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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해주신 음식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대학와서 처음 서울와서는 밤마다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
생각하다 잠든곤 했습니다^^;;
원래 제가 첨보는 음식은 손도 안대고
제가 싫어하는 재료로 만든 것도 안먹었는데 (특히 계란을 싫어했다는^^;;)
요즘은 그런것도 없이 그냥 있는대로 먹습니다..ㅎㅎ
자취한 뒤로는 먹고싶은게 있으면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1인분씩만할수 있는 요리로 하다보니 매일 간단하게
때우는 식이네요
엄마가 해주시던 고춧가루 넣어서 얼큰하게 끓인 쇠고기국
간식으로 자주해주신 고구마 맛탕
제가 좋아해서 명절때 내려갈때마다 해주시는 고추튀김...등등..
그리고 엄마가 제가 중학교땐가 첨 오븐사시고
빵이랑 케익도 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그것도 요즘엔 가끔 생각나네요..ㅎㅎ
(근데 매일 전기 오븐에 빵굽고 그랬더니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서 아빠가 그냥 내가 빵집에서 사준다고
그만하라는 말까지 하셨음^^;;)
또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계속 도시락 싸서 다녔는데요
지금생각해보면 엄마가 도시락도 무지 정성으로 싸주신거 같아요..
저랑 동생이랑 식성이 틀려서 둘다 다른반찬으로 ...
그런데도 그때는 반찬투정이나 하고--;;
다시한번 그때 그 도시락 먹어보고 싶어요~흑..
아 글쓰다 보니 또 엄마표 음식들이 떠오르네요..
어디 유명한 맛집들 음식보다
엄마표 음식이 더 그리운 밤입니다..^^
1. 경빈마마
'04.2.18 7:27 AM (211.36.xxx.98)달빛아래님....
된장에다가 시래기 박박 찣어져 자글 자글 지져서 먹는 것도 엄마표 음식 맞남요?
저 이것은 잘 합니다요...들깨도 조금 넣어도 되고...^^2. La Cucina
'04.2.18 7:37 AM (172.171.xxx.10)내가 아는 분 맞남요? ^^(일단 맞다고 생각하고 들어간다잉~)
처음 글 올리는거지? 아닌가? ^^
멜 보냈는데 못 봤나보구나...
엄마표 음식이 많이 그리운가보네 ^^
너희 엄마 접때 현대 백화점서 뵈니 진짜 미인이시던데 ^^
난 누구표라기보단 누가 차려준 음식 먹고 싶어 ^^;
혹시 학교 근처에 감나무집인가..그집 바로 앞에 찬품단자라는 식당 가봤니?
거기 괸찮더라고. 내가 몇명 거기 소개해줬더니 다들 계속 잘들 가데..엄마표까진 아니어도 음식과 반찬이 정갈하고 깔끔하고...집에서 먹는 것처럼 정성이 있어 보여..
내가 언제 한국 가게 되면 거기서 밥 쏠게...
보고싶다, 후배야~3. Fermata
'04.2.18 8:52 AM (61.39.xxx.70)울 엄마도 한 도시락 했어요.
고3때는 새벽 6시에 나가는 딸한테 아침 도시락까지 안겨주셨는데..
제가 육류를 워낙 좋아해서
엄마가 거의 사시사철 보온도시락에 소고기 구워서 참기름이랑 깨소금에 비벼 줬어요.
파이렉스(당시는 락앤락 없었음 ^^) 통에 상추.깻잎 넣어주시고 ;; 3층 찬통에 갖은 반찬 ;;
한 먹성 하는지라 아침으로 그런 거 먹고 앉아 있으면
애들이 지네집 저녁 상 보다 화려하다고 막 뺏어 먹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 반찬, 저녁 반찬 다르게 넣어주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는데
그땐 반찬 로테이션이 빨리 안 된다고 막 짜증-_-내곤 했었어요..
고3이란 이유로 왜 그리 까탈스러웠는지..
카레도 끓인지 24시간 지난것만 먹고, 뜬금없이 장아찌 싸달라고 떼쓰고(없던 장아찌가 어찌 나오나요..)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아서 나중엔 거의 도시락이 찬합만 했어요 ;
그래놓구선 가끔 유세부리듯 고대로 남겨서 집에 가곤 했으니
울 엄마 얼마나 복창이 터지셨을지 --;
울 엄마 요즘도 간간히 그 때 얘기하시면서, 이젠 다시 하래도 못 한다고..
시집살이보다 제 반찬까탈이 더 힘들었다고까지 하시더군요 --;
전, 요즘은 엄마가 해 주는 건 아무거나 다 맛있어서
집에가면 진짜 김치만으로도 밥을 뚝딱뚝딱 먹어서
엄마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요.
서울서 그리 굶고 사냐고 --;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쩝.
엄마표 김치찌개. 부추전. 오이무침. 콩잎.매실 장아찌. 으흐. 나열하는것만으로 침이 뚝뚝 흘러요 ;;;4. Ellie
'04.2.18 9:49 AM (24.162.xxx.70)음.. 요즘 너무 많이 울어서 더 이상 안울려고 했는데... 달빛아래님이 마지막으로 절 울리시는구려...
늦게 본 자식 멀리 떨궈놓으시고, 울엄마 고민이 더 는것 같던데...
엄마도 부산에 인척이 없고, 저도 사람을 잘 못사귀는 성격이라 울엄마, 때론 제 친구 역할까지 해주셨는데....
ㅠ.ㅠ
저두, 울엄마표 찌게가 너무 먹고 싶어요... ㅠ.ㅠ5. 김혜경
'04.2.18 11:41 AM (211.201.xxx.106)엄마 생각이 많이 나시나봐요...
엄마하고 전화통화라도 하세요...6. 달빛아래
'04.2.18 12:28 PM (165.132.xxx.22)언니~저 맞아요^^ㅎㅎ
멜안왔는데..ㅠ.ㅠ
찬품단자 한번 가볼게요~^^
에구..엄마한테 도시락 얘기는 제대로 해본적 없는데
담에 전화드리면서 도식락 생각많이 난다고
그때 진짜 철이 없어서--;; 반찬투정했다고
말씀드려야 겠어요^^7. 저는...
'04.2.18 9:49 PM (211.229.xxx.187)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구요. 지금 아기를 가지고 있어서 음식에 까다로워 졌는데 정말 엄마음식이 먹고 싶어요. 김치, 국등 엄마가 해 주시던 음식들이 눈에만 삼삼할 뿐 해도 맛이 안나고 내가 하고나면 맛도 보기 전에 먹기도 싫어지고 그래요. 어머니 살아계신 분들 복인줄 아시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음식이라도 잘 배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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