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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숙제 고부갈등...
무섭고 괜히 화나고 이쁜 목소리로 전화받기도 싫고 괜히 뚱해져가지구는..
저도 참 이쁜 며느리는 아니지만 왜 이케 어머님과는 말도 하기 싫은지요
그냥 다 싫어요
말하는 모든것이 다 역정이구 잔소리 같구요
기분 좋게 전화하는 것도 힘들구
어머님 목소리 듣는 순간 입이 꾹 다물어지네요
친구랑도 잘 떠들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한데 어머님하고는 말도 하기가 싫어요
아마 못됐다구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싫은건 싫은거라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관계니까 할 도리만 하고 살지만 더이상 잘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대접받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전 이렇게 살고 싶고 어머님은 그냥 또 그렇게 사셨으면 하는게 제 생각이에요
어머님 꼭 사람 속 뒤집어지게 말씀하실때면 엄청 감정 상합니다.
그래도 전 예의 범절은 따지는 편이라 항상 어머님 기분 안 상하게 걱정 안 끼져드리게 하려고 그냥 네네 대답하고 말대꾸 안합니다.
남들은 편하게 얘기하고 그런다지만 저희 집 절대 용납안되거든요
어머님 하시는 말씀에 토달면 다 친정에서 가정교육 잘못받았다고 하시는 분이라
싫어도 그냥 네 .. 말하고 싶지 않아도 걱정마세요 잘 할게요 좋은 쪽으로 그냥 돌려서 말합니다.
어머님 너무 직설적이시고 과장이 심하셔서 너네를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거린다.. 잠을 며칠 한 숨도 못잤다. 너네 집에 겁나서 전화도 하려다 못햇다 등등
하실 말씀도 다 하시고, 전화도 안하시는것도 아닌데
어머님 전화를 받고 나면 항상 기분이 다운되네요
저도 이러고 싶진 않은데 진짜 어머님이 그냥 싫습니다.
그냥이라기보단 여러가지로 저한테 감정적으로 막 대하셔서 저도 좀 맺힌게 많아서겟지요
하지만 저 그냥 참고만 있습니다.
어른한테 말대꾸 해봐야 어차피 다 저한테 화살오고 , 좋게 해봐야 한번 못하면 열잘한거 하나도 소용없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이렇게 겪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정말이지 솔직한 심정으로 어머님 목소리도 듣기가 싫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싫을수도 잇을까요
저 이제까지 사람들 관계에서 이렇게까지 싫다 싫다 싶은 사람 없었는데요
정말 어머님하고는 그냥 멀리만 하고 싶어요
가족이라는게 참으로 어려운 관계네요
아무리 제가 그걸 알고 결혼했다고는 하지만 싫은걸 어쩝니까
시간이 흐르면 다 괜찮을줄 알앗는데 결혼 10년이 되가면서도 참 싫습니다.
모든것이 왜 며느리 탓인지...
어머님이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할때도 겁나고, 목소리 깔면서 전화하실때도 참 겁나네요
또 무슨 소릴 하시려나 싶어서요
전화 노이로제까지 걸린거 같네요
정말이지 모시는 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조만간 그래야할 상황이 되겟지만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게 제 솔직한 심정이네요
남편이야 저한테 모든걸 맡기면 그만이잖아요
어차피 모든건 다 저한테 오는데요
이럴때 제사고 뭐고 진짜 하기 싫습니다.
저한테 지워진 의무들이 너무 싫어서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어머님과 사이 좋은 며느님들이 부럽습니다.
1. 지성원
'04.2.18 6:01 PM (61.83.xxx.38)결혼 10년이면 흔히들 서로 편해진다고 하던데. 흑 흑 흑
전요 결혼 3년차 거의 새내기지요.
최근에 두어번 "너내 친정은 그러더냐", "친정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 라는
소리를 들었읍니다. 참으로 기분이 안좋드라고요.
왜 어른들은 퍽하면 친정을 걸면서 할말을 못하게 하는지.
벙어리 삼년을 못참는 제성격인지.
살면서 보니 기본적으로 안맞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아요.
노력부족일까라고 생각도 하지만
삼십,사십넘은 젊은이와 육십혹은 칠십이 넘게 살아온 어른과
맞추면서 사는건 참으로 어렵단 생각을 요즘 자주 합니다.
저는 같이 살고요 친정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조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몇일전 저희집 밥,국그룻을 제가 네모스런 원형을 샀는데
어른과 신랑한테는 각진모양의 그릇을 올리면 안된다고 하시는데
'네 어머님 알겠어요 바꿀께요' 그소리가 안나오고 맙니다.
입만 댓발 여전히 나오고...
아시죠? 제가 딱히 도움이 안되다는걸.
시금치님 우리 힘낼까요 ?2. klimt
'04.2.18 6:35 PM (210.181.xxx.60)님 맘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었나보네요..
전, 스물아홉이고 저희어머닌 일흔넷이세요.. (어디가면 손녀란 소릴 많이 듣지요.-.-;;)
모시고 산지는 삼년되었어요.
동네에서 너무너무 좋은 분이시라지만,, 제겐 그렇게 느껴질때가 그리 많지않더라구요..
제가 못된건지..
외며느리에 시누만 셋이 있으니,, 항상 소외감도 느끼구요..
지성원님 말씀처럼 맞추고 사는게 머리로는 해야지 하는데, 참 힘든거 같아요.
하지만 내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잖아요. 해서 또 맘을 삼켜보고 그러죠..
님 별도움은 안되겠지만,, 같이 마음나누고 힘내세요..
사이좋은 고부는.. 글쎄요.. 진짜 있기는할까요?..
서로가 포기하고 사는거 같아요.. 그냥 받아들이는건지요..
그래서 평온해 보이지 않을까싶네요..3. ....
'04.2.18 7:27 PM (221.147.xxx.160)사이좋은 고부란....
있겠죠. 사이좋은 척 할수는 있으니까요.
사이좋은 고부사이가 될려면은 어느 한쪽은 시어머니든지 며느리든지 다 양보하고 포기하고
꾹꾹 참으면 되긴 될겁니다.4. -.-
'04.2.18 7:31 PM (61.78.xxx.31)풀리지 않는 문젭니다
저두 그러네요 목소리두 싫으니...맘과 머리가 맨날 싸움입니다-.-;;5. 한숨
'04.2.18 7:50 PM (221.149.xxx.28)휴~~~
저두 오늘 따라 유난히 시어머님 땜시리 맘이 편찮습니다
글올려서 여러분들께 위안좀 받을까 했지만
워낙 독수리 타법이라 사연 옮기다 뭔 내용인지 분간이 안갈까봐 기냥 참고 있습니당
그 긴 사연을 올리기도 그렇구요.
하지만 가끔 저와 비슷한 사연 읽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가끔 시어머니나 시아버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딸같은 며느리로 생각하신다구요.
그럼 뭐 합니까? 며느리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그 자체인걸요.
솔직히 그렇게 말씀하실때 속에서 울컥 한답니다.
윗분 말 처럼 양보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양보........................................... 좀 힘들겠지요?6. 김혜경
'04.2.18 7:54 PM (211.201.xxx.196)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이런 얘기 들으면 참 속이 상해요...조금만 조심하면 사이좋은 고부로 살 수 있을텐데...
7. 싱아
'04.2.18 8:05 PM (220.121.xxx.122)힘드시죠.
아무리 잘해도 며느리는 어쩔수 없는 며느리임을 항상 마음에 두시고 시어머님 말씀 가슴에 담지 마시고 주변에 마음맞는 누구가에게 흉도 보시고 수다도 떠세요.
보통 시어머니들은 잘되면 내집가풍이 좋아서 잘되고 못되면 며느리 잘못 얻어서 집이 안된다고 생각 하시죠.
너무 "네네 "하시지 마시고 가끔 농담반 진담반으로 바른소리 하세요.
저도 몇년전 까진 어머니의 한마디에도 마음에 상처 무지 먹었어요.
그분도 악의가 있어서 그러시는게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제마음엔 용납이 안되고.....
한동안 홧병으로 한의원 치료도 받고 ,
지금 저 어머님께 웃으며 반기 들어요. 어차피 어머닌 나이드시면 모실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조금씩 조끔씩 변화를 주시면 어떨지요.
입내밀고 무뚝뚝한 며느리에서 여우같은 며느리로의 변신요.
잘 하실거예요.8. scymom
'04.2.18 10:06 PM (218.39.xxx.29)남일이 아니네요. 영원한 숙제여,,,에. 휴.
9. 시금치 two
'04.2.19 12:46 AM (211.201.xxx.214)내가 언제 이런글을 올렸나?... 놀래서 몇번이나 다시 읽어봤어요
하나도 틀리지않고 저랑 판박이네요.
저는 몇년전 시어머니모시고 신랑이랑 한의원에 갔다가(물론 그 두분약만 하러~~)
덩달이로 진맥을 받았는데... 그 나이 지긋한 한의사가 저보고 애(슬픔)가 많아
여기 저기 나쁜데가 많다고하더라구요. 그 순간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물론 그 날 제 약은 하지 않았지요. ㅠ.ㅠ
그리고 몇 달후 신경정신과 좀 다녔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도 있습니다.10. 3ysmom
'04.2.19 1:19 AM (218.235.xxx.63)시금치two님 신경정신과 다니고 좀 진정?이 되던가요? 님과 시금치님 얘기가 모두 내 얘기네요.저도 9년차인데요,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만 되어가고 있어요.울 시엄니도 저하고 나이차 많이 나고 그러면서 모시고 살려니.... 정말정말 싫은데,어쩔 수 없는 상황 있잖아요.우리집도 시누이 셋에 외아들,어머니 연세76,길에서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어머니 비스므리하게 생긴 하얀머리만 봐도 가슴이 벌렁벌렁....
저같은 경우는 종교의 힘도 도움이 안되요.남편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효자..
누군가를 끊임없이 미워하면서 이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야 하는건지...
병원도 다니면서 상담받고 싶은데 두렵기도 하고,어차피 해결될 사항도 아닌걸 알기에.
답답하네요. 전 참 못된 며느리인가봐요.11. 전요
'04.2.19 9:50 AM (61.74.xxx.205)전 10년차구요
결혼 3년후 반기를 시작으로 3년마다 한번씩 참다 참다 폭발했는데
하시는 말씀마다 상처를 받다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지면 반기를 들게 되더군요
9년차였던 작년에는 거의 수습이 안될만큼 어머니와 사이가 벌어졌는데요
제가 버릇 없고 못됬다고 해도 할 수 없고 ...
변명일지 모르지만
저 능력도 있고 남들이 흔히 말하는 슈퍼우먼 노릇을 했는데도 해도해도 끝이없더라구요
하지만 3년에 한번씩 반기(싫다 좋다를 분명히 말함)를 들었더니 어머니도 저를 이해하는듯 했지만 결국은 시어머니 시더라구요
지금은 상황이 안좋지만 한 10년 살더니 남편도 제모습 그대로 이해하구요.
요즘은 남편하고 애들만 시댁에 갑니다.
아뭏든 남편이 힘들겠지만 제모습 그대로 사랑하면서 살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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