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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을 보고 난후...나를 반성하다.

바라는 맘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04-02-06 21:26:09
오늘 마지막 5부가 끝이 났네요
전 이 프로를 자주 보는데요
이번주 노부부의 이야기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 밀려오는 내용이네요
누추하지만  창피하지 않고, 빈약한듯 하지만 소박하고, 서로가 서로를  말하지 않아도 생각해주는  그 부부의 사랑이  호화스럽고 멋있는 집에서 살면서도 소 닭보듯하고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내는  상처투성이의  젊은 부부보다 더 부자고 더 행복해보여요
요즘 두쌍중 한 쌍이 이혼이라 하는데  인간극장 보면서  여든이 넘은 나이에 저렇게 해맑게 웃으실수 있는 할아버지와  묵묵히  할아버지를 챙기는 할머니의 모습보면서  저 역시도 반성을 많이 햇어요

저도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날 위해 뭔가를 해주지 않는다고 항상 잔소리를 해댓었는데요
부부란 저렇게 말 없이도, 생색내지 않아도  내 아내를 위해서 , 내 남편을 위해서, 내 자식을 위해서
하나씩 하나씩 사소한 일상들을 이뤄내는거 같아요

할아버지는 효자손으로 비스듬한 상을 고이고, 할머니는 감자 송편을 쪄내시고..
너무 정겨워보이는 노부부의 모습이더군요

그곳에 살고 잇는 백구 역시 얼마나 행복할까요

나이들어 저렇게 서로를 의지하고 살면서 사랑하고 싶네요



IP : 220.64.xxx.1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elo
    '04.2.6 9:43 PM (211.201.xxx.116)

    전 할머님의 잔잔한 미소가 참 인상깊더군요.
    인자하신 그 모습이 꼭 우리 외할머님 같아서요...

  • 2. 금빛새
    '04.2.6 9:43 PM (61.42.xxx.61)

    저도 이 번 프로 만큼은 일부러 챙겨서 보았습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행복의 척도와는 아주 거리가 먼 길을 걸어오신 두 분의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요
    좋은집 최고학벌 가진것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뛰어야 하는 우리들.....
    진정한 삶이 어떤건지 왜 살아가야 하는지도 잊어버린 저에게
    산골 깊은 곳 백년도 넘었다는 귀틀집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은
    앞으로 제가 살고 싶고 닮고 싶은 인생을 보여주셨어요.
    바라는 맘님
    저도 맘님의 감동에 동참합니다.

  • 3. 풀꽃이슬
    '04.2.6 10:15 PM (221.167.xxx.134)

    저도 그거 보면서 너무 아름다운 그림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더라구요.
    말없이 할아버지를 이해하면서 돌보아주시는 그 아름다움.

    저도 반성하면서 보았답니다.
    눈 덮힌 산 위에 오손도손 사시는 그 모습.

    못보신 분들은 한번 꼭 보세요. ^^

  • 4. 꾸득꾸득
    '04.2.6 10:59 PM (220.94.xxx.15)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 인상이 넘 좋으셔서 이끌리듯 계속 봤어요..
    여든이 넘으시도록 부부가 함꼐 하셨으니 대단한 복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놀라운건 할머니 생신잔치 모습이 나올때 네살짜리 지후가 같이 봤는데 집으로 돌아가셔서 두분이서 계실떄 지후가..

    "어,,사람들이 없어졌네...할머니 ,할아버지가 슬프겠네..."

    하는거였어요.
    순간 제가 깜짝놀랐는데. 어린 아이눈에 할머니, 할아버지 둘만은 외로워보였나봐요..
    어린애 가 그런걸 느낀다 생각하니 외로움은 본능인가 싶기도 하고 지후도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쨋든 고래등같은 집보다 두분의 흙집이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따뜻해보이니 참 신기한 일이었어요..

  • 5. 이영희
    '04.2.7 12:32 AM (211.192.xxx.197)

    애구! 보면서 우리신랑 저런데서 살고싶다. 흐믓해하면서..... 무서움에 부르르 떨며 혼자가 살어. 너무 추울것같아요. 이생활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나의 삭막함이여.......

  • 6. 가을향기
    '04.2.7 1:13 AM (218.39.xxx.236)

    나는 그 소박한 식탁에 감탄 또 감탄하면서 침까지 넘기며...
    참된 부부애가 뭔가 다시 생각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보면서 서로 많이 반성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녹차팩까지 해줬는데....

  • 7. 경빈마마
    '04.2.7 6:18 AM (211.36.xxx.98)

    그렇지요? 우리가 결혼식때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만 잘 새기고 실천한다면...
    그 어르신들처럼 살 수 있을 겁니다. 암요..

  • 8. 시나몬
    '04.2.7 8:50 AM (219.250.xxx.105)

    제가 좋아하는 프로인데 이번엔 특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회를 보는에 네살된 우리딸이 병원놀이하자고 하도 보채는 바람에 애기방 문턱에 앉아 귀에는 장남감 청진기 꽂고 눈은 tv에 있고.....
    감자송편을 먹는장면에서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음악이 흘렀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9. 진심
    '04.2.7 10:51 AM (61.78.xxx.18)

    어젠 회사일이 늦어져서 마지막편을 못봤네요..
    아이들에게 제가 그랬거든요.. 니들 3년뒤 독립시키구 나 나뭇군아저씨에게 작업해서
    저런데 가서 살거라구.. 노트북 하나들고 들어가서 글쓰구 애들하구 멜주고받고
    어설픈 시골살이가 50년 서울생활의 찌든때를 빼줄거 같애서 자못 기대가 됩니다..ㅎ
    이곳에 그곳생활 올릴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는데...ㅎㅎ 꿈은 이루어 진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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