혼자
    산사춘까지시켜서 고기에 술에 신나게 먹고 나오니 핸펀이 와서 집앞인데
    저녁좀 준비해달래서 "집에 밥없어. 김밥나라 김밥두줄 사갈께." 김밥 두줄사다주니
    무파마컵라면과 먹더군요. 어찌보면 못된 마누라죠...
    이혼요? 당장 이혼할 생각은 없고 명분도 없어요. 하지만, 요즘처럼 인간수명도
    늘어난 이런 시대에 일부일처제라는 이런 결혼제도는 맞지않는다는 고차원적인(?)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않아요?

    "키세스"님도 대단하시네요.
    저역시 학교때나 직장에서 한 재담하고, 오락부장스탈에, 얼마전에도 완전
    여자 김제동이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노래방가면 혼자 쉬지않고 20여곡정도는
    가요, 팝송을 넘나들며 부를수도 있구요. 그런데 집에 가면 그게 안되네요.
    그런 쌩쑈도 청중이 어느정도 좋아야되는거예요. 그 청중의 관람태도가 훌륭하던가,
    아니면 님이 청중을 사랑하시던가...
    어찌보면 울남푠도 자기 컨셉과는 잘 맞지않는 이상한 마누랄만난거죠.
    답글올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요, 우리 모두 나름대로 행복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 12. ...
    '04.3.3 3:26 PM (211.177.xxx.65)

    5년뒤의 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정말 연애(愛 이거 아닙니다...호감정도)할때까지(첫만남후 8개월후 결혼식했습니다)...결혼하면 남편을 확 바꾸어놓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바꾸기 싫어하는 남편을 애정없이 계속 바꾸기란 쉽지 않군요
    지금은 남편에 익숙해질때까지 제자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그게 과연 가능하지 않겠지요?

  • 13. 원글녀
    '04.3.3 4:51 PM (211.180.xxx.61)

    ...님, 좋은 말씀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저도 10년도 안된주제에 다 아는듯 말씀드릴순 없지만,
    사람은 잘 바뀌지않습니다. 특히 30살 넘은 사람은...
    나부터도 안바뀌잔아요.. 특별히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구...
    ...님도 그런 과정을 겪겠죠.
    남편을 바꿔볼려구 노력하다, 싸우다, 어느 정도 절충도 하다가,
    포기하고, 혼자놀기 연습하고, 그러다 어느날 또 비위가 확 뒤틀리고,
    모 그런거 아닐까요?
    또, 알고보면 좋은 날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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