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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들어가려합니다

희정맘은정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04-02-07 10:05:39
   물론 어머님 아버님이 "그러렴" 하셔야 하는거지만요
   저번에 한번 말씀드렸었는데 아버님이 기흉으로 지금 한달넘게 입원중이세요
   칠순다되신 분이셔서 수술도 못하시고 생살을 뚫어 호스를끼고 약물치료중 이세요
   정말 병원가서 보기도 괴로울정도로 안타깝답니다
   저희는 4형제이구요 저희가 막내랍니다 저 결혼할때까지만해도 큰댁 셋째형님댁
   저희집까지 둘째아주버님댁말고는 모두 시대과 걸어서 10분거리에 살았어요
   그러다 셋째형님댁이 집을사서 이사가셨구요 (그래도 차로 15분거립니다^^)
   아들들이 모두 엄청효자에요  (그만큼 어머님 아버님이 정말 많은 사랑으로 키워주셨구요)
   그런데 이번에 큰형님댁이 직장문제로 다른구로(그래도서울) 이사를 가게되실것같아요
   근데 아무래도 아버님도 아프시고(수술을못하기에 거의 지병이라네요ㅠ.ㅠ)
   워낙 북적대며 같이살다시피하던 가족들이 다 멀리 떨어지면 많이 허전해하실것같아서
   저희가 들어가 같이 살고싶은데요
   아버님 어머님이 정말 정이많고 딸이없으셔서 며느리들을 아주예뻐해주시거든요
   그리고 저희 희정이도 아무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살면서 정느끼면서 부비고 살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구요
   근데 다른동네분들이 보거나 하면 다른 형제들에게 흉이될까요??.....
   어머님 아버님께 저희생각말씀드리기 전에 형제들하고 의논은 먼저 해야되겠죠
   물론 들어가살게되면 아무래도 지금보다야 살뜰하고 아기자기사는맛은 없겠지만
   마음편하게 재미나게 살수는 있을것같은데 아무래도 몸은 좀힘들겠지만요..^^;;
   82쿡 많은 인생선배분들께 여쭐께요 저희가 들어가 살게되면 전세금 뺀거에서
   얼마정도 드리고 들어가야겠죠 근데 현금을 드리는걸 좋아하실까 모르겠내요
   혹시 저희처럼 중간에 살림합치는 경우에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나중에 생활비도 어떻게해야할지....???  원래는 4형제가 다달이 20만원씩드렸거든요
   모자르거나 하는건 연금으로 생활하셨구요
   참 그리고 혹시 주위분이 기흉으로 고생하셨던 분계신가요?
   좋은치료법이나 좋은음식 주의해야하는것좀 아시는거 있으심 좀 알려주세요^^
   82식구들 모두들 가족들과 좋은 주말보내세요  
IP : 211.186.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4.2.7 10:12 AM (63.139.xxx.164)

    참 맘이 이쁘신 분이네요.
    시댁 어른들도 좋으신 분들이고..
    아버님 건강 빨리 회복 하시길 기원합니다...

  • 2. 요조숙녀
    '04.2.7 11:33 AM (61.79.xxx.252)

    너무 고맙겠네요. 부모님께서 .... 어쩜 마음이 그리고우세요 전세금 일부드려도 안받으실겄같네요. 나도 북적이고 사는게 좋더라구요. 나름대로 편할수도 있어요 나중에 ㅇ히출할때 아이를 마음편히 맡길수도있구요 잘하신거 같아요.싫어하는 현제들이 있을라나!

  • 3. 마담백
    '04.2.7 11:34 AM (211.177.xxx.171)

    엇, 제가 고등학교 때 기흉으로 2주간 입원한 적이 있는데. 유전되는 병은 아닌데, 저희 아버지도 고등학교 때 기흉 걸리셨었어요. 전 이후 재발한 적 없는데 아버지는 두 번이나 더 재발하셨다는.. 기흉은 재발율이 30% 정도 된다고 그 때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특별히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래요. 폐에 기포가 많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축구를 하다가 공에 맞는다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든지 그러면 그게 터지면서 폐에 구멍이 나서 폐 안의 공기가 폐와 갈비뼈 사이의 진공공간에 새어나가면서 폐가 쭈그러들어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는 그런 병이죠. (정확한 정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벌써 십 몇 년 전에 앓은 병이라) 그래서 의사선생님도 정해진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니까 그냥 평소에 수영이나 조깅처럼 폐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정도로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저도 2주 간 호스 꽂고 입원하다가 수술 없이 구멍났던 부위가 저절로 아물어서 그냥 퇴원했거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형외과 의사 입장에서는 맹장염처럼 쉬운 병이라고 하던데, 아버님 연세가 있으셔서 좀 그러시겠네요. 그리고 기흉은 고통이 심하거든요. 저도 한밤중에 통증 때문에 깨서 소리도 못 내고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던 기억이 납니다. 밤에는 누가 옆에 계셔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아파서 손가락 하나도 꼼짝할 수가 없고, 누가 제가 누워 있는 침대 매트리스에 손 하나만 올려놔도 고통이 배가되더군요. 그러니 간호사를 부를 수도 없고.. 저의 경우는 특히 밤에 그렇게 아프더라구요. 자다가 갑자기..
    암튼, 아버님 빨리 쾌유하시길 빕니다.

  • 4. 최미경
    '04.2.7 3:52 PM (210.182.xxx.111)

    정말 맘이 요즘 젊은?부류하고 다르시네요..그만큼 시댁분들이 서로들 잘하셨으리라 보이구요...아무래도 형제분들하구 먼저 의논하심이 옳을듯 싶구요..그리고 형제분들도 님의 맘을 아신다면 고마워 하실거 같네요....그리고 생활비문제등도 형제분들이랑 의논하실때 확실하게 정하시는거 잊지마시구요...아버님건강 ...얼렁 나으셨음좋겠네요...힘내세요^^

  • 5. 경빈마마
    '04.2.7 4:57 PM (211.36.xxx.98)

    힘들어도 일단 님이 마음을 받아드리려는 자세가 되어 있어 잘 이겨 나갈 것 같아요.
    그래도 생활비는 그대로 받으심이 어떨까요?
    어른들하고 살다보면 보이지 않는 돈들이 많이 들어가요...반찬값도 ...(신경써야 되니...)
    모기는 것 만으로도 다 고마워 했으면 좋겠어요..
    힘들면 자주와서 이야기 하세요...

  • 6. 김혜경
    '04.2.7 6:17 PM (211.215.xxx.95)

    희정맘은정님 시부모님들은 복받으신 분들이네요.
    우선 어르신들과 상의하고 형제들과 상의하세요...

  • 7. 키세스
    '04.2.7 9:50 PM (211.176.xxx.151)

    아버님 빨리 나으셔서 모두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쾌차하시기를...

  • 8. 제비꽃
    '04.2.9 11:52 AM (61.78.xxx.31)

    며느님 맘이 이뻐서 금방쾌차하시겠네요
    아버님이 쾌차하시기를...

  • 9. 캔디
    '04.2.10 3:03 PM (211.204.xxx.100)

    저도 따로 살다가 중간에 시댁에 들어와서 살게됐는데 물론 제뜻과는 상관없지만요
    전 차라리 가까운데 살면서 자주 찾아뵙는게 더 나을듯 싶네요. 들어가긴 쉽지만 나오긴 그리 쉽지가 않거든요. 전 지금 넘 힘들어서 다시 나오려고 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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