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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남의 연애사는 간섭하지 않는것이... ㅜ.ㅜ

영어공부 조회수 : 1,840
작성일 : 2004-02-13 15:27:47
몇일전 친구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남친과 헤어졌다면서.. 그래서 왜? 라고 물으니 너가 헤어지라고 그랬자나.. 하더군요
미안함과 더불어 술먹어 정신없는 친구를 전화를 붙들고 위로하다보니..
아 이래서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거구나 했습니다.
그 며며칠전엔 한 친구역시 헤어졌습니다. 그러더니 너가 이상하다며 하더군요.
역시 남의 연애사나 가족일에 대하여 함구무언하는게 제일 나은가봅니다.
근데 저는 저 대로 항변할 이유가 있었기에 그런것이였거든요.
지금 교직있는 친구는 남자친구가 작년에 군대를 가 아직 군대에 있는상황이였는데
(원래 교대남자들은 임용고시끝나서 발령받구난 뒤 군대를 간다고..하더라구요)
그 전에도 제 친구가 더 좋아해서 쫓아다니는게.. 그 사람에게 휘둘리는게 보기 싫었습니다.
원래 좋아하고 사랑하면 해주고 싶은 맘이야 저도 이해하는데 제 남동생조차도 이용하고 있는거라고
헤어지라고 충고해줄정도였는데...
하숙하는데 배고프다고 뭐사오라하면, 저랑 만나던 자리에서 식료품사가지고 가는게 다반수였고
물론 제가 동의해준뒤 저와 금방헤어지고 남친에게 간거지만요 ^^;
남친 친구들도 다 학교사람들인데.. 먹을것 하나를 사도 이사람들꺼까지 다 사가야해요.
제 친구는 정말 장하게도 성적이 좋은데도, 부모님뜻에 따라 교대가서 장학금도 받으면서
과외를 두세탕씩 뛰면서 열심히 살았거든요.  월 100은 넘게 벌었죠
가끔씩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약값해드시라고. 근데 학교생활하면서 과외하면서
안쓰럽게 보이기도 했죠. 저도 과외하는 처지니 힘든걸 아는데.. 제 친구는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고3이과 이렇게 가르쳤거든요. 맨날 공부에 공부를 더해가야하는 것이지요
그 남친과 친구들은 제 친구를 돈줄로 아는것도 아니고. 분명히 돈이 모자를때가 아닌데
저한테 전화해 십만원씩 빌려가는것도 수차례..... 별말없이 빌려주다가 너무 이상해서
추궁을했더니, 남친과 그 친구들  술먹으면 돈버는 너가 내라고 하는식이여서
그돈 다 내고 다니는 짓.. 옷같은거 살때도 돈버는 너가 사주면 좋겠다.
그러니 제가 그 사람이 이뻐보이겠습니까?
게다가 하는짓이 얌체같은것이 정말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쩝니까
친구가 좋아서 그러는걸...
그래서 난 싫다 저 사람... 몇번 말했습니다. 이게 다시 부메랑이 되서 제게 다시 오는군요 ㅜ.ㅜ
다른 친구 남친도 정말 이상합니다. 몇번만나봤지만 장점이 안보이는것이
그 사람도 학사경고 몇번.. 출석도 거의 안하고 당구장에서 노는것이 전부.
제 친구 만나서 인간됬죠. 그래서 그 남친 부모가 제 친구와 결혼시킬려고 안달이였습니다.
그래도 집은 좀 잘사는 편이라 걱정없이 살긴하는데 결혼은 하지말아라 하고 제가 늘 말했죠
저의 엄마가 남자는 막노동을 하더라도 가정에 책임이 있어야한다라는 말을 자주하시는데
제 친구도 깨지기로 결심한것이 결혼하면, 집도 사주고 매달 생활비까지 준다고 하는데
결정적으로 남친이 능력부터 해서 근성이란게 없습니다. 늘 노는...
게다가 그사람 집착이 이상합니다. 맨날 싸우고 헤어진다만다하는것도 간섭과
다른사람만나는걸 못봅니다. 그래서 저랑 만나도 시간별로 보고해야하고
맥주한잔 마셔도 전화오면 커피마시고있다라고 해야하고. 저희 주량도 약하고 소주도 못먹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술먹으면 큰일나는줄 압니다. 같이 있는 사람이 너무 불편할정도로 그래서
너 남친 이상해라고 또 몇번 그랬습니다.
헤어지고 나니깐, 자신들이 헤어진 일에 제가 발을 담그고 있더군요.
헤어진 이유에 제가 싫어한 표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듯 이야기 하더라구요
제가 주제넘었나봅니다 ㅠ.ㅠ
휴우... 이게 인생경험인가봅니다. 다신 말하지말아야지하고 결심을 해보지만
나중에 그럴까봐 걱정도 됩니다. ^^;
IP : 221.141.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니요
    '04.2.13 4:15 PM (218.154.xxx.114)

    그래도 먼~훗날 고마워 할꺼에요.
    친구잖아요?
    best friend !!!

  • 2. 좋은 친구
    '04.2.13 5:46 PM (211.229.xxx.205)

    이시군요.

    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친구도 영어공부님의 말을 진심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인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남자친구와 헤어지는대신 영어공부님을 멀리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괴로우니까 떼를 쓰듯이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이지요. 친구분 잘 위로해드리고 계속 좋은 친구가 되세요.

    친구분이 부럽습니다. 영어공부님처럼 좋은 친구를 가지는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 3. happy
    '04.2.13 8:29 PM (218.51.xxx.209)

    첨에 헤어질땐 그래도 나중에 더 좋은 남자 만나면 고마워할거에요...그때 그넘(?) 계속 만났으면 어쩔뻔 했냐.. 이러면서여..제 친구도 그랬거든여^^;

  • 4. ....
    '04.2.14 1:15 AM (69.5.xxx.107)

    잘하셨네요..저라두 말렸을거 같아요..

  • 5. 김혜경
    '04.2.14 10:54 AM (218.51.xxx.237)

    충고 잘 하신 것 같아요...그리구 친구니까 연애사에 참견하는 거죠, 뭐1

  • 6. 카페라떼
    '04.2.14 2:29 PM (61.106.xxx.181)

    맞아요..
    저두 친구가 이같은 상황이면 뜯어말렸을 거예요..
    잘하신거예요.. 훗날 고마워 할거예요

  • 7. 영어공부
    '04.2.15 1:37 AM (221.141.xxx.34)

    나중에 님들 말씀처럼 친구들이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82에 올리고 나서 맘이 조금 편해졌는데 이렇게 답변까지 받으니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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