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큰아들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6살밖에 안됐는데 썩은데가 7군데라고 하더군요. 잘닦아준다고 닦아줬는데 이가 잘썩는것도 유전인지 (남편쪽식구들 이가 건강하지 않거든요)수면요법이라고 약을먹이고 아이가 잠이들면 한시간안에 치료를 다하는건데 약간 속은것같습니다. 아이가 잠들자 방에 데려가더니 온몸을 꽁꽁 묶더군요. 그리고 치료내내 아이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이를 재운건 아마 꽁꽁 묶기위함이었던 같아요.
암튼 90만원정도 들여서 아이의 이는 아주 반듯해졌습니다.
한시간 반을 기다리는 동안 82에 가서(병원에 컴이 있었음)보니 콩나물국밥이 있더라구요. 안먹어본지 6년은 된거같아요.어제 새벽 6시에 술이 떡이되서 들어온 남편이 가여워서 (치과에 같이 가야하기때문에 술도 안깬남편을 음주운전까지 시키고 병원에 갔음)남편과 아이들이 자는 사이에 장을봐다가 만들었어요. 정말 쉽고 맛있던걸요. 아이들도 맵지않아서19개월된둘째도 맛나게 먹었어요.
시집에 들어와 살면서 제가 해본 음식이라곤 어머니가 한냄비 만들어놓은 음식들 데우는 일과 상차리는 일이 고작이었거든요. 그래서 82에 올린 요리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전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집에 요리책도 엄청많거든요.
5월달에 분가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82에 매일 들어와서 사진만 보고 먹고싶었던 음식들도 해보고 사진도 올리고 싶어요. 여러분들 기대하세요.
인천에 사는 울언니(결혼한지 6년째인데 그집 김치맛은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고 이번 김장김치가 잘됐다고 넘 좋아하길래 가서 먹어봤더니 '그럼 그렇지"였습니다.)
제가 전화해서 콩나물국밥이 너무 쉽고 맛있다고 호들갑떨면서 설명해주면서 오늘 저녁에 형부한테 끓여주라고 했더니 형부가 뼈다귀를 사와서 며칠동안은 감자탕만 먹어야 될것같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조금 삐졌습니다.
남편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들이 받더니 엄마가 컴퓨터 한다고 그러니까 흥분해서 엄마 바꾸라고 했나봐요. 다짜고짜 "너 게임하냐?" "아니" "그럼 채팅하냐?"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그래서 어제 콩나물국밥을 해서 먹을수 있게해준데 들어가서 보고있다고 했죠.
그나저나 빨리 이사를 가야하는데....
제글 읽어주신분 넘 감사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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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밥을 해먹고.....
캔디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4-02-25 15:56:34
IP : 211.210.xxx.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라레
'04.2.25 4:37 PM (210.221.xxx.250)분가하신 뒤 멋진 요리솜씨로 게시판 즐겁게 해주세요. ^^
2. candy
'04.2.25 4:51 PM (220.125.xxx.236)안녕하세요! 아이디가 똑같네요~반갑습니다.
3. 캔디
'04.2.25 6:56 PM (24.64.xxx.203)로그인안하고 "캔디"로 댓글이나 남기고 했었는데,
여기 다른 분이 또 계시네요. 제가 바꿀께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저도.4. 김혜경
'04.2.25 8:49 PM (211.178.xxx.181)캔디님 맛나게 드셨다니...기뻐요...
앞으로 자주자주 뵈요..이름 바꾸시면 알려주시구요.5. 캔디
'04.2.26 3:36 AM (24.64.xxx.203)앗, 선생님. 전 글 올리신 분과 아이디가 같은 또다른 "캔디"랍니다.
즉, candy 님, 캔디님, 그리고 저 "캔디" 이렇게 셋인데요.
댓글 달고 있는 제가 아이디 바꾼단 말씀 드렸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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