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시죠?
한참전에 회사를 그만둔다며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던.. 사람입니다. ('사람입니다'란 말, 좀 어색하네요^^)
어찌어찌하다 보니 퇴사는 아니구 6개월간 휴직으로 되어서
지금은 그토록 꿈꾸던 아니 어찌보면 유년시절 이후로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는
특정조직에 속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근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살림'과 '육아' - 정말 '악!' 소리 나게 힘드네요.
평소에도 전업주부를 늘 존경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약 한달여시간을 집에서 지내다보니
정말로!!! '집으로'가 아니라 '회사로'를 외치게 되네요. ^^
살림보다도 아기가 지금 딱 돐지났는데요, 엄마랑 있어서 좋아서인지 한시도 떨어져있질 않구(질질 끌구 다니죠^^), 이젠 젖병은 내던지면서 거의 한시간에 한번꼴로 젖만 찾아대네요.
십자수로 작품활동을 재개하고, 싸놓기만 했던 책들도 보구
아기 메구 우아~하게 여기저기 활보하려던 저의 그야말로 우아하기만 했던 꿈은.. 와르르~~
한 이틀 있다가 넘 감당이 안 되어서
다시 친정으로 피난을 왔답니다.
회사다닐때보다 82cook도 더 못 오구요,
회사다닐때 요리책 사들구 이것저것 시도하구 자연식이네, 뭐네 따지던 그런것들은 다 어델 갖는지..
무질서 그 자체네요.
어젯밤에 잠들면서 다짐을 했지요. 내일부턴 '아침형인간'으로 살아보리라~~
그런데..
마침 오늘자 조선일보에 아침형인간인지, 저녁형인간인지 테스트를 해보니깐
...
'어느형도 아님!' 이라구 나오네요.
그래도 행복해하는 아기를 보구 있으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에구... 어쨌거나 앞으로는 부지런히 들어와서 인사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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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힘든 살림..^^
카모마일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04-02-18 13:56:13
IP : 220.76.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우꽃
'04.2.18 2:07 PM (210.118.xxx.196)살림이 전쟁이라는 거, 남자들만 모르는 줄 알았더니만 .... ㅋㅋㅋㅋㅋ
2. 아라레
'04.2.18 3:14 PM (210.117.xxx.164)아기 잘 때 잠깐 커피 타 갖고 82들어와 보는것도 사치에요.. ^^;;
정말 해도 티안나는 집안일과(안하면 폭탄이고 ㅠ.ㅠ) 육아... 만만치 않죠.
힘내세요.3. cherokey
'04.2.18 3:21 PM (211.35.xxx.1)저도 전업주부들 존경합니다.
일한다는 핑계로 살림 대충하고 사는데...정말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오죽하면 낼모레 둘째 낳고도 일을 해야겠다 생각하겠습니까
대부분이 전업주부인 제 친구들은 저보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전 그들이 대단해 보입니다...아이랑 재미있게 보내야 겠다...생각하시고 잘 지내세요 ^^4. 꾸득꾸득
'04.2.18 3:55 PM (220.94.xxx.66)뜬금없는 얘기입니다만 며칠전 배가 살살 아파 카모마일 차 한잔 했더니 몸도 따뜻해지고 배도 나아지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 ,,,,적어봅니다..^^
5. 김혜경
'04.2.18 4:45 PM (211.201.xxx.196)아, 완전히 직장을 그만 두신 건 아니군요...너무 아까워서...
6. 지성원
'04.2.18 6:46 PM (61.83.xxx.38)저도 뜬금인데요.
꾸득꾸득 말린 북어인지 코다리인지를 감자넣고 조린 반찬 한가지로 어제 한그룻 뚝딱했읍니다. 헤 헤7. 예술이
'04.2.18 8:56 PM (61.109.xxx.70)선생님: 뭐 하시는 일 있으십니까?
나 : 전업주부입니다.
선생님 : 아! 전 또 뭐 일하시는게 있나 하고...
나 : ㅠ.ㅠ ......
결국 집에서 할 일 없이 놀고 먹는 사람이 되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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