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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기
엄마가 못해주는 부분이 있지요.
또래들이랑 노는건데,
집에 아이들과 있는 분들은 서로 마실도 다니고, 나들이고
같이 다니고 하셔셔 저를 한없이 부럽게 만드십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학교나 유치원 친구 아닌 동네친구가 생기더군요.
직장다니시는 분들은 하지만 낮에 사무실에 잡혀 있으니
이런 형태의 교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죠.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만
저의 동료들의 몇몇도 방과 후 아이가 집에 혼자서 놀게되는데
나름대로들 걱정이 있고, 골목친구 식의 동네친구 만들어주려 하지만
환경상 잘 안되는데 염려들이 많더라구요.
최근에 알았습니다. 저랑 다들 걱정이 비슷비슷하다는 것.
저는 때때로 동네에서 직장 다니고,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처지'의 엄마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주말이나 일요일에 따로 아이들 데리고
만나서 아이들 놀게하는 모임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물론 엄마들은 수다겠지만....)
물론 일주일만의 한번인 휴일은 직장맘들에게는 황금인데
이렇게 보내기가 좀 아까운 측면이 있습니다만
아이들간의 교제를 위해서 그냥 이런 생각도 드네요.
혹시 이런 형태의 모임이나 교제를 해보신 분이 계시는지요.
그리고 위의 내용은 순전히 제 생각인데,
이런거 운영하면 잘 될까 어쩔까 아이디어 있으신분 계시는지요.
1. 빈수레
'04.2.9 5:09 PM (211.204.xxx.71)상당히 잘 되기는 하는데,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더군요.
엄마들이 서로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구성이 될 것.
그리고, 모두가 일하는 엄마들인만큼, 서로에게 미루지 말고 스스로들 알아서 양심껏 준비를 할 것.2. 민민맘
'04.2.9 5:21 PM (61.98.xxx.235)맞아요.. 그런모임 정말 아쉽죠. 재작년 어느날인가 평일에 하루 쉬었어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아이 맞으며 아이 친구랑 친구 엄마 불러다 차 마시며
그랬어요. 이거 한번 해 보고 싶었다고...
전 시어머님이 아이들 봐 주시는데, 어머님 친구분 댁 아이들이 놀다 가도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우리 애가 다른집에 놀러가면 천덕꾸러기 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했구요. 오죽하면 주말에 동네 아이들 데리고 (엄마들은 자기 시간
가지라고 선심쓰고) 공연도 보고 할까 생각 많이 했어요. 대신 평일에 우리 애좀
잘 봐달라고..
제가 속한 일하는 엄마들 동호회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 데리고 공연도 보고
나들이도 하는 그런 모임 가지는데, 동네에서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하면 정말
좋겠어요.
요지는 그런거 운영하면 정말 잘 될 것 같다는 것.3. 하늬맘
'04.2.9 5:27 PM (203.238.xxx.212)저에게도 늘 숙제예요...골목친구..엄마들과의 정보교환.
절대 하루아침에 안되고 같이 차도 마시고 점심먹고 운동도 다니면서 친해져야 가능한듯..
아이들이 클수록 더 오묘해지더라구요..학원 어디 다니냐구 물었다가 어찌 머쓱하던지..
일하는 엄마에 대한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는것도 같구...
어릴때는 아이들 좋아하는 프로그램 골라서 같이 시키고 엄마들끼리 이런저런 정보교환을 겸한 수다 한마당 가능하다면..황금같은 휴일 아깝지 않을것 같아요..저라면.
근데 고학년 올라가면..일반적인 정보 보다는 우리학교,우리동네 정보가 더 절실해져요.4. 빈수레
'04.2.9 5:36 PM (211.204.xxx.71)근데, 여자애들인 경우에는....
초2 말, 3학년 정도 되면 오히려 엄마 직장다니는 애들이 주도가 되어서 친구들과 잘 놀더라구요, 자기네 집을 아지트화 해서.
남자애들은 좀 나돌고 오히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경이 쓰이는 것 같던데, 엄마가 직장을 다녀도 애들을 집으로 불러 놀게 한 경우의 여자애들을 보면...한마디로 감탄스럽더군요.
울아들과 같은 반에 있는 애들을 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집에 있는 엄마들 경우에는 애들이 와서 어지르고 자기 아이 가르칠 시간 뺏고..그런 거 신경쓰이고 먹을 것 챙겨줘야하고...그런 거 싫어서 애들 집에 못 오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던데, 직장맘들의 경우에는 그런 사.소.한 컨트롤은 불가능할 뿐더러 애들과 어울린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듯, 퇴근해서 애들이 바글거리고 있어도 얼굴 안 찡그리고 피자 한 판 주문해서 먹이면서 더 놀고 가라~ 그러고는...방에 들어가서 자는 경우도 종종 있고. ㅎㅎ.
크게 걱정 마시고, 초등 이학년에서 삼학년 올라갈 때까지만 애 쓰세요. ^^
위는 울 아들이랑 같은 반 애들의 이야기였고.
또 다른 경우에는 통신동호회에서 맘 맞는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직장맘과 전업주부가 섞이게 되었죠. 마침 직장맘과 같은 단지에 근처 동에 사는 전업맘 아이와 연령이 같다보니, 같이 크게 되더라구요. 그 전업맘이 직장맘 아이를 점심도 같이 먹이기도 하고 과외도 직장맘집 차례에서 자기네 집으로 해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케이스가 많으니까, 두루두루 살펴보고 해 보세요.
아이도 엄마들도 같이 크게 되는 것 같습디다....5. 마플
'04.2.9 7:53 PM (218.148.xxx.133)우리동네만 그런건진 몰라도 애들이 어느정도만크면 다들 부업들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애들데리고 밖에나와놀아주는 엄마는 저밖에 없더군요 웬만큼큰아이들은 아이만 나와서 놀다보니 정말 또래아이엄말 만나는게 어렵더라구요 더구나 저는 아이가 셋이다보니 다른집에 애들데리고놀러가는건 거의 포기하고 산답니다 요샌다들 하나아니면 많아야 둘이다보니 셋씩이나 데리고 놀러가면 정신없어하고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그저 지들끼리놀리고 있습니다
6. 영우맘
'04.2.9 9:31 PM (221.148.xxx.112)초등학생 들은 평일에는 바빠서 전업주부아이들도 방과후에 잘 어울려 놀지 않아요.
저는 오후에는 집에 있고 우리아이들은 하는것이 많지 않은데 친구집에 잘놀러가지 않아요. 우리아이들이 남의집에 놀러 가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도 않지만 친구들도 평일에는
거의안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때는 몇몇 엄마들과 아이들데리고
모여 놀기도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우리집에서 주로 모이게 됐는데
그또래의 아이들 모여 30분만 놀다보면 집이아주 폭탄 맞은것 처럼 되더이다.
또 점심 때가되도 가지않으면 점심 차려주고 좀 친해졌다고 매일같이
나한테 하루종일 애 맞기고 자기는 놀러다니질않나!......
동네 또래엄마들과 친하게 모이는거 너무친해지면 괴로울 때도 많아요.
지금은 친구들과 어울림은 학교에서 하는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너무 야박한가?7. 글로리아
'04.2.10 8:51 AM (203.233.xxx.58)오호오호... 정말 제 생각과는 다른 방향들의
새로운 사고들을 접할수 있군요.
맞아요 코드!...코드가 중요하나니...
정말 전업주부의 입장에서는 아이들 몰려와
집안 폭격맞은듯 해놓고 우루루 나가는 것도 스트레스겠네요.
그래도 여러 분의 글들이 저에게는 격려가 됩니다.
동네 아줌마 사교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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