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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수하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04-02-28 01:50:48
요약본입니다.
넘 긴글이니 한꺼번에 읽으시면 눈이 아프실까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복사를 하셔서 천천히 읽어 보셔요
도움이 되실겁니다.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김종수 지음
중앙생활사/2003년 8월/440쪽/12,800원

▣ 저 자  김종수
현대민족정신연구소 소장, 한국대학산악연맹 자문위원, 대한민국 ROTC 중앙회 부회장. 개인적인 기 수련과 함께 무병장수한 국내외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만을 찾아다니며 건강한 삶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현재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 속에서 '기림산방(氣林山房 : 바른 기운이 숲을 이루는 산 속에 있는 집)'이라는 건강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의 독특한 이력과 삶과 건강비법은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조선일보」에 건강 칼럼을 연재하였고, 또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삼성, 현대 등에서 강연을 하였으며, '베스트 강사 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인기 있는 멋진 아이가 되고 싶어요』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저자의 건강 이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뱃속만 따뜻하게 해줘도 100세는 산다."는 것이다. 그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은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생로병사의 원인과 무병장수의 비밀을 알았기 때문이다. "몸에 따뜻한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고, 몸에 따뜻한 기운이 빠져나가 식어버리는 것이 죽는 것이다. 질병과 노화란 몸이 식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현상이다. 암 환자, 중풍 환자, 치매 환자, 정신병자 등 모든 질환자의 뱃속이 차갑고, 노인들의 뱃속도 차갑다. 즉,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저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간단하고 쉬운 곳에서 찾았다. 예컨대 음료수를 상온에서 마시거나, 말을 적당히 하라든가, 따뜻한 차를 매일 마시라든가 등등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발끝의 자세다. 발끝을 항상 11자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놓으라는 것이다. 또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게 되면 몸의 좌우 균형이 깨어져 병에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두 다리에 균등하게 체중을 실으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우리 실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무병장수 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또한 책 중간 중간에 '100세 건강장수 비결'이라는 코너도 눈길을 끈다.

▣ 차 례
기림산방에서 보내온 건강 메시지
기림산방 이야기
건강의 기본 원리 알아두기

1장 대자연 속의 두 기운
2장 몸이 차가워지면 어떻게 될까
3장 사람을 병들게 하는 차가운 생활문화
4장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따뜻한 생활문화

두한족열의 생활문화를 강조하면서
글을 마치면서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김종수 지음
중앙생활사/2003년 8월/440쪽/12,800원

1장 대자연속의 두 기운
따뜻한 기운과 차가운 기운
우주와 대자연 속에는 '따뜻한 기운'과 '차가운 기운'이라는 두 개의 기운이 존재한다. 두 기운은 서로 맞물려 조화를 이루면서 따뜻한 기운은 올라가고 차가운 기운은 내려가며, 좁은 곳은 빨리 가고 넓은 곳은 천천히 가며, 모이면 강해지고 흩어지면 약해지며, 항상 흐르고 사라지지 않으며 대자연 속에 존재하고 있다. 모든 동물과 인간도 따뜻한 기운이 강하면 순환이 잘 되어 잉태하고 성장하며 생명이 유지되지만, 차가운 기운이 있으면 질병과 노화가 생기고 죽음이 온다. 그래서 죽은 시체는 싸늘한 기운이 있다. 일찍이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간파한 우리의 선인들은 이를 '음양(陰陽)'이라 하였으며, 사람의 몸에도 이 두 개의 기운이 존재해야 건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작은 우주와 같은 사람의 몸을 '소우주(小宇宙)'라 하였다.

기운의 상태에 따라서 체질이 달라진다
체질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따뜻한 기운과 차가운 기운, 두 기운의 상태에 따라서 사람의 체질이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론'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기존의 생각을 다 비워버리고, 이 두 기운에 의해서 나타나는 체질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을 통해 기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늙어 죽는다는 것은 따뜻한 기운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빨리 죽든, 늦게 죽든, 젊어서 죽든, 늙어서 죽든 차이는 바로 따뜻한 기운이 빠져나가는 속도에 달려 있다. 나이에 비해 늙게 보이는 사람은 따뜻한 기운이 빨리 빠져나가는 중이며,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는 사람은 따뜻한 기운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중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죽음에 이르는 것은 따뜻한 기운이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하였는데, 체질이란 기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며 '건강체질', '열체질', '냉체질'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건강체질 : 머리는 차고 몸은 따뜻한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가 유지되어 몸의 순환이 잘 되는 균형 잡힌 몸을 '건강체질'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해지면 머리가 뜨겁고 몸이 차가워진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하고 피로를 풀면 다시 두한족열 상태가 되어 몸과 마음, 정신과 생각 그리고 영혼까지 건강을 유지한다. 즉,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일을 하며 기운을 쓰고 피로를 풀고 기운을 보충하는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다. 건강체질은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 잘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 열체질 : 열체질인 사람은 속이 냉하고 열은 밖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머리는 열이 있어 정신과 영혼이 맑지 못하고, 쉬 피로하며, 모든 생각이 급하고 큰 소리와 화를 잘 내게 된다. 또한 가슴에 열이 있어 더위를 잘 타며 갈증을 잘 느끼고 차가운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목과 가슴은 시원하지만 오장육부는 차가워지며 기능이 떨어져 약해진다. 특히 신장과 방광이 약해지게 된다. 기운이 바깥쪽으로 자꾸 나가기 때문에 식사를 잘 먹는 사람은 각종 영양분이 바깥쪽으로 몰리어 비만체질이 되며 몸매가 균형이 흐트러진다.

· 냉체질 : 냉체질은 따뜻한 기운이 다 빠져나간 다음에 나타나는 체질이다. 머리에는 아직 열이 남아 있지만 정신과 영혼이 맑지 못하고 마음과 생각은 급하고 산만하다. 피부는 차가워지고 순환이 안 되어 점점 변색이 되며, 탄력과 윤기가 없어 건성피부가 되고, 몸이 마르면서 저체중이 되기 쉽다. 또한 비듬, 굳은 살, 버짐, 곰팡이, 건성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심해지면 더운 여름에도 내복과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추위를 잘 타게 된다. 그리고 모든 기능이 약해지고 굳어가며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된다.

장수노인들로부터 얻은 건강비법 12
① 예절을 지켜라  
② 따뜻한 음식을 먹어라  
③ 발끝을 11자로 유지하라  
④ 대가족 생활을 하라  
⑤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라  
⑥ 낮은 베개를 베어라  
⑦ 죽는 날까지 일하라  
⑧ 가족끼리 경어를 사용하라  
⑨ 차가운 물·음료·음식을 먹지 마라  
⑩ 차분한 마음과 여유를 가져라  
⑪ 집안에 '자연'을 심어라  
⑫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라

건강한 사람의 바람직한 기운의 균형상태
몸이 차가워지면 몸의 순환이 안 되어 질병과 노화, 그리고 죽음이 오며, 머리가 뜨거워져 마음이 급하고 정신이 없어서 짜증과 신경질이 생기며, 생각이 좁고 짧아지며, 영혼이 지치고 힘들어 영력이 약해진다. 이와 반대로 몸이 따뜻하면 몸의 순환이 잘 되어 건강을 유지하고, 머리가 차가워져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다. 또한 생각이 깊고 넓어지며, 영혼이 맑고 영력이 강해진다. 다시 정리하면 배가 따뜻한 만큼 머리가 차가워지고, 배가 차가워진 만큼 머리는 뜨거워지는데 이 변화는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보다 더 정확한 '자연의 이치'이다. 우리 몸에서 따뜻해야 할 부분은 위장, 신장, 방광, 팔다리, 등, 배 등등이며, 차가워야 할 부분은 머릿속의 두뇌이다. 그 중간 부분인 가슴의 심장과 폐는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지면 안 된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은 '따뜻한 부분', '차가운 부분', '따뜻하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중간 부분' 이렇게 삼극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순환이 잘 되고 건강한 기운의 균형 잡힌 상태가 된다.


2장 몸이 차가워지면 어떻게 될까
몸이 차가워지면 나타나는 현상
몸이 차가워지면 몸과 마음, 정신과 영혼 그리고 생각까지 질병이 생기는데, 먼저 몸에 나타나는 현상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 몸에는 변할 수 없는, 누구나 알아야 할 여섯 가지 기본적인 자연원칙이 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생각이 아니고 대자연 속에 있는 그대로의 원칙이다.

· 몸이 굳어간다
· 적( )이 쌓인다
· 통증이 생긴다
· 각종 염증과 전염병, 암을 유발시킨다
· 부종이 생긴다
· 죽는다

우리 몸은 신경과 세포, 근육과 뼈, 피와 혈관, 오장육부와 각종 호르몬, 이목구비와 두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이 따뜻한 사람은 기운이 있어 순환이 잘 되는 건강체질이 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죽는 날까지 건강을 유지한다. 그러나 몸이 차가워지면 머리가 뜨거워지며 순환이 안 되고 굳어간다. 이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법칙이며, 굳어간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뜻이다.

배가 차가워지면 배에 힘이 없고 등이 굽게 되어 기운이 다니는 길인 경락이 막혀 순환이 안 되므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또한 등이 굳어가서 당기고 조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어깨가 굳어가며 팔을 못 올리는 오십견이 생겨 손에 마비가 온다. 뿐만 아니라 뒷목과 뒷머리가 뻣뻣하게 굳어가고 두뇌의 신경과 세포, 혈관도 굳어지기 시작해서 정신이 맑지 못하고 기억력이 점점 없어지게 된다. 뱃속에 찬 기운이 점점 확대되면 간이 굳어져 간 경화가 되고, 심장이 굳어가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가 된다. 오장육부가 굳어가 순환이 안 되니 소화·배출 능력이 떨어진다. 혈관과 혈액이 굳어가 혈관, 혈액질환이 생기며, 신경과 근육이 굳어가 각종 경련과 마비증세가 생기게 된다.

배가 차가워지면 열이 위로 올라가니 압력이 세어져 고혈압이 되고 눈에 압력이 높아져 시력이 감퇴된다. 각종 뼈가 굳어가며 골다공증, 신경통, 관절염 등이 생기고 손발에 굳은살이 생기며 갈라지고 통증이 생긴다. 또한 산모의 뱃속이 차가워지면 태아의 성장과 발육이 멈추어 선천성 왜소증, 기형아, 장애자가 태어나게 된다. 모두가 차가워지면서 굳어가서 생기는 자연현상인데, 이를 모르니 사람들은 난치병(難治病)이라고 포기를 한다. 피로한 상태가 장기간 누적되면 '적( )'이 생긴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적은 몸의 경우 차가운 기운이 오랫동안 쌓이면 생기고, 머리의 경우 뜨거운 기운이 오랫동안 쌓이면 생긴다. 그래서 적이 쌓인 곳은 순환이 안 되어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 있다. 이러한 것은 누가 만져봐도 알 수 있다. 기운이 약한 사람은 자기 손으로 당장 아랫배, 윗배 등을 오가면서 만져보면 차갑고 딱딱한 적의 존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적이 많이 쌓이게 되면 싸늘하게 죽은 시체가 되어 죽는 것이다.

적이란 병 녁( )자와 쌓일 적(積)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화낼 적( )'이라고 부른다. 성질이 급하여 화를 자주 내면 머리로 몸의 뜨거운 기운이 올라가고, 머리의 차가운 기운이 몸으로 내려와서 누적되고 굳어버려 적을 만들기 때문에 옛 선인들은 이러한 글자를 만든 것이다. 적이란 참으로 무서운 존재다. 적은 몸 속의 오장육부를 차갑고 굳게 하여 기능을 잃게 하고, 죽은 세포를 만들어 세균과 바이러스가 덤벼들게 하여 염(炎)과 암(癌)을 만든다. 또 차가운 장부에 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이 되고, 사타구니로 차가운 기운이 퍼져 습(濕)과 냉(冷)을 만들어 습진과 냉·대하가 되며, 다리로 차가운 기운이 내려와 중풍과 통풍을 만들어 통증과 마비가 생긴다. 적은 몸이 차가워진 만큼 뜨거운 기운이 머리로 올라와 정신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약하고 혼미하게 하여 '병든 생각, 좁은 생각, 짧은 생각, 작은 생각, 생각이 없는 멍청한 상태' 등으로 만든다. 나아가 폭력, 불신, 갈등 그리고 불행을 만드는 사악한 생각을 하게 하는 사(邪)를 만든다. 다시 정리하면 적( )은 염(炎), 암(癌), 비(肥), 습(濕), 냉(冷), 풍(風), 통(痛), 사(邪), 기형(畸形) 등 모든 질병을 만들어 사람을 병들고(病), 늙고(老), 죽게(死) 하고, 정신과 영혼까지 파괴시키는 주범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나타나는 증상
이번엔 앞에서 설명한 자연 속의 6대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설명해 보겠다. 우리 몸이 차가워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감기에 잘 걸린다, 비만이 된다, 살이 마른다(저 체중증), 두뇌건강이 약해진다, 냄새가 난다, 피부질환이 생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 눈물이 잘 나온다, 시력이 나빠진다, 청력이 나빠진다, 코에 이상이 생긴다, 목소리가 약해진다, 입 속의 건강이 약해진다, 표정이 어두워진다, 자세가 흐트러진다,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된다, 남성질환이 생긴다, 여성질환이 생긴다, 추위와 더위를 잘 탄다, 근육 통증과 경련 그리고 발작이 생긴다, 뼈가 약해진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를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감기의 원인을 정확하게 발표한 이론도 없고, 병을 치료하는 의사들도 그 원인을 정확하게 모른다고 말한다. 감기란 무엇인가? '감기에 걸렸다'는 표현은 영어로는 'catch a cold' 혹은 'have a cold'라고 표현한다. 이는 몸에 차가운 기운(cold)이 들어왔다는 뜻으로 기(氣)적인 면에서 보면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 나라에서 감기를 느낄 감(感), 기운 기(氣)자를 써서 감기(感氣)라고 표현한다. 과로했을 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할 때, 환절기 때 춥게 잤을 때 등등의 이유로 생활 속에서 찬 기운(한기, 냉기)을 느끼면, 몸이 차가워지고 머리가 뜨거워져 열이 나며 감기에 걸리게 된다. 이 때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머리가 차가워지며 열이 내려가 감기를 이겨내지만, 몸이 차갑고 머리가 뜨거운 시간이 누적되면 추위를 느끼며 기의 변화로 몸살을 앓게 된다. 이를 '몸살 감기'라고 한다.

옛 어른들은 몸이 으슬으슬 추위를 느끼며 감기기운이 있을 때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흘리며 푹 자고, 뱃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뜨거운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었다. 이렇게 잠을 푹 자고 나면 몸이 따뜻해지고 머리가 차가워지며 기운이 생겨 감기를 이겨내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이러한 민간치료법을 이용한 것은 감기에 걸리면 몸을 뜨겁게 해주어야 된다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비만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얼굴이 커지고, 목이 두꺼워지며 자라목이 되고, 어깨가 두꺼워지며 굳어가고, 가슴과 옆구리 그리고 뱃살이 출렁인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넘치는 살을 빼기 위해서 수많은 방법이 나오고 엄청난 돈을 퍼붓고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그 누구도 전쟁에서 승리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비만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선 "왜 비만이 생기는 것인가?"라는 근본 문제를 알아야 한다.

비만의 첫 번째 주요 원인은 지방(기름)은 차가워지면 굳어버린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돼지고기 삼겹살이다. 삼겹살을 불에 구우면 기름이 흐른다. 그러나 불이 꺼지면 흐르던 기름과 고기가 굳어버린다. 이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원칙이다. 기운이 있고 몸이 따뜻하고 순환이 잘 되는 사람이 삼겹살을 먹으면 분해가 잘 되어 피와 살이 되고 살아가는 에너지원이 된다. 그러나 배가 차갑고 기운이 없는 사람은 삼겹살을 먹으면 기름(지방)이 차가워진 뱃속에 들어가 함께 먹은 음식과 같이 굳게 되어 숙변이 생기고 체세포에 비축되어 아랫배가 나오고 비만이 되는 것이다.

나는 자신 있게 주장하고 싶다. 기름(지방)을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고 말이다. 중국 사람들은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기름기 있는 재료를 또다시 펄펄 끓는 기름에 볶아 먹고 튀겨 먹는다. 그래도 비만이 적다. 비만이 적은 이유는 간단하다. 음식을 먹고 나서 반드시 뜨거운 차를 마시기 때문이다. 미국(서양) 사람들이 비만이 많은 이유는 기름진 음식과 냉장고의 차가운 것들을 함께 먹는 식생활 문화 때문이다.

비만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은 많이 먹는다는 점이다. 왜 이렇게 많이 먹을까? 소식을 하라, 음식을 적게 먹으라고 건강학자들은 말하지만 좀체 마음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이를 이길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문화의 실천이지만, 허기가 지고 배고픔이 강할 때는 빨리 뜨거운 차를 석 잔 정도 마시고 느껴 보라! 뱃속이 따뜻해지고 배고픔증이 없어지며 머리가 차가워지고 정신과 영혼이 맑아져 걸신이 들어올 기회가 없어져버린다. 몸을 차갑게 만드는 모든 생활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이 차가워지는 이유 중의 하나인 '스트레스'를 예로 들어 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에 열이 오르고 배가 차가워진다. 가슴과 머리에 열이 나서 답답해지면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마셔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으려 한다. 그러나 배는 더 차가워지면서 통증(배고픔증)이 생기고, 잠시 후 머리와 가슴은 더 뜨거워지며 갈증을 더 느끼게 된다. 몸이 붓고 정신이 없으며 영혼이 약해지고 걸신이 들어오게 되어 기름지고 차가운 음식을 정신 없이 먹고 마시게 된다. 그래서 비만이 되는 것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마음에 나타나는 현상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대해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는데, 나는 마음을 '차분한 마음'과 '급한 마음'그리고 '방심(放心 : 마음이 없는 상태)'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마음은 차분할수록 커지는데 이를 '큰마음', '넓은 마음', '깊은 마음'이라 하고, 급할수록 작아지는 마음을 '작은 마음', '좁은 마음'이라 하며, 급한 마음이 누적되어 기운이 떨어지면 마음이 없어져버리는데 이를 '방심'이라 한다. '차분한 마음'을 잡을 조(操)와 마음 심(心)을 써서 '조심'이라 하는데, 조심이 쌓여서 '인내심(忍耐心)'이 되고, 인내심이 쌓여야 '무심(無心 : 욕심이 일어나지 않는 안정된 편안한 마음상태)'이 된다. 그리고 저절로 겸손과 친절, 예절이 따른다. 이를 큰마음, 넓은 마음, 깊은 마음, 건강한 마음이라고 한다. '급한 마음'을 '조급(躁急)'이라 하는데, 차분한 마음이 없어지고 성급해져서 객기(客氣)와 욕심(慾心), 산만(散漫)이 생긴다. 이를 작은 마음, 좁은 마음, 얕은 마음, 병든 마음이라고 한다. 작은 마음, 병든 마음으로 계속 살 경우 기운을 잃게 되어 '방심'이라는 중증의 마음병이 생기게 된다. 즉, 자신의 마음이 없어진 '멍청한 상태'가 된다. 방심과 무심은 똑같이 '마음이 없는 상태'를 말하지만, 방심은 생각을 많이 하여 기운이 없어져서 멍청해진 상태 또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도 기운이 약하여 멍청해진 상태를 말하고, 무심은 차분한 마음이 오래 쌓여서 모든 욕심, 생각들이 일어나지 않는 '깨끗한 마음'·'순수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이와 같이 마음을 '차분한 마음'·'급한 마음'·'방심' 세 종류로 구분을 하였는데, 사람의 마음은 한 군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운 상태에 따라서 변하기도 한다.

몸이 차가워지면 '정신'에 나타나는 현상
'정신이 건강하다' 혹은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판단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기준이 없고 정신세계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정신에 관한 말을 차분히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정신의 종류'를 정리할 수가 있다. 이러한 것을 근거로 나는 정신의 종류를 크게 '정신이 맑다', '정신이 흐리다', '정신이 없다'로 구분을 한다. '정신이 맑다'는 것은 두뇌가 순환이 잘 되어 건강하고 과거의 경험과 지식에 대한 기억력이 좋으며 판단력이 정확하고 두뇌회전이 빨라 순발력과 재치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 차리면 살아온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나는 이를 '건강한 정신'이라 한다. '정신이 흐리다'는 것은 정신이 있기는 한데 맑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정신이 맑지 못하니 정신이 맑은 사람보다는 기억력, 판단력, 순발력 등이 약하다는 뜻이다. 나는 이를 건강하지 못한 '병든 정신'이라고 한다. '정신이 없다'는 것은 머리가 뜨거워져 두뇌 순환이 안 되어 마비가 되는 '중증의 정신건강'을 말한다. 기억력, 판단력, 창조력이 전혀 없으며 말과 행동이 멍청하고 본능밖에 없다. 이는 흔히 말하는 '치매'의 상태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정신을 '정신이 맑다', '정신이 흐리다', '정신이 없다' 세 종류로 구분하였는데, 사람의 정신은 한 군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운 상태에 따라서 변하기도 한다. 몸이 따뜻하고 머리가 차가우면 기운이 있다. 이 때의 정신은 '정신이 맑고 두뇌가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를 받고 걱정과 근심이 많으면, 몸이 차가워지고 머리가 뜨거워져 열을 받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되어 '정신이 흐린 상태'가 되고 정신에 병이 들기 시작한다. 이 때 빨리 피로를 풀어서 몸이 따뜻해지면 다시 정신이 맑은 상태가 되지만,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가 누적되면 '적( )'이 쌓여 두뇌가 마비되어서 '정신이 없는 상태'가 되어 중증의 정신질환이 되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생각'에 나타나는 현상
사람마다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생각그릇이 있다. 생각그릇이 작은 사람은 아무리 책을 많이 봐도, 지식과 정보와 경험을 해도 머릿속에 생각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생각그릇이 큰 사람은 지식과 경험, 정보 등 모든 생각을 무한정 담을 수 있다. 생각그릇이 큰 사람은 큰 생각이 담겨 있어 큰 말과 큰 행동을 하므로 대인, 현자, 성인 등으로 불려지는데, 생각그릇이 작은 사람은 작은 생각으로 말과 행동을 하므로 소인, 소인배, 밴댕이 등으로 불려진다. 생각그릇은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인간의 말과 행동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기운 상태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그릇의 크기가 결정되는데 여기서는 크게 나누어 다음과 같이 아홉 가지로 구분해 보았다

① 생각그릇의 폭이 넓고 깊이가 깊은 사람은, 정신이 맑고 마음이 차분하며 담겨져 있는 생각이 넓고 깊으며 커서 큰 생각의 소유자가 된다  
② 생각그릇의 폭이 넓고 깊이가 얕은 사람은, 정신이 맑고 마음이 급하여 담겨져 있는 생각이 넓고 짧은 생각의 소유자가 된다  
③ 생각그릇의 폭이 넓고 깊이가 없는 사람은, 정신은 맑고 마음이 없어 담겨져 있는 생각이 깊이가 전혀 없고, 아는 것은 많은 사람이 된다  
④ 생각그릇의 폭이 좁고 깊이가 깊은 사람은, 정신이 맑지 못하고 마음이 차분하여 담겨져 있는 생각이 좁고 깊은 생각의 소유자가 된다  
⑤ 생각그릇의 폭이 좁고 깊이가 얕은 사람은, 정신이 맑지 못하고 마음이 급하여 담겨져 있는 생각이 좁고 얕은 작은 생각의 소유자가 된다  
⑥ 생각그릇의 폭이 좁고 깊이가 없는 사람은, 정신이 맑지 못하고 마음이 없어 담겨져 있는 생각이 깊이가 전혀 없고 아는 것이 좁은 사람이 된다  
⑦ 생각그릇의 폭이 없고 깊이가 깊은 사람은, 정신이 없고 마음이 차분하여 담겨져 있는 생각이 아주 좁고 깊은 생각의 소유자가 된다
⑧ 생각그릇의 폭이 없고 깊이가 얕은 사람은, 정신이 없고 마음이 급하여 담겨져 있는 생각이 아주 좁고 얕은 생각의 소유자가 된다  
⑨ 생각그릇의 폭이 없고 깊이가 없는 사람은, 정신이 없고 마음도 없어 담겨져 있는 생각이 전혀 없다. 오직 본능만 있을 뿐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영혼'에 나타나는 현상
영혼은 인간을 구성하는 몸, 마음, 정신, 생각, 영혼 중에서 몸을 제외한 '정신, 마음,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혼은 정자와 난자가 만날 때 들어와서 몸과 함께 생명을 이루고, 몸이 차가워져 생명이 다하여 죽으면 빠져나간다. 몸은 눈으로 보이기에 '현실세계'라고 하며, 영혼은 눈으로 보이지 않기에 '마음세계', '정신세계', '생각세계', '영혼세계'라고 하는데 모두 하나를 두고 표현만 다를 뿐이다. 영혼은 정신, 마음, 생각의 상태에 따라서 영혼의 크기, 영혼의 힘, 영혼의 건강이 결정된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영혼의 힘을 '영력'이라 하는데, 정신력과 인내심이 강하면 영력이 강하여 영혼이 건강해지고, 정신력과 인내심이 약하면 영력이 약해지며 영혼이 약해진다.

신(神)의 존재를 한번 생각해 보자. 신이란 어떤 존재인가? 종교에서는 신의 존재를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이라고 표현한다. 전지전능이란 생각의 영역이 넓고 깊어서 무엇이나 모르는 것이 없으며, 세상의 어느 곳이나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무엇이나 어려움 없이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을 말한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영력이 강하여 생각이 깊고 넓고 큰 상태에 이르러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으며 앞날을 준비할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영혼을 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영력이 미약하여 생각이 좁고 짧아서 자기밖에 몰라 욕심이 많고 본능밖에 없는 영혼을 저급령, 하급령인 귀신, 잡귀, 마귀, 색마 등으로 부른다." 신, 영혼, 악령, 잡귀, 색마 등은 몸이 없다. 그래서 이러한 세계를 보이지 않는 세계, 즉 정신세계라고 부른다.

사람의 몸은 다니는 길이 있지만, 영혼은 몸이 없기 때문에 다니는 길이 없다. 그럼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빙의가 되는 것일까? 영혼이 왕래하는 길(영혼의 통로)은 바로 '생각'이다. 정신이 맑고 마음이 차분할 때의 생각은 긍정적이고 바르기 때문에 바르지 못한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버릴 수 있는 관찰력, 통제력, 판단력이 있다. 그러나 정신이 흐려지거나 마음이 급해지면 생각이 짧고 좁고 작아져 각종 신, 영혼, 악령, 잡귀, 색마 등을 부를 수 있는 생각들을 분별할 수 있는 관찰력, 판단력, 통제력이 없어 이것들이 생각을 따라 들어오는 것이다.


3장 사람을 병들게 하는 차가운 생활문화 - 왜, 몸이 차가워졌는가
냉장고가 문제이다
배가 차가워지면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된다. 무엇이 많은 사람들의 뱃속을 차갑게 만들었을까? 몸을 차갑게 만든 원인은 우리 생활 속에 무수히 많이 있는데,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냉장고'이다. 산업사회가 발달하면서 20세기에 탄생한 냉장고는 오늘날까지 엄청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지금은 집집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냉장고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기구이지, 음료수와 음식을 차갑게 먹기 위한 기구가 아니다. '냉장고의 음식은 상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먹어도 안전하다'라는 생각과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의 차가운 음식과 음료수를 그대로 먹고 마신다. 이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의 뱃속이 차가워졌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은 세균이 없을 수 있지만 위와 장, 신장과 방광이 차가워져서 세균이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염증과 암을 만들고, 부종과 피부병, 비만과 각종 난치병을 만들었다. 또한 순환이 안 되어 마비가 되고 기형이 생기는 등 각종 질병의 근본 원인이다. 그렇다고 냉장고를 없애버릴 것인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냉장고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를 바르게 쓰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본래의 목적대로 음식을 보관할 때만 사용하며 음식을 먹을 때는 냉장고에서 꺼내서 반드시 상온으로 높인 다음 먹거나 따뜻하게 데워서 먹자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면 몸이 차가워진다
자연계의 법칙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것이다. 낮에 일을 하면 저절로 밤에는 잠이 오게 되며 그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낮에 일을 하지 않으면 밤에 잠을 못 자고, 밤에 잠을 못 자면 몸이 무기력하고 차가워진다. 또 밤에 잠을 안 자고 일을 하거나 도박, 오락, 음주 등으로 밤을 새우는 일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몸이 차갑고 머리가 뜨거워져 피로가 쌓여 몸이 무거우며 기력이 약해져 건강을 잃는다. 정신도 맑지가 못해 '제정신'이 아니며, 영혼의 힘(영력)이 혼미해져 영적 건강까지 잃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기운이 있어 며칠 밤을 세워도 이겨낼 수 있지만, 기운이 없는 사람은 하룻밤을 새워도 몸이 피곤하여 뻣뻣하게 굳어가며 차가워진다. 잠이란 피곤하고 차가워진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날의 잠은 그날의 피로를 풀어주고, 그날의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약인 것이다. 그날의 피로를 풀지 못하고 누적되면 피곤이 쌓여 다른 날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잠을 자려 하고 이러한 습관이 누적되면 게을러져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생활이 누적되면 과피로(過疲勞) 상태가 되어 불면증이 생기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긴 밤을 잠 한숨 못 자고 뜬눈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불면증은 과피로 상태에서 생기기 때문에 땀을 흘리고 몸을 뜨겁게 하여 피로한 상태로 만들면 잠을 잘 수가 있다.

과로는 몸을 차갑게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다가 저녁이 되면 피곤해진다. 이것이 우리 몸의 기의 흐름이다. 그런데 피곤할 때는 몸이 차갑고 머리가 뜨거워진다. 모든 병은 오후가 되어 몸이 차가워지면 극성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광고문구 중에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풀자!"라는 것이 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낮 동안 쌓인 피로는 밤에 잠을 자야 풀린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하거나, 음주가무, TV, 인터넷, 오락 등으로 밤늦게 깨어 있는 생활이 반복되다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몸은 점점 차가워져 '적'이 쌓이게 된다.

하는 일과 직업에 따라서 생각이 단순하고 육체를 많이 쓰는 육체노동자와 몸을 별로 안 쓰고 생각을 다양하고 복잡하고 치밀하게 해야 하는 정신노동자들이 있다. 육체노동자와 정신노동자는 피로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풀어주는 방법도 다르다. 육체노동자는 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잠을 잘 자고 몸을 편히 쉬어주면 피로가 회복된다. 문제는 정신노동자이다. 정신노동자는 젊었을 때, 기운이 있을 때는 육체노동자와 같이 잠을 잘 자고 몸을 쉬어주면 피로가 회복되지만, 누적되면 피로가 회복이 안 된다. 생각을 많이 하면 몸과 마음, 정신과 영혼이 피곤해진다.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은 두뇌 속에 축적된 지식, 경험, 정보 등의 기억력을 쓰는 것이다. 기억력, 판단력, 순발력, 창조력, 기획력 등을 많이 쓴다는 것은 정신이 주관을 하기 때문에 정신이 피곤해지는 것이다. 정신세계의 피로 회복은 일체의 모든 생각을 중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피로 회복 방법이다. 생각은 기운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력과 인내력 그리고 영력을 소모시키지만, 생각을 안 하면 정신에 힘이 생겨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에 힘이 생겨 차분해지며, 영혼에 힘이 생겨 맑은 영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명상, 요가, 단전호흡 등의 수련이 필요하게 되어 있다.

갑작스런 날씨의 변화를 조심하라
하늘의 기운을 '천기(天氣)'라고 한다. 천기의 변화에는 해와 달, 계절, 낮과 밤, 눈과 비, 바람과 구름 등의 변화가 있다. 이러한 천기의 변화는 따뜻한 기운과 차가운 기운이 서로 교대로 교차하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환절기 등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할 때는 몸에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질병을 일으키거나 죽음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한다.

추풍낙엽이라는 말이 있다. 날씨가 따뜻했다가 계절이 바뀌면 식물은 활동이 중지되어 낙엽이 떨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찬바람이 불면 건강한 사람은 몸이 따뜻하기 때문에 기온의 변화를 이겨낼 수 있지만, 약한 사람은 몸이 차갑기 때문에 찬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호흡기 질환, 신경통, 뇌졸중 등의 몸이 차가워지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동사 혹은 앓고 있는 질병의 악화로 병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중풍에 걸린 환자를 '풍 맞았다'고 하는데 중풍에 걸린 팔과 다리는 얼음처럼 차갑다. 중풍에 걸리면 대부분 반신불수가 되는데, 이는 평소에 좌우 균형이 흩어진 생활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현상이다. 한쪽으로 벌어진 다리는 힘이 없고 차갑기 때문이고, 처진 어깨 쪽의 팔도 기운이 없고 평소에도 마비증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머리 쪽의 두뇌가 순환이 안 되어 마비가 생기며 처진 눈매와 웃을 때 올라가는 쪽의 얼굴에 마비가 와서 구안와사가 생긴다. 이렇게 반신불수가 된 쪽의 신체는 더욱 싸늘하게 차갑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균형을 잃으면 건강도 무너진다
기운은 쓰는 데로 몰리고 기운을 쓰지 않는 곳은 약해지며 차가워진다. 그래서 기가 몰린 곳은 힘이 있어 근육이 단단하고 따뜻하며 건강하지만, 기운을 쓰지 않는 곳은 기운을 쓰는 곳으로 기운을 보내어 기운이 없어지며 근육이 탄력이 없고 피부가 늘어지며 점점 순환이 안 되고 차가워진다. 이것이 바로 기의 특성이며, 병이 생기는 원인인 것이다. 건강한 사람과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특히 다리를 많이 쓴다. 일상생활에서 걷고 움직이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팔과 다리를 만져보면 탄력이 있고 건강하다. 체육학이나 의학에서는 하체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심장과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을 보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체운동을 많이 한다. 하체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소화 기능도 향상시킨다.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은 대·소변의 배출이 잘 된다는 뜻이고, 이에 필요한 각종 호르몬 분비,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체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소화와 배출에 관련된 위와 장, 신장, 방광 등 오장육부의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여 건강한 생활의 필수인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기운이 있어서 무엇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작심삼일이 되는 일이 없다.

말이 많으면 몸이 차가워진다
말은 생각에 따라 하게 된다. 그래서 말이 많다는 것은 생각이 많다는 뜻이며, 앞에서 설명한 "신경을 많이 쓴다."와도 상통한다. 그런데 말을 하기 위해서는 혀를 움직여야 하고 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경과 근육 등이 움직여야 한다. 신경과 근육 등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운이 있어야 하는데 기운은 오장육부에서 나오는 것이다. 즉, 말이 많다는 것은 오장육부의 기운을 입과 혀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신경과 근육 쪽으로 몰리게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기운이 약한 사람은 오장육부가 기운이 부족하여 차가워지며 병이 생기고, 머리는 뜨거워져 정신이 없게 된다. 정신이 없으면 생각을 통제를 못한다. 그래서 보는 대로, 듣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입이 가만히 있지 않고 쉴 사이가 없게 된다. 비밀이 없고, 참견과 간섭이 심하고 수다쟁이, 잔소리꾼이 되고 만다. 심하면 정신 없는, 생각 없는 혹은 생각이 짧은 말로 인하여 미움과 불신 등을 만드는 문제아, 문제인간이 되고 만다. 그래서 나는 <기림산방>에서 건강교육을 할 때에 이틀 정도 '벙어리 훈련'을 실시한다. 교육대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만약 말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벌칙을 내세운다. "말 한 마디에 절을 3,000배 해야 하고, 말 두 마디에 하루 종일 뒷간의 똥을 퍼야 하고, 말 세 마디에 일주일을 굶어야 하고, 말 네 마디에 고된 수련을 해야 하고, 말 다섯 마디에 스스로 짐을 싸고 하산을 한다."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정신이 맑아져 기억력이 좋아지고 생각의 영역이 넓어지며 참는 마음이 쌓여서 생각이 깊어지고 집중력이 생긴다.


4장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따뜻한 생활문화 - 어떻게 하면 몸이 따뜻해질까
따뜻한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어떻게 살아가는 에너지로 변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자. 하늘과 땅의 따뜻한 기운을 받은 식물은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곡식)를 맺고, 하늘과 땅에 찬 바람이 불면 추풍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져 썩어버린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기운이 모여 정(精)이 되고, 정(精)이 모여서 형태(모양)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기운이 모여 모양이 되는 과정은 따뜻한 기운이 모여 차가워지면 굳으면서 모양(곡식)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운이 많이 모여 굳을수록 모양의 강도가 강해지기도 한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일수록 따뜻한 기운이 필요하게 된다.

기운이 강한 사람일수록 위장이 따뜻하기 때문에 음식이 소화액과 더불어 분해·발효되는 속도가 빠르며(소화가 잘 되며) 정(精)의 형태로 변한다. 위와 장이 차가운 사람일수록 음식을 분해·발효시키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되어 소식(小食)을 하게 되며, 딱딱하고 질긴 음식일수록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채식(菜食)을 하게 된다. 음식이 정의 형태로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불필요한 수분과 찌꺼기는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고 흡수된 영양분과 기운은 모든 세포에 전달되어 움직이는 에너지로 사용하거나 비축하여 탄력과 윤기,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때 따뜻한 음식은 위장에서 분해·발효(소화)시키기가 좋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차가운 음식이 위장에 들어오면 위장은 차가운 음식을 위장의 따뜻한 기운으로 데워서 소화를 시켜야 하므로 많은 기운이 소모된다. 처음에는 기운이 있어 들어온 차가운 음식을 녹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반복되면 차가운 기운에 지게 되어 움츠러들며 소화장애가 생기고 반복되면 위장은 기운을 잃게 되어 늘어지게 된다. 또 차가워진 위는 붓거나 통증이 생기며 세균의 침범을 받아 염증과 암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따뜻한 음식은 건강한 사람, 건강하지 못한 사람 가릴 것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뜨거운 차를 마셔 뱃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매 식사하기 전과 후에, 잠을 자기 전에, 그 외에도 틈틈이 기회 있을 때마다 뜨거운 차를 마셔 보라! 저절로 몸이 따뜻해지며 순환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특히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은 지치고 피로가 쌓이는 등 몸을 차갑게 하는 생활이 누적되어 정신과 영혼이 약해지기 쉽다. 이러한 생활을 하며 "내 정신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즉, 하루 종일 내 정신과 영혼을 맑게 하는 시간이 단 1분이라도 없다는 것은 '참나'를 괴롭히는 일이다. 결국 이러한 생활은 정신력과 영력을 고갈시켜 영혼이 약해져서 신기가 들고 빙의가 되는 것이다. 내 정신과 영혼(참나)을 맑게 만드는 시간을 갖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호흡을 차분하게 하며 정신과 영혼을 맑게 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차분해져 '참나'가 매우 기뻐할 것이다. 기운은 쓰는 대로 몰린다고 했다. 죽는 날까지 정신과 영혼을 맑게 하는 시간을 반복하게 되면 정신과 영혼이 힘이 생겨 정신력과 영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시간이 바로 자기를 찾는 시간이요,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는 시간이다. 특히 인생을 수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나온 농산물이라야 체질에 잘 맞다는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다. 차도 마찬가지다. 같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사람과 차는 기운의 뿌리가 서로 같기 때문에 몸에 무리함이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맵고 짠 음식, 발효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배가 차가운 사람은 위와 장에 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위와 장에 병이 있는 사람은 매운 고추를 매운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위장병 있는 사람들이 매운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매운맛이 열을 내어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몸이 매운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위장병은 몸이 차가워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매운 것이 들어가면 뱃속에 열이 나서 따뜻해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매운맛은 몸에 들어가 열을 내게 하여 따뜻하게 해 준다. 매운맛은 열이 필요한 사람 즉, 차가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인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기운이 있고 몸이 따뜻하기 때문에 매운 것을 못 먹는다. 예를 들면 건강한 아이들은 매운 고추를 못 먹는다. 몸이 따뜻한데 매운 고추가 들어가 열을 내면 같은 플러스(+) 극이 충돌을 하듯 이 머리에 열이 '확' 올라 어지럽고 뱃속은 충격을 받아 '쓰린'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맵고 짠맛을 내는 음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 사람이 즐겨 먹는 김치이다.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배추, 무, 순무, 갓, 부추 등의 매운맛을 내는 재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소금에 절여 발효를 시킨 음식이다. 앞에서 설명하였지만 몸이 차가워지는 데서 죽은 세포가 생기고 죽은 세포를 분해하기 위해 세균, 바이러스가 덤빈다고 했다. 나는 김치의 매운맛을 발효시켜 우리 민족의 뱃속을 따뜻하게 하여 세균, 바이러스의 침범을 막고 건강을 지켜준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에 감탄할 뿐만 아니라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마늘의 매운맛도 고추 못지 않다.『동의보감』에 보면 마늘은 위장약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마늘로 술을 담가 먹으면 몸에 좋다고 나온다. 또 마늘을 구워 먹으면 위암에 좋다고 한다. 위가 차가워져서 암이 생기는데 마늘이 맵기 때문에 열을 내어 위장약이 되고 보약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생강도 역시 두 번째로 맵다고 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굉장히 맵다.『본초강목』을 보면 생강을 가리켜 '거악생신(去惡生新)', 즉 악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나게 한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악'이란 냉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냉한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나게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따뜻하기 때문에 순환이 잘 되어 신진대사와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준다는 의미이다. 공자는 생강을 옆에 두고 상식(常食)했다고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한의사들은 생강차를 권한다. 감기는 장부가 차가워서 생기기 때문에 매운맛의 생강이 열을 내어 장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당연한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발효식품은 에너지를 더해준다
김치는 발효식품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의 분비물인 침이나 각종 소화액이 음식물의 숨을 죽이고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소화하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데 이러한 과정이 바로 발효이다. 소화를 한다는 것은 발효를 시켜서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필요 없는 것은 대·소변으로 빼내어 주는 것이다. 김치는 뱃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을 밖에서 미리 해오기 때문에 위에서 발효시키기 위한 에너지를 안 쓰게 된다. 그래서 소화에 무리가 없다. 발효식품을 먹고 체하는 경우는 없다. 발효식품은 소화가 잘 될 뿐만 아니라 영양 성분의 흡수·분해가 잘 된다. 다른 음식은 소화부터 배출까지 에너지를 소비시키지만 김치는 에너지를 더해주기 때문에 보약이 된다. 또한 발효식품은 열이 나게 한다. 발효는 다른 말로 썩게 한다는 것인데 썩는 것은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자연에서 썩는 것은 다른 생명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식품인 고추장, 된장, 간장, 각종 젓갈 같은 것들도 모두 보약이다. 위와 장에 무리를 안 주고 오히려 기운을 더해 준다. 특히 매운맛과 짠맛이 나는 발효음식은 피로할 때마다, 몸이 차가워 질 때마다 보약으로 생각하고 평소에 즐겨 먹도록 하자.

땀을 흘려야 몸이 따뜻해진다
충격을 받고 몸에 쌓인 차가운 기운은 땀을 흘리지 않으면 절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들은 아니 불(不), 땀 한(汗), 무리 당(黨) 자를 써서 '불한당'이라고 한다. 그러니 불한당은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로 자연의 이치를 따르지 않는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땀을 흘리지 않으면 몸에 탄력이 없고 윤기가 없다. 찬 기운이 뼈 속까지 스며들어 약골이 되고, 정신까지 흐려진다. 장수노인들이 10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평소에 부지런히 일하면서 땀을 흘려 몸 속의 찬 기운을 바깥으로 빼냈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열심히 일하여 땀을 흘릴 수도 있고, 운동과 등산 등을 해서 땀을 흘릴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땀을 흘리고 난 다음이다. 사람들은 기껏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서 찬물이나 찬 음료를 마신다. 이렇게 하면 찬 것을 빼고 다시 찬 것을 넣는 것이라서 운동한 것이 허사가 된다. 운동이나 등산, 다른 것으로 열심히 땀을 빼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놓고 다시 찬 것을 먹어서 헛일로 만드는 것이다. 몸이 피로한 사람은 사우나에 가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사우나, 찜질방에 가서 피로를 푼 사람은 반드시 따뜻한 것을 먹어주어야 건강에 이롭다. 속을 뜨겁게 해 주어야 정신이 더 맑아지고 컨디션이 좋아진다. 한번은 실습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목욕을 갔다가 음료수를 데워 먹게 하였더니 다들 이렇게 정신이 맑은 적은 없었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사우나, 찜질방은 피로는 풀어주지만 기운을 북돋워주지는 못한다. 기운을 북돋우려면 등산,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식은땀, 진땀은 몸에 찬 기운이 차있다는 경고신호
운동이나 등산, 사우나에 가지 않아도 평소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진땀이 난다' 또는 '식은땀이 난다'고 한다. 이것은 몸이 순환되기 위해서 땀을 흘려야 되는데 몸 주인인 '참나'가 땀을 흘려주지 않으니 스스로 살기 위해서 땀을 흘리는 것이다. 이렇게 식은땀, 진땀 등을 흘리는 사람은 자신의 몸이 찬 기운이 차 있어 위험하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엄청난 땀을 빼주어야 한다. 운동을 하든, 등산을 하든 땀을 빼주고 힘을 키워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머리를 맑게 해야 한다. 몸이 식은땀을 흘리며 경고신호를 보내는 데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하게 되면, 몸에는 찬 기운이 누적되어 순환이 안 되고 모든 것이 탄력이 빠지고 굳어가기 시작한다. 결국 땀샘도 막히어 땀을 흘리지 않고 사는 '불한당'이 되는데 저절로 더위도, 추위도 잘 타는 시들어 가는 사람이 되고 만다. 사전에는 '불한당'을 남의 것을 쉽게 화적질하는 무리로 설명되어 있으나, 나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권력과 명예,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땀을 흘리지 않으면 '불한당'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땀을 흘리면 순환이 되어 몸이 살아날 뿐만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맑아지며 '참나'가 기뻐한다. 그래서 <기림산방> 교육을 할 때에는 "나는 단 하루도 불한당이 되지 않겠다!"라는 구호를 외친다.
IP : 210.120.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한
    '04.2.28 5:47 AM (64.222.xxx.215)

    기림산방에 가서 5일간 공부하고 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 배운것이 모두 있는것 같군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남편을 졸라서 다녀오고 그대로 실천해온지 몇년 됩니다.

    건강이 안 좋으신 분들은 잘 읽으시고 따라해 보세요. 도움이 되실겁니다.

  • 2. 김혜경
    '04.2.28 10:09 AM (211.178.xxx.191)

    프린트해놓고 줄쳐가면서 봐야겠네요. 고마워요, 수하님.

  • 3. 꿀벌
    '04.2.28 10:16 AM (218.148.xxx.166)

    저도 이분이 티비에 나와서 하시는 말씀 들었어요
    그 이후로 저희 집 냉장고에서 생수가 사라지고
    전기주전자로 매끼니 끓여먹고 있답니다(대신에 전기세 장난아니게 나왔어요 흑흑)
    처음에는 찬것 좋아하는 낭군님도 매일 먹으니..익숙해지셔서 좋아하시더라구요
    자세한것은 몰랐는데 좋은정보라 ㅎㅎ 제가 퍼가도 되죠??

  • 4. Adella
    '04.3.2 9:56 AM (210.117.xxx.206)

    수하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만 잠깐 보고 퍼가려구요. 괜찮으시죠? 정말 장난 아니게 양이 많네요.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네요. 또 주위에 분들에게 나눠도 주고 싶고.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수수한님, 기림산방에 대해서 이야기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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