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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년 벽장 면허.....어찌 하오리까 ㅜ.ㅜ
7,80년대 미국 유학생들에게는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었대요...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부부 싸움...
--- 와이프가 돈 아낀다고 잘라준 남편의 삐뚤삐뚤 머리, 동료들이 자꾸 힐끔쳐다볼 때
--- 운전미숙한 와이프..도로 연수시켜주다 속터질때...으휴,쥐어 박지도 못하공~~
직접 머리 잘라달라고 졸라대던 남편은 우째 잘 달래서 위기를 모면했는데...
이제 절대 피해갈 수 없는 막다른 대목에 처했답니다,제가.
네, 제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벽장/장롱 면허 소지자입니다...
면허증 고이 모셔둔지 올해로 11년 되었구요...ㅜ.ㅜ
캐나다랑 한국이랑 맺은 협정덕에 캐나다 G면허증도 저절로 손에 얻었답니다.
그럼 뭐합니까? 도로에서 핸들 잡아본 적이 없는데요...
고백하자면, 워낙 기계치라 면허셤도 여러 번 떨어졌구요...
(그때마다 저희 어머니, 막내딸이 어디 덜떨어진게 아닐까 혼자 걱정했다는 후일담이 전해 온다지요?)
것도 꼴(ㅋㅋㅋ)에 한 여름에 1종 면허, 여자가 뭐하러 1종 따누? 궁시렁 궁시렁 눈총주던 땀냄새 진동하는 아자씨들 틈에서 수동 기어 뻑뻑 넣어가며 손에 넣은 건데요.
1종 보통/대형에 원동기 면허까지 소유한 신랑 덕에
걍 옆자리에서 편하게 10년 넘게 DJ겸 졸음 방지 유머 제조기로 활약하다보니
그간 전혀 운전할 기회가 없었다면 쬐금 변명이 될까요?
차라리 첨 연수받고 바로 핸들 잡았더라면 두려움이 덜했을텐데...
이제 당분간 제가 혼자서 차를 몰고 다녀야 할 처지인데요...
문제는요~~~~ 운전이 너무 무.서.워.요.
제가 보기보담은 엄청 소심하고 겁이 많거든요...(믿어셔야 합니다 ㅡ.ㅡ)
--- 네가 바보가 아닌 담에야 겁먹을 이유가 없다..
--- 한국이나 미국보담은 훨씬 운전하기가 편할꺼다(일전에 가 본 뉴욕은 딱 서울이더라구요,,)
--- 보험금 매달 내가면서 차놔두고 버스타고 다닐꺼냐?
--- 더구나 우리 차는 오토라서 운전이 장난이다...
남편은 달래고 얼르고 ..요즘 우리 집 분위기가 아주 코미디입니다.
어찌 하오리까?
운전...영 바보가 아닌 담에야 누구나 다 연습하면 할 수 있는 거, 맞죠?
1. 저도...
'04.2.24 1:08 PM (61.36.xxx.85)지금 저도 장롱면허를 깨워야하는데 무서워서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님은 오토시라고요?
전 스틱입니다.
게다가 그냥 승용차도 아니고 RV차량입니다.
도무지 엄두가 안 납니다..
제게도 용기를 주십시요....2. xingxing
'04.2.24 1:12 PM (211.193.xxx.186)힘내세요~
저도 면허증 따고 8년간 고이 모셔놨다가
운전 시작한지 50일쯤 되었거든요.
직접 운전하니까 생활이 많이 편리해지는 것 같아요.
남편 분이 응원해주시는데 잘 하실 수 있을거예요.
저희 남편은 아직도 신기하다면서 구박하는 걸요~
화이팅입니다~3. 키세스
'04.2.24 1:16 PM (211.176.xxx.151)수동 운전하는 언니는 오토차 보고 '장난감'이라더군요.
4. 아짱
'04.2.24 1:22 PM (210.182.xxx.19)용기 내셔요...
시작이 어렵지 한번 해보면 쉬워질거예요..
저두 한 소심하는데요..
이젠 배짱이 과해 본인이 무서울지경입니다..ㅎㅎㅎ
익숙해지면 차 없인 못살아 하실걸요?5. 이불광
'04.2.24 1:35 PM (211.243.xxx.175)전 결혼 6년차에 면허땄는데요. 남편이 항상 운전해주고 위험하니까 자기가 다 해준다고 엄청 위해주는척... 결국엔 제가 면허따고 차갖고 집밖에 혼자 돌아다닐까봐 그랬다네요. 요즘은 일욜날 혼자 쇼핑도 가고 바람도 쐬고 넘넘 좋아요. 오토는 완전히 붕붕카에요. 밟으면 나가고, 또 밟으면 서잖아요... 저도 엄청 운동치인데... 운전은 샤샤샥~. 남편이 좀 지맘대로 운전스탈이라 저도 옆에서 보고 나도 모르게 배웠나봐요. 너무 걱정말고 하세요.
6. 카페라떼
'04.2.24 1:51 PM (61.106.xxx.44)우렁각시님 왜 이렇게 오랜만이셔~~~
궁금했어요..
운전.. 겁많아도 누구나 다 할수있습니다..
무서워서 면허도 못따던 제 친구는 남친이 다른여자생겨서
차 옆자리에 다른여자 앉히고 가는거 보구 열받아 면허따고
바로 차사서 끌고 다니더이다..
저역시 남친이 운전못하는 저를 한가한 도로에서 몇번 가르쳐주고
저 바로 초보운전 딱지없이 그냥 도로의무법자로 아주 잘 운전하고 다닙니다
누구나 할수있습니다..힘내세요..7. 김혜경
'04.2.24 2:01 PM (211.201.xxx.60)용기내세요. 자동차운전이 자전거 타는 것보다 쉽고 안전합니다요.
8. 우렁각시
'04.2.24 2:02 PM (65.93.xxx.26)안그래도 첨에 겁먹던 여성운전자들이 나중에 더 과속한다고 그러대요?
버벅대는 와이프를 쳐다보던 남편의 기막힌 눈길이 아직도 생생하지만...ㅎㅎㅎ
(^&^)저 내일도 핸들 뺑뺑이 돌리러 나갑니다.
자, 기아 넣고 핸들꺾고...ㅋㅋㅋ 여성운전자...아니 벽장면허 홧띵~~9. 푸우
'04.2.24 5:26 PM (218.51.xxx.59)우렁각시님,, 저처럼 운동신경 없고,, 길눈도 어두운 사람도 운전합니다,,
처음에 운전배울때 ,, 제가 좀 과격한 사촌 오빠한테 배워서인지,,한 난폭운전 하구요,,
우렁각시님,, 한번 하기 시작하면,,
금방 자신감 붙으실거예요,,
요즘 전 ,,, 길을 도통 몰라,, 지하철타고 그냥 댕깁니다,,
운전보다,,심한 길치라,,,
길치만 아니시면,,운전 하시는데,,그리 어려움 없습니다,,,10. 꽃게
'04.2.24 5:40 PM (61.43.xxx.222)운동신경 -꽝-
옛날 제가 체력장 점수때문에 부산의 K여고를 낙방했습니다.
소심증, 강박증, 가슴벌렁~~이것도 제 전공입니다.
우렁각시님 이런 저도 운전 잘하고 댕기니 아무 염려마시고 해보세요.
그런데 참 왜 이리 오랫만이세요?
안보이시믄 궁금해져서요.
미국 댕겨오셨남???11. jasmine
'04.2.24 6:14 PM (218.238.xxx.206)방가..방가...우렁각시님....^^
저도, 체육시간이 제일 싫었던 사람인데요.
한 달만 같은 코스 반복해 보세요. 어느날, 속도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주변의 아짐들이 다 그렇게 발전하더라구요...홧팅!!!!!12. 이영희
'04.2.24 9:14 PM (211.217.xxx.76)ㅠ.ㅠ 다잘하실수 있군요. 비오는날 그복잡한 명동 에서 컴컴한밤 어찌어찌 가던중 버스가 달려들어 박고는 막 소리소리 지르고 인상쓰는 버스안 사람들 무서버서 문 꼭닫고 왔습니다. 우리 신랑 뒤집어졌어요. 차 망가졌지 니가 잘못한게 아니라구...자기한테 큰소리 치는 여자가 무섭다니 말이 되냐구 서러워서 죽을뻔한 이후 운전대 놨어요.ㅠㅠ 사실 왜 그렇게 놀랬는지 초보운전의 비애 였어요.지금은 큰소리 칩니다. 제일 비싼차 타고 다니는데 뭘....날 한심한듯 봐라보는 얄미운 신랑ㅊㅊㅊ.
13. hielo
'04.2.24 10:07 PM (218.39.xxx.211)우렁각시님 걱정마세요. 저도 92년에 면허 따서 작년인가? 가만히 장롱면허로 1종 면허로 까지 갱신(?)한 10년 무사고 장롱면허 였지요. 근데 10년 동안 고히 모셔뒀던 면허를 작년에야 겨의 10년만에 다시 사용하게 되었지요. 처음엔 정말 차선이고 뭐고 너무 무서웠는데 아직도걸음마 수준이지만 일단 한번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1번과 0번의 차이는 정말 엄청나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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