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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한걸 후회한다.
유럽으로 유학가려다 지금 너무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는데요.
가끔 누군가 유럽어디로 유학간다더라, 남편사업으로 몇년살러간다..뭐 그러얘기가 나오면
가슴이 콩당콩당, 일이 안잡히네요..
넘 부럽고 전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요.
그런데 요즘 그게 더욱 심해졌어요.
게다가 오늘 불임클리니가서 몇가지 검사하고 다른검사 예약하고 왔는데
(아기를 그렇게 바라진않지만 나이와 가족들의 권유로 갔습니다.)
괴롭다는 검사가 겁도나고, 또 아기까지 가지면 나는 완전히 매인몸이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들면서
결혼전 실행하려던 나의 꿈(대단치는 않지만)이 가슴을 때려 눈물이 납니다.
물론 좋은 신랑만나 결혼해서 행복하지만,
결혼하지 않고 저의 꿈을 향해 갔을 저를 생각하면,
결혼하지 말걸.. 솔직히 요즘 그런 생각도 하네요.. (울신랑 알면 기절하겠죠)
나중에 아기를 낳아 키우게 되면 지금의 소망들이 헛된 꿈으로 느낄만큼
만족스럽고 행복해질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기를 안낳기전이라 저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네요.
얼릉 편안해지고 생각도 정리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1. 카페라떼
'04.2.14 2:03 PM (61.106.xxx.181)그래도 결혼을 선택하셨을땐 그때 만큼은 후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힘내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2. 아침편지
'04.2.14 2:35 PM (219.248.xxx.81)가보지 않은길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있는법 아닐까요.^ ^
저도 요즘 자기일 열심히 하는 젊은 사람들 보면 결혼같은건
안해도 상관없겠다 생각해보곤 하는데...ㅡㅡ;3. 우리
'04.2.14 3:59 PM (61.254.xxx.164)모든 일엔 좋은점과 나쁜점이 항상 같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후회하지 마시고(결혼해서 행복한게 더 크죠?)
꿈을 위해 할수 있는 작은 것부터 준비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글구 불임클리닉 어디 가세요? 저두 아기를 기다리는 처지라서요...4. 국진이마누라
'04.2.14 7:44 PM (210.207.xxx.67)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글구, 우리님 전 서울대병원에 다녀요. 아직 검사예약만 해서 어떤지는 좀더 다녀봐야 알거같아요. 이왕이면 큰 병원으로 다니세요.
5. 글쎄요...
'04.2.14 8:58 PM (211.215.xxx.78)아직 아기도 낳기 전이시라면 젊으실텐데....
왜 꿈을 접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옛날 같지 않아서 공부에도 따로 시기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젠 아이 낳고도 공부며, 유학이며 얼마든지 할수 있습니다.
결혼때문에,,,또는 아이 때문에 못할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벌써 모든것이 정해진것은 아니죠..
아기를 가지시는게 지금의 당면과제라면
최선을 다 하셔서 이루시고...
그다음 꿈은 공부든..무어든..주어진 상황에서
그때 최선을 다하셔서 이루세요..
헬로엔터에 동경미님의 꽃밭에서란 좋은 글이 연재중인데요
그분은 자궁암초기 진단을 받으시고도 둘째를 낳았고
세째를 임신하셨을때 다시 공부를 시작하셨답니다.6. 김혜경
'04.2.14 10:50 PM (218.51.xxx.146)아기를 낳으시면, 분명, 세상이 달라보이는 건 느낄 수 있을 거에요.
7. namiva
'04.2.15 11:23 AM (220.120.xxx.2)저도 아기엄마가 되면 내가 피해보는게 많을거라는 생각에 꺼렸는데요..
뿐만아니라 전 애들 자체를 싫어했어요. 벌레보듯이.. -_-;;;
아기를 낳았는데 내 아기도 안이쁘면 어쩌나 걱정까지 했다니깐요. (흠흠.. -_-;;)
그런데 울한결이.. 이제 만6개월됐는데 보기만해도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지경이예요.
정말로 아기를 낳고난 다음에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확 바뀐답니다.
그리고 아예 아기를 낳지 않을 계획이 아니시라면
차라리 빨리 아기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얼른 키우시는게
아기 키워놓고 다른 일을 하시기에 더 좋아요.
예전엔 빨리 아기낳은 애엄마들이 그리 불쌍해보이더니,
요즘엔 빨리 낳고 다 키워서 훌훌 날아다니는 엄마들이 그리 부러울수가 없답니다.
제가 임신초기에 회사일(좀문제가많았음)+임신으로 힘들어할때 상사가 그러더군요.
지금의 이 힘든걸 나중에 아기가 다 보상해줄거라고...
그런데 정말이예요.
이런저런 힘든일 쯤이야 아기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이제 겨우 6개월밖에 안된 제가 이런소리하면, 선배맘들은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ㅋㅋ
선배맘들은 더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기모습에 더 행복하시겠지요..
힘내세요 !
글구 아가는 여자들만이 가질수있는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는 축복이랍니다.8. 지나가다
'04.2.15 8:24 PM (218.237.xxx.245)아기 낳고 나서 자신의 숨겨진 모성을 발견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기 앞에서까지 "난 아기가 싫어요. 얼른 컸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분도 있답니다.
아기만 낳으면 만사OK 되진 않을 거에요.
저 아는 분도 정말 지겹게 생각하면서 아이 키우더군요.
그렇게 밥만 먹여 키운 아이는 사랑 받는 법을 몰라서 눈치보는 아이로 컸고요.
세상에는 소풍날 정성껏 도시락 싸주는 엄마가 있는 반면에
달랑 천원 줘서 직접 김밥집 들러서 사가라고 하는 엄마도 있고,
그나마 소풍날인줄도 모르고 책가방 가지고 학교 가게 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아기가 있는 세상이 님께 행복한 세상이 될 지
버릴 수 없는 짐을 하나 짊어진 세상이 될 지는 스스로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9. ido
'04.2.16 7:17 AM (62.134.xxx.234)정말 원하는 걸 하세요.......정말 원하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내 안에서 울리는 대답을 들으세요.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환경과는 아무 상관 없이 하게 되요. 저는 그랬는데.....모르겠네요. 저두 아기 엄만데요. 아기 낳고 내 시간은 많이 줄었지만, 시간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걸 새로 얻었어요. 뭐냐면요. 새로운 눈이예요. 모든게 새로 보여요. 그래서 힘이 나나 봐요. 아가처럼.......이건 돈도 시간도 아닌. 새로 태어난 아가가 제게 준 선물이예요. 힘 내세요.
10. 국진이마누라
'04.2.16 4:55 PM (203.229.xxx.1)여러분들 글에 힘이나네요. 고맙습니다. 여기는 항상 공격적인 글은 찾아볼수없고 가족에게 조언하듯 따뜻하고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을 해주셔서 이 사이트를 좋아합니다. 다들 그러시죠? 저또한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글을 많이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좋은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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