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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10년을 살아오면서 가지가지 다한 남편이지만 그래도 바람은 피우지않으니
지금껏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마지막 남은 한가지 바람까지 피우네요
전 정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찌 몰라 아무말도 못하고 이렇게 부들부들 떨고 있네요
사건의 전말은
금요일 저녁 남편이 한통의 전화를 받고는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물론 입맛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평소에는 입던 옷을 대충입고 나가는데 그날은 옷을 갈아입고 나가더군요
그리곤 전화해도 받지 않고 아침 6시에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무지 싸웠죠 전 그때까진 몰랐어요 그저 친구와 술먹고 늦은거라 생각했죠
서로 출근을 해야 하는데 피곤하게 왜 지금까지 있었나 하는 것때문에 화를 냈죠
일요일도 출근을 해야 한다며 나가서는 1시에 들어 왔죠 12시쯤 전화해서 들어오라고
하는데 누구와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잘 못했어요 여자와 있냐고 그냥
무심결에 물어 봤더니 괜한 소릴 한다며 금방 가겠다고 하더군요
월요일에 차를 타보니 차속에 있는 음료수대가 부러져 있더군요
차속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제는 남편핸폰으로 전화하려고 하다가 무심결에 문자메세지를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빠 잘 들어 갔냐고 술을 너무 많이 마신것 같다고 오빠도 해장하라고
집에서 쫒겨나진 않았냐고 또 퇴근 잘 하라는둥 감질나는 여러문자가 있더군요
전 필이 확 왔죠. 그래도 그냥 가볍게 물어 봤어요
그랬더니 막 화를 내고 남의 핸폰을 함부로 본다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더이상 아무 말도 못했죠 핸폰 번호만 외웠어요
그뒤 지금까지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어떻게 행동 해야 하나요 이혼을 생각하지만 도저히 용기가 없어요
애들을 키울 자신도 능력도 없고 혼자 살기도 힘들어요 제 수입으론 용돈밖에 않되거든요
지금까지 저 겪을 만큼 무지 겪었어요 온갖것을 다 남들이 평생겪을 것을 전 10년동안 모두...
이제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것 같아요 친정엄마가 애들이 커서 엄마를 기억할 수 있을때까지만
참으라 했는데 이젠 때가 된 것 같아요. 무슨 결정을 해야 하나요?
1. 제비꽃
'04.2.25 4:46 PM (61.78.xxx.31)음...........
결정은 본인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정부모도 형제도 아닌... 오늘 중앙일보에 이혼에대해서 나왔더군요
충동적인 이혼 얘기도 나오고...
결국 자기인생은 자기가 사는거라도 생각합니다
이혼한다구 문제가 해결되는것은 아니라는생각도 들고요 아이들문제가 젤크겠죠?
남편과진심으로 얘기한번 나눠보세요2. ido
'04.2.25 7:23 PM (62.134.xxx.241)음.......혼자 사시려구요? 바람은요...그 바람이 폭풍이라두요. 기다리면 지나가잖아요. 그리구요. 남자는 다 똑같대요. 저두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사람 만든다고 하잖아요. 사람 되기 힘들다고도 하구요. 사람 노릇도 힘들다잖아요. 남편이 바람을 피울때는요. 아주아주 큰 나무처럼 땅에 깊은 뿌리를 박으시구요. 잎도 흔들리지 않게 가만히 있으면요. 바람도 깜짝 놀래 조용해져요. 그래서...사람이 무섭대요.
3. 무우꽃
'04.2.25 7:47 PM (210.118.xxx.196)뿌리 깊게 박으면 버틸 수는 있겠죠. 그런데 시간이 가도 남는 불신은 어떡하나요?
부부나 이성간의 애정이란 건, 믿음 위에서 성립하는 거 아닌가요?
무너지면 또다시 처음부터 쌓아야 하나요?
답은 님의 속에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셔서 그 답을 찾으세요.4. ido
'04.2.25 7:55 PM (62.134.xxx.241)바람 지나간다니깐! 답은 불신이구먼. 뭘 곰곰히 생각해요. 생각하기는. 답 나왔구먼. 무너지면 쌓아야지. 1층탑 무너지는거 봤어요? 정말......
5. 김혜경
'04.2.25 8:47 PM (211.178.xxx.181)일단 냉정하세요. 흥분하시면 아무것도 안되요...
차분하게 맘 가라앉히시고, 우선 남편분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돼야, 그 다음 대책을 세울 수 있어요.6. 이춘희
'04.2.25 9:57 PM (221.155.xxx.17)내가 당한 일이 아니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나라면 머슴 하나 둔 셈치고 이혼은 안하겠어요.나 자신을 끔찍하게 내가 사랑해주며 위로해주며,그렇게 살아보겠어요.
누가 그러던데 같이 살거라면 문자같은거 안보고 모르는게 훨 낫다구요.
어려운 이야기지요.7. 1234
'04.2.25 10:33 PM (211.207.xxx.213)이춘희님 말씀이 현명하신 것 같습니다.. 당사자가 되어보면 제 마음이 어떨른지 모르겠으나.. 힘내세요 원글님.
8. 미씨
'04.2.25 11:20 PM (221.151.xxx.52)저보다 선배님이신데,,감히 제가,,
혜경샘의 말씀처럼 먼저 얘기해보심이 좋을듯,,
혼자 머리속으로 생각하다보면 한도끝도 없는것 같아요,,
그다음에 대책을 세우시고,, 정말 이혼은 나중,,, 나중에 생각하세요,,
정말,, 10년동안 쌓아온,,믿음과 신뢰회복이 젤 중요한것 같은데... 쉽지 않겠죠...9. 손님
'04.2.25 11:24 PM (211.178.xxx.230)이도님 과 이춘희님과 같은생각입니다.
단 경제력이 있는동안만.
그이후에도 익명님을 힘들게한다면 몸에안맞는 옷처럼
벗어서 버려버리세요.
때가되면 새옷을 사입을수도 있지않겠어요.자신을 사랑하세요.10. 현석마미
'04.2.26 2:28 AM (132.194.xxx.207)일단 진정하세요.
그리고 님이 이혼을 결심하지 않은 이상 이 고비를 어찌 잘 넘길까를 생각하세요.
제가 님이라면..
일단 외운 전화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결혼한 유부녀인지 아님 아가씨인지..먼저 알아 본 후에..
어덯게 되는 사이냐고..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이 나오면...
내가 간통으로 집어넣겠다고 그래요.
아직 철모르는 아가씨라면 그냥 헤어지라고 말하세요.
그럼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다 떨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과의 관계지요.
님이 그걸 못 참으신다면 이혼이겠지만..
그냥 이도님처럼 한 번 지나가는 폭풍우라고 생각이 된다면...
이혼하시지 말고 일단은 참으세요.
사시는 동안 경제력을 좀 키우시고...남편에세 각서같은거 받아놓으세요.
이혼 안 한다는 조건하에...
그 여자분 만날 수 잇으시면 그 여자분에게 간통으로 고소 안 하는 조건으로 각서 받아 놓으시구요..
그리고 살아가면서 정 안되겠다 싶을 때 이혼을 생각하세요...
우선은 아이들이잖아요...11. 현석마미
'04.2.26 2:33 AM (132.194.xxx.207)참...제가 각서 받아 놓으라는건 나중에 어찌될지 모를때를 대비해서...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왜 이혼 했는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저희 외삼촌이 그런 비슷한 경험으로 이혼을 하셨거든요..
아직 그때 받아놓은 각서들 애들에겐 안 보여줬지만...
언젠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서 받아 놓으셨다고 하네요...12. 정원사
'04.2.26 10:57 AM (218.236.xxx.113)아! 이도님..어쩜 그렇게 제 언니인것 같은 말씀을!
자꾸 따지면 남편은 점점 더 밖으로 돌거예요.이미 알려졌으니 그래 나 만나러 난간다 하고 오히려 뻔뻔하게 나갈걸요.
이도님 말씀대로 바람이 지나가게 그냥 두세요.
뿌리를 단단히 박고 계세요..그 가정은 님의 것이잖아요..사랑하는 아이들도 있고.
님은 이혼을 해서도 잘 사실분 같아뵈진 않아요.
얼른 바람이 지나가서 이도님처럼 새 남자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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