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 점보러가기전알아야 할것들

주석엄마 조회수 : 7,547
작성일 : 2004-02-11 12:32:33

얼마전이 보름이었죠? 저와같은 잡종교인(?)들에게 보름은 아주
큰 행사랍니다. 사람들이 구정부터 시작해서 보름까지 신수도 많이 보고
또한 무슨 굿같은 행위들도 많이 치루어 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일년에 한두번 재미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무속인과(?)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제 경험상 점보러 가기전에 꼭 알아야 할 몇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복채를 준비한후 앉자마자 선생님 책상에 놓으세요
    일단 생년월일 생시를 정확히 대십시요
    무속인, 혹은 철학원 분들도 양력 생년월일을 대면 복잡한 책을 보고
    찾아야 한답니다. 일단, 어떻게 대셔야 제일좋으냐면요
    69년생 닭띠구요, 나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몇살,
    생일은 음력 몇월 몇일이며 태어난 시는 오전/오후 몇시입니다.
    (이때 태어난 시를 진시, 오시, 미시.. 라고 말하면 좋겠죠?)
    생년월일을 대는것은 무속인들과의 첫대면이니 만큼 우리가
    프로패셔널하게 말하는게 유리합니다.
    (아울러 제일싫어하는 경우는 저 69년 생이구요, 생일은 양력
    몇월몇일, 태어난 시는 몰라요~~이러면 생년월일을 만세력으로
    다 다시 찾아야 하니 복잡하죠)
    또한 가족들을 볼때는 처음엔 아빠, 그리고 나, 이렇게 하시고
    어린아이들은 안보는게 좋습니다. 어차리 재미로 보는거 돈아깝다
    생각지 마시고 아이들은 절대 넣지 마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 일단 무속인(혹은 철학원선생님이) 잠시 생년월일을 적고
     고유한 스타일 (방울, 엽전 등을 흔드시거나, 책을 보고
     한자를 마구 휘갈기시죠?) 로 제스츄어를 하실때는
     아무말도 하지 마시고 가만히 기다리세요. 이때 말시키면 헷갈립니다.


   3) 본격적인 점이 시작되면 선생님에(마땅히 호칭이 없으므로) 따라 아빠먼저,
      그리고 나 먼저 이렇게 봐주는데 만일에 선생님께서 무슨 살이 끼었다.
      부부사이가 안좋다, 건강이 안좋다, 돈이 나갔다 등의 말씀을 하실수도
      있을꺼예요. 그럼 절대 표정관리를 하셔야 해요.
      만일 그런일이 현실에 있더라도, 혹은 없더라도, 지나치게 수긍도 부정도
      안하는 얼굴 표정과 말투를 유지하세요.
      혹은 부부사이가 안좋다거나, 돈이 나간다고 하걸랑
      "세상에 안싸우는 부부가 어디있겠어요?"
      "요즘 안어려운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이렇게 가볍게 응수하세요.

       그다음 쭈욱 쭈욱 성격이 어쩌느니, 몇년도에는 어쩌느니,
       몇월에는 뭘 조심하라느니 하실꺼예요, 만일 맞더라도 너무 강하게 긍정하지
       마시고, 틀리다고 시큰둥한 표정 짓지마세요.

       그리고 점을 보러가시기 전에는 반드시 내가 물어보자 하는것을 -키포인트
       메모해 가세요. 이를테면, 이사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부서를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기타 둥둥요..
    
        그리고 대략적 설명이 끝나고 나면 제가 사실은 다른것은 다 참을만 하고
        괜찮은데 이게 궁금해서 왔다고 적어가신걸 물어보세요.
    

    4) 무슨 살이 끼었다느니, 무엇이 너무 좋지 않으니 무엇을 하라는 분이
        있을꺼예요. 그럼 우리들은 당황하게 되죠.
        그럴경우에는 스스로 아! 내가 이런면을 조심해야 하겠구나 하며
        말없이 가벼운 미소만을 날리세요.
        제가 지난 몇년간 다녀본 결과 그런말 하는 사람이 50%는 되더구만,
        안해도 잘삽니다. 그러나 아,,,,,,내가 이런면이 있을수 있으니 좀더
        조심히 열심히 살자 이렇게 각오하세요.

   5)  모든 일련의 과정이 끝나거들랑 밝은 미소와 함꼐 (틀리건 맞건)
      "아유 , 잘봐주시느라 넘넘 고생하셨어요..."라고 말하며
       명함있으세요? 하고 물어봐 드리세요.
       그리곤 나오면서 꼭 공손히 인사하세요.
       어찌되었건 나의 사주와 관상과 우리가정의 모든것을 같이 본분이니
       그분에게 나쁜 인상을 주면 좋을리 없겠죠?

    6) 일단 집을 나온후 스스로 원하는 좋은 답이 나왔다면 주변사람들에게
       전화걸어, 혹은 만나서, 나 올해 이게 그렇게 좋데.....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세요. 그리고 작은 행운이 찾아오걸랑 아... 이런 행운이구나
       노력하면 더 좋은일이 있겠다. 기분 조오타 !!
       이렇게 하시고요
       원치 않은 답이 나오걸랑
       한템포 천천히 인생을 살자. 그리고 이부분은 조금 조심하자.
      " 아울러, 자기가 만인의 미래를 안다면 왜 저기 저러고 있겠어?"
       하면서 점은 점일뿐이지머. 나에겐 더 좋은 내일이 있을거야 !!
       이렇게 생각하며 길거리에 -사람안볼때- 침을 탁 뱉어버리세요
       그리곤 뒤돌아서서 잊는거예요
       혹은,,,,,,잘맞추는 집 알아봐야 겠당 !! 이러시면 되죠


호호호......혹시 도움이 되셨나요? 저는 엄마 따라다닌것 까지 합치면
십년도 넘게 점을 봤지만 사실 보고나면 허무해 지는것이 또 그것같습니다
하지만 힘들때, 혹은 결정의 시기에 그저 재미로 한번씩 보면서 스트레스
해소 하는거랍니다.

혹시...........어디 용한데 아시는분 있으세요?
하하하하하 ~~~            
IP : 210.102.xxx.1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4.2.11 12:44 PM (211.206.xxx.126)

    흐...제가 몇년간 보러다니면서 수년만에야 터득한걸 한결하게 써주셨네요
    특히 1번에서 년도 띠 그리고 전 시를 오후 몇시로 말 않하고
    자축인묘..에 나오는걸로 딱 찝어서 말을 하면 초짜 이신분들은
    한번 더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면 말투도 좀 달라지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6번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면 되는거죠..그렇죠?
    얼마전에 잘 맞춘다는집 한군데 알아놨는데 알려 드릴까요??

  • 2. mylene
    '04.2.11 1:40 PM (169.252.xxx.21)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네요.
    저도 아기 이름 지으러 갔다가 전혀 맘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전 그냥 진짜 이름만 지어주는 건줄 알았거든요.) 사주 풀이을 해 주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기분 나쁜 내용이 많았거든요.
    지금은 기억도 안 나지만...

  • 3. 파랑 빠나나
    '04.2.11 3:59 PM (218.39.xxx.52)

    부부사이가 '극도로' 안좋아..그럼 뭐라고 응수해야할까요? 점 보러 갈려구 그러는데 이유가 끊임없는 다툼 때문이거든요..ㅠㅠ 혹, 아~~주 심하게 나쁜 말 들을까 걱정되면서도 점 한번 보고 와야겟다는 생각이 들어요..저에겐 카운셀링이 필요해요..ㅠㅠ

  • 4. 싱아
    '04.2.11 4:53 PM (220.121.xxx.122)

    하하하하...
    고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처음이라서라고 말하지 마세요.
    만약 일산서 딴동네까지 찾아갔다 하면 보통 일산에도 점보는데 많은데 왜 이까지 왔냐고 묻거든요.
    그럼 "제가 점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보러 다녀요" 하면 굿하라,치성드려라 소리 안합니다.

  • 5. 화해
    '04.2.11 5:08 PM (211.217.xxx.59)

    보통 점 보러 갈때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일이 잘 안풀릴때 많이 가잖아요.그럼 나오는 결과도 안좋더라구요.그러니 부디 아무일없을때 가세요 그래야 더 객관적으로 듣고 판단을 하게되요.저도 보고나면 허무하고 돈 날릴걸 뻔히 알면서도 사는게 답답하면 보게되요.
    근데 정말 봐주시는분 표현하기 나름 같아요.저랑남편이 사이가 무척 좋음에도 불구하고 점을보면 사이가 안좋은걸로 나오더라구요.그래서 알아봤더니 저랑 남편이 떨어져있는걸로 나온대요.그러면 옛날생각으로 부부사이가 안좋다고 표현을 하나봐요.사실 남편이 직장을 잃어서 대리운전을 하느라 몇달 낮에 직장이 있는 저랑은 반대로 생활을 했거든요.근데 김새봄님 글을 보니 또 마음이 동하네요 그 잘 맞춘다는 집이 어디에요?ㅋㅋ 저희 남편 직장문제도 그렇고 저 임신문제도 있어서 궁금해지네요

  • 6. 아라레
    '04.2.11 6:03 PM (210.117.xxx.164)

    점 볼때 포카페이스 유지라... 참 힘들군요.
    그래도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 7. 키세스
    '04.2.11 6:34 PM (211.176.xxx.151)

    하하하하
    미리 알고 점 보러 갔어야 했는데...
    실수한 게 많네요. ^^

  • 8. 김혜경
    '04.2.11 7:33 PM (211.215.xxx.140)

    하하하....별표 드립니다...

  • 9. 김새봄
    '04.2.11 7:36 PM (211.206.xxx.126)

    음...궁금하시면 공개적으론 그렇고..쪽지 주세요.
    알려 드리겠습니다.

  • 10. 쫑아
    '04.2.12 1:51 AM (218.237.xxx.21)

    푸하하 공감이요!!!

    근데 문서 잡는다건 제경우에는 다맞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10 임신중인데,튼살크림발라야 할까요? 12 또치주인 2004/02/11 927
16809 [re] 산후조리원 잘 이용하는 법 1 토사자 2004/02/12 801
16808 정말 고민이네요..-.ㅜ 산후조리원 추천 좀 해주셔요.. !! 5 예비 산모 2004/02/11 889
16807 흑흑..커피메이커 고장났어요.. 3 카푸치노 2004/02/11 917
16806 전국 깨끗한식당 "346곳" 상세정보 제비꽃 2004/02/11 1,061
16805 똑딱이 여행기 읽어보셨어요? 8 호호맘 2004/02/11 1,300
16804 속은 것 같아 속상해서... 5 everyd.. 2004/02/11 1,466
16803 ★ 점보러가기전알아야 할것들 10 주석엄마 2004/02/11 7,547
16802 어제 장금이 어떻게 됐어요??? 궁금궁금!! 5 마담백 2004/02/11 890
16801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면... 5 사랑화 2004/02/11 975
16800 순산했어요. 27 건이맘 2004/02/11 940
16799 회원가입때문에...이상해요~ 1 김주연 2004/02/11 879
16798 쉽게 따라하는 포토샾^^ 2 달빛아래 2004/02/11 889
16797 간절히 원하십시오 1 김윤곤 2004/02/11 889
16796 아이고 배야... 8 깜찌기 펭 2004/02/11 1,336
16795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들 중..... 1 겨울아이 2004/02/11 873
16794 정말 속상, 이런 남편 어찌해야 하나요? 10 새벽3시 2004/02/11 1,522
16793 할머니열전 10 쫑아 2004/02/11 1,071
16792 누가 우리 아들 좀 말려주세요... ㅋㅋㅋ 11 훈이민이 2004/02/11 1,224
16791 지금 이 야심한 시각에도 17분이나... 4 beawom.. 2004/02/11 875
16790 집이 안 나가서 이사하기 너무 어렵네요 7 pabi 2004/02/10 904
16789 그냥 잡담... 3 Anna 2004/02/10 891
16788 화상전문병원 아시는분 조언 바래요 8 화이트초콜렛.. 2004/02/10 884
16787 드디어 회원가입을... 3 키티걸 2004/02/10 920
16786 그릇수납장 3 써니 2004/02/10 1,219
16785 사상최악의 김치찌개. 17 아라레 2004/02/10 1,475
16784 요즘 필꽂힌 노래,, 19 푸우 2004/02/10 1,137
16783 종교에 얽힌 거시기한 사건들..... 26 jasmin.. 2004/02/10 1,599
16782 너무궁금해서.. 9 아침편지 2004/02/10 895
16781 펭~ 방송 타다~ ^^* 19 깜찌기 펭 2004/02/10 1,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