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

[강금희]

시흥 소래산에 효일사라는 절이 있어요.
천년고찰이라지만 6.25 때 소실되어 아직 대웅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절입니다.
이 절에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소문을 듣고 등산도 할 겸 가봤는데
설이 분분하지만 하여간 작은 불상에 희한한 것이 붙어 있드라구요.
곤충학자들은 이것을 일러 풀잠자리 알이라 하고
혹자는 곰팡이라고들 하는데 분명한 건 알 수 없으나
삼천 년에 한 번씩 핀다는 우담바라, 우담바라라는 것이 거기에 있습디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지난 12월 2일,
한 불자가 법당(가건물)에 갔더니 거기에서 광채가 나길래 봤더니 이렇게 피어 있더랍니다.
믿음을 가지면 그리 보일 테고
구경꾼으로 가면 구경만 하고 오면 될 테지요.
못 가시는 분들 눈요기하시지요.
가시면 보물로 지정된 마애불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천 년 전에 석가모니가 설법중에 꽃 한 송이를 손에 들었는데
가섭만이 그 의미를 알아챘다는 그 꽃이 우담바라라지만
성냥개비보다 작은 이것을 두고 우담바라라 하는 그 믿음을 가진 자들이 저는 부러웠습니다.

[싱아]

강금희님 감사합니다.
이 귀한 우담바라를 보게 해주셔서요.
언제 한번 꼭 가보겠습니다.

[김혜경]

감사드립니다...우담바라를 보게 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