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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둘
오늘 4년간 정들었던 제 핸폰이 사망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속을 썩이더니.....ㅠㅠ
A/S센터가 너무 멀고 귀챦아
임대폰을 신청했더니, 이번주까지만 그 제도가 운영된다고 하더군요.
놀라서, 얼른 뛰어갔죠.
임대폰 받고....
다음 주에 고장났으면 큰 일날뻔 했어....
난, 어쩜 이리 재수가 좋은거야.....
폼 나게 사인하고,
나 : 저, 제가 a/s된다고 하면, 반납할게요.
직원 : 또, 고장나면, 임대도 안되요. 이 기종이 더 좋은거니까 그냥 쓰세요...
나 : 아, 네....
직원 : 일년 동안 쓰시면, 본인 것이 됩니다.
나 : 앗싸!!!!
나는 KT*사에 너무나 감동하면서.
매우 감사와 애정을 가득 담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내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여자 A : 아무리 임대폰이라지만, 16화음이 뭐냐....쪽 팔리게.....
여자 B : 모양도 너무 후졌다, 카드로 하나 사라....
여자 A : 그게 낫겠어. 이게 뭐냐. 챙피해...
제가 보니, 그녀의 임대폰은
시간이랑 전화번호가 뚜껑밖으로도 보이는 기종이었습니다.
제건, 8화음에 뚜껑 열어야 보이는건데....
갑자기,
나보다 좋은 기종을 받은 그녀때문에 기분이 나빠졌고(모야, 차별하나...)
더 기분이 나쁜 건 그 아이들의 태도였습니다.
참, 폼생폼사도 아니고....
보아하니, 행색도 초라하던데.....참.....
전화만 걸리면 됐지.....공짜가 어디야.....
니들도, 애들 학원비 나가봐라....그거 후진다는 생각, 절대 안들거닷!!!!!
[ 이야기 2 ]
그곳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참 오랫만이었습니다.
몇년전, 한식자격증 따러 학원다니던 코스였는데, 찐한 추억이 하나 숨겨져 있죠.
학원에 가서 보니,
같은 동네 아짐이 둘 있었습니다.
그래서, 3달 동안 제 차로 같이 다녔죠.
그 중 한 아짐은 외모부터 한터프한데다
어찌 그리 육두문자도 잘 쓰는지...함튼 재미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학원에서 오다 보니
주유등이 깜박이더군요.
아이, 내일 넣자....
다음 날도 짧은 운전을 마치며,
귀챦은지라 아이, 내일 넣어야지....
그 다음날이 바로 학원 가는 날.
저~언~~ 엔꼬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요~~~
며칠 버티다가, 그~만, 차가 서버린거~에~요~~~
한 밤에 당한 그때의 공포란.......한 시간 후 울 신랑이 달려왔죠....
온갖 욕 먹어가며.....ㅠㅠ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며, 등꼴이 오싹해지데요.
하지만, 아침에, 애들 학교랑 유치원 보내고
학원 가는 시간은 너무 촉박했습니다.
집에 갈때 넣어야지, 하면서 학원부터 갔죠.
마치고, 집에 오려는데,
지갑이 없어요.....엉엉엉....
동행 아짐들이 슈퍼에서 나오길래
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둘 다 지갑을 안 가지고 다닌데요.....
아니, 이 아짐들이 나 안가면, 같이 결석하려고 했나, 참 기가 막혀서....
(참고로, 둘 다 필기에 떨어져 실기는 못봤음, 아직도 못땄데요....)
그럼, 얼마있어요. 있는 돈 좀 모아봐요....
난, 하나도 없어요....
난, 껌사고 700원 남았는데....허걱....
차에 있는 코인박스를 열어보니, 300원......Total. 1000원....
미치겠네....
가다가 차 설 수도 있어요. 각오해요....
어쨌든, 출발을 막 했는데,
문제의 주유소가 나오는 겁니다.
신분증 맡기고 외상을 해?....오마나, 지갑이 없는데, 뭔 신분증.....ㅠㅠ
어쨌든, 차를 세우고,
나 : 저.......1000원도 주유되...나....요.....
청년 : 네?...(흘낏 차안의 몰골들을 훑어본 후) 아, 한 번 해볼게요.....
천원 주유를 마치고, 비웃는 직원들의 폭소를 뒤로 하고 출발하는데,
(미성년 보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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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 걸은 아짐 : 참, 우리 남편이랑 똑같네....어쩜, 넣자마자 빼냐......ㅠㅠ
1000원 어치를 주유했건만, 주유등은 계속 깜빡였답니다....
그래도, 천원이면 괜챦을거야하며, 집까지 무사히 왔죠......
오늘은, 일부러 그 주유소에 들러 만땅이요!!!!!!하고 왔네요.......^^
1. 치즈
'04.2.18 8:51 PM (211.169.xxx.14)ㅋㅋㅋ
그 아짐 남편도 주유소 하는거 맞죠? ㅎㅎㅎ2. 아라레
'04.2.18 8:54 PM (210.117.xxx.164)ㅍㅎㅎㅎㅎ... 넘어갑니다.
3. 싱아
'04.2.18 9:12 PM (220.121.xxx.122)하하하하하....
그주유소 무지 착하네요.
1000원어치를 주유해주다니......4. jasmine
'04.2.18 9:21 PM (218.238.xxx.102)싱아님, 거기, 일산이예요.
백마역에서 조금 더 가면 있어요. L지라고.....이용해 주세요.....^^5. 2004
'04.2.18 9:34 PM (220.86.xxx.35)ㅎㅎㅎㅎㅎㅎㅎㅎ
눈물이 다 나네요...6. 냠냠주부
'04.2.18 9:49 PM (221.138.xxx.21)ㅋㅋㅋㅋㅋㅋㅋ아이 야해
7. 민하엄마
'04.2.18 10:11 PM (220.117.xxx.48)우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웃겨 뒤집어졌습니당!!!! 자꾸자꾸 웃음이 나와서~~~
제 핸펀은 2년전 남편이 담배끊으면서 그돈으로
핸폰사줬는데 흑백에 오케스트라도아니고 완전히 무기입니다.
제꺼보단 나은데요!!!8. 익명
'04.2.18 10:16 PM (211.192.xxx.198)오토바이도 아니고.. 푸핫.
9. 김새봄
'04.2.18 10:16 PM (218.237.xxx.29)푸하하하하.....
10. 키세스
'04.2.18 10:21 PM (211.176.xxx.151)아직 세상은 아름답군요. ㅋㅋㅋㅋ
11. yuni
'04.2.18 10:39 PM (211.210.xxx.19)jasmine님 저 거기 알아요. 그렇게 친절한 주유소군요.
한번 기름 넣으러 가볼렵니다. ㅎㅎㅎ
제 핸폰은 단음에 뚜껑열면 흑백으로 나오는 냉장고폰입니다.
하루에 한번도 안 열리는 날도 많아요. ㅠ.ㅠ12. 프림커피
'04.2.18 10:45 PM (220.95.xxx.105)혹시 그 주유맨들이 자스민님 일행을
"좋은나라운동본부" 친절시민 검증인으로 알고 주유해준거 아닐까요?
어! 왜 팡파레가 안울리고 금메달도 안주지? 하면서......13. 배정민
'04.2.18 10:46 PM (211.44.xxx.252)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아 배꼽이야.14. 꾸득꾸득
'04.2.18 10:59 PM (220.94.xxx.66)ㅋㅋㅋㅋㅋ,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5. 파랑 빠나나
'04.2.19 1:02 AM (218.148.xxx.193)쿠하하하하 ^0^
16. griffin
'04.2.19 2:48 AM (220.94.xxx.58)푸하하~~
우리나라 사람 정말 섬세한 손을 가진거 맞나봐요... 1000원어치라뉘~~ 외국사람들은 꿈도 못꿀 경지예요...ㅋㅋ
예전에 사촌오빠가 경고등 와두 30km는 간다고...(검증 못해봤지만..)
사촌오빠가 이런 저런 이유로 차 여러번 세운 사람이거든요..
-휴게소가 자기 체질이랑 안맞아서 건너뛰고~ 건너뛰고... (물 있는 금* 휴게소가 맞다나요?)
-고속도로 통행티켓을 받아서 탁~ 던졌는데 하필이면 그게 게기판에 선채로 놓인거예요..
주유 표시를 딱~ 막구서.. 몰라서 차가 섰었데요..
그래서 어떻했냐구요?
다행히(?) 몇km 안남은 곳이라서 걸어서 휴게소 가서 기름 생수통에 한통 사서 와서 붓구 다시 갔다는 야그가 있습니다. 것두 두~번씩이나..17. champlain
'04.2.19 5:50 AM (63.139.xxx.164)예전에 한국 살 때 우리 남편은 어떤 주유소에서 5,000원 어치 기름을 외상(?)으로 넣었대요.
그 주유소 직원 사람도 좋지 지갑이 없다고 사정을 하니 그냥 넣어줬대요.
울 남편이 인상이 착해 보이거든요.(ㅎㅎ 자랑~~)
근데 문제는 나중에 그 주유소에 가서 돈을 갚을려고 했더니 거기가 어딘지 통 생각이 않 나더랍니다.
그래서 근처 주유소 다니면서 5,000원 받을 거 없냐고..근데 못 찾았대요.
참,, 총각 때 그리 정신 없이 살았다는 이야기..
제가 놀리지요. 기름값 5,000원 떼먹은 사람이라고..18. 홍차새댁
'04.2.19 9:57 AM (210.119.xxx.52)흐미...저는 주유소에서 기름값 2000원어치 깍은적 있습니다.
어느날 밤 11시 30분경, 잘려고 누웠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30분후인 밤 12시부터 기름값 오르니..빨랑 넣으러 가라고요.
나원참...그 야심한 밤에 츄리닝 입고 30,000원 주머니에 넣어 동네 주유소로 갔습니다.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만땅이요~(기름이 꽤나 많이 남아있었으니 만땅을 해도 얼마안할거라고 생각했죠)
잠시후, 직원왈...손님...32,000원입니다. 엥? 어머나..이를 어쩌나...
없던 애교...만들어가며.."언니~30,000원뿐인데..2000원 깍아주세요^^~"
(집도 근처인데...담에 가져다 주겠다는 말도 생각안나고..깍아달라는 말만 생각나더군요)
황당해하던 직원...한참을 생각하더니.."예...깍아드리겟습니다. 다음에 또오세요"
그래서 깍았습니다. ^^ 그 와중에 휴지도 2개얻고, 면장갑 하나 얻고...19. 딸기짱
'04.2.19 11:32 AM (211.107.xxx.81)ㅋㅋㅋㅋㅋ
20. 오늘익명
'04.2.19 1:14 PM (210.118.xxx.196)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이그~~ 하여튼 ...
-저 무시꽃 절대 아닙니당21. 밴댕이
'04.2.19 2:59 PM (68.78.xxx.67)쥑입니다용~
22. khan
'04.2.19 3:40 PM (211.245.xxx.65)자리 깔고 뒤로넘어 갑니다. ㅋㅋㅋㅋ
용감 무쌍한 대한민국 아줌마 화이팅 !!!!!23. 박혜영
'04.2.19 5:27 PM (218.147.xxx.83)주유소 직원이 더 당황했을듯싶어요..ㅎㅎㅎ
24. 푸우
'04.2.20 9:26 AM (218.52.xxx.169)인대폰 저도 빌려려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제 핸드폰님도 운명하실락 말락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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